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추한찬, 국가대표 출신 2m 농구천재가 노숙자로 전락한 이유

국가대표 출신 2미터 4센치 농구선수 추한찬이 노숙자로 전락한 사연이 공개됐다.지난달 31일 방송된 TV조선 '시그널' 48회에서는 서울역 광장에서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추한찬을 찾아갔다. 그는 이단종교에 빠져 노숙자로 전락해 있어 충격을 줬다.1983년 장신의 슈퍼스타로 허재 전 감독과 나란히 신문에 이름이 올랐고, 88올림픽을 위해 주니어 선수로도 뽑혔던 유망하 농구선수였던 추한찬.제작진이 추한차에 묻기 위해 찾아간 한기범 코치는 "그때는 허재 한만성 이민형 추한찬 신성식 여러 친구들이 있었다. 그 때 그들이 국제 청소년 농구대회 시합 나간 걸로 안다. (추한찬은) 체격도 좋고 잘해서 가능성이 있었다"고 회상했다.하지만 추한찬의 행동에는 기이한 점이 많았다. 괴성을 지르며 찬송가까지 불렀다. 그리고 마르팡 증후군이라는 병을 얻어 수술까지 받아 건강 상태도 위험해 보였다. 여기에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신에게 의존한다는 잘못된 믿음까지 갖고 있었다.실제로 추한찬은 2006년도에 기도원에서 생활했다. 13년째 들락거렸지만 그가 다닌 기도원은 바로 이단종교. 다행히 지금은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려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기도원 생활이 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제작진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은 그는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다시 찾아간 고향에서 그는 그토록 그리던 부모님과 재회했다. 이후 학창시절 친구와 농구 코치 등을 찾아다니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다.방송 말미 그는 한기범과도 극적으로 재회했다. 한기범은 그가 다시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여전히 농구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던 추한찬이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장영준 기자

‘세포이식술’, 난치성 백반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 될 수 있어

난치성 백반증 환자에게 세포이식술이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는 2015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이상 광선치료를 받았으나 호전이 없는 백반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 치료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이식 한 달 뒤부터 광선치료를 재개했으며, 3개월 이상 치료한 경우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 결과,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한 20례 중 17례인 85%가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포이식술은 세포 배양 여부에 따라 비배양법과 배양법으로 나뉘는데, 이번 연구에 이용된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은 정상 피부에서 채취한 표피를 세포 단위로 분리해 세포 배양 없이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공여부 면적의 5~10배까지 이식할 수 있어 넓은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는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이 난치성 백반증의 표준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신의료기술로 승인되지 못해 연구 목적에 의해서만 시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백반증의 세포이식술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논문은 대한피부과학회지 8월호에 게재됐다. 또 배정민 교수는 백반증 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미세펀치이식술의 치료 성적을 분석한 연구 논문도 발표했다. 배정민 교수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난치성 백반증 환자에게 시행된 미세펀치이식술 230례를 분석했으며, 78.7%가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 미세펀치이식술은 0.8㎜크기의 작은 펀치이식기로 귀 뒤의 피부를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으로, 수술 일주일 후부터 주 2회 엑시머 레이저 및 연고 치료를 병행했다. 미세펀치이식술에 대한 연구 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지 10월호에 게재됐다. 피부과 배정민 교수는 “광선치료로 백반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가 백반증의 다양한 수술기법들이 국내에 정착되는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세포이식술은 아직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지 않아 임상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경기도의회 '청년세대를 위한 연구회', 오찬간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청년세대를 위한 연구회’(회장 신정현, 더불어민주당ㆍ고양3)는 지난 2일 경기연구원 내 청년문제들을 연구하는 연구위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복지, 주거, 교육, 일자리 등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청년정책과 주요 연구과제의 세부계획안을 놓고 토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앞으로 연구회는 간담회를 정례화해 청년정책 의제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그룹들을 각 시ㆍ군으로 직접 찾아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경청하는 청년의원들’을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용역까지 발주해 발굴된 의제들의 해결방안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모임 결성을 주도한 신정현 의원은 “청년문제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는데, 정책은 일자리 중심으로만 구성되다 보니 실제 청년들은 여전히 정책의 효과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책과 현장의 온도 차를 없애기 위해 청년세대연구회의 도의원들은 청년당사자와 소통하며 연구활동과 조례제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청년세대연구회에는 민주당 청년연구소장을 역임한 안혜영 도의회 부의장(민주당ㆍ수원11)을 비롯해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장인 지석환 의원(민주당ㆍ용인1), 과학자 출신의 오지혜 의원(민주당ㆍ청년비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박태희 의원(민주당ㆍ양주1), 한국4-H중앙연합회장 출신의 청년농부 김철환 의원(민주당ㆍ김포3), 민주당 수원정 청년위원장 양철민 의원(민주당ㆍ수원8) 새마을운동 사무국장 출신의 유광혁 의원(민주당ㆍ동두천1), 문화예술기획가 출신의 김강식 의원(민주당ㆍ수원10), 변호사 출신의 최세명 의원(민주당ㆍ성남8), 세무사 출신의 임채철 의원(민주당ㆍ성남5), 노무사 출신의 김지나 의원(바른미래당ㆍ청년비례), 청년활동가 출신의 신정현 의원 등이 함께하고 있다. 청년세대연구회는 향후 연구활동의 결과로 청년문제 해결에 필요한 조례제개정에도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도내 기초의회 청년의원 및 청년단체들과도 네트워킹을 구축해 중요한 청년 의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허브역할을 맡겠다는 방침이다. 최현호기자

[이주의 공연&전시] 창작뮤지컬 ‘헬렌 그리고 나’ 外

◇공연창작뮤지컬 헬렌 그리고 나/ 9일~1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공연은 갑자기 닥쳐온 장애로 인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던 ‘헬렌 애덤스 켈러’가 ‘앤 설리번 메이시’를 만나며 그와의 우정을 통해 고통스런 삶을 극복해내고 실천적 사회운동가로서 성공한 일대기를 주변 인물과의 일화를 통해 담아낸다.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ANNE’, 음악극 ‘어중시이야기’, ‘삼마미아’를 뒤이은 ‘명랑음악극 시리즈 4탄’이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9일~11일(3일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레미제라블’ 등으로 유명한 빅토르 위고의 1831년 원작(노틀담의 곱추)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1482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시적인 노랫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올해 작품은 2008년부터 진행한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돼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시 문명: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 ~2019년 2월17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전시는 지난 25년간 지구 차원의 문명을 조망하고자 마련됐다. 본 전시는 사진 렌즈를 통해 ‘동시대’를 아우르며 지구 전체를 포괄하는 문명을 바라보고, 이에 대한 대중들의 행동인 ‘집단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출품작은 300여점에 이른다. 낙원의 이편 (This Side of Paradise)/ ~11월30일 안양박물관 특별전시관/ 이번 전시는 안양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도코로자와 시의 첫 해외자매도시 교류전이다.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공존의 시선’, ‘회상의 영토’, ‘파인의 응시’, ‘도코로자와에서 온 이야기’를 소주제로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낙원의 이정표를 되돌아보는 현대 미술전이다.

부부작가 노승애 임준호, 오는 9일까지 원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에서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도예작품 선보이는 ‘수원 화성愛-美를 담다’ 진행

부부작가 노승애, 임준호씨가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도예전 수원 화성愛-美를 담다를 오는 9일까지 수원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에서 연다. 지난 2014년 한국여류도예가 공모전에서 특선, 그리고 지난 6월 대한민국남북통일환경예술대전에서도 특선경력을 갖고 있는 도예가 노승애씨(60)와 남편 임준호씨(62)가 그동안 수원화성(華城)을 주제로 만든 작품들을 수원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곡선들을 도자기로 형상화시켜 만든 작품들로 문화재나 사물 등 특정물체를 주제로 한 도예전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두 작가는 고향인 수원에 살면서 정조시대 정약용이 축성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꾸준하게 도예작품활동을 벌여 최근까지 30여 점을 완성했다. 특히 노승애 작가는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아뜰리에서 개인전을 선보여 내ㆍ외국인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상명여자사범대학(상명대) 공예교육과를 나와 미술교사로 재직했던 노 작가는 경기대학교평생교육원 도예작가과정을 수료한 뒤 30년 동안 도예작가로서 현재 평생교육원 등에서 후배 작가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노승애도예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부인을 따라 우연히 작업을 하게 된 남편 임준호씨(수원여자고등학교 교사)도 어느덧 도예경력 20여 년이 됐으며 내년 정년퇴임 후 작품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승애 작가는 “올해 회갑을 맞아 부부가 함께 뜻깊은 전시회를 마련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화서문 공심돈 방화수류정 등 세계문화유산에 담긴 수원화성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곡선들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지난 4일부터 시작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허정민기자

경기관광공사, 11월 만나는 경기도의 특별한 동네 책방

한동안 서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다행히 최근 독특한 테마를 갖춘 다양한 모습의 동네서점들이 생겨났다. 어느덧 자연의 색이 농익은 11월 만추의 경기도에서 개성 넘치는 동네서점과 특별한 독서공간을 만나본다. ■눈부신 서른 살의 가을 ‘수원 서른책방’큰길에서 한참 들어온 주택가. 조용한 거리 한쪽에 있는 듯 없는 듯 서른책방이 자리한다. ‘COFFEE BOOK’이라 쓰인 작은 간판이 없었다면 그냥 무심코 지나갈 평범한 길이다. 책방 앞에 서니 그제야 스케치북만 한 선간판이 하나 더 보인다. ‘서른’이라니 그 시절을 지낸 사람에게는 아련하면서도 진하게 다가오는 감성 넘치는 이름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한 면을 채운 책장에 눈이 간다. 유명인사의 책도 보이지만 대부분 독립출판 서적들이다. ‘세상만사 그런대로’, ‘이달의 남자’, ‘신춘문예 낙선집’ 등 서툰 디자인에 투박한 표지지만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보석 같은 책들이다. 책 표지에 붙은 저자의 친필 메모를 읽자니 그들의 따뜻한 마음마저 전해진다. 이름처럼 서른 살 청년 둘이 운영하는 동네서점 겸 카페로 향 짙은 커피와 도넛을 먹으며 포근한 책을 만날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와 문장을 자신만의 노트에 담는 ‘독서, 필사 모임’, 처음 소설을 쓰는 분들을 위한 ‘나만의 짧은 소설 1편 완성하기 미니픽션’ 등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읽은 책을 ‘책방 릴레이’ 코너에 있는 책과 교환도 가능하다. 주소: 수원시 영통로 174번길 79영업시간: 10:00~22:00이용요금: 아메리카노 3천800원, 쓰어다(베트남연유커피) 4천 원, 호머도넛 3천700원 ■풍성한 이야기를 품은 동네서점 ‘의정부 인생서점’ 의정부의 신도시 민락동 아파트 숲. 책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길을 찾게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생서점이 탄생했다. 이곳의 테마는 동네서점인 만큼 동네 사람들이 찾는 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 주로 오전 시간에 엄마와 아이들이 책방을 찾고 모임을 진행하니 자연스럽게 동화책과 그림책이 많아졌다. 그림책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책장 곳곳에 붙은 메모다. 책 속의 공감 가는 글귀나 짧은 서평이 예쁜 글씨로 정성스레 적혀져 있다.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물론, 배려심 깊은 주인의 따듯한 마음까지 전해진다. 서점이 귀해진 요즘 시기에 주택가의 작은 동네서점은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서점을 공유공간 삼아 모임을 만들고 서로 재능을 나누며 지역사회와 소통해 나가는 출발점으로써 주목받기 때문이다. 인생서점 역시 동네의 특별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동화책 읽기 모임의 엄마들이 옛이야기 교수를 초빙해서 특강을 열고, 필사 모임 회원들이 작가를 초대해 북 콘서트를 연다. 또 서점 회원인 요리사가 원데이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책과 함께 곁들이는 진한 커피만큼이나 향기로운 서점이다. 주소: 의정부시 송현로 82번길 85 영업시간: 09:30~20:00 (주말 12:00~20:00 매월 2ㆍ4주 토요일, 법정공휴일 휴무)이용요금: 모든 음료 3천 원, 나무회원 월 5천 원 ■그림책과 인문학 ‘과천 타샤의 책방’ 타샤의 책방은 주로 그림책을 다루는 책방이다. 자연을 벗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든 타샤 튜터처럼 한평생 책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타샤의 책방’으로 이름 지었다. 책방 안에 들어서면 사방을 메운 하늘색 책장과 알록달록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예약 주문된 책이 여행 가방에 담겨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책들의 설렘이 보이는 듯하다. 타샤의 책방은 기본적으로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지만 음료와 함께 비치된 동화책과 소설을 마음껏 볼 수 있고 다양한 문화체험이 이루어져 과천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다채로운 모임과 워크숍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악어엄마 작가와 함께 ‘악어 만들기’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성인 대상의 다양한 강좌와 인문학 프로그램도 인기 좋다. 초ㆍ중등 학부모를 위한 한국사, 세계사 특강, 작가와 만나는 그림책 심리학 북 토크 등을 진행했으며 11월에는 ‘철학, 그림을 만나다’를 주제로 ‘타샤의 책방 철학 수업’을 진행한다. 책방이 위치한 과천부터 인근지역 엄마들까지 이미 소문이 자자한 동네 책방이다. 주소: 과천시 별양상가1로 37 신라상가 3층영업시간: 09:00~21:00 (주말 및 공휴일 11:00~18:00)이용요금: 아메리카노 3천900원, 카페라테 5천 원, 철학 그림의 선 5만 원(강좌 5회, 음료포함) ■웅장하고 아름다운 책의 숲 ‘파주 지혜의 숲’대한민국 책의 메카인 파주출판도시. 책의 모든 출판과정이 이루어지는 이곳에서도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은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높은 천장까지 닿은 웅장한 서가와 셀 수 없이 다양한 책이 가득한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마치 책의 숲에 던져진 느낌이다.지혜의 숲은 크게 3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지혜의 숲’이 ‘지혜의 숲1’이다.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된 공간이다. 일반적인 카테고리별 분류가 아닌 기증자별 서가를 운영해서 기증자가 평생 읽고 집필한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일생을 교감하는 셈이다. ‘지혜의 숲2’는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로 구성된다. 출판사별 분류를 통해 우리나라 출판의 흐름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지혜의 숲3’은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로비를 겸한다. 출판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들로 꾸며졌다. 24시간 개방하므로 한밤중에도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지혜의 숲에는 북소리 책방과 헌책방 보물섬, 카페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주소: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운영시간: 10:00~17:00/ 지혜의 숲3 24시간 운영이용금액: 무료 ■아담하고 예쁜 책방 & 북스테이 ‘양평 산책하는 고래’가을이 아름다운 용문산으로 향하는 길. 조용한 전원주택 단지 속 아담하고 예쁜 집에 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가 있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책 세상이다. 동화 속에서 보물찾기하듯 이곳저곳 책장을 살피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다면 창가 테이블에 한자리 차지하고 이 가을을 즐겨도 좋다. 책을 사면 향긋한 커피는 무료다. SNS용 셀카를 남겨도 좋을 만큼 감성적으로 꾸며졌으며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산책하는 고래는 오후 6시까지 동네서점으로 운영되고 이후에는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특별한 북스테이 공간으로 사용된다. 북스테이 룸은 서점 맨 안쪽에 있는 방으로 더블 침대와 나무 소파, 작은 책상과 화장실이 있다. 바로 옆에는 그림 책방이 위치한다. 복층구조로 돼 있어 비밀 다락방에서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에게는 작고 예쁜 책방에서의 특별한 하루가 오래 기억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1층 책방 테이블에서 빵과 샐러드, 커피가 포함된 조식을 제공한다. 주소: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340-20운영시간: 12:00~18:00이용금액: 북스테이 1인 9만 원, 2인 11만 원, 4인 이상 15만 원(1박 기준) ■자연 속 독서 힐링 ‘별난독서캠핑장’ 별난독서캠핑장은 청정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곳은 학생이 줄어 폐교된 채로 방치돼 있던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캠핑장이다. 최근에 문을 연 캠핑장답게 깔끔하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이 캠핑장이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책이다. 옛 학교 건물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5천40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캠핑장을 찾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가족 캠핑프로그램, 유아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방과후 학교,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독서세끼’. 각종 체험과 산책을 즐기면서 저녁에는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다양한 독서독려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캠핑장 이용객을 위한 열린 프로그램이라 원하는 경우에만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작은 도서관에서는 초ㆍ중고생 공부방을 열고 우쿨렐레와 한지공예 등 지역민을 위한 정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캠핑장이 들어서고 왕래하는 사람이 늘면서 적막하던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주소: 파주시 법원읍 술이흘로 1315운영시간: 14:00~익일 11:00이용금액: 야영장 평일 2만 원, 주말 2만 5천 원 최현호기자 사진=경기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