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가려고 치킨 먹고 체중 늘린 20대 무죄 판결

치킨을 많이 먹어 체중을 늘리는 방법으로 현역 입대를 피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심현주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22)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8월 9일 병역 판정 검사 전 체중을 급격히 늘리고 검사 때 허리를 굽혀 키를 낮추는 방법으로 현역 입대를 피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사에서 A씨는 신장 169.6㎝에 체중 106㎏으로 측정돼 체질량지수(BMI)는 36.8이었다. 체질량지수가 33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인 4급 판정을 받아 현역으로 입대하지 않는다. 검찰은 A씨가 이런 사실을 알고 4급 판정을 받기 위해 술과 치킨을 많이 먹는 방식으로 체중을 늘려 병역 의무를 감면받으려 했다며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A씨는 "원래 비만으로 체중이 많이 나갔다"며 "검사 당시에 허리를 굽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 판사는 "피고인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체질량지수가 비만이었고 고교 3학년 때 몸무게가 102㎏이었다"며 "고교 3학년 학생이 미리 병역 의무를 면할 생각으로 살을 고의로 찌웠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피고인이 급격히 체중을 늘리려고 보충제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도 없다"며 "검찰 측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전국 요란한 봄비…돌풍, 천둥·번개에 벚꽃 '우수수'

일요일인 14일 전국에 걸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비는 남부지방은 낮부터,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서해5도울릉도독도 520mm, 강원 동해안전남경상도제주도 5mm 미만이다. 강원 산지에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9.5도, 인천 9.2도, 수원 8.1도, 춘천 4.5도, 강릉 12.7도, 청주 9도, 대전 8.3도, 전주 9.6도, 광주 10.3도, 제주 13.3도, 대구 9.7도, 부산 12.2도, 울산 9.4도, 창원 9.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119도로 예보됐다.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예상되며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서는 곳곳에 우박이 떨어지겠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내륙에서도 바람이 강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강원 산지에는 쌓인 눈 때문에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서해상과 동해상에서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상에는 오전부터, 동해상에는 오후부터 천둥과 번개가 예보돼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0.54.0m, 서해 앞바다 0.52.5m, 남해 앞바다 0.54.0m로 예보됐다. 먼바다의 물결은 동해 1.04.0m, 서해 1.03.0m, 남해 1.03.0m 등이다. 연합뉴스

[오늘의 운세] 4월 14일 일요일 (음력 3월 10일 /辛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오늘의 운세] 4월 14일 일요일 (음력 3월 10일 /辛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이득 계약성사 운수왕성 가정화평 吉 戊子 48년생 자손걱정 직업고민 집안문제로 재물지출 庚子 60년생 중상모략주의 돈거래 불리 말을조심해야 壬子 72년생 시험합격 좋은소식듣고 상사후원 만사 吉 소띠 丁丑 37년생 투자이득 문서해결 집안화평 만사원만 해 己丑 4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가택 차량 금전원만 辛丑 61년생 경쟁관계발생 로비 활동해야 일이성사 癸丑 73년생 시험 문서차량 구직구재 가정화목 만사 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 및 직장문제 발생 오후에 모두해결 庚寅 50년생 컨디션 나쁘고 정신불안 재수불길 언쟁 壬寅 62년생 문서원만 소식듣고 吉하나 재물은 과지출 甲寅 74년생 명예상승 음식대접 직장안전 연인데이트 토끼띠 己卯 3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모임초대 즐거운날 吉 辛卯 51년생 재물성사 친구도움 명예상승 헛소문조심 癸卯 63년생 문서시험 구직해결 매사원만 재물은지출 乙卯 75년생 시비쟁투 사고예상되니 말을조심해야 凶 용띠 庚辰 40년생 재수 불리하니 돈거래 투자 도박 도난 조심 壬辰 52년생 상사의후원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원만 甲辰 64년생 혼담원만 인기있고 데이트성공 만사해결 丙辰 76년생 재수있고 시험합격 애인생기고 소원성취 뱀띠 辛巳 41년생 형제친구 및 전문가와 상담해서 결정해야 癸巳 53년생 금전해결 문서차량 서류관청 원만해결 吉 乙巳 65년생 컨디션 불리사고 시비 도난주의 가졍불화 凶 丁巳 77년생 재물성사 모임성공 선물생기고 데이트운 말띠 壬午 42년생 대체로 무난 귀인도움 금전원만 만사 吉 甲午 54년생 자손근심 허명발동 실속없고 데이트운 丙午 66년생 투자증권 재물이득 연인화합 승진가능 吉 戊午 78년생 자존심상하나 운수는 왕성 직장고민발생 양띠 癸未 43년생 재수있고 귀인도움 뜻을 성취 능력인정 吉 乙未 55년생 운수불길 심신피로 사고 쟁투 도난 조심 凶 丁未 67년생 뜻하는일 성공 금전원만 연인데이트 吉 己未 79년생 만사고민해결 사업잘되고 돈 음식생기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생기고 음식초대 가정화합 만사 吉 丙申 56년생 투자증권이득 시험합격 승진가능 데이트 戊申 68년생 구직구재성사 자손경사 문서해결 만사 吉 庚申 80년생 친구동료언쟁 재물지출 탈선가출 가능 닭띠 乙酉 45년생 컨디션나쁘니 참고 인내하고 근신해야 丁酉 57년생 재물투자이득 귀인도움 행운오고 大吉 己酉 69년생 직장고민해결 자손경사 재수대통하고 吉 辛酉 81년생 친구친척단합 귀인도움 능력인정 만사 吉 개띠 丙戌 46년생 투자증권이득 가정화합 능력인정 만사吉 戊戌 58년생 문서계약 가택이사 문제원만 자손은고민 庚戌 70년생 만사불리 투자도박손해 연인불화 술조심 壬戌 82년생 문서 시험문제 원만재수도왕성 대체로무난 돼지띠 丁亥 47년생 출행이나 변동수 분주하고 실속없을 때 己亥 59년생 마음의 변화 갈팡질팡 안정하면 만사 吉 辛亥 71년생 투자재수불리 경쟁탈락 출행변동불길 癸亥 83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집안걱정 문서변동 사진 = 오늘의 운세, 띠별운세, 생년월일운세 /경기일보

김정은 "南, 중재자 아닌 당사자 돼야"…정부 '중재역할' 위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간 대화 재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남측을 향해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가 될 것을 요구하며 대미의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정부의 중재역할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 차 회의에 참석해서 한 시정연설에서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의향이라면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추어야 하며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자, 혹은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 역할을 다짐해 온 문재인 정부에 대해 '외세'인 미국이 아닌 '같은 민족'은 북한과 한 편이 돼 달라는 요구로 읽힌다. 북한이 '외세 배격'과 '민족 공조'를 강조한 것은 새롭지 않지만, 김 위원장이 노골적인 표현을 동원해 직접 이를 주문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그간 동맹국인 한국이 '중재자'임을 자처하는 것 자체가 북한의 입장을 더 고려하겠다는 속내가 아니냐며 우리측에 서운함을 토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빅딜'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달라는 게 미국이 바라는 한국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과 미국이 모두 한국이 '중재자'가 아닌 '같은 편'에 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양측의 기대를 충족하면서 중재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은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중재 행보에 나서려는 시점에 나왔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또는 남북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라고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김 위원장이 남측의 '중재 역할'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남북정상회담도 조기성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남북 간 합의사항이 대북제재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속도 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으며 북남합의 이행을 저들의 대조선제재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면서 이로 말미암아 관계개선이냐 파국이냐의 엄정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남북정상회담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 입장에선 비핵화와 관련한 문 대통령과의 합의사항이 북미 간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합의문에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카드로 내밀었지만 원하는 제재완화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가 북미정상회담에서 관철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봄에 조개류 먹으면 큰일 나나요? 패류독소가 뭐길래

매년 봄에 찾아오는 남해안 불청객 패류(조개류) 독소. 사람이 중독되면 인체에 마비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에 마비성 패류독소라고도 부른다. 13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 독소는 조개류가 스스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먹이와 관계가 있다. 조개류가 섭취하는 '알렉산드리움'과 '짐노디움'이라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생산한 독이 체내에 쌓인다. 홍합 외에 굴, 바지락, 개조개, 키조개, 가리비, 피조개에도 독소는 있다. 같은 해역에 사는 조개류이지만 굴과 바지락 등의 독소 농도는 홍합보다 훨씬 낮다. 홍합의 독화(毒化)가 가장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패류독소 지표생물 역할을 한다. 수온이 57도로 상승하는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해 1517도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다. 수온이 1820도 이상으로 오르는 5월 말 이후 원인 플랑크톤이 다른 플랑크톤에 밀려 소멸하면 패류독소도 사라진다. 올해는 2월 2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과 난포리 해역에서 처음 패류독소가 발생했다. 이때는 식품허용기준치(80㎍/100g) 이하였으나 보름여 뒤인 3월 7일 난포리 해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80㎍/100g이 검출돼 패류 채취가 금지됐다. 최근 10년간 패류독소 발생 추이를 보면 45월이 절정을 이뤘다. 다행히 올해는 이달 중순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10일과 11일 조사 결과를 보면 남해안에서는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 현재 패류 채취 금지해역은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 연안, 경남 거제시 대곡리석포리 및 창호리 연안,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내포리 및 송도 연안, 고성군 외산리 연안 등 4개 연안인데 조만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연안은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하인데 이런 상태가 14일 이상 지속하면 패류 채취 금지해역에서 해제된다. 수과원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2도가량 낮은 바다 표층 수온, 일조량 감소, 강수량 저하 등 영향으로 이르면 이달 말에 패류독소가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0년 이후 4월 말에 패류독소가 소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수과원은 전국 패류 양식장과 주변 해역을 지속해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다. 정부는 특정 해역의 패류독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그 지역의 패류 채취와 판매를 금지하고 나머지 지역에서 생산된 패류에 대해서는 생산지 확인을 거쳐 유통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시중에 유통되는 조개류를 수시로 검사하는 등 2중 3중의 안전망을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3차 북미회담 용의…제재해제 목말라 회담 집착 안해"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자리에서 3차 회담에 대한 용의를 밝히면서도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고 미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 차 회의에 참석해서 한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그러나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이른바 '일괄타결식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 "미국은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찾아왔다"며 "우리를 마주하고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준비가 안되어 있었으며 똑똑한 방향과 방법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전략적 결단과 대용단을 내려 내짚은 걸음들이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자아냈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데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며 "하노이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데 대해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며 미국을 향해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가상한 시험과 한미군사훈련 재개 움직임 등이 '노골화'되는 것에 "매우 불쾌"하다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노골화될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되어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해서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남측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남조선 당국과 손잡고 북남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 관계로 전환시키고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면서도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며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향후 문재인 정부의 '중재' 역할에 어려움을 예고했다. 내부적으론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발전 노선을 이어가고 이를 위해 사회적으로 기강을 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제재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과의 대치는 어차피 장기성을 띠게 되어있다"고 한 뒤 "장기간의 핵 위협을 핵으로 종식한 것처럼 적대세력들의 제재 돌풍은 자립, 자력의 열풍으로 쓸어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그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든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 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 장기화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울러 "국가활동에서 인민을 중시하는 관점과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과정에 일군들 속에서 세도와 관료주의와 같은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관련하여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며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에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해 왔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회의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은 글자 수로 1만8천자, 47분 가량 진행됐다. 연합뉴스

2R 4언더파 '우승 방정식' 풀어나간 타이거…선두에 1타차

째 그린재킷과 15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향한 '우승 방정식'을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행운의 타수' 70타를 쳐 공동 11위에 포진했던 우즈는 공동선두 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6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우즈는 지금까지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나 1라운드에서 70타를 치고 2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쳤을 때 우승했다. 반환점은 성공적으로 돈 셈이다. 전날 방향이 자주 바뀌는 바람 때문에 샷이 조금 흔들렸다던 우즈는 이날은 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6개나 뽑아냈다. 17번 홀(파4) 3m, 18번 홀(파4) 4m 거리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비켜나거나 멈추는 등 아쉬운 장면을 고려하면 더 많은 버디도 가능했다. 우즈는 이날 딱 두 번 그린을 놓쳤을 뿐이다.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을 세웠고 4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우즈의 화려한 복귀에 조용한 응원이 덕목이라는 마스터스 관람객들도 열광했다. 우즈의 경기 내내 우즈를 응원하는 박수와 함성이 오거스타 GC에 울려 퍼졌다. 팬들이 몰리면서 아찔한 순간도 일었다. 14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벗어난 곳에서 두 번째 샷을 치고 이동하려던 순간에 갤러리와 우즈 사이를 차단하려고 달려오던 보안요원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우즈와 부딪힐 뻔했다. 마치 축구 선수가 태클을 가하는 동작이 됐는데 우즈가 살짝 다리를 들어 피하면서 큰 충돌은 없었다. 우즈는 착지 과정에서 다리를 저는 동작을 보였지만 금세 정상 걸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언더파 137타로 공동선두에 포진한 선수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작년 디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나란히 5타씩을 줄여 공동선두에 올랐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브룩스 켑카(미국)는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여전히 공동선두를 지켰다. 6언더파를 몰아친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도 공동선두 그룹에 뛰어들었다. 우즈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걸친 선수도 강력하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2타를 줄여 선두 그룹에 1타차로 다가섰고, '황금세대'의 일원인 잰더 쇼플리(미국)는 7언더파를 몰아쳐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욘 람(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따라붙은 것도 위협적이다. 이날 마스터스 통산 100번째 라운드를 치른 필 미컬슨(미국)은 티샷 난조로 1타를 잃어 공동 12위(4언더파 140타)로 밀렸다. 김시우(23)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친 끝에 공동 36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다. 1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김시우와 같은 공동 36위에 그쳤다. 작년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때려 공동 29위(1언더파 143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폴 케이시(잉글랜드), 그리고 2016년 우승자 대니 윌릿(잉글랜드), 2017년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파3 콘테스트 우승자 맷 월리스(잉글랜드) 역시 8오버파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컷 탈락,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는 이어지게 됐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감염·임종환자 1인실 이용 때 건보적용 추진

내년부터 임종을 앞두거나 감염성 질병에 걸린 환자가 대형병원 1인실에 입원하더라도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1인실 이용에 따른 비싼 입원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치료에 필요한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하나로 2020년부터 감염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 1인실을 이용하더라도 제한적으로 보험 혜택을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존엄한 임종을 지원하고자 현재 시범사업 중인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본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내년부터 특히 임종 환자 등이 1인실을 사용하더라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 실행 차원에서 대표적 비급여 중 하나인 상급병실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왔다. 그간 4인실 이상에만 적용하던 건강보험을 지난해 7월부터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23인 병실에도 확대해 환자의 입원료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줬다. 이런 조치로 2인실을 쓸 때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하루 병실료는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에서 평균 15만4천원에서 8만1천원으로, 종합병원에서 9만6천원에서 4만9천원으로 떨어져 연간 환자 50만60만명이 병원비 경감 혜택을 보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병원과 한방병원의 23인실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미 보험급여가 되는 종합병원의 23인실과 동일한 혜택을 볼 수 있게 해 병원급 의료기관 간 형평성을 맞추기로 했다. 입원실 병상 본인부담률은 2인실 40%, 3인실 30%다. 일반병상(4인실 이상 다인실)의 본인부담률은 20%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