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소방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으로 재난취약계층 안전 총력

김포소방서(서장 권용한)가 겨울철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김포지역 재난취약계층, 화재없는 안전마을 등 508가구에 대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소방서는 시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일환으로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소방안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12월 3개월간 김포소방서 직원 및 의용소방대원들이 재난취약계층 508가구를 직접 방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지난 12월에는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이 많고 소방차량이 곤란한 하성면 마곡3리를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해 화재시 초기 대응능력 확보와 자율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힘썼다. 한편, 2019년 김포소방서가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 가정(아파트 제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유무 설문조사에서 김포시는 59%의 설치율을 보였다. 이에 소방서는 2020년에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홍보활동과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포=양형찬 기자

[천자춘추] 보행자·운전자가 소통하는 교통안전정책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는 최근 약 10년간 연평균 3.3%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2천3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인구 2.25명당 자동차 1대가 다니는 셈이다. 급속도로 증가한 자동차로 인해 도로의 정체, 주차공간 부족, 대기환경 오염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와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여야 하는 국가적인 현안사항으로 대두되었다. 2018년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3천781명 중 1천487명이 보행 중 사망했다. 전체 교통사고의 약 40%에 이르는 수치이다. 최근 5년간(2014~2018) 보행 사망자 중 횡단보도 내 사망자수는 21.7%에 달하고 있어 보행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운전자의 인식 개선이 시급한 현실이다.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운전자가 보행자에게 얼마나 양보하는지 실험한 결과, 10명 중 1명의 운전자가 양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제한속도가 30㎞h인 도로에서는 20%의 운전자가 양보했으나, 50㎞h 도로에서는 2.5%만이 보행자에게 통행권을 양보했다. 높은 속도로 주행하다 보행자를 발견하고 정지하기는 그만큼 쉽지 않으므로 당연한 결과이다. 보행 중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보행자에게 통행권을 우선으로 부여하는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2017년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된 안전속도 5030정책은 단순히 운전자의 과속을 제재하는 정책이 아니다. 운전자가 통행시간을 2분 만(서울 도심 16.7㎞를 60㎞h와 50㎞h 주행 실험결과) 양보하면 보행자의 중상 가능성을 20%p 낮출 수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 간의 접점을 찾아 안전하게 함께 가자는 취지의 정책이다. 이 외에도 보행자에게 통행 우선권을 주어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면 일시 정지해야 하는 관련 법 등의 개정이 예고된다. 여기에서 간과해서 안 될 부분은 무조건 운전자에게만 보행자의 안전을 책임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무신호 횡단보도 실험에서 의미 있는 실험결과로, 보행자가 횡단하겠다는 의지를 수신호로 표시했을 때에는 약 30%의 운전자가 양보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적극적으로 본인의 횡단의지를 밝히고 운전자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로 위에서 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일방적인 소통은 없다. 일방적인 소통은 결국 무관심과 충돌을 낳고 해결할 수 없는 더 큰 현안사항 들을 발생시킨다. 운전자와 보행자 간의 소통은 도로 위의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장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가져다주는 윤활유가 될 것이다. 운전자의 양보와 보행자의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교통사고 없는 교통문화를 기대해 본다. 김명희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교수

[변평섭 칼럼] ‘高 3 학생’ 정당은 안 나올까?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몇 해 전 여름방학을 맞아 패키지로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패키지여행이라 모르는 사람끼리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서로 대화도 나누고 저녁에는 술자리도 갖게 되면서 금세 친하게 되었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친목회까지 만들었다. 회장도 뽑고 총무도 선출되는 등 그럴듯한 자생단체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해마다 해외여행도 하는 등 모임이 잘 운영되었다. 그러나 최근 회장과 총무가 의견 다툼으로 회장파, 총무파로 분열되어 싸우더니 아예 모임을 해산하고 말았다. 여행이라는 공통분모로 쉽게 모였다가 그렇게 쉽게 헤어져 버린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그만 공통분모만 있으면 단체나 친목회 만들기를 좋아한다. 같은 고향 출신, 같은 학교, 같은 종류의 외제차 소유자 같은 동아리. 군대 동기, 같은 띠 동갑내기, 산악회, 낚시 동호인, 같은 병(病)을 앓은 환자 등 끝이 없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서울에 주둔한 미군 지휘관 하지(John R. Hodge)중장. 그는 1948년 8월15일 이승만 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미군정(美軍政)을 이끌었다. 일본 총독부의 식민통치가 끝나고 미군정이 시작되자 수 없는 정치단체, 사회단체가 우후죽순(雨後竹筍) 생겨났다. 하지 중장은 이처럼 많은 정치사회단체와의 소통에 무척 골머리를 앓았고, 이승만, 김구 등과도 마찰을 빚었으며 심지어 하지와 이승만 사이에 험악한 인신공격이 오가기도 했다. 이 무렵 생겨난 정치단체로는 여운형이 이끄는 조선 인민당, 김도연 장덕수 등이 이끄는 한민당, 원세훈의 고려 민주당, 김병로ㆍ백관수가 이끄는 조선 민족당, 조선 인민당, 근로 인민당, 남조선 노동당(후에 김일성의 조선 노동당에 통합), 김구, 이동녕, 조소앙이 이끄는 한독당등 10여 개가 넘었으며 유사한 단체, 이를테면 남한 단일 정부수립을 반대하는 김규식ㆍ여운형의 좌우합작위원회같은 것까지 포함하면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그러니 하지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대회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필요에 따라 맨투맨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민족답게 하나로 뭉칠법한데 우리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분열하고 합치고 또 분열하는 바람에 민족역량을 결집하는데 실패했다. 이 와중에 김구여운형이 암살된 것을 비롯하여 송진우, 장덕수 등 지도자들이 잇달아 암살되면서 민족의 분열상은 극도에 달했다. 우리 국회는 제1야당의 극렬 반대에도 4+1이라는 헌정사(憲政史)에 없는 정치협의체를 통해 선거법을 통과시켰다. 특히 이번 선거법의 특징은 현직 국회의원도 그 내용을 잘 모르겠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이렇게 되면 많은 군소정당이 출현하는 이른바 다당제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등 원내 의석을 가진 정당이 7개인데 앞으로 있을 4월 선거 때까지 50개의 정당이 출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창당설이 나오고 있고 결혼 정보업체나 핵무장 등을 업고 정당을 만들겠다고 나서기도 하니 어쩌면 같은 패키지로 중국 여행을 갔다 온 사람들끼리 친목회를 만들 듯 50개 이상의 정당이 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었으니 고3 학생을 등에 업는 정당이 나오지는 않을까? 그러면 정치 편향 교사들이 고기가 물 만난 듯 좋아할 것이고 분열의 싸움판도 커질 텐데. 해방 후의 정당 난립이 가져올 정치 갈등이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변평섭 칼럼니스트

[기고] 소화기·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 이제는 의무

매년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이 되어 화재예방을 위한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두천소방서에서는 그 중에서도 주택용소방시설의 보급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건물에 들어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소화기이기에 소화기를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단독 경보형 감지기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란 천장에 달려 있는 원형모양의 손바닥보다 작은 장치로써 연기나 열을 감지한 후 경고 소리를 내어 대피를 유도하는 장치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화재 발생 시 가장 큰 사망원인은 불에 의한 화상이 아니라 연기에 의한 질식이다. 연기는 한입만 들이마셔도 패닉에 빠져 대피조차 불가능할 수 있고 유독가스의 경우 바로 질식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화재 발생 시의 초기 대처는 너무나 중요하다.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기 위한 것이 바로 소화기이며 화재 발생 여부를 제일 먼저 알려주는 것이 바로 단독 경보형 감지기 이다. 그러한 중요성에 비추어 이 두 가지 시설은 법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상당수의 국민이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주택용 소방시설이 2012년 2월부터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아파트 제외)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도록 법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이다. 기존 주택 거주자들은 2017년 2월 4일까지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및 확산을 위해 동두천소방서에서는 전 도민 소화기(주택용 소방시설)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동두천시와 협력하여 무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있다. 2009년부터 보급 사업을 실시하여 현재까지 4천287가구에 보급을 실시했다. 전 도민 소화기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슬로건을 지정하였는데, 슬로건은 119를 비치합시다로 그 뜻은 1(하나의 가정차량에) 1(한 대 이상 소화기화재감지기를) 9(구비)합시다이다. 시중에서 3만원 내외면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구매할 수 있으며 한번 구비해 놓으면 10년간은 사용 가능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중 19%가 주택 화재이며 전체 화재 사망자의 50%가 주택화재 사망자라고 한다. 주택에서 화재 발생 시에는 인명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해 보급률을 96%넘게 끌어올려 32년간 인명피해를 56%나 줄일 수 있었다. 단순히 법적인 의무로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게 아니라 나의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안전한 우리 집 만들기에 함께 노력해보자. 정상권 동두천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