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한 희생을 추모합니다 안성 공장 화재에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였던 고 석원호 소방위(45)의 영결식이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경기도는 8일 안성시체육관에서 고인의 유족, 이재명 경기도지사(장의위원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소방공무원 등 5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했다. 동료 대표로 나선 송종호 소방장은 조사(弔辭)를 통해 그 무시무시한 화마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우리가 너무나도 원망스럽다며 앞으로 함께 해야 할 날이 많이 남았는데 이젠 볼 수 없고, 그저 기억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재명 지사는 영결사에서 공직에 몸담으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부친을 본받아 소방관이 되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고인은 매사에 솔선수범했고, 현장에서도 밖에서도 그의 품성은 빛났다며 고인에게서 투철한 직업의식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봤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참된 소방관이었고 그래서 더 많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조사와 영결사가 이어지는 동안 상주 등 유족들이 참아온 울음을 터뜨렸다. 영결식은 운구 행렬이 입장한 뒤 고인의 약력 보고로 시작해 1계급 특진 추서, 옥조근정훈장 추서,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동료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석 소방위는 안성소방서 원곡119안전센터 소속으로 지난 6일 안성 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순직했다. 고인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지하층으로 진입했다가 순직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 했다. 여승구기자
사회일반
여승구 기자
2019-08-08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