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등 학부모, 유치원생 ‘초등 예비 학부모 연수’

김포은솔유치원(원장 정숙주)은 졸업을 앞둔 만 5세 유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최근 이틀에 걸쳐 초등학교의 적응을 돕는 참관 활동 및 학부모연수를 각각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립 단설 유치원인 김포은솔유치원은 유초 연계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인근에 위치한 솔터초등학교와의 교사 협의회를 활성화해 체계적 교육과정 연계 및 유초 연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은 초등학교 돌아보기로 만 5세 푸른솔반 유아 130명이 인근에 위치한 솔터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개방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초등학생의 수업을 참관하고, 초등학교의 다양한 특별실과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사전경험은 유아들이 갖고 있는 초등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초등학교 적응을 돕는다. 또, 솔터초등학교 박혜선 수석교사가 진행하는 우리 아이 초등학교 이렇게 준비하세요.를 주제로 진행하는 초등 예비 학부모 연수는 만 5세 푸른솔반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학교의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 초등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초등 예비 학부모들이 궁금해하고 가려워하는 부분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며, 자녀의 초등학교 생활을 도울 수 있는 정보를 얻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유아들은 초등학교를 돌아보며 수업하는 건 유치원이랑 다르지만 특별실은 모두 비슷해서 너무 좋아요. 떨려요. 초등학교 갈 생각하면요.라며 초등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는 첫 아이라 초등학교 보낼 생각에 걱정이 너무 많았어요. 유치원에서 초등 예비 학부모 연수를 개최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신청했는데 역시 오길 잘했다며 전반적인 초등학교 생활을 알게 되니 아이에게 제가 설명해주면서 같이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정숙주 원장은 매년 만 5세 학부모님들이 초등학교 보낼 생각에 걱정이 많아 유아와 학부모가 초등학교 생활에 원만히 적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것도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유아와 학부모들의 유초 연계 활동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월 민주상 대상에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 선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시상위원회(위원장 김상근 목사, 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는 제2회 6월 민주상 대상에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를 선정했다. 또 본상에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를, 특별상에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ㆍ실종자ㆍ유가족 모임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6월 민주상은 6ㆍ10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생활 속 민주주의를 실천한 모범 사례를 찾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된 상으로 지난 2017년 개최된 제1회 6월 민주상 수상자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링크업 활동이 선정된 바 있다. 특성화고등학교 권리선언 등 활동을 펼쳐 대상을 받은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에는 상금 2천만 원의 영광이 돌아갔다.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회사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전주 콜센터 실습생 홍양과 현장실습 중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이민호 군, 구의역 김 군 등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알려진 특성화고 학생(졸업생)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권리를 찾기 위해 시작된 단체로 2017년 11월 평화시장에서 창립된 이후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조사에서부터 다양한 권익보호운동 등 청년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상위원회는 대상에 선정된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는 무엇보다 공정과 청년이라는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사례였다며 6월 민주상 수상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본상과 특별상 수상자에도 각각 1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한편,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서울시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의왕=임진흥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_신천지예수교 1년간 성과] 성경말씀 기초한 종교활동… 100만 성도시대 연다

올 한해가 어느덧 1달도 남지 않았지만 국내 종교계는 연말을 잊은 듯 열띤 활동을 보이고 있다. 종교계 관계자들은 그 중에서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종교활동을 지목하며 지난 1년 간 이들이 선보인 각종 봉사활동, 세미나, 대성회 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천지는 성경에서 나타나기로 약속된 새 하늘 새 땅의 한자어인 신천신지(新天新地)의 약어로 지난 1984년 창립됐다. 이들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 예언과 성취까지 성경 전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면서 획기적 부흥을 이뤄가고 있다. 더욱이 입교를 위해서는 6개월의 무료 성경공부 과정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 후 시험에 통과해야 하며 올해는 성도 수가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본보는 신천지가 지난 1년 간 해온 활동을 조명하며 이들이 강조하는 성경 말씀에 충실할 것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명하고자 한다. ■ 지난달 10일 10만 수료식 성료말씀대성회 등 말씀 전달 통해 100만 성도 시대 대비한다 지금까지 기성교단에서 목회자로 활동했지만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말씀을 다시 배우면서 나 자신이 그동안 거짓말로 사람들을 가르쳐왔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 아픕니다. 지난달 10일 수도권과 부산 안드레 연수원, 광주 베드로성전 등 국내 3곳 등과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112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에서 수료생 대표로 수료소감문을 발표한 에론 김씨는 3대에 걸쳐 목회활동을 해 온 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보며 반성과 앞으로의 다짐을 말했다. 이 수료식을 통해 신천지의 무료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센터의 6개월 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이 공식적으로 신천지예수교회의 새 신자로 정식 등록하는 절차를 밟은데 이어, 이날 1년여 만에 새로운 성도로 총 10만 3천764명이 공식적으로 입교하면서 10만 명 수료식이라 불린 이번 행사는 복음 전파의 새 역사를 이뤄냈다. 종교계 관계자들은 기성교단과 신천지의 근본적인 차이가 수료식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에 입교하려면 시온기독교센터에서 6개월 간 성경교육을 받고 수료시험을 합격해야 한다. 해당 기간 동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초ㆍ중ㆍ고등과정으로 나눠 교육을 진행하며 과정별 시험을 치러 90점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수료할 수 있다. 교육 내용은 교훈이나 역사에 치중한 기성교단의 성경교육과 달리 성경에 약속된 예언이 이뤄지고 있음과 그 실상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설교를 듣는 수동적인 신앙 행태가 아닌 말씀공부를 통해 복음을 직접 전할 수 있는 목회자급 성도가 양성되는 셈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번 수료생들 외에도 현재 20만 명 이상이 신천지 성경공부 과정에 있어 이 흐름대로라면 3년 안에 성도 숫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종교계 내부에서 큰 변화의 물결이 이미 시작된 만큼 나라, 민족, 문화, 종교를 초월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전파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나서는 말씀 전파핵심 키워드는 성경 말씀 속 추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주기적으로 강단에 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성경 말씀 전파에 나선다. 이는 단순 성도 뿐만 아니라 강사, 담임 목사 등 목회자를 대상으로도 진행해 신앙심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 총회장은 지난 7일 올 한해 실상복음 전파의 대단원을 마무리하고자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말씀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행사에는 이 총회장이 성경의 예언이 실상으로 이뤄졌음을 알리고자 전국 목회자를 대상으로 열었다. 400여 명의 목사와 전도사, 교계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부터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진행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의 완결편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에 앞서 이 총회장은 저는 요한계시록이 성취된 실상을 교회들에게 전하기 위한 예수님의 대언의 사자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기에 지금까지 수십 년간 핍박을 받으면서도 새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그 내용을 여러분들에게 상세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듣기 싫은 이야기가 있더라도 이해해달라. 마음 다 열고 친구 간에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 총회장은 특히 성경 상의 시대와 오늘날 목회자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때가 성경 상 어떤 때인지 알아야 한다. 주 재림 때는 노아 때와 같다고 한다. 방주에 타야 구원받는 것처럼 오늘날도 동일하다. 한 시대가 가고 한 시대가 온다는 것은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 곳곳에 약속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이다. 성경에서 이전 시대를 끝낸다고 하면, 언젠가는 이뤄지는 것 아니냐면서 믿음이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뤄질 때 그것을 보고 믿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고 교회에 잘 다닌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구원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여러분들께 달려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나야한다며 새로운 약속의 시대에 하나님과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과 11월에 걸쳐 전국 7개 대도시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를 주제로 말씀대집회를 열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0월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시작한 말씀대집회는 인천, 대전, 대구, 부산을 거치며 10월 일정을 마쳤으며 지난달에는 광주와 제주에서 행사를 열었다. 서울에서의 첫 대성회에서는 이 총회장이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 강연에 나서며 행사의 막을 올렸다. 이 총회장은 하나님의 새 일 창조 목적과 약속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오늘날이 요한계시록이 성취된 때로서 신약대로 예수님이 천사들을 통한 추수를 하고 있다고 알리며 추수 역사에 동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성교회에서는 가라지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이라고 가르치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은 씨(말씀)가 뿌려지지 않은 빈 밭이라면서 계시록 성취 때는 예수님을 믿는 자들 중에 추수된 자, 추수되지 못한 자로 나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은 추수되고 인 맞고 12지파에 소속되어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자신이 성경대로 창조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 총회장과 신천지의 진심교단 성격 앞세우기 이전에 성경 말씀 충실하자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를 주제로 한 말씀대집회는 지난달 19일 ICC 제주에서 막을 내렸지만 집회 기간 전후로 본부 교회인 과천 교회를 중심으로 12지파 말씀대집회도 열려 종교계에서 이슈가 됐다. 이는 전국 72개 지교회에서 열린 행사로 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요한계시록이 성취된 실상을 증거했다. 이번 12지파 말씀대집회는 이 총회장이 직접 나선 전국 순회 말씀대집회 이후 신천지 성경공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면서 추진했다. 이후 온라인 성경공부 과정 등록자는 6만 명을 넘어섰고 전국 각 지역 신천지 홍보부스를 통해 성경공부 문의가 끊임없이 들어오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수 차례 집회와 성회 속에서 이 총회장이 전한 성경말씀은 하나로 통일된다. 그는 하나님을 모시는 교인들끼리 싸우는 대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전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신천지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기존 교단과 교리 차이가 있다며 기존 교단은 초림 예수님이 구약을 이룬 것만 알리고 있어 구약 이후 이뤄진 예언의 뜻과 실상은 알리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단의 성격을 앞세우기 이전에 하나님의 말씀, 씨,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게 중요하다라며 고린도후서 6장 14~18절에 따르면 진심으로 회개하고 낮아져서 진리 앞으로 나아와서 다시 배워야 한다는 내용과 하나님을 모시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작금의 상황에 많은 점을 시사한다라고 첨언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어느덧 100만 수료생 시대를 염두에 둬야하는 만큼 하나님 말씀을 충실하게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성경말씀에 치중하고 올바르게 목회자와 성도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정부, 12·16 부동산대책 발표] 과천·광명·하남 추가… 분양가 상한제 대폭 확대

과천과 광명, 하남 등 경기도 내 집값 상승을 주도한 13개 동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지정 이후 서울의 미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과열 현상이 발생하며 그 여파가 경기도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는 16일 12ㆍ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끈 과천시(5개 동), 광명시(4개 동), 하남시(4개 동)의 13개 동과 강서ㆍ노원ㆍ동대문ㆍ성북ㆍ은평구 등 서울 5개 구내 37개 동을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지난달 초 정부가 강남 4개 구와 마포ㆍ용산ㆍ성수ㆍ영등포구에 있는 27개 동만 분양가 상한제 지역을 지정한 지 한 달여 만에 서울 주요 구 단위와 수도권으로 대상 범위를 넓힌 것이다. 당초 정부는 분양가 규제를 피해갈 우려가 있는 정비사업 대상지역과 집값 급등 지역에만 상한제를 적용하겠다며 동별 핀셋 지정을 강조했다. 그러나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서울 양천ㆍ동작ㆍ광진구, 과천, 광명 등 미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집값 상승폭이 가팔라지는 등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석연찮은 지정 기준으로 지역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동별 지정을 포기하고 대상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들 지역이 상한제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ㆍ재개발 정비사업도 당장 상한제의 사정권에 놓이게 됐다. 과천 주공아파트 단지와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일대 재개발 구역이 상한제 대상에 포함됐다. 과천의 경우 별양동 주공4단지가 조합설립인가 단계, 중앙동 주공 10단지와 별양동 주공5단지는 각각 추진위 설립단계, 주공 8ㆍ9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국토부는 다만 1차 지정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상한제 대상지역 가운데 지정효력이 발생한 17일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내년 4월 말까지 일반분양을 하는 단지는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이번 상한제 지역에서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정비사업 단지는 총 6만 5천 가구로, 이 가운데 4만 4천 가구가 분양을 서두를 경우 상한제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간 이견이 발생하거나 착공 등 사업추진이 지연돼 내년 4월 말까지 일반분양을 하지 못하면 이들 단지도 모두 상한제 대상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1차 상한제 대상 지역 발표 때 고분양가를 회피해 주변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경우 추가 지정하겠다고 이미 예고한 만큼 집값 상승 선도지역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지정한 것이라며 모니터링 통해 또 풍선효과나 고분양가 움직임이 나타나면 3ㆍ4차 추가 지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경기시론] 녹색사회

셰익스피어는 1596년에 외아들 햄릿을 잃었다. 리어왕 5막에서 숨이 끊긴 딸 코델리아를 안고 울부짖던 늙은 리어왕은 셰익스피어가 느꼈던 고통과 상실이 그대로 전이된 알터 에고(Alter ego)였다. 정지용부터 박완서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가가 피로 쓰듯 참척의 고통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잠든 듯 숨진 어린 자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 심정은, 화장터에서 태우고 남은 조그마하고 어린 뼈를 받아든 부모의 마음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한창 파릇했던 자식이 이제는 절대 돌아오지 않을 빈방에서, 남겨놓은 유품에 떨어뜨리는 눈물은 도대체 얼마나 쓰라린 것인가.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얼마 전 펴낸 책에서 타인의 슬픔을 완전하게 공감하기란 불가능하지만 타인의 슬픔을 공부함으로써 거의 내 것처럼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문장을 남겼다. 공감능력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도 있지만 이를 학습함으로써 더 발달하고 확장된다는 것이다. 자식을 잃지 않은 사람은 자식을 잃은 사람에게 온전히 공감할 수 없으나 타자적 슬픔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야만이 타자의 희생과 고통 위에서 성립되는 것이라면 많은 이가 꿈꾸는 유토피아, 혹은 고도화된 문명사회는 타자의 고통과 슬픔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근 국회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었다. 지난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다치거나 죽는 상황에서 사실상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눈물 어린 노력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라도 통과돼 다행인 셈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법규만 정확하게 잘 지키면 일부 운전자가 오해하는 것처럼 과잉처벌의 우려는 거의 없으며 운전자 위주의 교통인식을 보행자 위주의 인식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어려운 과정도 있겠지만 CCTV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은 여럿이 합심해 새로 만들면 된다. 다만 병행돼야 할 것이 있다. 가령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적극적 단속과 함께 운전자 인식전환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한 가해행위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불법 주정차 차량에 가려 어린이는 운행차량을 보지 못한 채 길을 건너고 운행자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어린이를 보지 못할 수 있다. 어린이, 싱그러운 어린 생명을 대표하는 색은 녹색이다. 녹색은 치유와 안전, 나아가 성스러운 영혼을 상징한다. 우리나라 전통 혼례복의 주 색상이 초록색이라거나 사막이 많은 불모지 아프리카의 각 나라 국기에 역설적으로 녹색이 많다는 사실은 인상적이다.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자발적 모임을 녹색어머니연합회라고 하는데, 이분들은 초등학교 등하굣길에서부터 구석진 도로에 이르기까지 이른 새벽이나 궂은 날씨에도 아무런 대가 없이 헌신하는 엄마들이다. 누구보다도 녹색의 의미를 잘 보여주시는 훌륭한 분들이다. 문명사회는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는 사회이며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경감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녹색사회이다. 우리 사회는 과연 무엇을 바꿈으로써 이러한 녹색사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김성훈 손해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장

“IC 설치 국방부 약속 믿었는데”… 포천 주민들 10년째 고통

국방부가 포천 일동면에 군 정비창을 설치하면서 국도 47호선에 IC를 설치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주민들이 10년 동안 불편을 겪고 있다. 16일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포천시, 일동면 주민 등에 따르면 2009년 일동면 사직3리에 군 정비창이 들어서면서 국방부는 국도 47호선 사직3리 IC를 설치, 주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IC설치(가속차로, 감속차로)가 가능하도록 국방부는 상당량의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IC설치에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난색을 표명하면서 IC 설치 계획은 올스톱됐다. 정부부처 간 협의도 안 된 사업을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약속한 것이다. 국방부는 주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기다려 달라고 했으나 10여 년이 지난 현재도 정부부처 간 협의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고 군 정비창 설치로 주민들만 고통받고 있다. 이곳 정비창은 궤도 차량 등 군용차량을 정비하는 곳으로 하루 120여 대의 군용차량이 폭 46m에 불과한 마을 안길을 매일 통과하고 있다. 궤도 차량이 지나갈 때는 교행이 불가능하다. 특히 바쁜 농번기에는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운행하기조차 어렵다. 주민들은 소음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에 늘 마음을 졸이고 있다. 사직 3리 주민들은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아 그 위험도는 훨씬 가중된다. 주민들은 약속대로 IC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직3리 이광수 이장은 국도 47호 선에 IC를 설치하면 정비창까지는 불과 300여m이지만, 현재는 국도 47호선 일동 IC교차로에서 양방향으로 5㎞ 내지는 3㎞가량을 돌아서 들어오고 있다며 처음부터 이런 불합리한 것을 시정하겠다고 국방부가 주민들과 IC 설치를 약속해 군 부대에 수시로 항의하고 질의서도 보내고 있지만 돌아온 것은 IC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메아리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기만당한 것을 주민들은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오래전 일이고 인수인계가 안 돼 기억할 수 없다고 밝혀, 여전히 주둔한 군 부대에서만 대민용 발언만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의정부 국토관리사무소 측은 보통 IC를 설치하려면 교차로 설치기준에 적합한지, 도로법이나 도로교통법에 맞는지 등 검토할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오래 전일이라 잘 알 수 없지만 국방부의 일방적인 약속인 것같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경기도·도교육청 내년도 예산 43조5천억 확정

총 27조 원에 달하는 2020년도 경기도 예산안이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민선 7기 3년차를 맞아 청년 면접수당과 청소년 반값 교통비 등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이 연착륙하게 됐다. 경기도의회는 16일 제340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27조 383억 원(집행부 제출안 27조 319억 원)과 경기도교육청 예산안 16조 4천650억 원(집행부안 16조 4천647억 원) 등 총 43조 5천33억여 원을 최종 의결했다. 도의 내년도 주요 예산은 이재명 지사의 핵심 사업인 청년 면접수당 98억 5천만 원과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비 296억 1천만 원, 청년기본소득 1천54억 원 등이다. 또 그간 보건복지부와 협의가 미비돼 묶여 있던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 지원 사업비는 전년도 예산(147억 원) 대비 50% 감액된 73억 원이 내년으로 명시이월됐다. 특히 도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교통비 일부를 지역 화폐로 돌려주는 청년 교통비 지역 화폐 환급사업(528억 6천만 원)은 집행부 제출안보다 80억 원 증액돼 만1318세 청소년의 반값 교통비가 시행될 전망이다. 또 농민기본소득을 도입하기 위한 농민기본소득 운영체계 구축 27억 5천900만 원도 통과됐다. 이와 함께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사업인 꿈의 학교(148억 4천만 원), 꿈의 대학(67억 3천만 원) 예산은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으나 원안 가결됐다. 예결위는 사업 모니터링, 사업비 지원 예산 상한액 제한(2천만 원) 등의 부대의견을 달았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