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강남♥이상화, 신혼집 최초 공개

'너는 내 운명'에서는 강남 이상화의 신혼집이 최초 공개된다. 25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강남 이상화 신혼집 입주기가 그려진다. 강남, 이상화는 "결혼할 때 1일, 신혼집 들어갈 때 또 1일"이라며 신혼집 입주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곧이어 공개된 두 사람의 신혼집은 과거 강남 어머니의 취향으로 가득했던 모습에서 180도 탈바꿈 되어 있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강남은 이상화 맞춤식 인테리어를 설명하기 바빴고, 이상화 역시 "예쁘다"를 연발하며 달라진 신혼집을 감상했다. 신혼집 입주를 위해 이상화는 챙겨온 짐을 풀기 시작했다. 이어 이상화의 절친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보내준 신혼 선물을 공개됐다. 그녀는 이상화가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 커플 머그잔을 선물로 보내 두 사람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강남과 이상화는 침대에 누워 신혼의 달달함에 취해있었다. 이때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위기가 찾아왔다. 밖을 나가보니 2.5t 트럭에 짐이 꽉 차있었다. 알고 보니 인테리어 전에 맡겼던 강남의 짐이 온 것.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은 오늘(2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더 짠내투어' 박명수X문세윤의 '박세 투어' 공개

'더 짠내투어'에서는 박명수와 문세윤의 다채로운 일정으로 고객들을 '박세게' 모시는 '박세 투어'가 안방극장에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25일 방송되는 tvN '더 짠내투어'에서는 베트남 달랏여행 둘째 날을 이끄는 공동 설계자 박명수와 문세윤의 투어가 계속된다. 지난주 '박센' 설계와 맞춤형 고객 관리로 호평을 받은 '박세 투어'는 이날도 더욱 박센 투어를 예고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이색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멤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 달랏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항응아 빌라'부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기차 여행, 독특한 유리 조각 양식이 이목을 모으는 '린푸억 사원', 최신 유행 아이템들이 가득한 야시장까지, 야심차게 준비한 일정을 연이어 소개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껌땀(깨진 쌀로 만든 고기 덮밥)' 맛집에서의 점심, 현지인들만 찾는다는 독특한 우렁이 찜 식당에서의 저녁 식사에 이어, 야시장의 독특한 간식 퍼레이드마저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후문. 하지만 100만원의 공동 설계 비용을 최대한 아끼려는 문세윤과 과감한 씀씀이의 박명수가 의견 충돌을 일으켜 '박세 투어'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더욱이 몰래 온 손님으로 이진호가 깜짝 등장, 빠듯한 예산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아낄 필요 없다"고 소비를 부추겼다고 해 '박세 투어'의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안제민 PD는 "오랜만에 설계자로 나선 박명수, 문세윤은 넘치는 열정으로 꽉 찬 투어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여행 내내 쉬지 않는 입담으로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면서 "분위기 메이커 이이경, 반전 매력의 이시아, 그리고 투어에 합류한 이진호의 활약도 지켜봐 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더 짠내투어'는 오늘(2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국 최초’ 적십자 안양시지부,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와 ASF 성금 기탁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안양시지부와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각각 100만 원, 3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지난 22일 홍두화 경기적십자 사무처장은 문수곤 경기적십자 안양시지부장과 정미숙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장으로부터 성금을 전달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앞서 성금을 전달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적십자 안양시명예지부장으로 추대됐다. 적십자사는 지역 특성과 수요에 특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군 적십자지부를 설치토록 하고 있다. 이에 올해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적십자 안양시지부가 시범운영되는 중이다. 문수곤 적십자 안양시지부장은 전국 최초의 지부라는 부담이 있지만 안양시가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자부심도 있다며 ASF 피해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지부회원들의 소중한 뜻을 모아 성금에도 흔쾌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피해 농가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아울러 그간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의 탄탄한 활동에, 지난달 출범한 적십자 안양시지부의 역할이 더해진다면 지역사회복지 발전에 더 큰 시너지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안양시 적십자 활동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홍두화 사무처장은 늘 적십자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피해 농가의 재난복원력과 자립의지 향상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성금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수원 옛 농진청 부지에 국립농업박물관 건립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부지가 2022년 통합적 문화공간으로 변모해 새롭게 국민을 맞이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4일 오후 2시 옛 농진청 부지에서 국립농업박물관 착공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ㆍ농촌의 발전 과정, 현재와 미래 모습 관련 전시ㆍ체험ㆍ교육 등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통합적 문화공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농업박물관 설립방안 연구와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립농업박물관 건립을 준비했다.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국립농업박물관은 역사와 문화, 미래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 전시기법과 장비를 활용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농업ㆍ식품 산업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대ㆍ미래 모습과 가치를 보고 체험하는 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해 기존의 박물관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래된 농업만이 아닌 살아있는 농업, 미래의 농업의 가치를 보여주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현재와 미래 세대를 포괄 할 수 있도록 농업농촌 발전사, 첨단농산업, 어린이 농촌체험, 귀농귀촌, 도시농업, 미래농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2022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착공되는 국립농업박물관은 총사업비 1천 550억 원을 들여 5만㎡ 부지에 연면적 1만 8천㎡ 규모로 본관, 별관, 유리온실로 이뤄진다. 주요 시설로는 농업관, 어린이체험관, 유리온실, 식문화관 등이 들어선다. 옥외는 다랭이논 등 농경 체험장과 녹지가 구성되며 축만제(저수지)와 연계한 관람객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립농업박물관이 농업농촌의 가치를 중심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건립 과정에서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2년 4월 수원시 권선구에 터를 잡은 농진청은 2014년 7월 52년간 자리잡았던 수원을 떠나 전북 전주로 이전했다. 이후 수원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은 농진청 부지와 건물 활용방안 등을 모색해왔다. 홍완식기자

[천자춘추] 언어의 저급성

쌤통이라는 말은 남이 낭패 본 것을 고소해하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여러 어원설이 있으나 시샘하는 심통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상대에게 전달되는 이 표현은 피그말리온(긍정 효과)과 스티그마(Stigma)(낙인 효과)를 가져오며 반응 또한 크게 다르다. 극단의 언어는 사회 갈등을 확장하고 개인의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개인에 대해서는 쌤통의 언어를, 정국에 대해서는 비어로 덧칠하는 지식인이 많아졌다. 안타깝다. 지식인의 본령은 비방보다 비판, 비판보다 걱정, 걱정보다 대안, 대안보다 선행에 있을 때 참지식인이다. 당사자에게는 불행이랄 수 있는 사건마저 저급한 댓글을 달거나, 남의 불행에 욕이 동반된 혐오적 언사로 반응하는 것은 저급한 사람의 짓이다. 리처드 H. 스미스는 쌤통의 심리학에서 남의 고통을 즐기는 심리를 살핀 바 있다. 우리 민족의 고유 성정은 쌤통보다 쯧쯧하고 동정하는 심리다. 고통의 즐김이 지나치면 쌤통이 아니라 잔인성이 된다. 로티(R. Rorty)는 자유주의자의 근본은 잔인함을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간주한다는 데 있다 했다. 곧 잔인성은 자유주의와 배치되는 또 하나의 파시즘이다. 공자는 서(恕)를 인의 출발이라 했다. 측은지심의 반대편은 잔인함이다. 죄를 봐주자는 것, 묵과하는 것이 용서의 본연은 아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처분은 당연지사다. 잘못이 있다면 문책을 하고 과오를 묻되 측은히 여기는 마음만은 인간 본성으로 유지하여 심성이 잔인성의 극단에 있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한일 관계와 진영 갈등도 그렇다. 갑론을박이야 민주 사회에 의사 표현의 자유라 하겠지만 친일, 토착왜구 등과 비어를 동반한 극단의 용어들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결과 바람직한 민주주의가 아니다. 어떤 이는 친일이라는 낱말이 현대 지구촌 시대에 부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국제 관계로 보면 부정 어의로만 볼 수 없기는 하다. 그러나 이 용어 사용의 합당함은 아직 이르다. 언어는 사회성을 내포한다. 친일이 부왜의 뜻과는 다르나 우리 역사가 이를 의미하는 뜻을 지니게 했고(가령 친일파) 대체로 언어적 사회성으로 고착되었다. 친미, 친중 등의 의미와 다른 점은 일본과의 특별한 역사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측면의 친일이라는 말은 반감이 있을 수 있다. 친일, 반일용어보다 지일, 극일의 용어가 좀 더 적절해 보인다. 그런데 미래 지향적인 친일(지일)에도 토착왜구라 비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왜(왜구에 붙어 반역하는 무리)는 비판받아 마땅하고 이 땅에 더는 용납되어서는 아니 된다. 그러나 냉정한 시각으로 국수주의를 경계하는 것은 건강한 지성이다. 토착왜구 남발은 서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다. 이야말로 일본이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자신이 부왜하지 않음을 은근 드러내기 위한 모순된 심리일 수도 있다. 걸핏하면 좌빨이라 몰아 부치는 심리도 이와 진배없다. 견해가 다르다 하더라도 의견을 존중하고 전향적인 태도를 바라보는 것이 먼저다. 혐오적 언사는 극단으로까지 몰아붙이는 인격의 저급함에서 온다. 언어란 언중의 상태를 반영하며 민족성을 형성한다. 아주 단편적인 말이라도 몰인간적인 의사 표현은 잔인성의 숙주가 된다. 우리 모두는 저급하고 부정적 시대를 형성한 언중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만식 경동대 온사람교양교육대학장시인

[유영옥 칼럼] 北인권결의 공동제안에 불참한 한국정부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지난 14일 15년 연속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방식으로 채택했다. 유엔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채택해 온 이 결의안에 한국은 2008년부터 매년 참여해오다 11년 만에 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 자발적으로 빠져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유럽 연합(EU)이 초안을 만들고 미국ㆍ일본ㆍ영국ㆍ캐나다ㆍ호주 등 61개 회원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지만, 한국은 국명을 올리지 않아 최근 귀순의사를 밝힌 북한어민 2명을 강제 북송한 사건과 맞물려 정부가 지나치게 북한 눈치를 본다는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15일 설명 자료를 내고 북한주민의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현재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정부가 북ㆍ미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려고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대응수위를 낮추고 남북 대화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이날 회의에서 강제수용소 운영, 탈북송환자에 대한 처벌, 주민 감시, 강제노동폐지, 강간, 공개처형중단, 임의적 구금과 처형, 연좌제 등 일련의 비민주적ㆍ비인간적인 폭압 정책을 거론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인권상황을 국제행사 재판소(ICC) 에 회부하고 가장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가장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대해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모두 적대세력이 날조한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북한 외무성도 담화에서 이번 결의 채택 놀음은 반공화국 인권소동의 배후에 미국이 서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고 비난 하며 이런 상대와 더는 마주 않을 의욕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북ㆍ미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아보겠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1990년대 중반 이후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하여 UN 총회 및 인권이사회에서 연례행사처럼 북한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있으며 국제 앰네스티를 비롯한 국제적 인권단체들이 매년 실태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북한인권의 개선 방향을 제시해 보면 첫째, 북한당국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차원에서 이 문제를 스스로 풀어 나가야 한다. 둘째, 북한 주민이 인권의 속성을 깨닫고 개선해 보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키워나가야 한다. 셋째, 남북 또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루며 해결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북한인권 문제는 북한이라는 개별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차원에서 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장기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시장경제를 통한 인권개선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압력을 넣어 북한정권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어야 한다. 결국, 북한인권문제의 바람직한 개선방향은 북한주민들과 엘리트의 의식변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목소리, 국가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압박을 가한다면 북한당국도 점진적인 개선에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엔과 전 세계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개선하고자 발 벗고 나서는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가 북 인권결의 공동제안에 불참했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됐다.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북한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인권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유영옥 국민대 교수국가보훈학회 회장

[기고] 안전을 위한 작지만 큰 투자 ‘주택용 소방시설’

소방청 주택용 소방시설 화재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 화재 발생 건수 4만2천337건 중 8천171(19.3%)건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계됐다. 또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7년간 전체 화재에서 주택화재 발생률이 약 18.3%인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절반(47.8%) 가까이가 주택에서 발생하였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2012년 이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관련법에 따라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적으로 했지만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일반주택의 경우 소방시설 설치가 자율사항으로 법적 규제를 두지 않아 화재로 인한 피해에 무방비 상태였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주택에 소방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법적근거가 마련되었다.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둔 후 2017년 2월부터는 관련 규정에 따라 건축법에서 규정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는 주택용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소방시설 중 주택에 설치해야 하는 시설로 소화기와 감지기를 설치하게 한 이유 무엇일까? 첫 번째, 일반 시민들이 가장 사용하기 쉽고 설치유지하기 편리하다는 점이다. 소화기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내용연수가 10년이나 될 정도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관리만 될 경우 급박한 상황에서도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가능하다. 주택에 설치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른 감지기와 달리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며 건전지의 교체만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두 번째,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다른 소방시설과 달리 주택용소화기는 2만원,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7천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부담 없는 3만원 정도의 가격이면 누구나 구매가 가능하고 전문기술자의 도움 없이 개인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러한 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관련법을 제정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기준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전체 설치대상 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9.34%에만 설치가 되어있는 실정이다. 전년도 대비 8.26%가 증가하여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법 제정 후 7년여라는 시간이 흐른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법을 제도화하고 이를 국민에게 홍보하여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관에서 기꺼이 해야 할 일지만, 이러한 제도가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화재와 사고는 항상 예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며, 부주의와 무관심, 안전불감증은 이렇게 예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피해를 증가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편안한 가운데 위험을 잊지 않는다는 안불망위(安不忘危)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의 안전에 안주하지 말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나의 가족과 이웃주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길 바란다. 이경호 용인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