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여성 주자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 여부는 지역구 혹은 비례대표 도전 여부를 결정하는데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구에 도전하는 주요 정당 여성 주자의 경우, 뚜렷한 여다야소(與多野少)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8명을 포함, 10여 명 정도가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여성 지역구 의원이 1명에 불과한 자유한국당은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여성 주자가 많지 않은 상태다. 다른 야당은 여성 주자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선거법이 통과하면 지역구 도전보다 비례대표로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암중모색하는 모양새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여야 여성 3선 의원 4명(김현미김상희박순자심상정)이 내년 총선에서 동시에 4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구 4명(유은혜김현미김상희백혜련)과 비례대표 4명(송옥주이재정권미혁정춘숙), 전직 의원 1명(김현), 원외 문명순 지역위원장(고양갑)과 문정복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시흥갑)이 일단 출마주자로 거론된다. 또한 원미정 도의원이 안산 단원을, 임혜자 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광명갑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중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고양병)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정)은 현직 장관인 상태여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한 권미혁 의원은 6선의 이석현 의원(안양 만안), 정춘숙 의원과 김현 전 의원은 원외 지역위원장(이우현고영인) 등과 경선을 거쳐야 하고, 신진 인사들도 경선 관문을 넘어야 하는 등 과연 몇 명의 여성이 본선에 나서 당선의 영예를 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당은 여당에 비해 여성 주자들의 국회 입성이 더욱 험난하다. 아직 여성 우대 공천룰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선거법이 통과하면 비례대표 입성도 거의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당 경기 지역구 의원 중 여성은 내년 총선에서 4선 도전에 나서는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안산 단원을)이 유일하다. 비례대표 중에는 윤종필 의원(성남 분당갑 당협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갖췄고, 김순례 최고위원과 김현아 의원은 각각 성남 분당을과 고양정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1718대 의원을 역임한 정미경 최고위원(수원무 당협위원장)의 경우, 수원을로 유턴해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원외 이음재 당협위원장(부천 원미갑)도 지역을 다지고 있다. 재선 도의원과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상임감사 등을 역임한 조양민 행동하는 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용인병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바른미래당은 원외 김영미 지역위원장(안산 단원을)과 김현영(광명을)김미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남양주병)이 지역을 관리하며 출마를 준비 중이며, 3선의 심상정 대표(고양갑)를 앞세운 정의당은 추혜선 의원(비례)이 안양 동안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원외 신현자(부천소사)이미숙 지역위원장(부천 원미을) 등도 출마할 태세다. 김재민정금민기자
'시럽혜택금융1억이벤트'가 오퀴즈 천만원이벤트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OK캐쉬백이 21일 '시럽혜택금융1억이벤트' 관련 오퀴즈 천만원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9시에 공개된 오퀴즈 천만원이벤트 문제는 "시럽월렛 앱에서 내 금융 페이지 상단의 [+] 아이콘을 누르면, 'OOOOO 한번에 연결하기'와 '내자산OO연결하기'로 쉽게 자산 연결할 수 있다"이며,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찾는 것이다. 정답은 '흩어진자산개별'이다. 이번 퀴즈의 힌트는 네이버 검색창에서 '시럽혜택금융1억이벤트'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장건 기자
경기도 내 수질보전 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한 일부 민간단체가 허위자료를 제출해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ㆍ화성3)은 21일 도시위 소관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왕숙천 수질보전활동을 펼치는 민간단체의 허위활동을 했다며 도 수자원본부를 질타했다. 이날 김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 지원사업 추진실적 자료에서 A 단체는 7월27일과 8월31일 실적자료에 동일한 사진을 첨부했으며, 9월21일과 10월3일의 활동도 같은 사진이 제출됐다. 이 단체는 도에서 실시하는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 지원사업 공모로 선정된 단체며,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왕숙천 물길 따라 환경교육 및 캠페인 활동 명목으로 800만여 원의 예산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허위활동이 사실이라면 지원액을 환수조치 해야 한다며 허위활동 자료를 제출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수질보전활동에 참여한 도내 민간단체와 지원금은 지난 2017년 31개 단체에 2억 2천581만 원, 지난해 32개 단체 2억 7천155만 원, 올해 31개 단체 2억 6천520만 원이다. 이 가운데 지적을 받은 A 단체는 지난 3년간 2천만여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김 의원은 해당 사업은 한강수계관리기금을 지원받아 추진되는 환경보전운동으로써 도 수자원본부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원사업에 대한 전수검토 이후 사업 존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철저한 관리와 함께 위법한 활동에 대해서는 페널티 부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현호기자
인천도시공사가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R2부지) 단지조성공사에서 계약 기준과 다른 자재 사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준공 처리한데다, 필요 이상의 대금까지 도급업체에 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인천시와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가 지난 9월 20일 도시공사가 준공처리한 R2부지 단지조성공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부 자재가 계약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이 공사는 지난 1월30일부터 6개월 간 A건설사가 했다. 공사 과정에서 A건설사가 포설한 쇄석 두께는 계약 기준(20㎝)에 7㎝가량 부족했고, 약 70%는 쇄석보다 저렴한 석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이를 모른채 지난 8월 1일 공사를 준공 처리한 이후 대금 5억6천74만7천원을 A건설사에 지급했다. 시는 계약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재 사용 등을 감안했을 때 도시공사가 A건설사에 6천57만7천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감독자인 B씨(기술5급)와 공사감독 업무를 총괄한 C씨(기술3급), 그리고 준공검사자인 D씨(기술4급)에 대해 각각 신분상 징계를 요구했다. 또 A건설사를 부정당업자로 보고 입찰참가자격 제한 조치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도시공사는 최근 내부 감사를 벌여 성매매로 물의를 일으킨 E씨(기술3급)를 비롯해 F씨와 G씨(각 기술5급)에 대해 징계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5월 10일 인천 연수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미추홀구 공무원 4명과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당했다. 이후 이들은 성매매처벌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도시공사는 E씨 등 직원 3명이 성매매처벌법을 비롯해 임직원 행동강령과 취업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경징계를 내부 인사위원회에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과 같은 술자리에 있다가 건강상 이유로 먼저 집에 돌아간 H씨(관리2급)에 대해서는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훈계 처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시가 요구한 신분상 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리하고, 시정 요구 등에 대해서도 바로 조치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될 인천 청라시티타워가 첫 삽을 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청라라호수공원 음악분수 야외무대에서 청라시티타워 기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에 들어서는 청라시티타워는 3만3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8층, 높이 448m, 총 사업비 4천158억원 규모이며, 초고층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갖춘다. 경제청은 2020년 6월까지 건축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해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청라시티타워는 28층 최상층(396m)에 스카이데크, 2526층(369378m) 고층전망대, 2024층(342364m) 경사로 스카이워크 등이 들어서며, 맑은 날에는 북한 개성까지 볼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123층)이고, 순수 전망용 건물 중에서는 남산서울타워(236.7m)가 가장 높다. 청라시티타워가 완공하면 일본 도쿄의 스카이트리(634m), 중국 광저우(廣州)의 캔톤타워(61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전망 타워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송길호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문제에 최종 합의했다. 양측이 개발이익금 정산 방식에 합의하면서 수년간 지지부진한 송도랜드마크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21일 SLC와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세부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개발이익을 정산할 때 블록별로 입주기간이 끝난 뒤 3개월 안에 분배금액을 확정하고, 45일 안에 인천시에 지급키로 합의했다. 개발이익 산정시 SLC가 기존에 투자한 비용 860억원은 제외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또 도급공사비의 적정성 검증을 위해 원가조사 전문기관을 통한 검증을 추진한다. SLC는 인천경제청이 지명한 임직원을 채용해 사업비 남용을 통제할 수 있는 감시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준공이 끝난 송도 6공구 A11블록 개발이익환수를 추진할 예정이며, 환수하는 개발이익금은 송도 지역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2007년 8월 시는 SLC와 송도랜마크 사업 협약을 맺은 뒤 SLC에 송도 68공구 228만㎡에 대한 독점개발권을 부여했다. 당초 계획은 송도 68공구에 151층 인천타워와 주변에 업무상업주거 시설을 짓는 사업이었지만, 양측은 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51층 타워 건립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을 대폭 변경했다. 인천경제청은 2015년 1월 SLC와 협의끝에 용지 94만㎡를 회수하고 34만㎡만 매각키로 했다. SLC는 A8, A11, A13, A14, A15, A16블록에서 아파트를 분양해 발생하는 내부수익률 12% 초과분을 인천경제청과 50%씩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양측은 SLC가 사업초기 인천타워 건립을 위해 투입한 비용 860억원과 토지공급 가격, 이익금 정산 방식(일정)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양측이 개발이익 환수 문제의 최종 합의하면서 A14 블록과 나머지 블록 공동주택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청장은 SLC 측의 개발사업이 장기간 늦어진 만큼 이번 합의를 계기로 사업이 정상화하도록 행정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SLC 관계자는 합의 내용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의했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사업이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최근에 우아한 백조의 속마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교육을 하는 사람이라서 교육적 접근은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조금 다른 면에서도 많이 사색을 했다. 사람의 어떤 행동에는 그 안에 의식이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사람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그 행위자의 정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행동에 내재된 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현상학)도 있지 않은가? 나는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측면을 생각해 보았다. 어린이를 거처 차츰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간의 경험이 지식의 한 축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이나 외부로부터의 어떤 배움도 중요하지만, 경험을 통해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행위자의 행동을 이해하는 측면이다. 수많은 시간(경험)을 통해서 사람의 행동을 보고 속단을 하지 않고 판단을 보류하는 지혜를 배웠다.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행동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직관과 통찰력을 갖게 되면서 사람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모두 개념을 벗어던지고 표출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을 더 깊게 알아갈 수 있다. 아름다운 백조는 호수에 유유히 떠 있기 위해 수도 없이 두 발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듯이 우리는 경험과 시간을 통해서 길러질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철이 없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점에서 아직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항상 웃으면서 즐겁고 열정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대할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은 부족함도 어려움도 없을 거라고 말을 한다. 그게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깊이 볼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알고 보면 엄청난 어려움을 뚫고 지금 막 터널을 빠져나오는 사람일 수 있고, 지금 현재도 터널 속에 갇혀 있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은 삶을 정면에서 돌파하고 있으며 이미 승화시키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한 사람은 한 우주이다. 우주를 우리는 다 알 수 없듯이 한 사람도 알기 어렵다. 웃음을 웃기까지 어떠한 경험의 과정을 겪고 왔는지를 우리는 통찰하고 사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중요하고, 시간을 통해 깨닫는 경험의 축적(蓄積)이 지식의 또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는 사람이 의미를 부여하기는 하지만 행위 속에 있는 의식 현상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상황ㆍ맥락적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필연적으로 상황과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경험은 재현할 수 없고 자신이 느끼고 체득하는 것이기에 강물처럼 시간과 함께 흘러 가버린다.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지식의 한 축으로 더 많은 것들을 품고 안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승자 곡반초등학교 교장시인
링링, 타파, 미탁 등 가을 태풍이 연이어 상륙하면서 배추 주산지인 해남 등 남부 지역 농작물이 큰 타격을 입었다. 작황 부진으로 배추, 무 등 채소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까지 전파되고 있다. 겨울철 김장 준비를 걱정하면서 소비자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매년 김장철이 되면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가격이 폭등하면 소비자들의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반대로 폭락하면 한 해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농산물 생산량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농산물은 특성상 계절적으로 생산이 이루어져 특정 시기에 공급이 집중된다. 자연조건과 기후의 변화, 각종 병충해질병에 직접 영향을 받아 생산량의 변동 폭이 크다. 직전년도에 어떤 품목의 가격이 높으면 이듬해 높은 가격을 기대하여 재배면적이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수요는 연중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생산량에 따라 시기별로 가격변동이 심하다. 둘째, 농산물은 다른 상품에 비해 가격이 불안정한 특성이 있다. 한 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한동안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 17세기 영국의 통계학자 그레고리 킹(Gregory King)은 옥수수의 공급량의 변화와 가격 상승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는데, 곡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곡물 가격은 산술급수적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는 킹의 법칙(Kings Law)을 통해 농산물 가격의 특성을 설명했다. 농산물은 대표적인 비탄력적 상품으로 가격이 올라도 어느 정도 수요가 필요하고 공급을 빨리 늘리지 못한다. 즉 수요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급량의 작은 변동에도 가격은 크게 변화되는 것이다.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파종, 정식 전부터 관측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고 적정 재배면적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상 재배 면적, 작황, 가격 변동 등 영농정보와 날씨 등 기후 조건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농민들에게 제공하여 품목 결정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농산물을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만 맡겨 놓을 경우, 언제든지 가격의 폭등과 폭락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또한 투명한 유통구조와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유통비용은 전체 농산물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농산물이 산지수집상, 도매상, 소매상 등 5~6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이르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 로컬푸드 매장, 온라인 쇼핑, 직거래 장터 등 유통경로를 다양화해서 유통비용을 줄여야 한다. 계약재배, 농산물 생산안정제 등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계약재배 단가 현실화 및 자금 지원 등 농업인의 수익증대 및 경영안정에 기여해야 한다. 농산물 수급, 가격 안정은 농가에게는 소득 안정, 소비자에게는 생활물가 안정으로 이어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또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농업기반을 지키고 식량안보를 이루는 길이기도 하다. 곧 김장철이 다가 온다.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등락이 해소되어 더 이상 소비자가 금배추를 구매하거나, 농민이 괴로움에 한숨 쉬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정현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조례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제정하는 자주법(自主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에 속하는 사무에 대하여 법령의 범위 내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통해 제정하는 자치규범을 말한다. 여기서 법령은 지방자치법 제9조에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범위를 정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구역, 조직, 주민의 복지증진, 산업진흥, 지역개발과 교육체육문화 등 외교와 국방 등을 제외하고 주민생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무가 이에 속 하게 된다. 조례를 통해 시민불편 사항과 주민의 인권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도 있고, 살찐 고양이 조례처럼 사회의 불평등을 고쳐 나갈 수도 있다. 즉, 조례의 제정과 개정, 폐지는 시민들께서 시의원에게 부여해 주신 여러 가지 권한과 의무 중에서 가장 막중한 임무이다. 의장으로 당선되고 시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의 민심이 제대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소통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300만 시민들께 약속하였다. 초선의원이 대부분인 8대 인천광역시의회가 경험 부족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동료의원들은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밤늦게까지 정책을 개발했고 열정으로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늘 의원실은 시민들과 집행부 공무원들로 북적였다. 이를 보면서 인천시의회가 인천 정책의 중심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고, 2018년 3개뿐인 의원연구 단체를 2019년도에는 9개로 대폭 확대하여 마을공동체, 관광환경교통 정책 등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누도록 했다. 또한, 시의회 세미나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함은 물론, 관심 있는 연구회에 자유롭게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개발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소통의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열린 전국지방분권 TF 10차회의에서 발표한 17개 시도의회 조례 제개정 현황 자료를 보면, 2019년 상반기 동안 시도의회의원 1인당 조례발의 건수는 1.8건으로 2018년 하반기 대비 0.8건이 증가하였고, 1인당 평균 발의건수가 가장 높은 의회는 의원 1인당 3.5건을 발의한 인천광역시의회로 2018년 하반기 대비 2.2건이 증가하였다. 17개 시도에 대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조례를 발의하였다. 특히, 시민안전보험에 관한 조례, 무상교복 지급 등에 관한 조례, 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 서민경제특별진흥지구 지정운영 조례, 가출청소년 보호와 청소년 4대 중독 예방 조례 등 서민의 실생활과 연관된 생활밀착형 조례들이 유난히 많았다. 이는 인천광역시의회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인천YMCA 의정활동 모니터링 결과 지난 1년간 의원들의 성실도를 가름할 수 있는 출석률이 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의원들은 대부분 상임위 활동에 충실했고 태도도 진지했다. 최근 지방분권 개헌이 논의되고 있다. 이 법률이 통과되면 지난 30년간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자치분권의 제도적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다. 지방분권을 통해 중앙정부의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면 입법재정권 등 지방의회 책임은 더욱 막중해 지고 지방의회 역할에 따라 시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인천시의회는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의원 개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대표기관으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고 이익이 되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8대 인천광역시의회는 오롯이 시민행복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자세로 300만 시민의 눈과 귀가되어 시민의 뜻에 따를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이용범 인천광역시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