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쉬즈메디병원,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철학으로 보는 서양 미술의 흐름’ 주제로 인문학 강의 진행

수원 쉬즈메디병원이 철학으로 보는 서양 미술의 흐름주제로 인문학강의를 준비했다. 쉬즈메디병원은 2010년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인문학적 소양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인문학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ㆍ하반기로 나눠 미술사, 한국사, 동아시아 역사, 서양사, 그리스 신화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의 교수진을 초청해 수준 높은 강의를 선보여왔다. 앞서 상반기에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 ;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대진 홍익대 겸임교수, 강대진 홍익대 겸임교수, 한경자 서울대 강사 등이 그리스 사람들의 정신과 세계관에 대해 강의했다.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격주 화요일 열리는 하반기 강의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철학아카데미 대표를 맡고 있는 조광제 교수와 함께 서양의 미술사에 나타난 예술 성취에 대한 철학적 측면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의는 ▲그리스-로마의 조각과 건축의 신인동형 ▲비잔틴 기독교 미술의 상징적 도상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과 자의식 ▲바로크 미술과 재현의 사고틀 ▲로코코 미술의 장식적 미감 ▲신고전주의의 이상과 낭만주의의 감정 ▲사실주의의 구체성과 인상주의의 순수감각 ▲입체파, 야수파, 독일 표현주의 미술의 혁신 ▲아방가르드 미술의 고도 모더니즘적 혁명 ▲추상표현주의와 미니멀리즘 형식에서 사물로의 전환 ▲팝 아트를 통해 드러난 대중적 무의식 ▲개념주의의 장르 해체와 예술적 무정부주의 순으로 진행된다. 쉬즈메디병원 관계자는 하반기 강의를 통해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에 숨겨진 철학적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관심있는 누구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는 쉬즈메디병원 프라우디 산후조리원 6층 프라우디 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쉬즈메디병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송시연기자

극장가에 영화 다양성 기대…여성 감독 신작들 잇따라 개봉

독립 영화계에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잇따라 내걸린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과 색다른 시선으로 기존의 영화계에 활력과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작 우리들로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은 지난 22일 신작 우리집으로 4년 만에 복귀했다. 풀리지 않는 가족에 대한 고민을 터놓은 세 명의 아이들이 단짝이 돼 무엇보다 소중한 각자의 우리집을 지키고자 감행하는 모험을 담았다. 우리집은 내가 지킬 거야. 물론 너희 집도! 영화 속 아이들의 천진한 표정과 말과 몸짓들이 예쁘기만 하다. 하지만, 어른들의 문제로 마음을 앓는 아이들이 내뱉는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전 세계 25관왕 신화를 쓴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영화 벌새는 1994년을 배경으로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화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서울의 한 서민 가족, 14살 소녀 은희를 둘러싼 세상은 복잡하고 시끌벅적하다. 미국선 월드컵이 열리고, 북쪽에선 김일성이 죽고, 한국에선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렸던 그해. 이때 은희의 삶은 어떠했을까. 김보라 감독은 138분의 러닝 타임을 쥐락펴락하며 감성의 세계로 이끈다.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고 나서,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돌아다니며 상을 그야말로 쓸어 담았다. 한국 독립영화계의 유망주로 떠오른 한가람 감독의 아워 바디는 오는 9월 26일 개봉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청춘 자영이 달리는 여자 현주를 우연히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 감독은 지난 2017년 작 장례난민으로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아워 바디에 출연한 배우 최희서는 이 작품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정자연기자

'꽃중년 지진희'

'우아한 가', 미스터리 멜로 서막 올랐다…첫 방송 시청률 2.7%

'우아한 가(家)'가 임수향 이장우 배종옥 등이 몰아붙이는 '3번 연속 충돌 엔딩'으로, 본격적인 '크러시 미.멜.드'의 짜릿한 시발점을 찍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극본 권민수 연출 한철수 육정용 제작 삼화네트웍스)는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호기롭게 출발했다. 특히 첫 만남부터 으르렁거리며 만났던 모석희(임수향)-허윤도(이장우) 콤비가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MC그룹의 오너리스크 관리팀 헤드 한제국(배종옥)의 철옹성에 가뿐히 쳐들어가는 순간이 담기면서 재미와 긴박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우아한 가(家)'는 힘 있는 필력의 권민수 작가와 마음을 끄는 연출력의 한철수-육정용 감독이 완벽한 '합'을 발휘, 재미, 신선함, 아찔함을 두루 갖춘 미스터리 멜로의 탄생을 예고했다. 권민수 작가가 그려낸 생생한 인물들의 움직임과 한철수-육정용 감독이 만들어낸 밝음과 긴박감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톤이 '우아한 가(家)'만의 독보적인 색을 완성한 것. 여기에 임수향의 아름답고 불량한 매력, 이장우의 정극과 코미디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연기, 배종옥의 우아한 카리스마 등 역할에 맞춰 180도 변신한 배우들의 열연이 눈 뗄 수 없는 몰입을 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밀을 품은 채 1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모석희(임수향), 순식간에 재벌가로 빨려 들어간 변두리 변호사 허윤도(이장우), 냉혹한 오너리스크 관리팀 TOP의 세계를 이끄는 한제국(배종옥)이 각각의 세상에서 달리다 충돌해 첫 번째 기싸움을 벌이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졌다. 극 중 모석희는 MC그룹 명예회장이자 할아버지인 왕회장(전국환)이 위독하다는 의문의 문자를 받고 15년 만에 TOP의 감시를 따돌린 채 한국 땅을 밟아 MC패밀리들 및 TOP을 경악하게 했던 상황. 하지만 모석희는 사기꾼에게 걸려 차 사고를 내 경찰서에 가게 됐고, 우연히 사기꾼의 변호를 맡게 된 허윤도, 그리고 사건을 처리하러 귀신같이 찾아온 한제국과의 살벌한 만남을 가동했다. 이때 허윤도는 한제국과 경호원들이 경찰서에서 나온 모석희를 억지로 차에 태워 끌고 가려고 하자 반사적으로 달려가 모석희를 보호했고, 덕분에 모석희는 15년 만에 할아버지 얼굴을 보는 기회를 얻었다. 모석희는 생면부지인 자신이 위험할까봐 밤늦게까지 곁을 지키는 허윤도의 뚝심과 보증금 걱정에 시달리면서도 TOP이 내민 거액을 받아들이지 않는 허윤도의 양심에 묘한 호감을 느꼈고, 이에 15년간 미국에서 조사했던 MC가문의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에게 몰래 소식을 전한 조력자를 알아내기 위해 발 맞춰줄 사람으로 허윤도를 지목했다. 허윤도는 급작스러운 모석희의 제안에 당황하면서도 매일 식당을 하며 아픈 몸을 두드리는 아버지 허장수(박상면)의 등을 떠올리며 결국 TOP의 면접실로 향했다. 그 때 허윤도는 한제국이 MC그룹 공장에서 딸을 잃은 남자 김두만(김정팔)의 '자살 농성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달래는 척 하다 끌어내려 건물 밖으로 내던지는 잔인한 'TOP의 방식'을 목격했고, 울부짖는 김두만의 모습을 보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 순간 지켜보던 모석희는 갑자기 밖으로 나가 지나가던 사람의 빵을 빼앗아 우걱우걱 씹어 먹고는, 무작정 주차되어있던 차를 몰아 보안요원들과 실랑이하던 김두만의 봉고차를 향해 질주했다. 이를 악문 모석희는 비어있던 김두만의 차를 확 받아버렸고, 당혹감에 사로잡힌 허윤도, 이글거리는 모석희의 눈빛에서 엔딩을 맞았다. 과연 왜 모석희는 난데없이 의도적인 차 사고를 내는 돌발 행동을 한 것인지, 안방극장에 호기심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임수향-이장우-배종옥 조합 대, 찬, 성" "미쳤다, 미쳤다, 하다 보니 1시간 지나가버렸다, 이 드라마 몰입력 뭐지?" "오랜만에 명품 드라마 나왔다! 캐릭터며 연출이며 하나하나 빠지는 게 없음!" "수목 밤에는 무조건 우아한 집 이야기를 보겠어요" 등 극찬을 쏟아냈다. '우아한 가(家)' 2회는 22일(오늘) 밤 11시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ARGENTINA-TANGO/STAGE-FINAL

올여름 극장가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릴러 영화 ‘47미터2’

47미터로 영리한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은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이 오는 28일 47미터 2를 국내 극장가에 선보인다. 샤크 케이지에 갇혀 심해 47미터 아래로 추락한 두 자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렸던 전 편보다 스릴러는 더욱 극대화 시키고 특수효과는 더욱 세밀해졌다. 47미터 2는 미로처럼 복잡한 수중도시에서 맞닥뜨린 무자비한 상어떼에서 탈출하려는 미아와 친구들의 생존 사투를 그린 익스트림 서바이벌 스릴러다. 미로 같은 수중동굴에 갇힌 네 명의 소녀들의 숨 막히는 숨바꼭질을 담아내 긴장감을 더한다. 전편의 샤크 케이지가 아닌 고대 마야의 수중도시 시발바를 배경으로 더욱 큰 스케일과 짜릿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과 할리우드 대표 제작진들이 모여 기대감을 더한다. 화려한 색감과 놀라운 특수효과로 최근 극장가를 강타한 알라딘을 비롯해 스타워즈 시리즈, 고질라 등 최고의 VFX 특수효과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심해 깊숙이 숨겨진 신비로운 고대 마야의 수중도시와 터널로 이어진 미로 동굴들, 눈이 하얗게 모두 퇴화한 블라인드 샤크가 뿜어내는 거대한 위용까지 실감 나게 구현해냈다. 몰입하게 하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현실감 넘치는 CG, 다양한 볼거리로 국내 극장가의 마지막 여름 공포물로 흥행할지 주목된다. 15세관람가 정자연기자

경기도립무용단, 무용수 넘어 창작자로 나선 단원 창작 프로젝트 ‘턴 어라운드’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김충한)이 오는 30~3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단원창작 프로젝트 턴 어라운드(TURN AROUD) 공연을 연다. 18년차 베테랑인 김용범 단원과 평소 뛰어난 창작실력을 인정받은 김혜연 단원, 입단 2년차에 접어든 막내 이주애 단원 등 3명의 무용수가 안무자로 변신해 색다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원들이 무용수로서의 기량뿐만 아니라 안무가가 보유해야 할 역량을 키우고, 창작활동의 스펙트럼을 넓히도록 지원하고자 처음 마련됐다. 단원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3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추상적인 주제들을 자신만의 색깔과 몸짓으로 표현하며 색다른 무대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용범 단원의 구반문촉(毆槃?燭)-선녀와는 설화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 삼아 동시대 시점으로 재해석했다. 작품 제목인 구반문촉(毆槃?燭)은 남의 말만 듣고 지레짐작으로 이렇다저렇다 논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용범 단원은 나무꾼의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인가?, 선녀는 행복했을까?,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등 새로운 시선과 질문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한다. 특히 영상과 음악, 마셜 아츠 등 3개의 예술 분야가 어우러져 무용의 넓은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혜연 단원의 상태가 형태는 마음 한편에 꿈과 이상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상태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나프리의 하루를 통해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었던 감정을 이야기한다. 이루지 못한 꿈과 이상을 향한 아쉬움, 고민 등에 대한 나열이다. 이상 속의 인물 나프리와 현실 속의 인물 나현실이 한 인물로, 하루가 엇갈리며 전개되는 극이며, 변화하는 무용수들의 다양한 움직임 변화가 관점 포인트다. 현대무용단체인 고블린파티와 협업해 추상적일 수 있는 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애 단원의 원숭이 잡는 덫은 인도의 원숭이 잡는 덫에 관한 이야기이다. 덫 안의 바나나를 움켜쥐고, 그 바나나를 놓지 못해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원숭이에 빗대어 어리석은 인간을 표현했다. 우리의 모습도 그와 비슷하지 않은지, 우리가 붙잡고 있는 덫에 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창작한 작품이다. 마임으로 유명한 박영상 무용수와의 협업으로 원숭이 묘사와 욕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남녀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펼치는 풍성한 표현과 조화로운 몸짓을 볼 수 있다. 공연은 30일 오후 8시, 31일 오후 4시에 펼쳐지며,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문의는 경기도립무용단으로 하면 된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