하도급 업체의 기술을 경쟁사에 넘겨 납품단가를 낮추도록 압박한 물걸레 청소기 업체 아너스 법인에 억대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단독 김동현 판사는 26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아너스 대표이사 A씨 등 3명에게 각각 벌금 1천만 원을, 아너스 법인에 벌금 1억 원을 선고했다. 아너스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B 전자제어기 납품업체로부터 청소기의 모터 제어 기능이 담긴 회로도와 부품목록 등 기술 자료를 받아 B 업체의 경쟁사인 8개 업체에 10차례에 걸쳐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너스는 B 업체 외에 다른 업체도 전자제어기를 생산토록 납품업체를 이원화해 가격경쟁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 업체들은 아너스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로 전자제어기 샘플을 제출했고, 아너스는 이를 통해 B 업체에 단가 인하를 압박해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10월 아너스에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했으며, 공정위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검찰은 수사 끝에 지난해 7월 아너스를 기소했다. 안산=구재원기자
25일 오후 7시 프로배구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가 열린 수원체육관에는 평소 뜨거웠던 팬들의 함성 대신 스파이크 소리와 선수들의 고함만이 텅빈 체육관에 공허히 메아리쳤다. 영상=곽민규PD, 이아영PD
수원 이춘택병원이 1차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으로 지난 25일 지정됐다. 국민안심병원 운영은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대응전략의 일환으로 국민이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시행됐다. 현재 전국 40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으며 도내 11개 의료기관 중 수원 지역에서는 이춘택병원이 유일하다. 이춘택병원은 병원 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여 환자와 의료인을 보호하고자 호흡기 질환에 대해 병원 방문부터 진료 전 과정에 걸쳐 일반 환자와 분리해 진료한다.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전용 진료구역을 마련해 개인 보호구를 완비한 의료진이 진료하며 철저한 위생 수칙을 준수한다. 원내에는 손 세정제와 1회용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전담 감염관리팀이 병원 내 감염예방환경을 개선한다. 또한, 모든 내원 환자에 대해 병원 진입 전 호흡기 증상, 발열 및 의사환자 해당 여부를 점검하며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 및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해외여행력을 확인한다. 이어 입원 환자의 안전을 위해 병문안 등 방문객을 전면 통제하고 제한된 보호자만 병원 출입 허가 절차를 거친 후 출입이 가능하도록 한다. 윤성환 병원장은 지난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활동을 철저히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불안감 때문에 꼭 필요한 치료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병원 감염 예방 및 관리활동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춘택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되어 철저한 병원 감염관리를 시행한 바 있으며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이전의 초기단계부터 선제적 대응으로 병원 내 감염을 적극 예방하고 있다. 권오탁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보건복지부의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평가 기준은 ▲법적 기준 준수 여부 ▲기관 운영의 적정성 ▲운영실적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계획 및 실적보고서 ▲생애 말기 삶의 질 ▲치료돌봄에 대한 만족도 ▲사업수행평가 등이다. 평가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한다. 성빈센트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시설ㆍ인력 및 장비, 호스피스 질 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수준 높은 호스피스 완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우수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임을 다시 한 번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1994년 원목팀을 중심으로 암환자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독립된 병동을 개설했다. 이후 2016년 9월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로 확대, 2019년 1월 병동 리모델링 및 증설 등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또한, 2017년 8월부터 가정형 및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계기로, 병동형ㆍ가정형ㆍ자문형 호스피스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포괄적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세홍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고통 받는 말기 질환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증상치료와 심리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남아있는 생존 기간을 의미 있고 안락하도록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말기 질환 환자와 가족들이 하루하루 값지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시에서 경기도 등 전국에 환자 병상 제공을 요청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간곡한 거절 의사를 대구시에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도민 불안ㆍ피해를 우려,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대신 일반 환자를 수용해 대구시 방역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등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주제라며 대의를 생각하면 수용해야 하고, 경기도 지사로서 도민의 불안과 피해 그리고 경기도에 닥칠 수도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오늘 정부에 대구의 민간병원의 일반 환자를 내보내 대구에 코로나 환자용 병원을 확보하고, 일반환자를 경기도로 옮기는(물론 독립되고 안전한 병원으로) 방법을 제안했다며 일반병원의 협조와 법령에 근거한 강제조치 및 보상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저로서는 적절한 절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승구기자
경기도가 26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전수 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장 지휘에 나섰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가 오후 4시30분께 수원시 모처로 이동, 신천지 신도 전수 조사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장소와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병수)가 경인 지역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조기 안착 및 근로문화 혁신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노동시간단축 업무협의체를 본격 가동한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는 26일 오후 인천에 위치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과 노동시간 단축지원협의체 가동 협약식을 했다. 중소기업 인력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5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 이번 협의체는 올해부터 주 52시간 근로제한 의무가 새롭게 적용되는 근로자 수 50~299인 사이 기업 중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거나 추가고용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해소를 밀착 지원한다. 정부가 계도기간(1년)을 부여함에 따라 중소기업 생산현장에서의 급격한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주 52시간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 매월 합동 정례회의를 통해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김병수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경기북부 및 인천소재 중소기업들이 주 52시간제 도입 초기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지원함으로써 주 52시간제를 조기에 안착시키고 나아가 근로문화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따라 경륜경정 휴장 기간을 3월 8일까지 추가 연장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본부는 지난 22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안전한 영업환경 확보를 위해 다음날 예정했던 경륜과 2627일 진행하려던 경정 경주를 취소한데 이어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 같이 추가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륜경정본부는 연장된 임시 휴장 기간 영업장 내 추가 방역을 집중 실시하는 한편, 마스크손 소독제 등 예방 물품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예상지 판매업체 등 경륜경정장에 입점해 있는 민간사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 달간 임대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륜경정본부 관계자는 선제 대응 차원에서 휴장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개장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도 이날 과천 경마공원을 비롯해 전국 사업장의 운영 중단 조치를 3월 12일까지 연장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과천 서울경마장과 부산경남, 제주경마장은 물론 전국 30개 지사와 경주마 목장 등 전국 사업장 운영을 중단한다. 이 기간 전국 사업장과 인근지역 특별 방역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농촌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 물품과 생활필수품 지원사업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양동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최근 제7대 대한혈액투석여과연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혈액투석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양동호 교수는 투석환자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잠재감염률 등 다양한 신장 면역연구 및 투석환자의 근감소증, 온라인 투석 효과 등 SCI 논문 100여 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분당차병원 인공신장실에 투석막 내 혈액 농축 정도와 압력을 실시간 모니터하며 자동으로 보충액을 주입해주는 기능을 탑재한 최신형 혈액 투석기를 전격 도입, 모든 환자가 최적 고용량의 혈액투석여과법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양 교수는 고용량 혈액투석여과의 연구와 진료, 교육 등 노하우를 연계해 신장 투석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2월 창립한 대한혈액투석여과연구회는 혈액투석 연구, 진료, 교육 분야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성남=이정민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차단을 위해 과천 경마공원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에 대한 임시 운영 중단 조치를 2주간(2월23일~3월12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ㆍ부산경남ㆍ제주경마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총 111개 경주(2주6일)를 모두 취소하고 전국 30개 지사는 물론 경주마 목장 등 전국 사업장 또한 추가적으로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앞서 한국마사회는 지난 23일부터 전국 36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장과 인근지역에 대한 특별 방역활동을 일제히 실시한 바 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임시 중단 기간을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향후 경마시행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자체 방역체계 점검 등을 통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농촌소재 취약계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물품 및 생활필수품 키트 지원 등 피해 회복 및 감염확산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시 운영중단 기간 중 전국 사업장 및 인근 지역 내 특별 방역활동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농촌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물품과 생활필수품 키트 지원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경마 시행 중단으로 인한 임대 입주업체 지원 및 경주 보전대책 수립 등 경마 연관사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계 단체와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천=김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