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조국·문정인 인사설’에 십자포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8일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주미대사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내정설이 전해지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정인 주미대사 임명 보도가 있었는데,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대통령이 이 무모한 인사를 끝까지 강행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 특보가 주미대사로 임명되면 한미동맹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조 전 수석이 법무장관이 되면 사법개혁을 한다면서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다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조 전 수석에 대해 남이 하면 폴리페서고 자기가 하면 앙가주망이라고 한다. 특목고 규제를 외치면서 본인 딸은 외고 졸업에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을 보낸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며 민정수석 시절 자신의 직분을 망각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 편 가르기에 앞장서기도 한 정말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파탄의 책임이 있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은 유임으로 가닥난다고 한다면서 읍참마속을 해도 여러 번 해야 할 두 장관을 유임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외교와 안보 파탄, 국난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원내정책회의에서 조 전 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지명하는 등의 개각은 문 대통령의 조국 사랑을 재확인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하나 마나 한 개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인사 참사의 주역인 조 전 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영전시키고, 무능과 무책임을 날마다 입증하는 외교안보 라인을 유임시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우습게 알고 있지만, 국회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면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왜 문제투성인지 그 민낯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민정금민기자

눈물의 고 석원호 소방위 영결식…이재명 “마지막 순간까지 참된 소방관”

고결한 희생을 추모합니다 안성 공장 화재에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였던 고 석원호 소방위(45)의 영결식이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경기도는 8일 안성시체육관에서 고인의 유족, 이재명 경기도지사(장의위원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소방공무원 등 5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했다. 동료 대표로 나선 송종호 소방장은 조사(弔辭)를 통해 그 무시무시한 화마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우리가 너무나도 원망스럽다며 앞으로 함께 해야 할 날이 많이 남았는데 이젠 볼 수 없고, 그저 기억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재명 지사는 영결사에서 공직에 몸담으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부친을 본받아 소방관이 되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고인은 매사에 솔선수범했고, 현장에서도 밖에서도 그의 품성은 빛났다며 고인에게서 투철한 직업의식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봤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참된 소방관이었고 그래서 더 많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조사와 영결사가 이어지는 동안 상주 등 유족들이 참아온 울음을 터뜨렸다. 영결식은 운구 행렬이 입장한 뒤 고인의 약력 보고로 시작해 1계급 특진 추서, 옥조근정훈장 추서,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동료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석 소방위는 안성소방서 원곡119안전센터 소속으로 지난 6일 안성 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순직했다. 고인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지하층으로 진입했다가 순직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 했다. 여승구기자

군부대 내 장병들을 위한 문화 콤플렉스 설치돼 화제

군부대 내에 복합 문화시설이 처음으로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제72보병사단(올림픽부대)은 8일 병영 내 군 복합문화시설인 올림픽 문화 콤플렉스(Olympic Culture Complex)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병영 내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은 회관이나 마트(PX) 등 먹거리, 생필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범위가 한정적이었다. 이에 72사단은 장병들의 욕구와 최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병영 내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장병들과 군인가족들이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OCC 개관을 추진했다. OCC는 본래 장병들의 면회장소로 2017년에 준공된 건물이나, 부대는 더 나은 가치를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한국기독실업인회의 도움을 받아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 해 장병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OCC에는 15가지 음료와 7가지 디저트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카페 외에도 노래방(6실), 20여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R체험장(2대), E스포츠 PC방(23대), 전자다트 게임장(3대), 힐링존(안마의자 2대), 스튜디오(포토존), 장병들이 재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버스킹 공연장(야외공연장) 등 8종류의 문화시설이 설치됐다. 실내공간 외에도 부대원들의 재능기부로 만든 정자 봉정(鳳亭ㆍ봉황이 깃드는 정자)이 설치돼 부대 뒤로 보이는 오봉산의 경치를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OCC 개관으로 부대 장병들과 군인가족, 면회객들에 대한 직접적인 복지증진 외에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시설(OCC) 점장 및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ㆍ운영하면서 제대군인과 군인가족, 지역주민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E-Sports 게임대회, 다트게임 대회, 바리스타 동아리 운영 등 OCC 운영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건전하고 밝은 병영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태 사단장(준장)은 OCC 운영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으로 장병들과 가족들의 삶의 질과 복지가 전군 최고인 부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72사단은 88서울올림픽 경비 지원과 개폐회식에 참가해 대통령으로부터 올림픽부대 칭호를 받았으며, 지난 2015년에는 미래동원사단으로 개편되면서 병력을 대폭 감축하는 대신 간부비율을 높이고 장비와 편성을 최적화 해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양주=이종현기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고라니 키우는 犬·40년 콜라사랑 할아버지 등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순간포착') 8일 방송에서는 두번이나 잘못 입금된 돈과 8차선 프리패스, 40년 콜라 사랑 할아버지, 고라니 키우는 개, 커피 기구 수집가 등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 두 번이나 잘못 입금된 돈 어느 날 갑자기, 통장에 거액의 돈이 들어왔다? 지난 6월, 통장 정리를 위해 은행을 찾아간 주인공은 출처를 알 수 없는 700여 만 원의 입금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유를 알 수 없어 찝찝해하던 중, 보름 만에 은행에서 전화가 와 돈 주인의 업무상 실수로 잘못 이체됐다는 이야기를 해왔고, 주인공은 그 즉시 돈을 돌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한 달 뒤, 놀랍게도 또 한 번 주인 모를 돈이 입금됐다. 이번에는 그 금액이 무려 2,600만 원을 훌쩍 넘었다는데. 두 번이나 잘못 찾아와 주인공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돈의 웃픈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8차선 프리패스 가게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볼일을 보는 동안 자동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믿기 힘든 경험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누군가 훔쳐갔을 거란 생각에 주인공은 도난신고를 했지만, 자동차는 길 건너편 모텔 담벼락을 박은 채 발견됐다. CCTV 확인 결과, 놀랍게도 사고의 범인은 절도범이 아닌 자동차였다. 믿기지 않지만, 운전자 없이 스스로 굴러가 많은 차량이 빠르게 달리는 8차선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것이다. 8차선 프리패스 미스터리, 사건의 전말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40년 콜라 사랑 할아버지 무려 40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콜라를 마셨다는 양두석(80세) 할아버지를 만나본다. 아침, 점심, 저녁 매 끼니의 마무리는 항상 콜라 한 잔이고, 갈증이 날 때도, 간식을 먹을 때도, 술자리에서도 오직 콜라만 고집한다는 양두석 할아버지는 매일 콜라만 마시다 보니 이제 물맛을 잊어버렸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게 한결같은 식성으로 살아온 게 무려 40년에 달한다고 한다. 40여 년 전, 콜라가 귀하던 시절 우연히 마시게 된 콜라의 톡 쏘는 강렬한 맛이 할아버지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 후, 물로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콜라를 자주 찾게 됐다는데, 어느새 물까지 끊고 오로지 콜라만 마시게 됐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이런 별난 식성 때문에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대로 계속 콜라를 마셔도 괜찮은 건지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고라니 키우는 犬 특별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견공 '복실이'와 새끼 고라니 '꽃순이'를 만나본다. 품에 파고들어 젖을 무는 고라니 꽃순이를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견공 복실이. 고라니가 젖을 편히 먹도록 자세까지 고쳐주는 복실이의 모습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원래 복실이는 다 큰 고라니를 사냥한 적이 있을 정도로 사나운 개라는데, 꽃순이 앞에선 순한 개로 그야말로 백팔십도 변신한다. 꽃순이의 얼굴을 핥아주는가 하면, 꽃순이의 대소변을 핥아먹기까지하며 과거 자신의 새끼를 보살필 때 했던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복실이, 꽃순이도 복실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졸졸 쫓아다닌다. 대체 언제부터 이 특별한 관계가 이어진 걸까. 사흘 전, 갑자기 집 앞에 새끼 고라니 꽃순이가 나타났다. 그런데 복실이가 젖을 물리고 고라니를 거둬 키웠다는 것이다. 새끼 고라니와 개의 별난 동고동락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커피 기구 수집가 아주 오랜 기간 베일에 가려졌던 비밀의 집이 공개된다. 커피 기구 컬렉터 김종원(63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커피 열매를 볶는 기계인 로스터, 볶은 콩을 가는 그라인더, 커피 가루에 물을 투과 시켜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메이커까지 커피를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도구가 있다는 비밀의 집에는 무려 300년 전 아라비아에서 사용된 로스터는 물론, 고종 시대에 사용된 추출기 등 역사를 담고 있는 커피 기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물소 뿔, 상아로 만든 그라인더와 실험도구처럼 생긴 커피메이커 등 재료도 생김새도 다양한 커피 도구들에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커피메이커까지 그 개수만 약 1,000여 점, 감정평가액만 30억 원에 달한다. 그야말로 커피 기구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대학 시절, 음악다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우연히 원두커피를 맛본 뒤로 커피에 홀딱 반했다는 종원 씨는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커피 기구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커피 기구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는 공들여 모은 수집품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박물관을 계획 중이라는데, 주인공이 수집한 커피 기구의 세계를 '순간포착'에서 한발 먼저 만나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은 오늘(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3기 신도시, 주민·지자체 의견 반영해달라” 3기 신도시시장협, 국토부 차관과 면담… 개발과정 상호교류·지원 요구

장덕천 부천시장과 조광한 남양주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등 3기 신도시 시장협의회가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을 초청해 3차 간담회를 가졌다. 8일 회의에서 협의회는 중앙정부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개발 과정에서 상호 교류 및 지원하고 개발구상에도 지자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기존 신도시 개발은 정부와 LH가 주도한 사업이었으나 3기 신도시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성공적인 신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장덕천 부천시장은 개발 구상부터 지자체별 특성과 장기도시발전 방향이 반영되고 국책사업으로 강제 수용되는 지역주민 토지보상금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을 국토부가 앞장서줄 것과 내년도 예산에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예산 반영 등 가시적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박선호 1차관은 정부는 기존 1, 2기 신도시와는 달리 3기 신도시는 지역별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개발과정에 지자체와 사안별로 협의해 성공한 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양도소득세 감면, 광역교통대책 조기 가시화, 기업유치 등 자족기능 확충과 주민 및 기업의 이주대책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자체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도시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매달 정기 모임을 하며 상호 정보를 교류, 지원하는 등 3기 신도시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종합

뭉쳐도 모자랄 판에… 여야, 克日해법 놓고 비방전 가열

여야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갈수록 시각차를 드러나면서 상호 비방전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여야가 거친 표현으로 공방을 주고받는가 하면 상대 당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겨냥한 꼬투리 잡기 식 비판도 이어지면서 정치권 스스로 수준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색깔론 발언과 막말로 전국민적 단합 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일 경제전에 임하는 한국당 황 대표의 자세가 색깔론에 입각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천만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글로벌 투자 분석회사인 CLSA가 문재인 정부의 반자본주의 정책으로 한국 자본주의가 붕괴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는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인천 남동을)은 정부의 일본 경제침략 대처 방안을 두고 나 원내대표가 신(新)쇄국주의라는 억지를 편 것도 모자라 황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벙어리, 멍청하다 등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망언이라며 즉각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현 상황을 정부의 외교안보 및 경제 정책의 실정으로 규정, 십자포화를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외교 역사상 이렇게 4강 외교가 모두 무너져버린 사례는 제 기억에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도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더욱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 정권의 반시장, 반기업, 친귀족노조 정책과 무분별한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정부 협상안과 관련, 이른바 강제징용 피해자와의 합의 발언을 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노 실장이) 거짓말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법률대리인은 물론 피해자들도 그러한 합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대방의 꼬투리를 잡는 비방전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여야는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최근 우리 일본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공방을 벌였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전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의 본심이 우러난 발언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고, 나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말꼬리 잡기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일인 지난 2일 일식집에서 반주를 곁들인 오찬을 한 것과 관련, 사케 논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초당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에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힘을 빼고 있다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쪼개진 평화당·‘內戰’ 바른미래… 야권發 정계개편 불 붙나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 소식이 겹치면서, 정치권 새판짜기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주축으로 한 비당권파 대안정치연대는 8일 오는 12일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선포, 본격적인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비당권파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대안정치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변화와 희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국민이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대안정치연대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 박지원천정배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 장정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민주평화당으로 활동해왔다. 이들이 만약 신당을 창당할 경우, 바른미래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거나,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등의 두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민주평화당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며 어떤 상황에도 바른미래당으로 들어간다는 선택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같은 민주평화당발 정계개편 분위기가 바른미래당 내분에 영향을 미치면서, 연쇄적인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계와 안철수 전 의원을 포한한 국민의당계가 비당권파를 이뤄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 의원 등으로 구성된 당권파와 대치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당권파는 비당권파가 손 대표를 퇴진시킨 뒤 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고, 비당권파는 당권파가 호남계 의원들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견제에 나서고 있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상 (대안정치연대) 그분들은 개별 입당이 불가능하다. 입당 여부는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해야 한다고 견제했다. 정금민기자

택시요금 1년 새 15.5% 올라… 21%↑ 인천 1위

지난달 인천시 택시요금이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요금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택시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올랐다. 이는 지난 2013년 12월 15.9% 상승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택시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21.0%)의 택시요금이 가장 크게 올랐다. 인천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3월 9일부터 3천 원에서 3천800원으로 올랐다.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19.5%)로 지난 2월부터 기본요금을 3천 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세 번째는 경기도(19.3%)다. 경기도도 지난 5월부터 역시 3천 원에서 3천800원으로 기본요금을 올렸다. 인천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세 지역이 택시 기본요금을 같은 수준으로 올렸음에도 상승률이 다른 것은 택시요금을 기본요금만으로 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역별 기본요금과 실제 주행 거리만큼의 지역별 주행요금을 통해 월별 택시요금을 산출한다. 따라서 택시 기본요금이 같게 올라도 지역별 물가상승률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전국 16개 시ㆍ도 중 택시요금 변동이 없는 곳은 부산이 유일했다. 부산은 지난 2017년 9월 택시비를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올린 뒤 동결 중이다.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택시비가 들썩이면서 전국 택시요금 상승률은 1월 1.6%를 시작으로 2월 6.9%, 3월 8.6% 등으로 높아지다가, 5월 15.0%, 6월 15.2%, 7월 15.5% 등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특히, 7월 택시요금이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제주와 충남이 비교적 늦게 택시비 인상 행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제주와 충남 아산은 기본요금을 지난달 각각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올렸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