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년간 부천시 면적만큼 넓어졌다…51.9㎢ 증가

지난 10년간 경기도 토지가 부천시 면적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지적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경기도 지적공부에 등록된 경기도 면적은 1만187.8㎢로 2009년(1만135.9㎢)보다 51.9㎢가 증가했다. 이는 부천시 전체 면적(53.4㎢)의 97%, 여의도 면적의 17.9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토지 증가 원인은 2010년 연천군 민통선과 DMZ(비무장지대) 일원 미복구 토지 31.8㎢, 서해안 공유수면 매립지와 누락토지 추가등록 20.1㎢ 등이 새롭게 지적공부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공유수면 매립지는 ▲안산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사업부지 10.2㎢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사업부지 4.7㎢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사업부지 3.1㎢ ▲지적공부 등록 누락토지 신규등록 2.1㎢ 등이다. 지목별 면적은 임야가 5천337㎢(52.4%)로 가장 많고 논 1천243.6㎢(12.2%), 밭 901.3㎢(8.8%), 대지 577.8㎢(5.7%), 도로 445.4㎢(4.4%), 하천 405㎢(4.0%) 등의 순이었으며 광천지(온천약수가 용출되는 부지)가 180㎡로 가장 작았다. 지난 10년간 대지창고공장용지 등 생활 관련 토지는 643.5㎢에서 842㎢로 198.5㎢, 도로철도 등 교통기반시설 토지는 378.7㎢에서 468.8㎢로 90.1㎢ 각각 늘어났다. 반면 임야논밭과수원 등 녹지와 농경지는 7천882.7㎢에서 7천503.5㎢로 379.1㎢ 줄었다. 시군별 면적은 양평군 877.7㎢(8.6%), 가평군 843.3㎢(8.3%), 포천시 826.7㎢(8.1%) 순으로 넓고 구리시 33.3㎢(0.3%), 과천시 35.9㎢(0.4%), 군포시 36.4㎢(0.4%) 순으로 작았다. 필지 수로는 화성시 48만8천118필지(9.9%), 평택시 36만2천767필지(7.3%), 용인시 31만9천898필지(6.5%) 순으로 많았으며 과천시가 1만6천648필지로 가장 적었다. 지적(地籍)은 토지의 위치, 모양, 지번, 경계 등 땅의 정보를 기록하는 것으로 땅의 주민등록으로 불린다. 지적공부는 이를 공적으로 증명하는 장부다. 지적통계는 경기도청 홈페이지(www.gg.go.kr, 열린행정 / 정보공개 / 사전정보공표 / 지적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바람이 분다' 김하늘, 변장까지 감행한 진심 '뭉클'

'바람이 분다' 감우성과 김하늘의 진심이 애틋함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김보경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3회에서 도훈(감우성)을 유혹하려는 수진(김하늘)의 변신 프로젝트가 본격 전개됐다. 아슬아슬하고 '웃픈' 수진의 이중생활이 엉뚱하고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고, 서로에게 닿지 못한 진심들이 드러날수록 가슴 먹먹해지는 도훈과 수진의 모습은 결이 다른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수진은 야심 차게 변장한 모습으로 도훈 앞에 나타났지만, 갑자기 등장한 엄마 때문에 작전상 후퇴해야 했다. 도훈의 차와 접촉사고를 낸 두 번째 시도는 도훈 대신 항서(이준혁)가 나오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브라이언(김성철)은 번번이 실패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수진의 진심이 궁금해졌다. 수진은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다. 다른 여자로 만나보면 그 사람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진짜 마음을 털어놓았다. 수진의 무모한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브라이언도 이런 속마음에 도훈을 완벽하게 유혹할 시나리오를 써주기로 했다. 다시 시작된 작전의 날, 장례식장에 가게 된 도훈에게 수진은 대리기사로 위장해 접근했다. 때맞춰 브라이언의 차와 사고를 냈고, 미리 섭외된 연기자들이 보험회사 직원으로 위장해 가상 인물인 '차유정'의 존재를 도훈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도훈과 수진은 사고 처리 문제로 다시 만났다. 시나리오 작가를 준비하며 대리운전 아르바이트 중이라는 유정의 사연에 마음이 쓰인 도훈은 수리비는 신경 쓰지 말라고 배려했다. 집에 돌아온 수진은 집에서와 다른 도훈의 다정함에 내심 섭섭함을 느꼈다. 도훈이 남기고 간 쪽지를 구겨 바닥에 던지려던 찰나, 도훈이 방으로 들어오며 작전이 들통날 위기에 놓였다. 과연 수진의 이중생활이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수진의 전무후무한 남편 유혹 작전은 유쾌한 긴장감과 재미를 만들어냈다. 10년을 함께 한 도훈을 속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엄마까지 등장하며 발바닥 뜨겁게 뛰어다녀야 했던 수진의 이중생활은 김하늘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더해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도훈을 완벽하게 속이기 위한 수진과 브라이언, 예림(김가은)의 고군분투도 흥미진진했다. 도훈에게 '차유정'을 성공적으로 각인시킨 만큼 작전의 2단계가 더욱 궁금해진다. 수진의 목표는 단순히 이혼만이 아니었다. 이유도 모르고 변해가는 도훈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수진에게 변신 프로젝트는 도훈의 마음을 알 수도 있는 지푸라기였다. 어쩌면 사랑을 지키고 싶은 수진의 절박함이기도 하다. 도훈은 휴직 신청을 알아봤다. 수진에게 끝까지 알츠하이머를 숨기고 삶을 정리하는 와중에도 수진의 전시회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아내를 향한 깊은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유정에게 다정한 도훈을 보며 속이 상한 수진 역시 도훈을 향한 감정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서로를 향하고 있지만 엇갈리는 도훈과 수진의 멜로는 안타까움 속에 더 짙어지고 있다. '바람이 분다' 4회는 오늘(4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홈플러스, "6월 6일은 고기 먹는 날"…'육육(肉肉)데이' 고기 30% 할인

홈플러스는 6월 6일 이른바 육육(肉肉)데이를 맞아 나들이 및 캠핑족들이 고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홈플러스 전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 150t 규모의 인기 육류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한우 및 수입 소고기를 비롯해 국내산 돼지고기, 닭고기는 마이홈플러스 회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간편 양념구이 상품은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먼저, 뛰어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인기가 높은 수입 소고기 상품을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마블링이 풍부해 구이용으로 적합한 와규 윗등심(호주산)은 100g 당 3천990원에 판매하고, 스테이크용으로 많이 찾는 부채살(호주산)을 100g 당 1천880원에 판매한다. 한우의 경우 DNA 및 잔류항생제 검사를 100% 통과한 농협안심한우 1+등급/1등급 국거리/불고기 상품을 30% 할인해 100g 당 3천490원에 선보인다. 삼겹살, 목심 등 인기 돼지고기 상품 역시 각종 브랜드 상품을 마련해 최대 2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돼지고기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상추, 마늘, 청양고추 등 고기친구 4종을 각 1500원에 판매한다. 또한 6~7일 이틀 동안은 국내산 생닭을 1마리 당 2천990원에 판매하는 쇼킹특가 행사를 연다. 간편하게 구워먹기만 하면 되는 양념구이 상품도 마련했다. 종로식 소불고기(호주산)는 100g 당 1천280원에 판매하고 양념구이 토시살(호주산) 1kg 팩은 3천원 할인한 1만4천990원에 선보인다.

'동상이몽2' 박효주, 결혼 후 첫 예능 "추억 돌아보며 힐링"

배우 박효주가 러블리한 반전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박효주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애교 넘치는 사랑꾼의 면모부터 다정한 공감능력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숙이 '모태 애교녀'로 소개한 박효주는 결혼 5년차임에도 여전히 신혼 같은 결혼 생활로 출연자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샀다. 포항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과 장거리 결혼 생활을 하다 최근 서울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제 2의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고 전한 박효주는 연인시절 남편과 미국-서울 장거리 연애를 했기 때문에 같은 향수를 바르고 드레스 코드를 맞추는 등 함께하는 기분을 느끼려 노력했다고 고백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어 박효주는 안현모, 라이머 부부가 축가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 첫 생일날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했다. 그리고 영상을 편집해서 선물했다"며 깜짝 이벤트를 밝힘과 동시에 당시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손하트와 애정 가득한 매시지를 전하는 박효주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있어, MC들로 하여금 박효주를 '여자 최수종'이라고 부르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박효주는 금슬 회복 보양식으로 닭발을 먹으러 가는 메이비, 윤상현의 모습을 보며 "학생 시절 생일마다 가던 곳"이라며 자신을 닭발 매니아라고 말해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다. 신동미와 허규 부부가 무대에서 듀엣으로 열창하는 모습에서 박효주는 "소름이 돋았다"고 감탄하며 화면에 빠져들어 공감요정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알려진 배우 박효주는 드라마 '추적자' '로맨스가 필요해3' '신의 퀴즈: 리부트', 영화 '추격자' '완득이' '타짜2' '섬, 사라진 사람들' 등 장르불문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 변신으로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이처럼 박효주는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카리스마를 뿜어 온 만큼, 이번 예능 '동상이몽2'에서의 사랑스럽고 다정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더 큰 매력을 안겨 앞으로의 행보를 보다 기대케 하고 있다. '동상이몽2' 출연으로 결혼 후 첫 예능에 나선 박효주는 "긴장도 되었지만 너무나 즐거운 경험이었다. 부부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지난 연애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로 소통하다 보니 오히려 힐링을 하게 된 예능 나들이었다. 추억을 돌아보며 앨범을 들여다 본 듯 따뜻한 시간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효주는 현재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욜로족 조미경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장영준 기자

'검법남녀 시즌2' 송영규, 풍성함 더할 신스틸러로 돌아왔다

'검법남녀2'의 신스틸러 송영규가 '닥터 쇼윈도' 마도남으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첫 등장부터 능청스러움과 까칠함으로 무장한 법의관 마도남으로 분해 안방극장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 시즌 정재영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그의 수사를 돕는 마도남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매력과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인 송영규가 새롭게 시작된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에서 보다 촘촘한 연기로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검법남녀2'에서는 국립과학연구소를 찾은 학생들을 인솔하던 마도남(송영규)이 백범(정재영)과 맞닥뜨려 여전히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도남은 국과수를 찾은 학생들과 함께 부검실로 향하면서 "이곳은 국과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특수 부검실입니다. 법의관 말고는 살아있는 그 누구도 발을 들일 수 없는 곳"이라며 거창한 소개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귀여운 허세를 드러냈다. 더불어 '오성연쇄살인사건' '재벌3세 오만상 사망사건' 등 유명 사망 사건을 줄줄이 읊어 학생들의 이목을 끄는 모습에서는 명성에 뿌듯해 하는 마도남 특유의 능청스러운 면모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당일 특수부검이 없는 줄 알았던 마도남은 족발 등을 모아놓고 뼈에 구멍을 뚫고 있는 백범(정재영)을 보고는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작업에 열중하는 백범의 모습에 기가 찬 마도남은 "야 백선생, 대퇴골에 또 구멍 뚫고 있는 거야? 교통사고 시신 대퇴골에서 오만상 본인 DNA 나왔고, 1년 전 사망했다고 공식적으로 종결된 사건이라고!"라고 소리를 질렀다. 순간 오만상을 부검한 법의관을 보자 아이들은 짓궂은 질문을 쏟아내며 술렁였고, 백범은 "너희들 지금 관광 왔어? 나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도남은 특수부검실 견학이 졸지에 아수라장이 되자 "애들 놀래잖아. 도대체 왜 저런다니"라며 못마땅한 표정으로 백범의 까칠함에 후퇴했다. 지난 '검법남녀'에서 마도남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존재감을 각인시킨 송영규는 이번 '검법남녀2'에서도 극에 긴장감과 신선한 재미를 동시에 불어넣을 전망이다. 법의관으로서의 냉철한 카리스마 뿐 아니라, 정재영과 여전히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귀여움까지 탑재한 마도남을 생동감 넘치게 선보일 송영규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미운 정 고운 정으로 매회 특급 케미를 선보인 송영규와 정재영 두 배우의 새로운 격돌이 이번 시즌에서는 또 어떠한 사건과 함께 쫄깃한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새로운 캐릭터와 기존 인물들이 만나 한층 더 깊어진 몰입감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는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는 매주 월, 화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태양의 계절', 두 자릿수 시청률로 안정적 스타트…몰입감 '최고'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 등이 뭉친 '태양의 계절'이 첫 방송부터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주인공들의 탄생 이전 부모 세대의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거대 공룡 양지그룹의 탄생과 주요 인물들의 관계까지 모두 공개됐고, 시대를 넘나들며 최고의 속도감과 몰입도를 선사해 '시간 순삭 타임머신' 드라마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의욕이 넘치는 신입 회계사 김유월로 완벽 변신한 오창석은 처음으로 맡은 회계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양지그룹에 입성했고, '철수' 명령과 '해고'까지 거론되며 위기에 봉착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그렇게 양지그룹과의 '악연'의 시작을 알린 오창석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오늘 방송될 2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 제작 삼화네트웍스) 1회는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 '양지그룹' 회계감사를 맡은 신입 회계사 김유월(오창석)이 감사 시작과 함께 해고 위기에 몰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먼저 1970년대 강남의 드넓은 야지를 바라보고 선 장월천(정한용, 이하 장회장)은 최태준(지일주, 훗날 최정우)에게 "나한테 20년간 토(土)대운이 왔다"며 "정부 발표 전에 땅을 매점해야 해. 최대한 많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더 출세하고 싶은가?"라고 태준의 의중을 물은 뒤 자신의 딸인 장정희(손성윤, 훗날 이덕희)와 정략결혼을 추진했다. 하지만 정희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고, 출세에 목말랐던 태준은 정희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이고 "정희 씨와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겁니다"라고 다짐했다. 장회장은 자신의 제국을 만들어 손주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려는 야망을 품고, 손주의 사주팔자를 재단할 정도로 핏줄에 대한 애착이 컸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태준을 선택한 것. 태준 역시 "제 아들을 기필코 제왕으로 만들겠습니다. 제힘으로 반드시"라며 기꺼이 그의 명령을 받아들였다. 이후 시간이 흘러 신참 회계사인 유월은 자신의 연인인 윤시월(윤소이)이 비서로 근무하는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 '양지그룹'을 첫 회계 감사지로 맡게 됐다. 날고 긴다는 대기업도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와중에 양지그룹 역시 높은 부채비율로 위기를 맞은 상태였고, 장회장과 태준은 회계 감사의 눈을 피해 상황을 모면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자금 마련에 신경을 집중했다. 그룹이 위기에 직면했지만 태준의 아들이자 양지그룹의 상무 최광일(최성재)의 관심은 시월에게 쏠려 있었다. 광일은 태준의 비서인 시월을 호출해 "숙제가 생겼어. 윤비서는 아무 걱정 말고, 나한테 장부 보는 법이나 가르쳐"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그 사이 방대한 양의 회계자료와 시름하던 유월은 양지그룹의 부도 위기를 직감했고, 시월이 회사 사정을 걱정하자 "나한테 빨리 시집 와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옥탑방을 거론하며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시월에게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집 장만하면 나한테 바로 시집오는 거다"라고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이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 유월은 시월에게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 마련했으니까, 이제 우리 결혼하는 거다" "결혼하면 회사 그만두고, 너 좋아하는 공부해"라고 프러포즈 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각각 상무와 부장에게 전화를 받은 두 사람은 현실로 돌아갔고, 감사 사무실로 복귀한 유월에게는 두루마리 휴지와 격한 육두문자가 날아왔다. 유월이 양지그룹 회계 감사 과정에서 해명자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 부장은 "네가 검사냐? 자고 일어나면 온통 기업들 자빠져 나가는 소식뿐인데 양지까지 잘못되면 우리 회사는 무사할 거 같아?"라고 호통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월은 "양지철강 부채율이 얼만 줄 아세요? 자그마치 900%"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같은 공인회계사들이 회계감사를 철저히 해야죠"라고 말하는 유월에게 부장은 가방을 던지며 "전무님이 너 해고 하라는 거 간신히 막고 왔어. 철수해!"라고 소리쳐 긴장감을 높였다. 양지그룹의 비협조 속에서도 원칙대로 회계감사에 임했지만 시작과 동시에 해고가 언급되며 '철수' 명령을 받게 된 유월. 그가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 채 엔딩을 맞아 2회에 대한 기대감이 쏠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양지그룹 장회장 가(家)의 면면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장회장의 눈에 들기 위해 매일 아침 식사를 하러 가던 장회장의 둘째 딸 장숙희(김나운)와 둘째 사위 박재용(유태웅). 이들은 아침 식사 자리에서 "언니가 우리 민재 아빠를 그리 생각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네", "제철에 손만 안 댔어도 건설까지 무너지는 일은 없었잖아요", "제왕으로 만들겠다더니, 형님처럼 경리과장 만드시게요?" 등 화목과는 거리가 먼 집안 분위기가 공개된 것. 무엇보다 양지그룹의 성장 배경과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모두 매끄럽게 공개되면서 속도감과 몰입감을 제대로 선사해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를 비롯한 정한용, 최정우, 이덕희, 김나운, 유태웅 등 모든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도 빛을 발했다는 평. 또한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각각 최정우와 이덕희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지일주와 손성윤의 깜짝 등장도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태양의 계절'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 5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