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강원래·김송 부부, 아픔 딛고 다시 찾은 행복

13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강원래김송 부부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대한민국을 꿍따리 샤바라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클론의 강원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런 강원래 곁을 변함없이 지킨 약혼녀 김송의 순애보는 당시 수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2003년 전 국민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부부는 밝은 얼굴로 희망을 말했지만 그 이면엔 아픔도 있었다. 장애는 낯선 세상을 다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익숙하지 않은 삶에 부딪히고 넘어지는 날들이 계속됐다. 그러던 부부의 상처를 말끔히 낫게 해준 것은 1%의 기적, 아들 선이였다. 13년 동안 여덟 번의 시험관 시술을 통해 품에 안은 선이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가르쳐주었다. 존재만으로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집안의 마스코트 선이지만 훗날 아빠의 장애로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선이의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빠가 되고 싶은 강원래와 선이가 기댈 수 있는 자상한 엄마가 되고 싶은 김송 부부의 부모수업을 만나 본다. 사고 후 강원래는 라디오 DJ, 영화감독, 교수까지 휠체어를 타고 새로운 꿈을 이뤘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춤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고, 이는 문나이트로 이어졌다. 과거 현진영, 서태지, 듀스 등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였던 한국 댄스문화의 성지였던 문나이트를 다시 연 것. 예전처럼 춤추지 못하지만 후배들이 춤을 추는 것을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는 강원래에게 문나이트는 추억이자 새로운 꿈이다. 장애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강원래는 자신과 클론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과 영화 제작, 클론 6집 앨범 발매 등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며 살고 있다. 강원래김송의 이야기는 13일 밤 10시 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변평섭 칼럼] 日本式 라면식당이 유죄?

변평섭 1993년 10월 10일, 전북 서해 위도에서 110톤급 여객선 훼리호가 침몰하여 292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있었다. 그 원인으로는 정원초과, 기상예보 무시, 조종미숙, 연료를 아끼기 위한 위험한 항로의 운행 등을 꼽았다. 이와 같은 사고원인들은 그 다음해에 발생한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건에서도 똑같이 지적됐고 2014년 4월의 세월호 침몰에서도 그대로 되풀이 됐다. 특히 세월호나 서해 훼리호, 두 침몰사고는 너무나 닮은꼴이다. 해상사고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형 건물화재사건이나 공장의 폭발사고 등도 너무나 똑같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있다. 세월호가 그 큰 여객선의 안전점검을 겨우 13분에 마친 것을 비롯, 모든 사고의 안전 점검이 적당히 눈가림으로 이루어졌고 심지어 검은 거래가 행해졌다는 것, 그리고 사고가 터지면 이성적 접근보다 감정으로 대응하며 허둥대는 것 까지도 그렇다. 6ㆍ25도 마찬가지 미국이 아시아ㆍ태평양 방위선을 말하는 에치슨 라인이 발표되면서 북한의 남침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안일한 평화무드에 잠자고 있었다. 심지어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남침하면 즉시 반격하여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게 될 것이라고 허풍을 떨었고 에치슨 라인에 한국을 포함하는 적극적 외교나 38선의 안전점검도 없었다. 1998년의 IMF사태도 세월호 안전점검 하듯 그렇게 정부의 안일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사태는 벌써 시작되었는데 관계자들은 처방을 헛집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MIT교수인 로디거 돈 부시박사는 우리의 IMF사태는 관료의 무능 때문이라고 까지 지적했다. 지금 우린 격한 반일 감정에 깊이 빠져 들고 있다. 반일(反日)이 아니라 극일(克日)이라고 하지만 역시 이성이 아니라 감정적 대응이 앞서고 있다. 극일(克日)은 그야말로 감정이 아니라 냉철한 지혜가 필요하다. 어느 TV의 앵커는 방송중에 자신이 들고 있는 볼펜을 들어보이며 이것은 일제(日製)가 아니라 국산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볼펜은 거의 100% 국산이다. 과거에는 일본에 가면 볼펜을 사서 선물로 나누어 주던 때도 있었으나 이제 우리 국산 볼펜의 기술력이 좋아져 오히려 외국에서 우리 볼펜을 사간다. 심지어 일본식 라면식당에 손님이 없어 울상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라면이 일본것인가? 국민1인당 연간 70개의 라면이 소비될 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 시조는 중국의 납면(拉麵), 이것이 일본에 와서 랍면의 중국 발음이 일본식 라멘이 되었고 면발도 중국것 보다 굵어졌다. 다시 우리나라에 오면서 라면이 되었고 고춧가루를 넣어 매운 맛을 내는 등 한국식 라면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그리고 종주국 중국을 비롯 일본, 미국 등에 연 4억 달러 상당이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 라면 업계를 주름 잡고 있다. 이런 우리 라면을 일본식으로 조리를 했다하여 식당을 외면하면 그 피해는 우리 국민이 입는다. 도쿄 올림픽 불참일본 전역의 여행 규제, 우리 청와대와 정부를 조롱하는 듯 미사일을 쏘며 위협하는 북한과 경제협력으로 단숨에 일본을 따라 잡는다는 평화경제, 그리고 죽창이니 경제 임시정부니 하는 등의 비현실적인 주장이나 감성적 언어가 과연 얼마나 극일(克日)에너지가 될 수 있을까? 소재공업의 기술 개발과 육성, 국제외교에서 우위권 확보책 등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가 극일(克日)의 길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제 경제규모 세계12위 국가답게 사전 점검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그 전략에 충실한 국가체계가 바로 세워져야 국민 마음이 편해진다. 변평섭 칼럼니스트

[천자춘추] 자기주도적 학습방법과 문화도시

조요한 2019년 오산의 문화지형이 바뀌는 출발선에 서 있다. 왜냐하면, 오산지역문화라는 커다란 방죽 안에 정책적으로 잠자거나 숨겨져 있는 것을 발굴해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세우고자 하기 때문이다. 오산시는 슬로건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문화예술 안에서도 교육적인 요소가 오산시의 문화자원과 함께 지역문화의 한 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많은 청소년이 지역문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회적 존재로서 공동체성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의 인프라 확충이 지역문화 활성화로 이어지는 통로에 문화예술 교육이 건강한 문화시민을 양산하는 길과 맞닿아있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은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오산시 문화예술교육을 토대로 거시적 문화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이음」으로 생동하는 문화도시 오산 지난해부터 문체부에서 실시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이다. 과연 문화도시 성공의 열쇠는 무엇일까? 입시를 준비하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공부 방법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이라는 것이 있다. 학생 스스로 하는 학습으로 스스로 세운 계획에 맞춰서 공부하는 법이다. 지나치다시피 교육열이 넘치는 우리나라 대부분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하교하자마자 그들이 세운 계획과 시간표에 따라 밥 먹고, 학원가고 간식 먹고 숙제하는 등 아이들의 모든 일상을 지도 감시했다. 이에 잘 순종하는 아이들은 자기의 생각까지도 학부모의 통제를 받는데 익숙해짐으로써 심지어 고민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이런 학부모 주도적 학습에 반하여 새로이 나온 학습형태가 자기 주도적 학습법이다. 아이 스스로 1년이나 월 단위 혹은 주 단위의 계획을 세운다든지 하여 작은 목표를 통해 그때마다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하고, 공부 자체에 자기 신념을 가지고 흥미를 유발해 나가면서 자기 효능을 높인다. 이때 학부모들은 간섭하지 않고 그 과정을 지켜보며 공부하는 습관이 생기도록 조언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학습법은 남이 시켜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탐구과정을 계획하고 실현해 나가는 것이기에 흥미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재미있게 공부하니 성취감과 더불어 자신감도 생기고 자립심과 창의성도 키우게 되는 것이다. 문화도 마찬가지다. 문화재단에서 일방적으로 시민들에게 강요하는 공연ㆍ전시ㆍ축제 프로그램 등 과거의 패러 다임에서 벗어나 시민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이 참여하여 만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중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매년 여는 지자체의 축제를 문화재단만이 기획하여 여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감으로써 시민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나의 축제란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관 주도형태가 아닌 시민의 주도적 참여, 그리고 지역의 창의적 개성을 토대로 만들어가는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고 결과물의 퀼리티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문화도시로 가는 첫 번째 열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요한오산문화재단 상임이사

[기고] 95세 어머니를 춤추게 한 표창장과 문해교육

김경호 우연히 진한 감동과 울림으로 95세 노모님을 춤추게 했던 아주 특별한 표창장을 봤다. 정식 표창장은 아니다. 시상자는 현재 초등학교 교장인 딸이고 수상자는 95세 어머니이시다. 표창장, 글씨쓰기 부문, 성명 000, 주민등록번호, 위 사람은 실제 95세로서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관리하였고 향학열이 불타 글씨쓰기를 성실하게 실천해 왔으므로 그 사례가 모범적이므로 상금과 표창장을 주어 칭찬합니다. 2019년 7월 29일, 교육부장관 000, 00초등학교장 000 어머니께서는 8남매를 두셨다.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하지만 무릎 관절이 아파 주로 앉아 있거나 누워 계신다. 매일 무료하고 외로워 자식들 이름을 부르며 한 품은 노래(?)만 부르신다. 무학(無學)이지만 떠듬떠듬 글자를 읽으신다. 이런 어머니에게 교장딸은 기지(機智)를 발휘했다. 바로 온라인 글씨쓰기 과제이다. 수원시에 사는 딸이 카톡으로 이 달의 글씨쓰기 과제를 제시하고 광주광역시에 사는 아들은 어머니에게 과제를 알려주고 글씨쓰기 과제를 다하면 사진 찍어 교육부장관(교장딸)에게 보낸다. 과제 내용은 내 이름 쓰기, 자식 이름 쓰기인데 특히, 자식 이름 쓰기를 좋아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정성껏 쓰셨다. 비록 개발새발 글씨를 쓰시지만 교장딸은 꼼꼼히 채점한 후 오빠에게 보내면 어머니가 직접 보고 확인하셨다. 교장딸은 지난 7월 말 교육부에서 1학기 분 숙제 검사가 발표되어 어머니가 1등 했다고 알렸다. 어머니께서는 기뻐하시며 모든 자식들에게 1등 소식을 전했다. 드디어 표창장을 전달하는 날, 교장딸은 교육부장관님을 대신해서 어머니께 표창장을 드렸고, 자식,사위,며느리들은 상금, 선물, 꽃다발을 효도선물로 드렸다. 표창장은 그 무엇보다도 어머님의 외로움과 무료함을 날려 버렸고 학습의욕 고취 및 가족애를 돈독하게 해주었다. 어머니의 비문해(非文解) 문제는 해방 이후 한국전쟁과 산업화, 경제적 빈곤, 유교적 문화, 가족주의 내 여성의 희생 등을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아픔이다. 제도교육의 사각지대에서 삶을 영위해 온 많은 어르신들은 아직 비문해 상태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비문해자들이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찾고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95세 어머니에게 표창장을 준 교장딸은 이미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실천했다. 오늘도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어머니아버지들에게 자녀들 또는 요양간호사를 통해 문해교육을 실시하면 훌륭한 노인복지가 될 것이다. 교장딸은 2학기 학습과제는 글씨쓰기,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오리고 붙여 꾸미기 등이라며 재미있고 흥미 있는 과제를 미리 예고했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큰 관심을 가졌음은 물론이다. 어머니를 춤추게 했던 표창장의 백미는 어머니께서 받은 상금으로 자식들에게 점심식사를 한 턱 낸 것이다. 자식들이 함께 어머니를 생각하는 지혜로운 기지와 따뜻한 마음은 지금도 필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 준다. 김경호 영덕초등학교장

[사설] ‘기준치 193배 위험물질 보관’, 안성화재 또 인재다

지난 6일 안성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거센 불길 속으로 뛰어들다 소방관 1명이 숨졌다. 석원호 소방위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이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연기 속을 뚫고 지하로 향했고, 건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해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안성 공장 폭발 화재는 인재(人災)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공장은 소방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고 다량의 위험물질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험물질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됐다. 공장 창고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화재가 난 지하에 제5류 위험물인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틀린을 4t 정도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아조비스류를 38t가량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조비스의 지정 수량이 200㎏인 점을 고려하면 기준치의 193배를 초과하는 위험물질을 보관한 셈이다. 이 위험물은 충격이나 마찰에 민감해 점화원이 없더라도 대기 온도가 40도 이상일 경우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폭발 우려가 높은 자가 반응성 물질로 분류됐다. 화재 당시 안성시 양성면의 기온이 36도의 폭염 상태였고, 대기 온도 40도 이상일 때 반응을 일으키는 위험물 특성을 감안할 때 이 위험물질의 이상 발열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조사 결과다. 같은 물류회사 인근 창고에선 제4류 제3석유류인 1.3-프로판디올도 9만9천여ℓ 보관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1.3-프로판디올의 지정 수량은 4천ℓ로, 24배가 넘는 석유류가 보관된 셈이다. 해당업체는 대량의 위험물을 창고에 보관하고도 소방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석원호 소방위는 지하에 위험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인명을 구하러 뛰어들었다 변을 당했다. 결국 이번 화재는 위험물 관리를 소홀히 해 일어난 인재로 결론이 날 듯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대처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고 때마다 위험물 안전관리 경고를 하지만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설마, 하다가 대형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경기도가 안성 공장 폭발화재를 계기로 위험물 불법보관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가 12일 경기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철퇴를 예고했다. 도는 위험물을 보관하고 있는 물류창고부터 전수조사하고, 불법 위험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도를 넘은 안전불감증이 언제 또 참사를 부를지 조마조마하다.

[사설] 반도체 위기에 수도권지방이 어디 있나 / 구미천안아산시도 함께 손잡고 가라

반도체 도시 시장들이 모였다. 수원ㆍ용인ㆍ화성ㆍ이천ㆍ평택 시장들이다. 모두 반도체 생산 공장이 있거나 관련 연구 시설이 있는 지역 단체장이다. 조찬 간담회 형식이었지만 이번 만남이 주는 상징성이 자못 크다. 반도체 시장은 계속된 반도체 국제 수지 악화와 일본 경제 보복 타격으로 한 치 앞을 보기 어렵다. 이런 때 모인 반도체 도시 책임자들이다. 만남을 주선한 김진표 의원은 이번 회동 자체가 국민과 기업에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 악화가 주는 해당 지자체 타격은 막대하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0.7%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6천376억원으로 무려 89%나 급감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 정도다. 올 하반기와 내년도에 지방 소득세 급감으로 이어질 전제 수치다. 이날 회동은 이런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만남이었다. 김 의원의 표현대로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해보자는 자리였다. 이렇기 때문에 간과해선 안 될 현실이 있다. 반도체 도시는 도내 5곳 이외에도 있다. 충청도 아산ㆍ천안시와 경북 구미시도 똑같이 위기다. 이 지역 위기의 모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행정 구역으로 구분해서는 안 될 생산과 공급의 동일체다. 지역마다 산재된 협력기업의 위기도 기본적으로 같다. 구미시의 경우 국가산단에 입주한 300여 개 중소기업이 반도체 산업과 직결돼 있다. 모두 시장 악화와 일본 보복 위험 앞에 놓여 있는 기업들이다. 더구나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지방이다. 반도체 위기로 인한 타격이 수도권보다 더 클 수 있다. 이런 마당에 수도권, 비수도권을 구분해서야 되겠는가. 구미ㆍ천안ㆍ아산시도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다행히 이런 필요성에 도내 단체장들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염태영 수원 시장은 천안 아산 구미까지 8개 기초 지자체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했다. 백군기 용인 시장도 경기도뿐 아니라 타 지자체와도 자리를 함께해야 한다며 같은 뜻을 피력했다. 일본 경제 보복이 우리에 준 교훈이 있다. 한국 경제의 생명줄은 국제 관계에 달렸었다. 수도권 대 지방의 대결 논리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한없이 우습고 소모적인 집안 싸움이었다. 이제라도 이런 우매한 사고를 바꿔야 한다. 그 변화를 담아낼 그릇이 필요하다. 반도체 도시 회동에 그런 의미가 있다. 염태영 시장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반도체 도시를 한자리에 모을 명분과 책임이 있다. 이른 시일 내에 현실화하길 기대한다.

[지지대] 뒤끝 작렬 미국

1985년 5월23일, 서울 미문화원이 점거됐다. 남녀 대학생 73명의 기습이었다. 이후 나흘간 농성을 계속했다. 광주사태 책임지고 미국은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른바 서울 미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이다. 주동자 20명이 구속기소됐다. 서울대 물리대 학생이던 이 변호사도 그 중 하나다. 어느덧 35년의 세월이 지났다. 출소 후 어렵던 시절도 보냈다. 복학ㆍ졸업 후 학원 강사도 했다. 진로를 바꿔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지금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50대 변호사다. ▶그에게 끝나지 않은 벌(罰)이 있다. 미국 입국 불가란 형벌이다. 미국이 내렸는데, 만기(滿期)가 없다. 아직도 미국을 갈 수 없다. 그 시절 동료들이 다 그렇다. 풀어야 한다는 여론도 많았다. 미국은 입장 불가만을 반복했다. 간접적으로 전해진 전제 조건이 있다. 오고 싶으면 유감 표명 정도라도 하라. 35년간 가해진 차별이다. 살아가며 불편한 게 한둘 아니다. 다 같이 모일 때면 논쟁이 벌어진다. 유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하지만, 결론이 늘 똑같다. 술 한잔 들어가면 그냥 이대로 살자로 끝나버려(이 변호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미가 제한됐다. 미국 정부가 밝혔다. ESTA(전자여행허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관광ㆍ비즈니스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제도다. 앞으로는 매번 미국 대사관을 찾아가야 한다. 영어 인터뷰를 하고 비자를 받아야 한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의 방북이 원인이다. 지난해 9월 대통령 특별 수행단으로 갔었다. ▶2019년 6월 30일 오후 3시 4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갔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스스로 그 순간을 세계에 내놓고 자랑했다. 그래놓고 우리 대통령 따라간 우리 기업인엔 제재를 가했다. 따지고 보면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지겹도록 봐온 미국 제일주의 오만이다. 요 며칠도 그렇다. 우리가 일본 경제 보복에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대고 천문학적 방위비 분담을 밀어붙이고 있다. 어제는 한국에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받는 게 (월세 받는 것 보다)더 쉬웠다며 조롱까지 했다. ▶영원한 우방이라는 미국이다. 태극기 행렬에 성조기가 함께 하는 한국이다. 그런 한국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라 더 실망스럽다. 독도 영유권에 모호하게 답하고, 방위비 인상에 가혹하게 몰고, 미국 방문에 담을 쌓아놓고 있다. 이 변호사는 미국 가는 걸 포기한 모양이다. 이제 얘기가 나와도 뒤끝 작렬 미국이라며 웃고 만다. 그러면서 말한다 나는 오사마 빈 라덴 급 테러리스트야. 김종구 주필

[인천시론] 인천의 특수성 고려한 항만 미세먼지 대책 세워야

문명국 겨울철에 3한 4미라는 말이 유행했다. 과거 3한 4온과 같이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환경의 날을 기념해 지난 2년간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대책과 추진상황을 확인하고 저감 목표를 재확인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제조업 연소에 의한 비중이 54%로 가장 크며, 뒤를 이어 비도로이동오염원 18%, 도로이동오염원 15%, 생산공정 6%, 에너지산업 연소 5%의 순서로 나타났다. 비도로이동오염원이란 철도, 선막, 항공, 농기계, 건설장비 등이 속해있으며, 이중 선박이 45.6%, 건설장비 40.9%, 농업기계 9.1%, 철도 3.8%의 배출량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즉, 화물차, 승용차 등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보다 선박, 건설장비 등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의 배출이 많다는 것이다. 항만의 특성이 강한 도시일수록 선박에서 기인한 비도로이동오염원의 비중이 크다. 서울 등 내륙도시에서는 도로이동오염원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배출하고, 나머지가 비도로 이동오염원인 반면, 인천과 같은 항만지역은 상당수 비도로이동오염원을 통한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다. 더욱이 인천은 발전소 등 에너지 산업연소의 비중이 타 도시에 비해 높고, 기타 제조업이나 생산공정, 제조업 연소 등 다양한 배출원이 함께 존재하는 등 다양한 미세먼지 발생 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미세먼지와 관련한 정부와 인천의 대책은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차량 관리 등 주로 친환경차량 보급,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이 있는 반면, 제조업이나 주요 비도이동요염원 선박 기인 배출량에 대한 관리와 대응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만과 롱비치(LB) 항만은 디젤 동력 선박과 항만을 오가는 트럭 및 기관차에서 배출되는 공해와 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해 산 페드로 만 항만대기 정화 실천 계획을 추진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인천시도 항만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으나, 인천이 지닌 산업적, 지리적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다 세밀한 정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련 기관 선박 배출 미세먼지 감축 업무협약을 통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그린포트 정책 추진 해나가기로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민 체감도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선박 및 중장비와 같은 미세먼지의 체계적인 감시 및 현 상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얻어진 실질적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인천시의 근본적인 미세먼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민관산학의 참여를 통한 거버넌스 구축과, 연구개발 등의 노력을 위해 시와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이뤄지고, 관련 기관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통한 시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문명국 청운대학교 융합소재공학과 교수

[물부족 대한민국 해법은 재활용] 5.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선도해야

[물부족 대한민국 해법은 재활용] 5.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선도해야 물 부족 현상을 막고자 중수도나 빗물 사용 등의 물 재이용을 통한 수자원 확보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의 물 재이용 시설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물 재이용을 통해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물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 등에 중수도 및 빗물 관련 시설을 설치해 운영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물 재이용 시설이 법적인 시설 기준을 무시한 채 준공 허가를 받기 위한 보여주기식 시공에 그치고, 이같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실한 시설이 설치되는 탓에 본래의 목적인 물 재이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오염과 악취 등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또 국내 상수도가 너무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어 중수와 빗물 등의 물 재이용이 외면받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물 재이용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설치 기준 강화 및 지속적인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 전국 600여 개 중수도 시설, 실제 가동 여부 파악도 불투명 환경부가 발표한 2017 하수도 통계에 따르면 국내 물 재이용 시설은 총 2천782개소(중수도 642개소ㆍ빗물 사용 2천140개소)에 달한다. 빗물을 받아 사용하는 시설의 경우 물을 저장하는 탱크만 적절히 관리하면 비가 내릴 때마다 스스로 작동하는 탓에 별다른 관리감독이 필요하지 않지만, 중수도는 한 번 사용한 물을 보관ㆍ정수ㆍ순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 지속적인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는 642개소에 달하는 국내 중수도 시설 가운데 220여 곳 이상의 중수도 시설의 실제 가동 여부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중수도 시설 현장 방문을 통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체 중수도 3분의 1에 달하는 시설의 하루 이용량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건축물의 준공 허가를 받기 위한 부실한 중수도 시공 역시 물 재이용 활성화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중수도 가동을 할 수 없이 이론적인 기준에만 맞춘 시설을 건축물 시공 때 설치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를 점검하고 부적합한 물 재이용 시설이 설치됐을 때 준공을 거부해야 할 지방자치단체 등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 공사가 완료된 건축물이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가면 정작 중수도 등의 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물 재이용 시설은 마련돼 있지만 실제 가동이 되고 있지 않으면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단속에 나서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가동이 불가능한 중수도 시설이 너무 많이 확산돼 있고, 물을 재이용해 활용하는 비용보다 곧바로 공급받는 상수를 이용하는 비용이 더욱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 재이용을 현실과 맞지 않다라며 외면하고 있다. 환경부는 Water Reuse 2020 계획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5.4억t에 달하는 물을 재이용해 대체 수자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대부분이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유지용수ㆍ공업용수ㆍ장내용수로 구성돼 있다. 개별 건축물 단위에서 활용 가능한 중수도와 빗물의 경우 각각 19%, 2%에 불과하다. 이처럼 개별 건축물 단위의 물 재이용 시설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비전이 수정돼야 진정한 물 재이용 활성화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물 재이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타파 필요성 성균관대학교 수자원전문대학원ㆍ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등이 연구한 물 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한 건축물 단위의 물 재이용 시설 확대 방안 자료를 보면 물 재이용 활성화를 위해선 결국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질이 확보돼야 한다. 중수도는 위생적인 측면에서 환경적 유해물질이 없는 안전한 수질의 물이지만, 인간의 심리적 우려까지 만족하게 할 수 있는 표준이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그 기준에 맞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도 중수도 수질 기준이 정해져 있으나 이 기준에 적합하다고 해서 모든 사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에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하는 게 물 재이용 활성화의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자료 도출을 위해 지난 2016년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내 화장실 변기 세척용수로 중수도를 사용한 대학생 151명(남성 112명ㆍ여성 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4%(142명)에 달하는 학생이 상수와 중수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는 곧 우리가 사용하는 물이 중수도를 통해 재이용된 물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상수도를 통해 공급되는 물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 가운데 75%(113명)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자신의 주거공간 내에서 화장실 또는 수세용수로 중수도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설문 참여자의 87%(131명)는 수자원 확보를 위해 물 재이용 시설의 설치가 확대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사회적 편익을 위해서 중수도 요금을 얼마까지 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상수 요금의 50% 수준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이 94%(141명)에 달했다. ■ 물 스트레스 극복하자수자원 확보 선도하는 수원시 수원시는 물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물 재이용을 통해 새로운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민국 제1호로 스마트 레인시티라는 친환경 도시 조성 정책을 추진, 모범이 되고 있다. 레인시티(Rain City)는 빗물과 중수도 등을 활용해 도시 내에서 물이 낭비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수원시는 지난 2013년부터 해당 사업을 본격 추진해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과 중수도 등을 관내 민간ㆍ공공 건축물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 등에 설치된 중수도 시설은 연간 1천800t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원시청과 장안구청 등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에서도 중수도를 통해 공급되는 물이 조경ㆍ화장실 용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을 물 재이용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것뿐 아니라 물 재이용 관련 박람회 등을 개최해 시민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는 국내 물 재이용 문화의 확산을 위해 지난 6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세계화장실협회 등과 2019 수원 국제 하수처리 및 화장실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는 물 재이용 설비 관련 기업 100여 곳이 참여해 각자의 우수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시는 같은 달에 제6회 세계화장실리더스포럼, 수원 오폐수 및 하수처리 기술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개최해 정부의 물 관리 일원화에 따른 환경부의 정책 방향, 수원시의 하수처리 및 물 재이용 시책, 최신 연구기술 정보 공유 등에 나서는 등 수자원 관련 선도 지방자치단체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기도 했다. 채태병기자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