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9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빗대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을 집중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 방미 마지막 날 아침에 워터게이트 호텔에 묵었던 사실을 전하며 문 대통령과 닉슨 전 대통령이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 정부 들어 권력형 비리나 정경유착이 단 한 건도 없다고 했다며 그리고 김태우 전 수사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공익제보를 묵살한 채 오히려 기밀누설 혐의로 그를 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하나하나씩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환경부 장관 본인이 임명권한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끝은 누구인가. 뒤에서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는 김태우 특검과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문다혜씨 사건에 대해 묵묵부답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23의 딥스로트(내부고발자)는 또 나올 것이다. 청와대의 침묵은 또 다른 진실을 회피하는 은폐이고, 바로 이것이 거짓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이 5.18과 관련, 헌법 부정, 민주주의 훼손, 나라 근간 무너뜨리는 일이라 한 것은 제1야당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환경부 블랙리스트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는데 뻔뻔하다며 심지어 딸 일에도 모르쇠로, 이쯤 되면 정말로 막가자는 거고, 대국민 막장쇼를 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 정권 사람을 쳐내고 표적감사를 실시하기 위한 현 정권의 데쓰(Death)리스트는, 산하 단체의 예산지원과 관련된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폭로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정부 산하기관 찍어내기용 데쓰리스트 작성, 정권 실세 비위 무마, 뇌물수수 수사 첩보누설 의혹 등에 대한 전면적 특검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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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기자
2019-02-19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