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보컬리스트 나혜영씨 “양평 청소년의 예술교육 온 힘”

양평 청소년들의 재능을 발굴해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남예종 실용예술전문학교 실용음악과 학부장으로 후진을 가르치는 나혜영 교수(51)는 미국 버클리음대를 나온 정통파 재즈 뮤지션이다. 오랜 미국 생활 후 3년 전 영주권을 포기하고 양평에 정착한 나 교수는 강의와 공연을 병행하는 바쁜 나날 속에서도 양평에서 4마리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그녀가 양평으로 이사를 결심한 것도 반려견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뷰 도중 만난 강아지에게 핸드백에서 애견 간식을 꺼내주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나 교수는 양평에는 다양한 예술가가 많이 살고 있는데 그런 분들의 재능과 청소년들이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는 열망을 만나게 해 줄 제도적 장치가 있다면 양평 청소년들의 미래는 좀 더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 예술교육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또 얼마 전 양평군에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예술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해 내년 3월 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란 소식도 전해줬다. 일반 학교에서 적응이 어려운 경계선 지능 아동을 예술교육을 통해 자존감과 재능을 살려 보다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사회에 진출해서도 잘 적응하며 살 수 있게 돕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제안했다고 한다. 짧은 시간 설명에도 흔쾌히 정책으로 받아 준 정동균 군수의 교육 의지에 감탄했다는 나 교수는 그동안 교육계 쪽으로는 다소 무심했던 양평의 정책이 바뀌는 분위기에 희망을 품는다고 했다. 나 교수는 최근 양평 전통시장이 진행한 청개구리 마켓에서 트로트 음악 대신 재즈 음악을 공연하는 것을 보면서 문화적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양평, 변화되어 가는 양평의 모습을 느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양평에도 규모 있는 재즈 페스티벌 같은 행사도 생기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해줘 예술가들을 포함한 많은 분이 자랑스러운 양평을 느끼며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이재명표 ‘수술실 CCTV’ 신생아실까지 확대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보건의료정책인 수술실 CCTV가 신생아실까지 확대된다. 경기도는 연말까지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과 여주공공산후조리원 등 의료기관 2곳의 신생아실 내부에 CCTV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2020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의료기관 2곳에서는 신생아실 운영 상황이 24시간 모니터링 될 예정으로 보호자가 신생아 학대 의심정황 등으로 영상물 사본을 요청할 경우, 소정의 절차를 거쳐 암호화된 영상물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도는 신생아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함으로써 낙상사고나 감염 등으로부터 절대약자인 신생아를 보호하고자 CCTV 확대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생아의 경우 낙상은 물론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골격이 약한 것은 물론 작은 감염이 큰 병으로 확산될 수 있을 만큼 면역력도 약해 보다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도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CCTV 촬영 영상 보관 및 폐기, 열람요청 등의 절차가 담긴 운영 및 관리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2곳의 운영결과를 모니터링 한 뒤 효과가 있을 경우,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신생아실 CCTV가 출산가정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신생아 가족과 의료진 간 신뢰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CCTV가 신생아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운영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다 안전한 보건의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소상공인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지원대책 모색해야"

경기도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정책 발굴 및 홍보 강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서형열, 구리1)는 12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민생실천위원회 김미리 부위원장(남양주1)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경기도 소상공인지원대책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수는 감소 중이나 경기도의 경우 소상공인 수와 비중이 증가추세며, 전국 1위 규모라면서 경기도가 창업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폐업률 역시 증가 추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소상공인 수 증가로 생계형 업종이 과밀하고 업종의 대형화, 온라인 쇼핑몰의 증가 등 정보화 물결, 규모의 양극화 등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순태 소상공인협동조합 이사장은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배당보다 이익을 공유하고 사회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세금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면 더욱 책임감 있는 경영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곽의택 한국소공인단체연합회장은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1천만 명의 밀레니얼 세대를 불러 모으기 위해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에서 고기 잡는 방법 즉 스마트 워크 기술을 가르쳐야 할 것이라며 600만 소상공인의 사업성공을 위해 어떤 지원보다 스마트 워크 교육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경기일보 차장은 소상공인 지원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정보전달인데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고, 소상공인 관련 모바일 홍보도 없다며 경기연구원에서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에 대한 정책 연구를 최근 3~4년 간 진행하지 않았다. 경기도는 정확한 연구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책사업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송한준 도의회 의장과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형열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현호기자

용인시 관광활성화 ‘새판’ 짠다

용인시의 관광객 편중에 대해 전문가들의 특색있는 관광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본보 11월14일자 9면)과 관련 용인시의회에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본보 11월27일자 5면)한 가운데 시가 관광정책을 개발하겠다고 응답했다. 용인시는 본보 지적과 시의회 시정질의와 관련 6개의 큰 분야의 관광정책 개선점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용인 관광 중ㆍ장기 마스터 플랜으로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수도권 중심 관광도시, 용인이라는 미래상을 설정해 용인만의 관광꺼리 만들기, 정성껏 손님 맞을 준비하기,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더 오래 머물게 하기 등 4대 목표를 정했다. 이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역점사업 발굴을 위해 시정연구원과 2개년 기본 계획을 수립, 2021년부터 체계적인 관광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新용인 8경 선정과 그 8경을 거점으로 관공코스를 개발해 지역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산림, 문화, 종교, 도로, 홍보 및 경관 분야와 관광을 아우르는 TF 팀을 구성, 이 팀은 용인시의 역사적 명소인 은이성지를 거점으로 세계적인 명품 순례길 조성 사업을 만드는 한편, Farm&Forest 조성, 농촌관광 활성화, 의료관광의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시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 ▲먹거리 관광 활성화 ▲다자간 협의체 구성원들과 관광 분야 전문성 상승 등 대대적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용인 관광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사람을 사람답게… ‘2020 기본소득 박람회’ 2월 6일 열린다

내년 2월 수원에서 개최될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슬로건이 사람을 사람답게로 결정됐다. 경기도는 기본소득 개념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던 올해 행사에 이어 내년에는 기본소득 정책의 비전을 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박람회는 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가 주관한다. 내년 2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 수십 명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 도민 등 3만여 명이 참석해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장으로 마련된다. 올 4월 개최된 1회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의 슬로건은 대동세상의 문을 열다였다. 이재명 도지사가 주창한 기본소득이 일반 도민에게 생소한 만큼 기본소득 개념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다수 제시했다. 이에 내년에는 슬로건 사람을 사람답게를 통해 도가 기본소득을 바탕으로 구축할 정책 방향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내년 행사는 크게 국제콘퍼런스와 기본소득 및 지역화폐 전시회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각종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국제콘퍼런스 참가자들은 세계 기본소득, 경기도형 기본소득, 기본소득 재원 조달 전략, 해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 사례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기본소득 정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2020 기본소득 경기 선언을 발표한다. 개막식 행사에 이어 첫날 오후와 둘째 날 진행되는 국제콘퍼런스에서는 불공정과 불평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기본소득이 이에 대한 적절한 해법이 될 수 있는지, 기본소득 정책이 어떤 정책과 결합할 때 더 향상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주요 참석자로는 기본소득 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설립자인 영국 런던대 가이 스텐딩 교수, 에듀아르도 수플리시 전 브라질 연방상원의원, 카렌 주스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국회의원, 에블린 포르제 캐나다 마니토바대 교수 등 기본소득ㆍ지역화폐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조계원 도 정책수석은 경기도는 기본소득ㆍ지역화폐를 통해 마을과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1회 박람회로부터 시작된 기본소득 공론화 물결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차 키 미스터리·두 얼굴의 비숑 등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 12일 방송에서는 자동차 키 미스터리, 두 얼굴의 비숑, 배드민턴 신동, 특별한 아이들 이야기를 소개한다. # 자동차 키 미스터리 제작진은 한 부부의 기막힌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산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그곳에서 아주 특별한 차를 가지고 있다는 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차인데,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아내의 자동차 리모컨 키로 남편의 차 문이 열렸다. 자동차 리모컨 키가 점지한 특별한 인연, 이용순씨 부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3년 전 어느 날, 아내의 경차 키 박스가 고장이 났다. 아내는 정비소에서 키 박스 수리 후, 수동 키와 리모컨 키 2개를 받았다. 여분의 키를 나눠가진 남편이 승합차 안에서 우연히 아내의 리모컨 키를 작동시키자 철커덕 소리가 났다. 리모컨 키의 짝인 아내의 2002년 식 경차는 꿈쩍도 안 하고, 남편의 2000년 식 승합차 문만 열렸다. 주파수와 비밀번호까지 일치해야 작동되도록 만들어진 리모컨 키지만, 브랜드와 차종을 초월해 작동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자동차 리모컨 키에 숨겨진 비밀을 '순간포착'에서 밝혀본다. # 두 얼굴의 비숑 제작진은 특이한 행동을 하는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평택의 한 가정집을 찾았다. 제작진을 맞이한 평범한 개 두 마리가 "산책가자"라는 말 한마디에 돌변한다. 여느 개들처럼 산책이 너무 좋아서 팔짝 뛰는 건 아닌가 싶던 그때, '쩐순이(비숑. 암컷, 7살)'가 자기보다 덩치가 두 배는 더 큰 '쩐남이(올드잉글리쉬쉽독, 수컷, 9살)'에게 달려든다. 겁 없는 두 얼굴의 비숑 '쩐순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산책"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쩐순이'는 180도 돌변해 '쩐남이'의 목덜미를 물었다. 주인이 말려도 '쩐순이'의 목에 대한 집착은 끝날 줄 모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밖으로 나오는 순간, '쩐순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를 싹 바꾸고 얌전히 산책을 즐긴다. '쩐순이'의 돌발 행동을 '쩐남이'는 언제나 묵묵히 받아준다. 다행히 살이 아닌 털을 무는 행동이라 상처는 없었지만, '쩐순이'의 알 수 없는 행동에는 의문이 커져간다. 평소 다툼도 없이 잘 놀다가 유독 산책하러 나갈 때만 목에 집착하는 걸까? '쩐순이'의 기가 막힌 이중생활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지,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배드민턴 신동 제작진은 아주 대단한 배드민턴 실력을 가진 선수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부산의 한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배드민턴을 치는 수많은 사람 중, 단연 눈에 띄는 꼬마가 있었다. 자그마한 체구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는 배드민턴 신동 '황정원' 군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황정원 군은 배드민턴 라켓만 잡았다 하면 눈빛부터 돌변한다. 스냅을 이용해 라켓을 빠르게 치기 때문에 스윙 속도가 웬만한 성인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상대방의 혼을 쏙 빼놓고, 성인과의 대결에서도 거뜬히 승리를 거둔다. 1년 전 여름, 황정원 군은 엄마와 함께 배드민턴장을 찾았다. 황정원 군은 그곳에서 우연히 치게 된 배드민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는데도 1년 사이에 일취월장한 황정원 군의 실력에 주위 사람들은 물론 전문가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6살 황정원 군의 못 말리는 배드민턴 사랑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특별한 아이들 제작진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게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울산의 한 가정집을 찾았다. 밝은 미소로 반겨주는 삼 남매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때 어머니가 주민등록표 등본을 보여주었다. 각각 다른 연도에 태어나 세 쌍둥이가 아닌 게 확실하지만 세 명 모두 2월 26일로 생일이 같다. 더욱 놀라운 건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를 하지 않고 자연분만으로 삼 남매가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출산을 도왔던 산부인과 전문의는 같은 날 세 아이를 낳는 건 인간의 뜻으로 불가능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2월 26일로 세 아이의 생일이 같을 확률은 약 4,900만 분의 1이다. 복권 1등에 당첨되는 것보다 무려 6배나 어렵다. 평생 특별한 생일을 보낼 행운의 삼 남매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제작진은 무언가 '긴' 아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한 가정집을 찾았다. 엄마 품에 쏙 안겨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15개월 아기다. 그때 묶고 있던 머리를 풀자,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진다. 얼핏 보면 네 살 어린이로 착각할 정도이다. 찰랑찰랑 긴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15개월 강두현 군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강두현 군은 태어날 때부터 머리숱이 남달랐다. 배냇머리가 잘 자라는 게 신기해 지금까지 머리카락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여자 아기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강 군의 머리카락이 남다르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보니 강두현 군의 머리카락이 압도적으로 길다. 보통의 15개월 아기들보다 강 군의 머리카락이 두 배나 길다. 덕분에 머리를 감기고, 묶어주는 부모님의 솜씨도 빠르게 발전하는 중이다. 배냇머리 덕분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강군의 가족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들어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오늘(1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공감·소통 조직문화 조성… 道 베스트 간부공무원·도의원 선정

경기도청 직원들이 선정한 베스트 간부공무원에 허승범 교통국장과 권금섭 자치행정과장이 선정됐다. 아울러 우수 도의원에는 박근철, 장태환, 김봉균 의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유관희ㆍ이하 경공노)은 최근 직원 설문조사와 여론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공노는 소통하는 조직 문화와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위해 2007년부터 5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베스트 간부공무원을 선정하고 있다. 평가 기준은 창조적 리더십, 청렴성, 조직화합, 전문성 등을 제시했다. 허승범 국장은 지난 6월부터 교통국장 업무를 수행, 버스비 인상ㆍ버스 노선입찰제 도입 등 험난한 업무 과정에서 직원들 화합을 도모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9월부터 자치행정과에 재임 중인 권금섭 과장은 행복마을관리소ㆍ자치분권 지원 등 현안 속에서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열띤 의정 활동을 인정받은 우수 도의원은 박근철(더불어민주당ㆍ의왕1ㆍ안전행정위원장), 장태환(민주당ㆍ의왕2ㆍ제1교육위원), 김봉균 의원(민주당ㆍ수원5ㆍ문화체육관광위원)이다. 유관희 위원장은 간부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공감, 소통, 배려, 솔선수범 등이다. 올해는 이를 중점으로 베스트 간부공무원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도내 미등록 이주아동 절반은 “아파도 병원 못 간다”

경기도내 미등록 이주아동 가정 중 절반 이상이 자녀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다 보니,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등록 이주아동 건강권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 7기 공약사항 중 하나인 이주아동청소년 건강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미등록 이주아동의 건강권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한 정책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지자체 차원에서 미등록 이주아동 건강권 실태조사를 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도내 18세 이하 미등록 이주아동 양육 부모 340명, 자녀 468명, 이해관계자 154명, 전문가 33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면접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올해 1~10월 10개월간 수행했다. 조사 결과, 자녀가 아픈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52.1%에 달했다. 이유는 병원비가 비싸서가 39.3%로 가장 많았고, 병원에 데려갈 사람이 없어서 18.2%,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17.6% 순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73.8%는 한국에서 임신출산 경험이 있었으며, 시설이 아닌 집에서 산후 조리한 경우가 78.9%에 달했다. 출산 후 쉬지 못한 경우도 12.4%에 이르는 등 대부분 산모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보건소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감염병 무료 예방접종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절반에 못 미치는 40.4%에 불과해 의료복지 관련 서비스에 대한 정보부족 문제도 심각했다. 더욱이 공공의료 등에서 제공하는 긴급의료비 지원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16.3%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자녀가 무료건강검진을 받은 적 없다는 응답은 57.9%로, 받은 적 있다 40.6%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개선(포용적 관점에서의 출생등록제 및 건강보험제도 시행) ▲기존 복지제도 활용(필수예방접종취약계층 진료비 지원산후조리 지원 등) ▲의료시설 이용 편의 제공(의료통역콜센터 운영 등) ▲전달 체계 활성화(보건의료 서비스 정보 제공 및 교육권 강화) ▲범국가범정부범시민사회 차원에서의 이주 거버넌스 구축 등 5개 범주 14개 시책을 제안했다. 연구책임자인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오경석 소장은 조사 결과 미등록 이주아동의 전반적 건강 수준과 경제적 환경은 나쁜 편에 해당됐으며, 필수의료서비스 제공 정도도 부족했다며 미등록 아동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시책 마련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수원 이전 다산硏 “실학의 중심 경기도서 정약용 정신 전파”

다산연구소가 최근 서울에서 경기도로 근거지를 옮긴 가운데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반에 확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산연구소는 12일 경기도의회 제1간담회실에서 다산연구소의 경기도(수원) 이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각오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김세종 다산연구소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과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경선 민주당 정책위원장, 김봉균 다산연구회장, 박덕동 의원 등이 참여했다. 다산연구소는 다산의 사상과 가르침을 되살려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제도개혁의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의식개혁을 이끌어내고자 지난 2004년 출범했다. 서울 서소문동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이달 초 수원 경기문화재단 사옥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본격적인 경기도 수원 시대를 맞게 됐다. 박석무 이사장은 다산의 유적지ㆍ생가ㆍ묘소ㆍ기념관ㆍ문화관 모두 경기도에 있고, 그가 설계한 화성은 수원에 있다며 다산의 출신지역이자 자신이 설계한 화성으로 돌아온 다산연구소는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정성과 열성으로 다산을 연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경기도로 이사 온 만큼 경기도의 도움이 계속된다면 다산으로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내겠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다산연구소를 격려하고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경기도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는 김봉균 도의회 다산연구회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과 같은 대단한 인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 그런 다산을 연구하는 다산연구소가 경기도로 오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의회에서도 함께 다산의 정신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LH 전환보증금 안내 실수 ‘후폭풍’… 입주민 집단소송 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서구 가정지구의 한 임대주택 아파트 주민들에게 분납임대주택 갱신계약 임대료를 잘못 안내한(본보 11월 4일자 8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주민들은 LH에 책임을 물어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LH웨스턴블루힐 분양전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LH가 지난 10월 분납임대주택 보증금 및 전환보증금을 안내한 후 곳곳에서 주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A씨는 LH가 지난 10월 22일 등기로 보낸 보증금 및 전환보증금 안내 문서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후 LH에 갱신계약 서류 발급을 신청하자 LH는 해당 안내문상에 나온 전환보증금은 12월부터 납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당연히 10월을 기준으로 안내문이 나왔다고 생각했던 A씨는 결국 기존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중도상환에 따른 수수료 부담까지 져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일부 주민은 LH가 잘못 안내한 보증금 및 전환보증금 서류로 대출을 받은 후 1천만원 이상을 과수납했다가 짧게는 7일, 길게는 30일이 넘어서야 돌려받은 경우도 있다. 이처럼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오고 있지만, LH는 임차인들의 착오일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편의를 위해 미리 12월 기준으로 안내문을 발급해준 것인데, 은행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12월을 기준으로 안내하면서 금융기관에 상황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안내하긴 했지만, 일부 그런 설명을 듣지 못한 임차인들이 몇 명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또 일부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과수납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전산상의 문제로 잘못 안내한 후 입금 과정에서 분납보증금은 받지 않아야 하는데, 총액으로 한꺼번에 입금 처리가 된 경우라며 전산팀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고, 이런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LH의 안일한 행정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LH가 발급한 서류상에 어떤 사람은 12월 4일 기준, 어떤사람은 5일 기준으로 분납보증금이 나와있는 등 문서마다 기준 날짜조차 다르다며 여러번 문제있는 안내문이 나와 우리가 직접 LH에 관련 서류 확인을 요청한 적도 있다고 했다. 김성국 LH웨스턴블루힐 분양전환대책위원장은 LH인천지역본부는 공기업이면서 엉터리행정으로 임차인들에게 직접적인 유형의 손해를 끼쳤다고 했다. 이어 인천지역본부장 및 관계업무 담당자 전원에게 책임을 묻고자 고소고발을 하고 입주민 전수조사를 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를 수집, 피해보상 행정소송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