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동 돌봄시대’ 활짝… ‘아이사랑꿈터’ 첫 개장

인천시의 이웃이 함께 모여 아이를 돌보며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돌봄 사업이 첫 발을 뗀다. 인천형 공동육아공동돌봄 육아지원시설 설치 등 공동돌봄 사업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보육정책 핵심 공약이다. 시는 2일 남동구 서창동 꿈에그린아파트 공동시설에서 아이사랑꿈터 1호점 개장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엔 볼풀장난감놀이방수유실을 비롯해 부모 자조모임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자격조건을 갖춘 전문 인력 1명과 보조인력 1명 등 2명의 운영인력으로부터 육아코칭 및 육아상담도 받을 수 있다. 아이사랑꿈터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이용 대상은 보호자를 동반한 05세 영유아다. 이용료는 2시간에 1천원이다. 어린이집유치원 재학 여부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1호점 개장과 함께 곧 서구와 미추홀구에서도 아이사랑꿈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오는 2020년엔 아이사랑꿈터를 3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시는 주민센터공공기관아파트 유휴공간, 폐원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아이사랑꿈터를 2021년 50개, 2022년 70개, 2023년에는 100개로 늘려갈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공동육아공동돌봄으로의 시 육아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혁신육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9월엔 관련 활성화방안 연구를 통해 만든 육아 정책 로드맵의 핵심 사업이 아이사랑꿈터다. 시는 또 출산율 감소와 함께 주로 0~2세 영유아를 맡는 가정어린이집의 폐원이 해마다 100곳 이상에 달하는 만큼, 폐원 어린이집 공간 활용을 위해 현재 중앙정부와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아이사랑꿈터 대폭 확충의 행재정적 뒷받침을 위해 인천시 아이사랑꿈터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0년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가정육아지원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육아부모의 자긍심을 높이고 즐거운 가족 놀이 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현애 시 여성가족국장은 1호점을 시작으로 집 가까운 곳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동육아공동돌봄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이사랑꿈터를 통해 그동안 조금 부족했던 가정육아를 지원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3·1운동 숭고한 정신, 가슴에 새겼어요” 부천교육지원청 성장나눔 발표회

부천교육지원청은 최근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일환으로 햇살나눔 국제교류 경계에서 꿈을 찾다 성장나눔 발표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발표회는 부천의 청소년들이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동북 3성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고 3ㆍ1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국의 조선족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평화교류단으로 선정된 28명의 학생은 지난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동북 3성의 안중근 기념관, 김좌진 기념관, 731부대, 윤동주 생가, 일송정, 백두산 등 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을 탐방했다. 하얼빈시 아성구조선족중학교 학생들과 교류하며 100년 전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한-중 청소년이 함께 만드는 평화선언문을 작성해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회에서 학생들은 3ㆍ1운동 평화선언서를 통해 선조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바로 알고자 노력하고, 3ㆍ1운동 정신 속의 평화를 기리며 차별과 폭력을 거부하고 여러 문화와 사람을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등의 의지를 밝혔다. 발표회를 마친 학생들은 교류활동을 통해 경험하고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더 넓은 꿈을 펼쳐 나갈 우리들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갈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100주년 특별위원회 이정현 장학관은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부천 국제평화교류단 학생들이 활동한 내용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다면서 이러한 의미 있는 활동이 부천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에 확대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광명시, 광명동굴 자연주의(Eco) 테마파크로 개발 박차

광명동굴 주변이 2026년 6월까지 자연문화관광쇼핑커뮤니티가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주의(Eco) 테마파크로 개발된다. 광명시는 2일 광명도시공사, NH투자증권 컨소시엄(NH투자증권,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제일건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광명동굴 인근 56만㎡를 새로 개발한 뒤 기존 광명동굴 및 가학산 근린공원을 포함한 이 일대를 문화관광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컨소시엄 등은 2026년 6월까지 모두 6천550억원을 투자, 문화관광복합단지에 에코 힐링(Eco-Healing), 에코 사이클링(Eco-Cycling), 에코 에듀케이션(Eco-Education), 에코 디스커버리(Eco-Discovery) 등 4개 테마에 맞춘 다양한 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현재 전체 길이 중 2㎞만 개발해 일반에 개방 중인 광명동굴의 나머지 미개발 구간 5.8㎞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광명동물 추가 개발은 물론 문화관광복합단지 내 각종 시설 운영에 글로벌 기업인 디스커버리(Discovery)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내년 초 광명도시공사 50.1%, 컨소시엄 49.9% 비율로 투자하는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PVC(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2021년 사업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활력 있는 지역경제, 일자리가 풍부한 자족도시를 실현할 성장 동력이라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민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연수구 노인인력개발센터, 노인일자리 창출 '꿈꾸는 카페' 문 열어

연수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2일 오후 2시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인 꿈꾸는 카페 개소식을 했다. 이날 행사는 고남석 구청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지역주민, 실버카페 참여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과 카페순회, 축하 떡 케이크 커팅식 등을 했다. 꿈꾸는 카페사업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바리스타와 직무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후 커피 및 음료 제조 판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연수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커피이론 및 라떼아트 등 전문적인 교육을 수료한 바리스타 14명이 실버카페 송도 국제어린이도서관점과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앞으로 연수구청 별관, 송도 스포츠센터 등에 실버카페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송도 국제어린이도서관점,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어르신 바리스타가 직접 만든 신선하고 질 좋은 커피와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수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올해 노인일자리 도시철도안내도우미 등 공익활동을 포함한 총29개 사업에 2천700여명이 참여했다. 당초 센터의 올해 목표 참여 인원은 2천498이다. 사업 참여자들은 만족도조사에서도 81%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꿈꾸는 카페는 수익 창출 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의 공간이라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과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사업 발굴과 다양한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평의원회 반대했지만…인천대, 인천시와의 대학 지원 재협약안 이사회 상정

국립 인천대학교와 인천시가 대학 국립화 당시 한 발전기금 및 송도 11공구 부지 제공 등에 관한 협약의 재협약안을 두고 잡음이 크다. 인천대 교수회는 물론 최근 심의기구인 평의원회마저 시의 재협약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지만, 학교 재단 측은 3일 이사회에 재협약안 의결을 안건으로 올렸다. 2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0월께 대학에 제공키로 한 송도11공구 부지를 33만㎡의 30% 수준인 9만9천㎡로 줄이는 내용의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지원에 관한 협약서 재협약안을 인천대에 전달했다. 재협약안에는 또 인천시가 2027년까지 인천대에 지급키로 한 대학발전기금 2천억원과 관련해서도 달라진 내용이 담겼다. 1년에 150억~200억원씩 지급하는 내용에 시의 재정적 여건이 허락할 때라는 단서가 붙었다. 인천대 교수회는 이 같은 재협약안이 온 후 곧장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내용증명을 시에 보냈다. 이후 11월 28일 대학 교수교직원 등으로 이뤄진 심의기구인 평의원회에서 재협약안을 부결했다. 하지만 인천대 이사회는 3일 여는 이사회에서 시와의 재협약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교수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병국 인천대 교수회장은 재협약안에 따르면 부지 축소는 물론이고 대학발전기금도 시 재정 상황에 따라 주지 않을 수 있는 근거가 담겨 있다며 대학 측의 부지활용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 부지 축소 시도 등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의원회가 심의 기구기는 하지만 대학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하는 기구인만큼 일방적인 이사회의 안건 상정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 관계자는 평의원회에서 부결했더라도 정관이나 법률상 이사의 안건 상정 요구가 있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협약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이사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여야, '필리버스터 카드'에 벼랑 끝 대치 지속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문제로 여야가 정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사법개혁법안이 3일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이어서 여야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신청 철회 등 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한국당을 제외한 정치세력과의 4+1 공조를 통해 정기국회를 돌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겨냥, 이런 사람들과는 협상할 수 없다. 국가 기능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쿠데타라며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 철회하고 국회를 정상 운영하겠다고 공개 약속할 때만 법안을 협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당내에서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저지를 뚫기 위한 살라미 전술 등 다양한 전략이 논의되고 있다. 살라미 전술은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법안을 동시 상정한 뒤 필리버스터가 불가능한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 정기국회 종료 후 23일 회기의 임시국회를 순차적으로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과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다만 법안 가결을 위한 의석 수 확보가 선제돼야 하는 만큼, 이번 주 내내 한국당을 제외한 야 4당과 민주당의 물밑협상이 지속될 예정이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 철회 요구를 거절하고,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며 맞대응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은 합법적인 투쟁인 필리버스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열고, 소수 야당의 필리버스터 권한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향해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놓고 공개 토론하자며 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안 되는지, 왜 이러한 2대 악법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훼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멸실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문 의장을 겨냥해서는 (국회 봉쇄에 대해) 사과하는 것을 넘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는 여야 모두의 일이다.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면 된다면서 민주당은 야당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생뚱맞게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며 거짓여론전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우일정금민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 100년 먹거리설계 완성하겠다… 2020년 시정방향제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일 100년 먹거리 설계를 완성해 시민이 잘살고 건강한 희망도시 의정부시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 고 민선7기 3년차인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 안 시장은 이날 제293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을 심의 요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100년 먹거리 완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의정부를 새롭게 변화시켜 한 단계 더 발전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1천 300 여 공직자와 함께 반드시 달성하겠다 고 거듭 힘줘 말했다. 핵심인 복합문화 융합단지 도시개발은 모두 1조 7천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토지보상과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가 2020년에는 주요사업에 대한 조성토지 선수 분양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부지조성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K-POP 클러스터, 테마랜드, 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고 덧 붙였다. 또 3개 미반환 기지 중 캠프 잭슨은 문화예술공원, 캠프 스탠리는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시니어 시티,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국제적인 안보테마 관광단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금오동 유류저장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양성을 위한 미래 직업체험관인 나리벡시티로 만드는 등 사업을 추진해 800만 명 관광객, 3만 개 일자리, 5조 원 경제 유발 효과 창출의 잘사는 의정부실현을 약속했다. 안 시장은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를 추진해 의정부의 가치를 한층 높이고 최첨단 복합 버스터미널 건립, 서부로 나들목 연결, 국도 39호선 확장, 민락지구와 고산지구 연결 등 시민 중심 선진 교통체계 구축을 다짐했다. 이밖에 민락호원 국민체육센터 등 복합스포츠센터를 권역별로 확충하는 등 교육과 문화, 예술과 스포츠 등 생활 SOC 사업을 적극 추진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행정을 펼치겠다고 내년도 시정방향을 밝혔다. 의정부시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모두 1조 2천억 원으로 일반회계는 올해대비 13.7% 증가한 9천 614억 원, 특별회계는 1.6% 증가한 2천 386억 원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2021년 운항 예정인 인천-제주 간 여객선 운항 위해 제주항 선석 확보 시급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 사업 재개를 앞두고 제주항의 선석(선박 접안장소)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항은 11개 부두에 총 25개 선석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선박은 여객선 9척화물선 14척관공선 18척 등 41척으로 포화상태다. 이는 제주항을 이용하는 선박들이 고정선석을 배정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실제 선박 대부분이 주변 바다에 묘박(항구가 아닌 특정 해상 위에 배를 세우는 것)했다가 미리 정박해 있던 배가 출항해 자리가 나면 정박지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11월 신규 여객운송 사업자 선정으로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운항을 재개하는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도 마찬가지다. 운영사가 화목토 오전 9시에 입항해 오후 8시 30분에 출항하도록 선석은 확보했지만, 배를 묘박지에 대기했다가 다시 접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제주항에 도착한 후, 승객하선과 물건 하역작업이 끝나면 탑동 앞 바다묘박지로 이동해 닻을 내렸다가 정해진 시간에 다시 선석으로 이동하는 입출항을 반복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만업계에서는 운영상 효율성이 떨어지고 안전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남은 운항시점까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고정선석이 있으면 입항에서 출항까지 한 자리에서 이뤄지지만, 묘박지를 오가면 그만큼 선박의 연료가 더 든다며 이 과정에서 선원들도 함께 움직여야 해 그만큼 비효율적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항은 선석이 부족해 화물전용 선석에 여객선이 정박하고, 배보다 길이가 짧은 선석을 이용하는 일도 생겨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 11월에는 제주항 3부두에서 정박하려고 후진하던 카페리와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카페리가 정박하려던 선석 길이(120m)가 카페리(145m)보다 짧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선석포화상태는 제주항의 고질적인 문제로, 타지역 여객선들도 고정선석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신항 건설이 필요하지만, 사업 기간인 20년 이상 걸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선박들이 수월하게 제주항을 이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