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보이스피싱 잡는 ‘IBK피싱스톱’ 정식 서비스 개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보이스피싱)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앱 IBK피싱스톱의 정식 서비스를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IBK피싱스톱은 통화 도중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 음성과 진동으로 알려준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부터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앱의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했다. 총 7만4천여 건의 통화를 분석해, 총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하고 약 30억8천만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정식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IBK피싱스톱을 다운로드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업은행은 전 국민 대상 서비스 시작과 함께후후앤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스팸차단 앱인 후후를 업데이트만 해도 IBK피싱스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IBK피싱스톱은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9.0인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이 어려웠지만, 후후 앱을 활용하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LG 제조 스마폰에서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감원 등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운영체제, 휴대폰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휴대폰 제조업계 등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은행은 국민의 재산 보호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필수 앱으로 적극 홍보하고, 앱 기능의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예방과 경각심 제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김정우 의원, “정부, 전범기업 물품 10년간 9천98억원 구매”

최근 10년간 우리 정부가 일본 전범기업의 물품을 구매하는데 총 9천98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군포시갑)이 7일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의 전범기업 물품 구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이 전범기업의 물품을 구매한 건수는 총 21만 9천244건, 금액으로는 9천98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수의계약은 3천542건으로 금액은 943억 원이었다. 주요 전범기업 물품은 레이저프린트, 전자복사기, 비디오프로젝터, 디지털카메라, LED 실내조명 등, 저출력심장충격기 등이었다. 이들 물품은 미쓰비시, 미쓰이, 히타치, 히다찌, 스미토모, 도시바, 후지, 캐논, 니콘, 파나소닉, 니혼, 가와사키 등 일본 전범기업들이 생산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매년 평균 900억 원 이상의 국민 세금을 전범기업의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해왔다며, 더욱이 경쟁계약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전범기업의 물품 구매가 진행된 경우도 연평균 94억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 과거사문제와 국민정서를 생각할 때, 최소한 정부의 공공부문의 물품 구매에 있어서는 전범기업 제품 구매를 자제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16년 지방자치단체교육기관 등이 전범기업과 수의계약 체결을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지만, 진전 없이 해당 상임위에 계류된 상황이라며, 해당 법안에 대한 조속한 심사를 촉구했다. 또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대해서도 전범기업의 수의계약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태풍 위치 어디? '레끼마' 중국으로 이동 중…10호 '크로사' 발생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소멸하고,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을 향해 북상 중이다. 여기에 제10호 태풍 크로사까지 발생해 앞으로의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전날 오후 열대저압부로 급격히 약화되면서 소멸됐다. 이어 제 9호 태풍 레끼마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레끼마는 현재 중중형급으로 세력을 키워 중국을 향해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8일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2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이르면 10일 새벽쯤 중국 푸저우 동쪽 약 220km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상하이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반도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동경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레끼마에 이어 제10호 태풍 '크로사'도 괌 인근에서 발생했다. 크로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한다. 태풍 크로사는 중형크기이며 시속 76km/h의 풍속을 나타내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 강풍반경은 310㎞, 크기는 중형이며 시속 5km/h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괌을 지난 크로사는 오는 10일쯤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 도착할 전망이다. 다만 크로사의 예상 이동경로에 따라 현재 도쿄 남쪽을 향하고 있어 한반도가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