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작센터에서 지난 한 해 입주작가들의 성과 볼 수 있는 결과보고전 통합 불가능한 이질적 개체들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프로그램에 참여한 20명의 입주작가들이 한 해 동안 일궈온 창작 활동의 성과물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강은혜, 강주리, 권아람, 김재민이, 박선영, 박슬기, 송성진, 윤향로, 이지연, 전지인, 전형산, 정세영, 정연지, 정정호, 정지현, 정철규, 최민경, 홍유영, 홍장오 작가는 일 년 남짓 동안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쳐왔다. 전시에서는 각자만의 예민한 감성으로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해온, 통합 불가능한 이질적 개체들로서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중 권아람 작가는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속성에 대해 꼬집는다. Flat Matters 2/6 (low ver.) 시리즈는 대상을 투영하지만 실재가 아닌 것들을 비추는 스크린과 거울의 동질적 특성에 주목, 미디어로 전파되는 허구적 이미지와 실제의 간극, 오류를 보여준다. 강주리 작가는 자연이 파괴로 인해 생겨나는 기형의 존재들에 집중했다. 작품 Still Life with Shells #7에는 비정상적인 형태를 한 기형의 존재들이 언젠가는 우리를 헤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잠재적 두려움을 은유적,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정정호는 한국전쟁 때 전사하신 할아버지를 추적, 그의 삶에 관한 정보를 리서치하고 재구성했다. 작가는 할아버지의 삶을 통해 전쟁이란 큰 역사에 속에서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많은 사람의 삶을 기린다. 홍유영 작가는 자본주의가 도시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주목했다. 작품 커튼 룸(Curtain Room)은 마치 커튼에 가려진 것처럼 자본주의에 가려져 쉽게 잊혀지고, 침략되고, 왜곡되는 사회의 기준과 질서, 정의를 이야기한다. 경기창작센터 관계자는 작가들은 지난 1년동안 예술과 세상에 대해 서로 다른 질문들을 꾸준히 던져왔다면서 작가로서 조금씩 내밀하게 단단해지고 있는 그들의 세계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경기창작센터 갤러리 1, 2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볼 수 있다. 송시연기자
공연·전시
송시연 기자
2019-01-07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