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배구 현대건설, 대체 외국인 선수 콜라 영입

시즌 8연패 부진의 늪에 빠진 여자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현대건설은 21일 부상으로 방출한 베키 페리를 대체해 새 외국인선수로 스페인 출신 왼쪽 공격수 밀라그로스 콜라(30ㆍ187㎝)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밀라그로스 콜라는 지난 2004년 스페인리그에서 데뷔했으며, 올 시즌에는 터키 1부 리그인 뉠르페르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당시 공ㆍ수에 걸쳐 무난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타점을 살리는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갖춘 선수로 알려지고 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콜라의 영입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라며 좋은 경기를 펼쳐 하루 빨리 연패 늪에서 탈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8연패(승점 1) 늪에 빠지며 여자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콜라는 이날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콜라는 오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황선학기자

춘천 연인살해…검찰 "우발적 범행 아냐"

상견례를 앞두고 연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이른바 '춘천 연인살해 사건'은 단순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왔다. 춘천지검은 지난 20일 여자친구(23)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A(27)씨에게 살인 및 사체 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28분께 춘천시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인을 살해하고 잔인하게 시신까지 훼손한 A씨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사건 직후 피해자 유족은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잔인무도한 범행으로 계획적인 살인"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족들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4일 A씨가 아침부터 B씨에게 연락해 춘천으로 와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는 곧 남동생이 휴가를 나오는 등 집안일이 있다고 사정을 얘기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와주기를 권유했고 B씨는 '잠시 얼굴만 보고 일찍 가겠다'는 약속을 받고는 춘천에 갔다가 살해당했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이 사건을 1차 수사한 경찰은 A씨의 사건 당일 행적과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A씨의 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복원(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다각도로 수사했으나 계획 살인의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경찰이 확보한 디지털 포렌식 증거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한 결과 단순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또 살인의 고의뿐만 아니라 재범의 위험도 있어 A씨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부착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A씨가 사전에 치밀한 계획하에 주도면밀한 범행을 했다는 명확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며 "다만 단순히 우발적 범행이라고 볼 수도 없는 의도적 범행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발적 범행이냐 계획적 범행이냐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한편 딸을 잃은 피해자 유가족은 지난달 31일 피의자 얼굴과 신상정보 공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유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잔인하고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살인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다면 저같이 피눈물 흘리는 엄마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살인마는 사회와 영원히 격리되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설소영 기자

BJ가그 "기본 도리조차 지키지 못해" 공식 사과…성추행 논란 때문?

트위치에서 방송중인 인터넷 BJ 가그가 공식 사과문을 올리면서 성추행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개인 방송을 진행 중인 가그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 이래 지속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인간으로서 무례하고 잘못된 행동을 해왔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가그는 "사람으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조차 지키지 못하여 큰 상처를 입혀왔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저의 방송적인 자리로 인하여 더욱이 정신적인 압박과 고통을 받으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같은 실수에 대해서 용서를 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잘못을 다시 다른 분들에게 똑같이 행하여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저의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다음 날인 21일 한 여성 스트리머는 "해당 방송에 등장한 한 여성 스트리머는 가그가 과한 스킨십을 요구했으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그는 이 여성의 주장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어 당분간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가그가 올린 사과문. 안녕하세요 트위치에서 방송 중인 가그입니다. 오늘은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방송 이래 지속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인간으로서 무례하고 잘못된 행동을 해왔습니다. 사람으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조차 지키지 못하여 큰 상처를 입혀왔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저의 방송적인 자리로 인하여 더욱이 정신적인 압박과 고통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심지어 같은 실수에 대해서 용서를 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잘못을 다시 다른 분들에게 똑같이 행하여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저는 저의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주셨던 저의 팬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또한 저의 이러한 잘못들로 제가 속해있던 크루인 피버에서 퇴출되었습니다. 혹여나 하여 말씀드리지만 팬이라는 이유로 어느 곳 에서라도 저를 옹호하거나 두둔하지 않아주셨으면 하고, 다른 스트리머 분들의 방송에서 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동안 방송을 하지 않고 자숙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 장영준 기자

벤투호, 아시안컵 대비 12월에 대표팀 ‘조기 소집’ 추진

올해 A매치를 6경기 무패 신기록으로 마무리한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12월 조기 소집을 추진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대표팀의 아시안컵 소집 예정일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앞당겨 소집하는 방안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구두로 대표팀의 조기 소집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공문으로 정식 요청이 오면 프로 구단들과 논의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소집 규정에 따라 아시안컵 개막(1월 5일) 보름 전인 12월 22일부터 선수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 우승 목표로 내건 벤투 감독은 규정에 따른 소집일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앞당겨 주기를 바라고 있다. 프로연맹과 구단들이 조기 소집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이르면 12월 12일 또는 15일에 소집할 수 있게 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16일 파나마전까지 A매치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이루는 등 축구 열기가 살아났고,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 중인 벤투호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다. 프로연맹과 구단들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렸던 작년에 세 차례나 대표팀 조기 소집에 협조해준 전례가 있다.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6월 14일) 직전 3주 정도 앞당겨 대표팀을 소집하도록 했다. 이어 8월에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K리그 일정을 조정해 대표팀이 1주일 일찍 소집하게 도와줬다. 작년 12월에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소집하도록 협조했다. 프로연맹이 조기 소집을 수용한다면 대표팀은 울산 등 남부지역 도시에서 K리거 중심으로 담금질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같은 C조에 편성됐다.연합뉴스

정현, 새 시즌 출발 인도에서…12월 31일 개막 타타오픈 출전

경기도가 배출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세계 25위ㆍ한국체대)이 2019시즌 첫 출발을 인도에서 시작한다. 정현의 매니지먼트사인 IMG 코리아는 21일 정현이 태국 동계훈련을 마친 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로 이동해 오는 12월 31일부터 본선 경기를 갖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타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시즌 ATP 투어는 같은 날 인도 푸네와 호주 브리즈번, 카타르 도하에서 3개 대회가 시작되는데 올해 브리즈번에서 첫 대회를 치른 정현은 이번엔 인도를 새 시즌 출발 장소로 선택했다. 타타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현은 최근 매우 빼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우승, 올해 호주오픈 4강 등의 성적을 내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라고 밝혀 정현의 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타타오픈에는 랭킹 10위 안에 속한 케빈 앤더슨(세계 6위ㆍ남아공), 마린 칠리치(7위ㆍ크로아티아)를 비롯해 질 시몽(30위ㆍ프랑스), 이보 카를로비치(99위ㆍ크로아티아) 등이 참가한다. 한편, 정현은 타타오픈을 마친 뒤 호주 또는 뉴질랜드 투어 대회에 한 차례 더 출전한 뒤 내년 1월 14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올해 4강 신화를 달성한 호주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