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어 첫 A형 인플루엔자 검출…"독감 예방접종 서둘러야"

올 가을 들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A형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1월 첫째 주에도내 한 병원을 찾은 호흡기 질환자에게서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경기지역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 시기가 지난해(38주 차)보다 7주 늦은 45주 차에 발생했지만 지난해도 45주 차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만큼 바이러스 검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A(H1N1)pdm09형으로 매년 유행하는 독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감염되면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과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보인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 취약계층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백신접종 후 예방효과가 나오기까지 2~4주가량 걸리는 만큼 가급적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쇼트트랙 황대헌, 월드컵 2회 연속 2관왕 질주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 황대헌(20ㆍ한국체대)이 쇼트트랙 월드컵 무대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안양 평촌고 출신의 황대헌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천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국이 6분55초968로 헝가리와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날 결승 레이스에서 황대헌은 이준서(한국체대), 박인욱(대전일반), 박지원(성남시청)과 팀을 이뤄 헝가리, 러시아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3위로 처졌다. 하지만 한국은 에이스 황대헌이 마지막 코너에서 바깥쪽으로 치고 나온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 두 선수를 따라잡았고,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는 왼발 날들이밀기로 역전을 시도했다. 심판의 육안으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한 후 비디오 판독에서 황대헌이 약간 앞선 듯 보였으나, 공식 기록에서 1천분의 1초까지 한국과 헝가리가 같아 공동 금메달로 결정됐다. 이로써 전날 1천m 1차 레이스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과 1천500m 우승자 박지원은 나란히 2관왕이 됐다. 특히, 황대헌은 지난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1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한편, 남자 1천m 2차 레이스에서는 박인욱과 박지원이 각각 1분29초361, 1분29초417로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ㆍ1분29초275)에 이어 은ㆍ동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 500m서는 황대헌이 41초103으로 산도르 류 샤올린(헝가리ㆍ40초995)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고 북미 일정을 소화한 한국 대표팀은 귀국한 뒤 아시아 대륙에서 열릴 3차 대회(29일~12월 1일ㆍ일본 나고야)와 4차 대회(12월 6일~8일ㆍ중국 상하이)에 출전한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