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제조업 관련 혁신지원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7일 열린 인천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인천지역 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혁신 자원 확보와 연구개발 투자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인천은 수도권임에도 미래 기술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관 현황이 최하위권이다. 2016년 기준 인천의 혁신기관은 16곳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세종시 제외) 중 충청남도와 더불어 1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혁신지원기관 중 투자 효율성이 높은 지방자치단체 특화연구소는 1곳도 없는 상황이다. 부족한 혁신 역량을 보완할 인천지역의 연구개발 투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인천의 연구개발사업은 2015년 기준 4천여개로 강원권(2천673개), 제주권(1천136개)과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또 2016년 기준 인천지역 연구원 1인당 산학연 협력 과학기술논문 수와 국내 특허등록 수는 16개 시도 중 14위이며, 동일 연령대 인구 대비 이공계 박사 졸업생 비중은 15위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제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과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총괄적인 산업정책이 미비한 점, 중앙정부의 산업정책에 따라 시의 정책이 변경되는 점도 문제다. 이에 연구원은 시가 연구개발, 시험, 인증, 엔지니어링, 시제품 개발을 위한 혁신지원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지역 특화분야에 대한 지역연구개발투자기금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산업별, 분야별로 분산된 각종 발전 계획을 체계화해 관리하고 중앙정부 의존에서 탈피해 시가 선도적으로 신산업 육성에 나서는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앵커 대기업의 미래 전략을 반영한 중소기업 육성 지원과 유치 대기업의 지역중소기업 간 공급가치사슬 창출, 제조기업과 연관된 서비스기업에 대한 패키지형 사업 지원 확대 등이 앞으로의 인천 제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 조리 종사원, 영양사, 특수지도사 등 교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지난 7일 총파업을 벌이면서 76개 초ㆍ중ㆍ고교의 급식이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이하 경기교육공무직본부)는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2018 임금투쟁승리 총파업대회를 진행했다. 이 총파업대회에는 도내 교육공무직 2천여 명(경찰 추산 1천50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 중 급식 종사자 비율이 특히 높은 상황에서 이날 총파업대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 즉 점심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가 그 여파로 도내 일부 학교에선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업 당일 도내 초등학교 42곳, 중학교 17곳, 고등학교 17곳 등 총 76개 학교가 급식이 중단돼 빵과 우유로 대체(58곳)하거나 도시락(8곳)을 준비하게 했고, 일부 학교(9곳)는 단축 수업만으로 끝내게 됐다. 이에 부실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수원 A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6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갑자기 점심에 밥을 주지 않고 빵과 쿠키를 줘 황당했다고 말했고 오산 B 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 역시 어른들의 파업으로 학생들의 급식이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총파업대회에서 ▲직무수당 10만 원 지급 ▲교육청 임금 직접 지급 ▲유급휴일 확대 등 노조 요구안을 도교육청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도교육청부터 수원 장안공원까지 약 3㎞ 구간을 행진했다. 이연우ㆍ이상문기자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부천의 한 국민운동단체 고위 간부가 10여 년 가까이 자유한국당 당적을 지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정재현 위원장 및 해당 국민운동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1월1일 취임한 부천의 국민운동단체 사무국장 B씨는 지난 2009년 10월20일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올해 5월11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6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명의로 부천의 국민운동단체 B모 사무국장에게 팩스로 발행한 사실확인서(제 2018-2호)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6ㆍ13 지방선거 당시 B씨는 사무국장 자리를 유지한 채 자유한국당 소속 부천시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속 단체 경기도지부로부터 감봉 1월의 징계를 받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에서 가장 큰 국민운동단체이자 회원이 1천500여 명에 이르는 해당 단체의 인사규정 43조에는 상근 임직원의 정당, 기타 정치단체의 결성, 가입 등을 금지하고 공직선거법에 의해 선출되는 공직에 입후보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고, 임직원의 정치활동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뿐만 아니라 시 보조금 지급단체인 까닭에 지난 9월10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B사무국장은 수년 동안의 당적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동안만 당적을 유지했다고 발언해 위증 혐의도 제기됐다. 당시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수차례 당적 유지 및 기간과 관련된 질문을 이어간 이같은 내용은 속기록에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 정재현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당시 위증한 것이 문서로 확인됐다. 소속 상임위원들과 협의해 위증죄 고발 등 추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41조 제5항은 행정사무감사 증인이 거짓증언을 한 때에는 의하여 고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행복위는 내년 부천시에 대한 예산 심사과정에서 위증 혐의가 있는 사무국장 인건비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며 부천시 부담분 2천380만 원을 삭감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한 상태다. 이에 대한 B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추후에 연락하겠다고 한 뒤 답변을 하지 않았다. 부천=오세광기자
오늘은 올키즈스트라 양주로 첫발을 내딛는 날이지만 내년에는 경기도를 대표하고 다음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지난 2월 창단한 올키즈스트라 양주가 지난 6일 서정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올키즈스트라의 성공적인 데뷔는 이승연 단장(광적공립지역아동센터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승연 단장이 음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광적지역 위스타트센터가 일몰사업으로 없어지면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2015년 만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의 첫 시설장으로 오면서부터다. 가장 먼저 한 것이 삼성이 후원하는 희망소리 합창 프로그램이었다. 소리만 지르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하모니를 배우고, 자기가 맡은 역할(엘토, 소프라노 등)을 다하는 등 합창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작년엔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끼를 발산하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함께 걷는 아이들 재단의 지역관악단 만들기 프로젝트인 올키즈스트라에 응모했다. 정말 열심히 신청서를 쓴 노력 탓인지 공모에 선정됐을 때 꿈을 이룬 것처럼 기뻤다. 악기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이 단장으로선 창단과정에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각양각색의 50명의 아이가 모였는데 엄청났다. 대부분 악기 이름은커녕 만져본 적도 없었으며,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어본 아이는 더더욱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단장은 무작정 남문중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심재선 지휘자를 찾아갔다. 심재선 지휘자는 남문중오케스트라, 남문윈드오케스트라, 양주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는 유명한 지휘자였다. 심 지휘자에게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꼭 도와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그 순간은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행복했다는 이 단장. 이때부터 심재선 지휘자를 중심으로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마음이 든든해졌다. 아이들이 성장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오케스트라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지휘자와 강사분들의 약속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음악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음악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기만 한다면 힘닿는 데까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꿈을 이루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이승연 단장.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뤄낼 수 있다는 말처럼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그리고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 단장의 모습이 당차기만 하다. 양주=이종현기자
행운의 네 잎 클로버가 사람마다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년 전 갑상선암으로 삶의 끝에 선 절망을 희망으로 이겨낸 뒤 주변 사람에게 행운을 전파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 고양시청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는 오수용씨(50)가 바로 그 행운을 나눠주는 행운천사다. 오씨는 지난 2012년 림프전까지 전이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암을 이겨냈다. 당시 건강을 되찾기 위해 공기 좋은 산을 찾아다니며 자연과 친구가 된 인연이 새로운 삶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고양시 덕이도서관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할 때다. 어느 날 도서관 근처 공원에 자란 풀을 바라보다 토끼풀로 불리는 클로버를 보게 됐다. 암 치료를 위해 산을 다니면서 여러 식물을 눈에 익혔던 탓인지 그 많은 클로버 중 유독 찾기 어렵다는 네 잎 클로버가 한눈에 들어왔다. 도서관은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꿈을 준비하는 장소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그 마음이 간절하고 절실할 수밖에 없다. 오씨는 그런 사람들에게 행운을 준다는 네 잎 클로버가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네 잎 클로버로 만든 책갈피를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했다. 암으로 인해 절망을 겪었기 때문에 무엇인가 간절히 바라는 절실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다. 정성스럽게 말려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비닐 코팅을 하고 예쁜 리본까지 묶여 있는 네 잎 클로버 책갈피는 받는 이들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책갈피를 받은 이들이 시험에 합격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넬 때마다 느끼는 보람이 그에게는 행복이다. 오씨는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 이들을 비롯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만나는 버스기사, 택시기사 등 생활 속 이웃에게도 매일 주머니에서 네 잎 클로버 책갈피를 꺼내 전달했다. 그렇게 오씨가 사람들에게 나눠 준 네 잎 클로버는 최근 5년여 동안 5천여 개가 넘는다. 지난 수능시험을 앞두고서는 수험생 자녀를 둔 고양시청 모든 직원에게도 선물하며 행운을 전파했다. 네 잎 클로버를 전달하는 행운천사인 그의 또 다른 취미는 산정상에 올라 시를 짓는 일이다. 정식으로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느꼈던 감정을 매번 시로 표현했다. 하나 둘 짓기 시작한 시는 어느덧 700편이 넘었다. 아마추어지만 감정표현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다. 오씨는 암으로 인해 한 번의 큰 절망을 겪은 뒤 다시 찾은 삶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며 욕심도 버리게 되고 지금 사는 삶에 너무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 잎 클로버 책갈피가 작은 사랑이지만, 나누고 감사함을 전하는 것이 지금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취업 준비생들에게 접근해 같이 사업을 하자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전직 격투기 선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25)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11월 주로 20대 초반인 피해자 12명에게 실제 금액보다 많은 중고차 구매 대출을 받게 한 뒤 차액을 챙기는 수법으로 3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격투기 선수인 A씨는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이력을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접근, 홍보가 필요한 중소기업에 인터넷방송 BJ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구상 중이니 함께 하자고 속였다. 이어 영업에 필요하다며 신용대출을 통해 피해자 명의의 중고 외제차량을 구매하게 하면서 캐피털 업체로부터 차량 가격의 2배가량을 받아 차액을 챙기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실제로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으나 조사결과 사업을 준비한 정황은 전혀 없었다며 A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캐피털 업주도 범행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박준상기자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택지조성 시기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로 2년 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하는 약 3억3천699만m의 군사시설보호구역(보호구역) 해제 방침을 밝혔는데 이 가운데 경기도가 건의한 고덕국제신도시 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10여 차례 넘게 국방부를 방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인근 서정동과 고덕면 당현리 일원 143만㎡ 규모의 군사시설보호구역 조기 해제를 건의했다. 이곳에는 현재 미군의 매그넘 군시설 보호구역이 신도시 내에 90만㎡, 외곽 지역에 53만㎡가 위치하고 있다. 이 시설은 당초 2021년까지 폐쇄절차를 완료하고, 2021년 하반기 군사보호시설에서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풀리게 됐다. 도는 그동안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위해 평택에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가 미군 시설로 조성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국방부에 조기해제를 건의했다. 도는 이번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로 고덕신도시 1단계 준공 기간이 줄어드는 한편 신도시 인프라 건설도 순조로워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동과 당현리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고덕신도시 대로 2-5호선 구간 약 800m와 상하수도, 통신시설, 난방관로 등 기반시설의 조기 완공 가능성이 열렸다. 이밖에도 12월 보호구역 해제 고시와 함께 건축물 신ㆍ증축, 토지형질변경과 도로개설 행위제한 등 지역주민의 토지이용 제한도 상당부분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고덕면과 서정동모곡동장당동지제동 일원에 건설되는 신도시다. 용산구에 있는 주한미군기지를 평택시로 이전함에 따라 평택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신도시로, 수용인구는 5만9천149세대에 14만4천31명이며, 면적은 13.4㎢다. 고덕국제신도시는 내년 6월부터 11월까지 총 4개 단지 3천200여 세대의 신도시 최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단지 주변 도로 등 1단계 사업구역 4천49천㎡는 2019년 6월까지 준공 될 예정이고, 초등학교도 올해 말 착공해 2020년 3월까지 개교한다. 인접한 고덕산단에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삼성전자 반도체 제2캠퍼스 조성이 진행 중이다. 이선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