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 서울보다 높네”…힐스테이트 북위례 최고 79점

이달 초 1순위 청약에서 7만 2천 명을 끌어모은 힐스테이트 북위례 아파트의 청약가점 당첨 최고점이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80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전용면적 92.4㎡, 98.7㎡, 102.5㎡의 기타지역 청약 가점이 모두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거주자 우선공급 기준에 따라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배정되고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에게 20%, 나머지 50%가 서울인천 거주자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고 가점이 만점(84점)에는 못 미쳤지만, 전체가 중대형 아파트로 공급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가점이다. 이는 지난 12일 공개한 서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59.9㎡의 최고 가점인 73점보다도 높은 것이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당해지역(하남시)의 당첨 가점도 최고 7478점으로 70점을 넘겼다. 당해지역 기준 당첨 커트라인은 5356점 선이었다. 해링턴 플레이스의 가점 커트라인이 주택형별로 4963점인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지난 4일 총 93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만 7만 2천570명이 몰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833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데다 총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가점이 높은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의 계약은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다. 권혁준기자

외국인 보유 토지 여의도의 83배…작년 1% 늘어 241.4㎢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증가율이 2015년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241.4㎢로 전 국토 면적(10만 364㎢)의 0.2% 수준이라고 14일 밝혔다. 여의도 면적(2.9㎢)의 83배에 이르고 축구장(7천㎡) 3만 4천485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면 29조 9천161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0.7% 줄어든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는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하는 추세다. 외국인 토지 증가율은 2014년 6.0%에서 2015년 9.6%까지 올랐으나 2016년과 2017년은 각 2.3%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1%대를 겨우 지켰다. 중국인의 토지 보유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2014년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 이후 증가폭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로, 작년 말에는 전년 대비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토지 소유자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전년 대비 0.6% 증가한 1억 2천551만㎡로 전체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2.0% 차지했다. 이어 중국 7.8%(1천876만 8천㎡), 일본 7.6%(1천841만 7천㎡), 유럽 7.4%(1천775만 9천㎡)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천182만㎡로 전체의 17.3%를 차지해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뒤이어 전남 3천791만㎡(15.7%), 경북 3천581만㎡(14.8%), 제주 2천168만㎡(9.0%), 강원 2천107만㎡(8.7%) 등 순으로 보유 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외국인 보유 토지가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보유토지를 주체별로 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1억 3천319만㎡(55.2%)으로 비중이 가장 크고, 합작법인 7천101만㎡(29.4%), 순수외국법인 1천902만㎡(7.9%), 순수외국인 1천762만㎡(7.3%), 정부단체 55만㎡(0.2%) 순으로 파악됐다. 권혁준기자

경기지역 이어지는 거래부진…한주 전과 비슷한 하락세

광명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전용 59㎡)은 최근 6억 8천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갔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최고 9억 원까지 올랐던 이 아파트 전용 84㎡도 현재 8억 원에 물건이 나와있지만,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다. 매수 대기자들이 이보다 더 떨어져야 사겠다며 꿈쩍도 않는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작년 9ㆍ13대책 시행 후 매매거래가 뚝 끊겼다가 올해 들어서도 한 달에 한 건 정도 팔릴까 말까 한 분위기라며 지난해 7월 가격이 급등하기 이전 시세로 돌아가야 거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들도 호가가 고점 대비 5천만8천만 원 떨어진 가운데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그야말로 거래절벽이라며 대출세금 등 규제가 강해서 매수의욕이 꺾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경기도와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각각 -0.03%, -0.01%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평촌(-0.09%), 분당(-0.04%), 일산(-0.04%), 산본(-0.04%), 위례(-0.04%) 등의 순으로 비교적 고른 하락률을 나타냈다. 평촌은 급매물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는 의정부(-0.06%), 군포(-0.04%), 과천(-0.03%), 용인(-0.03%) 등이 하락했다. 의정부는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구축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군포는 전세만 간혹 거래될 뿐 매수문의는 없는 상태다. 반면 성남(0.06%), 김포(0.03%)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신도시와 경기가 각각 -0.04%, -0.02%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신도시는 평촌(-0.18%), 동탄(-0.15%), 일산(-0.08%), 광교(-0.04%)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군포(-0.39%), 의왕(-0.26%), 포천(-0.16%), 용인(-0.11%), 오산(-0.10%)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광명(0.21%)은 저렴한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빠졌던 전세금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매도ㆍ매수자 간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며 거래에 나서기보다 시장 흐름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당분간은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약보합 또는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혁준기자

"극강의 난이도"…삼성 입사 직무적성검사에 '비명 후기' 속출

"극강의 난이도" "원래 이런가요? 시험 보다가 불타 죽는 줄"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14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과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LA) 등 7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GSAT는 '삼성맨'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로 꼽히며,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라고도 불리는 시험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지만, 선발 전형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되 GSAT는 그룹이 전체적으로 같이 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응시자들에게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의 110문항이 출제됐으며, 오전 9시 입실을 시작으로 총 115분의 문제 해결 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이며, 정답률이 중요한 만큼 틀린 문제는 감점 처리되므로 모르는 문제는 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사전에 공지됐다. 시험 종료 직후인 이날 정오께부터 온라인 취업 카페에는 GSAT 난이도에 대한 응시자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한 응시자는 "오늘 GSAT, 소름이네요. 엄청나다. 점점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려나 보다"라면서 "(합격자) 발표는 언제쯤 나려나. 포기하는 게 맞겠죠"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응시자도 "GSAT 뭐죠. 본고사인가요"라면서 "처음 보는 데 원래 이런가요. 시험 보다가 불타 죽는 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중간에 포기하고 뛰쳐나갈 뻔했다" "시험 치면서 하반기(공채)를 준비하자는 생각을" "언어(논리)에서 멘탈 찢기고 수리(논리)에서 망(했다)" 등의 후기도 등장했다. 실제로 이날 시험에서는 GSAT의 전통적인 고난도 문항인 시각적 사고 영역의 '종이접기' 문제는 물론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부문에서도 답안을 모두 작성하지 못한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임원 면접,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등을 진행하며, 다음달 중 건강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KT그룹은 지난 13일 인성직무적성 검사를 실시했으며,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들도 같은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이밖에 오는 20일 CJ그룹, 21일 포스코그룹, 27일 롯데그룹,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도 필기 전형을 실시한다. 연합뉴스

루론 가드너, 불굴의 의지

미국의 레슬러 루론 가드너의 눈물겨운 일생이 감동을 자아냈다. 1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파란만장 레슬러의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루론 가드너의 일생을 조명했다. 루론 가드너는 레슬링에서 가장 무거운 체급인 그레코로만형 130kg급 선수로, 뛰어난 체격 조건 덕분에 어릴 때부터 레슬링 선수로 호라약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매트 가파리에 밀려 언제나 2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그런 그가 뜻밖에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당시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던 레슬러의 전설 러시아의 알렉산더 칼렐리와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게 레슬링 스타와 무명 신예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루론 가드너는 이 경기에서 알렉산더 칼렐리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루론 가드너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수비에만 치중하며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실력이 아닌 운으로 메달을 땄다는 비난이 이어졌지만 4년 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다시 그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바로 그가 역경을 딛고 출전한 마지막 올림픽이었기 때문이다. 금메달 획득 후 루론 가드너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실력을 뽐냈지만, 눈사태로 조난을 당해 발가락을 모두 절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자칫 선수 생활이 끝날 수 있었지만, 그는 불굴의 의지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손목과 어깨 부상까지 겹친 절망적인 상황에서 출전한 올림픽 무대. 루론 가드너는 아쉽게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목에 건 루론 가드너는 경기가 끝난 뒤 매트 위에서 신발을 벗고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루론 가드너는 인터뷰에서 "내가 돌아온 것 자체가 기적이자 신의 은총이다. 그동안의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