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년 동안 적발한 해상 밀수범죄 규모가 4천200억원대에 달하며 1996년 해양경찰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경청은 2019년 총 88건의 해상 밀수사건을 적발해 3명을 구속하고 7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밀수입한 물품은 시세 기준으로 모두 4천200억원에 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의약품류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축산물류 22건, 담배류 15건, 의류가방 등의 잡화류 6건, 식품류 3건, 마약류 1건, 총포류 1건 등의 순이다. 품목별 금액 기준으로는 마약류가 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조명품 등 잡화류(743억원), 의약품류(403억원), 담배류(52억원), 농축산물(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이번 역대 최대 규모의 적발 실적은 지난 2019년 8월 충남 태안항으로 입항하려던 대형 화물선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류 코카인 100㎏ 밀반입을 적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코카인 100㎏은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천억원 상당이다. 또한, 2019년 4월에는 시가 318억원에 이르는 중국산 가짜 성기능 의약품 212만정을 밀반입하려던 범죄조직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밀수입에 성공하면 고수익을 보장하는 의약품류, 잡화류, 담배류 등 밀수 유통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수선 해양경찰청 외사수사계장은 공정한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 밀수사범에 대한 대응역량을 집중해, 경제 침해사범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인천사회
이민수 기자
2020-01-06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