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도시락 품평회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올해 7월 착공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오는 7월 착공해 2021년 개관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송도국제업무단지 센트럴파크 내 1만9천418㎡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1만5천650㎡ 규모로 건립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각국의 유무형 문자 자료를 수집해 전시하고, 문자언어 연구와 학술 교류, 세계 문화 체험 등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게 된다. 특히 건물 내외부가 수려한 곡선 벽체 형식으로 설계돼 송도국제도시와 어우러지는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1층에는 전시실, 수장고, 보존과학실, 사무실, 지상 1~2층에는 전시실, 도서관, 다목적강당, 세미나실, 강의실, 사무실, 뮤지엄숍(소매점), 식당과 카페테리아 등이 각각 들어선다. 이의귀 문화시설과장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문화관광의 다양성을 구축하며,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차질없이 개관할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2015년 7월 인천(송도)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건축심의 등 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7월에 착공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전시할 세계 문자 유물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재홍기자

[시 읽어주는 남자] 참음은

참음은 - 김수영 참음은 어제를 생각하게 하고 어제의 얼음을 생각하게 하고 새로 확장된 서울특별시 동남단 논두렁에 어는 막막한 얼음을 생각하게 하고 그리로 전근을 한 국민학교 선생을 생각하게 하고 그들이 돌아오는 길에 주막거리에서 쉬는 十분동안의 지루한 정차를 생각하게 하고 그 주막거리의 이름이 말죽거리라는 것까지도 무료하게 생각하게 하고 기적(奇蹟)을 기적으로 울리게 한다 죽은 기적을 산 기적으로 울리게 한다 《김수영 전집》, 민음사, 1981 프랑스의 대학입학 자격시험 바칼로레아(Baccalaureate)는 8개 분야로 나뉘어 치러지는데 특히 철학시험 논제는 사회적 이슈가 되어 수험생은 물론 각계각층의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철학시험 논제 중에 유난히 기억에 남는 출제가 있는데, 참을 수 없는 것은 참아야 할까?라는 것이다. 예상되는 답안은 참거나 참지 말아야 한다는 두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어쨌든, 어느 쪽을 택하든 왜라는 장벽을 뚫고 가야만 한다. 왜 참아야 하고, 왜 참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해 각각의 논거를 내세우겠지만 참을 수 없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의 일환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두 논지의 주장은 동일한 목적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개선에 대한 희망이 없이 인내(忍耐)만 강요하는 주장은 초라하고 무기력하다. 힘없는 내가 참아야지, 그래도 예전보다 좋아졌으니까 참아야지라는 식의 말들로 참을 수 없는 상황을 비껴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김수영 시인의 〈참음은〉이라는 시는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만연한 이 시대의 현실을 여러 측면에서 돌아보게 만든다. 모(某) 소설가가 〈참음은〉에 대해 이렇게 풀이를 했다. 그래도 당시 상황은 6.25 전쟁으로 어려웠던 어제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래서 참음은 어제를 생각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죽은 기적을 산 기적으로 울리게 한 것이었다.라고. 여기에 덧붙여 가난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있었다. 부와 가난이 본질적으로 상대적 개념이므로, 앞으로 사회가 발전하고 부유해져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잘라 말하자면, 그의 해석은 온당치 않다. 어제보다 덜 가난하다는 이유로 오늘의 가난을 참아야한다거나, 모든 것이 상대적이어서 가난한 사람은 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 세상이란 다 그런 것이니 분노하지 말고 그냥 참고 살라는 것은 얼룩진 벽에 종이를 붙여놓고 얼룩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 김수영이 강조한 것은 생각하게 하고라는 반복적 표현에 있다. 성찰을 통해 막막한 얼음과 지루한 정차와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그 얼음의 땅으로 전근을 간 초등학교 선생님의 애절한 사연을 찬찬히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들의 기적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김수영시인의 생각일 것이다.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왜 참아야하는 지를 분명히 인지할 때 참음은 비로소 희망이 될 수 있고, 산 기적이 될 수 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봐야 한다. 신종호 시인

[문화인] 드라마 ‘고고송’ 출연 강민휘 씨

고고송 드라마 속 이장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사랑, 희망, 꿈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다운증후군 배우 강민휘씨(39)는 지난달 드라마 고고송에 출연한 소감과 자신이 연기한 이장수라는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고고송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간 CGNTV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옛 상처에 발목 잡혀 사랑하는데 한 발 더 나가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드라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랑을 향해 Go 인만큼 강씨도 이장수 역을 통해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가 연기한 이장수라는 캐릭터는 올해 서른을 맞은 바리스타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매사 밝은 모습으로 배우를 꿈꾸는 이다. 그런 와중에 8살 연하인 다운증후군 환자 최해원(백지윤)과의 결혼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한다. 그의 이 같은 희망찬가는 지난 2005년 TV 프로그램 인간극장 을 통해 알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꿔 고군분투 끝에 지난 2005년 영화 사랑해 말순씨와 2008년 뮤지컬 엄마 얼굴 예쁘네요 등에 출연하며 국내 최초의 다운증후군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에도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동계패럴림픽 관련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꾸준히 희망을 전파했다. 그는 현재 위치에 자만하지 않고 ㈜피플앤컴퍼니 소속 배우로서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발성, 음악 등 연기에 필요한 요소들을 연습하고 있다. 상반기 중 출연을 고심하고 있는 뮤지컬과 연극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같은 연습이 단순히 연기력 향상 및 배우로서의 가치 향상을 넘어 희망전파에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최초의 다운증후군 배우이자 해당 분야 선구자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전파하고 본인과 비슷한 환경에 처한 후배들에게 너희도 할 수 있어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씨는 후배들이 내 모습을 보고 멋져하고 자신들도 같은 길을 따라 걷겠다는 말을 들으면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기는 건 사실 이라며 선구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더 알차고 의미 가득한 연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전파하겠다 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경기도의회 제333회 임시회 본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