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복군 합동묘역 참배... 국무총리 중 최초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시 강북구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에 있는 광복군 합동묘역과 이시영 선생 묘소를 참배했다. 이 총리는 지난 1월 손병희 선생 묘소와 2월 백범 김구 선생 묘소, 3월 한용운오세창 선생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광복군 합동묘역과 이시영 선생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광복절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애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이뤄졌으며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시영 선생 유족 등이 함께했다. 광복군 합동묘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으로 중국 각 지역에서 일본군과 싸우다가 전사하거나 순국한 17위의 합동묘다. 중국에서 무장독립투쟁 활동을 하던 광복군의 유골을 동료가 수습해 귀국한 후 후손이 있는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했으나 후손이 없어 안장되지 못한 선열을 위해 지난 1967년 한국광복군동지회에서 합동묘를 조성했다. 성재 이시영 선생은 서울 출생으로 지난 1905년 신민회를 조직해 구국운동을 벌였으며, 1910년 가족 50여 명을 이끌고 중국 유하현(柳河縣) 추가가(鄒家街)로 망명했다. 이후 1911년 경학사와 신흥강습소 설립을 주도하고 1912년 신흥강습소를 신흥무관학교로 발전시켰다. 지난 1919년에는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 법무총장, 재무총장 등을 지냈다. 이에 대한 공훈을 인정받아 194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국무조정실은 그간 국가차원의 관리가 미흡했던 국립묘지 외 독립유공자의 묘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해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 주기적 실시, 묘소 정보 시스템 개발, 합동묘역의 국가관리묘역 지정관리, 묘소 미확인 독립유공자 유족 DNA 채취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해인송우일기자

문재인 광복절 경축사에 갈라진 여야... 與 "비전 돋보여" vs 野 "환상에 불과"

여야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경제 강국교량 국가 구축 의지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현실적 한계를 제기,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책임 있는 경제 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 구축을 통한 통일 등에 굳은 의지를 밝혔다면서 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극일과 분단 극복, 그리고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의 비전이 실천될 수 있도록 굳건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복절을 맞은 오늘,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할 수 있도록 야당도 함께 해주길 제안한다며 그 첫 단계로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도구로 삼기 보다는 청문제도의 본 취지에 맞게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명원 수석대변인(안산 단원갑)은 논평을 내고 기적의 대한민국이 정부 실책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이라는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74년 전 오늘, 절망이 희망으로 바꼈던 그 날 처럼 오늘을 변곡점으로 대한민국은 새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유, 민주, 공정이라는 헌법 정신을 되살리고, 안보 수호와 성장을 위해 국정 방향부터 새롭게 수정돼야 할 것이다면서 특히 애국선열들께서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에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며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에 국민들은 물음표가 먼저 스쳐간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직거래를 하고 미국 역시 동맹이 무색하게 한국을 외면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또한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큰 틀의 경축사 메시지에는 동의하지만 지금 한일, 남북, 한미, 한중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그 비전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 있는 경축사였다. 그러나 경제기조의 우경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우일 정금민기자

양주시 지역사랑카드 판매처 확대 등 오프라인 판매 박차

양주시가 양주지역화폐 양주사랑카드의 신용협동조합 판매 시작과 함께 오프라인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29일 발행한 양주사랑카드는 지난 1일 기준 일반판매 26억 원, 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 16억 원 등 판매액이 총 42억 원에 달하며, 사용률은 66.6%로 약 28억 원이 관내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됐다. 이처럼 급격히 사용액이 증가하고 있는 양주사랑카드는 지난 12일 하나신협(덕정)을 비롯해 양주신협 본점(광적)과 백석지점 등 3개소에서 판매를 시작, 기존 오프라인 판매소인 농협중앙회를 포함 총 5개소로 판매처가 늘어났다. 이로써 카드 구입에 어려움을 느꼈던 읍면지역 주민들도 인근 판매처를 방문해 신분증 확인 후 카드를 발급 받거나 원하는 금액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판매처 확대에 따라 시민들의 양주사랑카드 구매와 충전 편의성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손쉽게 카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등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 양주사랑카드는 충전금액의 10%가 추가지급 돼 월 한도액 50만원 충전 시 55만원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판매 발행액 초과시에도 예산 소진 시까지는 6%의 추가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판매처 확대로 지역화폐 유통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양주시 골목상권 곳곳에서 지역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증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업무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인천공항공사, 2억 명 인도네시아 항공시장으로 해외사업 확장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항공시장 확장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와 해외사업 동반추진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기업이다. 발리공항 등 인도네시아 중동부지역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또 물류, 주변지역개발, 상업시설 운영, 공항 유지보수 등 공항 관련 5개의 전문 자회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대표 공항 운영그룹이다. 두 공사는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기존 상호 협력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인도네시아 공항개발 사업을 포함해 앞으로 해외 공항사업 동반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중점 타깃 지역 중 하나다. 공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수라바야공항 상업 컨설팅사업(2015), 자카르타공항 T3 상업 컨설팅사업(2017) 등 5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2018년 12월엔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와 5억7천만원 규모의 교육컨설팅 계약을 체결, 현지 14개 공항의 임직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2억 1천만 명의 인도네시아 항공시장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국가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포스코건설, 임원?간부들 직접 중소협력사 상생 지원 나선다

포스코건설 임원과 간부들이 중소협력사 상생지원을 위해 나섰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인천 송도사옥에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포스코건설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혁신성장지원단을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혁신성장지원단은 건축인프라플랜트 사업뿐만 아니라, 안전구매 등의 분야에서 11명의 임원과 그룹장(상무보, 부장) 17명으로 구성했으며, 중소협력사들이 요구하는 기술안전직무분야의 혁신활동을 지원한다. 출범식에서는 기술교류 사례로 포스코건설과 토목 지반공사 전문 기업인 ㈜이엑스티가 공동개발한 지반강화 PF(Point Foundation) 공법을 소개했다. 2017년 개발한 이 기술은 특수재료와 장비를 활용해 지반을 단단하게 굳히는 공법으로 앞으로 혁신성장지원단 활동을 통해 주요 건설 현장에 상용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혁신성장지원단은 앞으로 이 같은 기술교류 활동 외에도 안전체험 교육기회 제공, 안전자격증 취득 관련 교육 지원 등 구체적인 안전활동을 통해 중대재해를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소협력사의 해외공사 수행능력 향상, 스마트 컨스트럭션 역량 확보 등을 위해 사업수행, 구매, R&D 분야 등 건설 관련 직무교육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송길호기자

안산 갈대습지 ‘물 부족’은 인재(人災)…원인은 안산-화성 간 갈등?!

안산 갈대습지가 물 부족으로 인해 육지화 되면서 생태계가 훼손될 우려(본보 14일자 1면)가 제기된 가운데 이 같은 물 부족 문제가 안산과 화성 간의 갈등 탓에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안산시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안산 갈대습지는 지난 1997년 정부가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자연정화 기능을 하는 습지를 시화호 상류에 조성하자는 목적에 따라 만들어진 인공 습지다. 이에 지난 2012년까지 갈대습지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를 도맡았다. 면적 104만 여㎡에 달하는 갈대습지는 행정구역상으로 안산시와 화성시 두 지자체에 걸쳐 조성됐고,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안산시와 화성시가 관할구역 내 갈대습지를 나눠서 관리키로 하면서 수자원공사로부터 관리권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두 개의 단체가 하나의 습지를 관리하게 되면서 갈대습지로 물을 공급하는 저류시설물에 대한 전기요금은 누가 부담할 것인지, 환경보전을 위한 습지 내 약 17만㎡ 규모의 미개방지역(안산지역 6만여㎡ㆍ화성지역 11만여㎡)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을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이에 안산시와 화성시는 지난 2016년 반월천 저류시설물 관련 협약을 체결해 저류시설물 전기요금은 안산이 60%, 화성이 40% 분담하고, 미개방지역이 생태계 서식지로 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의 합의를 이뤘다. 이후 갈대습지는 협약에 따라 안산시와 화성시 공동으로 원만히 관리되고 있었는데 올해 초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월 화성시가 안산시와 별다른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갈대습지 내 미개방지역을 관광문화지로 개방하는 것을 검토하는 내용이 담긴 용역을 추진하면서다. 이에 안산시도 반발하며 시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미개방지역의 경계를 하천의 물길에 따라 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안산시의 주장대로 하천 물길로 갈대습지의 경계를 조정하면 미개방지역 전체는 안산시의 관리지역에 포함된다. 화성시의 미개방지역 용역 추진에 대해 안산시가 맞대응을 하면서 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이후 갈대습지에 물을 공급하는 저류시설물을 관할구역 내 갖고 있는 화성시가 안산시의 출입을 제한했고, 그 결과 항상 일정 수위를 유지해야 하는 안산 갈대습지에 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됐다. 이는 물 부족으로 인한 갈대습지의 육지화를 초래했다. 기존에는 안산시 측에서도 저류시설물 출입에 제한이 없어 수위 조절이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물 공급이 가능했지만, 출입 제한 탓에 화성시 동의 없이는 습지가 메말라가도 물을 끌어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갈대습지에 물을 공급하는 저류시설물의 펌프 사용 빈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기요금을 보면 지난해 3~6월 약 516만 원에 달했던 비용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약 304만 원으로 40%가량 감소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 갈대습지에 물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화성시에 저류시설물의 물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갈대습지의 수위를 유지할 방안을 찾고자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화성시 관계자는 갈대습지 내 미개방지역 관련 용역은 추진 과정에서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미개방지역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방향성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며 물 공급은 가뭄 등의 자연적인 요인 탓에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갈대습지 육지화 해결을 위해 안산시와 적극 협조 중이라고 말했다. 구재원ㆍ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