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5연속 최다득표 청신호…김연경은 3시즌 1위 ‘유력’

남녀 배구 올스타 팬투표에서 ‘베테랑 듀오’ 신영석(38·수원 한국전력)과 김연경(36·인천 흥국생명)이 나란히 1위에 올라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하고 있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 팬 투표 남자부에서 23일 오전 9시까지 1만1천441표를 얻어 1위를 달렸다. 오는 27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팬 투표에서 선두를 유지할 경우 신영석은 5시즌 연속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게 된다. 신영석의 뒤를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인 천안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9천565표로 2위를 달렸고, 근소하게 뒤진 수원 수성고 출신 세터 한태준(서울 우리카드)이 9천437표로 3위에 올랐다. 또 아웃사이드 히터에서는 허수봉의 뒤를 이어 임성진(한국전력·7천164표), 레오(현대캐피탈·5천559표), 김지한(우리카드·4천612표)이 뒤따르고 있으며, 미들블로커는 신영석에 이어 최민호(현대캐피탈·8천318표)와 김준우(대전 삼성화재·4천723표), 김민재(인천 대한항공·4천326표)가 2~4위에 랭크돼 있다. 이 밖에 남자 아포짓 스파이커에는 아히(우리카드)가 5천819표로 1위, 리베로 부문은 박경민(현대캐피탈)이 6천853표를 얻어 선두에 올라있다. 한편, 여자부서는 ‘월드 스타’ 김연경이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서 1만5천527표를 얻어 남녀 통틀어 최다 득표를 하면서 3년 연속 최다 득표 기대감을 높였다. 뒤로는 아포짓 스파이커인 빅토리아(화성 IBK기업은행·8천812표), 미들 블로커 김수지(흥국생명·8천494표)가 2~3위다.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는 김연경에 이어 박정아(광주 페퍼저축은행·5천872표)와 황민경(IBK기업은행·5천653표), 강소휘(김천 한국도로공사·5천214표)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아포짓 스파이커에선 빅토리아의 뒤를 이어 지난 시즌 득점왕 실바(서울 GS칼텍스)가 4천994표로 2위를 달렸다. 미들 블로커 부문에선 김수지 뒤를 이다현(수원 현대건설·6천855표), 최정민(IBK기업은행·6천348표), 장위(페퍼저축은행·6천318표)가 추격하고 있고, 세터와 리베로 부문에서는 염혜선(대전 정관장·7천47표)과 신연경(흥국생명·7천655표)이 나란히 선두다. 한편, V리그 올스타전은 내년 1월 4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후위기 해결, 빗물로부터… 한무영 서울대 명예교수 [인터뷰]

극단적인 더위,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지는 많은 양의 비로 매년 피해가 늘고 있다. 반지하 침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폭우에 재산 피해 규모도 점점 늘어난다. 인간 삶을 위협하는 비에 대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명예교수는 25년째 “기후위기의 해결사는 빗물”이라며 새로운 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빗물 모아 비상시 사용 극단적인 홍수와 가뭄, 산불과 태풍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 모두 그 답을 알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이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선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이 과정에서 개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일회용품을 적게 쓰는 것,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고 실천하고 동참하는 일이다. 한무영 교수는 “빗물 관리를 통해 탄소 저감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그 세월 동안 매년 늘어나는 강수량과 그 피해를 고스란히 인류가 떠안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당장 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얘기하자”고 말한다. 한 교수는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평생 수처리 분야를 연구했다. 수처리 전문가인 한 교수가 빗물에 눈을 뜬 계기는 가뭄이 극심하던 1999년이다. “그해 봄가뭄이 무척 심했습니다. 심하게 오염된 물도 정화를 거쳐 써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그러던 중 시원하게 비가 쏟아졌는데 그 물을 전부 흘려보내더군요. ‘산성비’라고 치부하며 ‘빗물=나쁜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는데 오염수도 처리할 기술이 있는데 나쁜 성분을 거르면 화장실 용수만이라도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한 교수는 제대로 된 빗물 관리를 주장했다. 빗물은 내리는 즉시 버려야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 제도, 기술에 대항해 각 지역에 떨어지는 빗물을 모으고 땅이 물을 품어 가능한 한 천천히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다. 그렇게 되면 가뭄일 때 빗물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홍수에 의한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위기로 강수량이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논과 밭, 흙과 나무가 많던 과거에 비해 도시화로 인한 지표 형질이 변한 탓도 큽니다. 강수량을 10이라고 했을 때 잔디밭에 떨어지면 3~5 정도 흘러내리지만 콘크리트 땅엔 9가 흐르는 것이죠. 빗물을 잡아주던 땅이 변했으니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그만큼 범람의 위험도 커지는 것입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주상복합 건물인 ‘스타시티’가 한 교수의 연구를 수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지역은 과거부터 비가 많이 오면 장화 없이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상습 침수구역이었다. 광진구는 야구장 부지였던 땅을 콘크리트로 덮고 주상복합 건물을 건설하면 침수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했고 한 교수에게 자문했다. “총 4동짜리 건물 중 한 동만 지하를 한층 더 파 지하 4층까지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 층에 3천t짜리 빗물저장소를 만들었습니다. 보통의 아파트는 비가 내리면 옥상에서부터 하수도로 비가 흐르는데 빗물저장소가 있는 건물은 그 면적만큼의 빗물이 빗물저장소로 모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모아둔 빗물은 단지 조경 등 공용수도로 활용하고 있는데 가구당 공용수도요금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단수 등 비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빗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공짜 자원 한 교수가 주장하는 빗물 활용 방안은 결국 물 절약과도 관련이 있다. 일례로 서울대 대학원 기숙사 지하에 200t 규모의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어 연간 1천200t의 빗물을 기숙사 화장실 변기 물로 활용했다. 한 교수는 빗물 활용은 ‘재이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빗물은 그 어떤 물보다 출처가 분명한 물입니다. 하늘에서 내린 물이 땅에 떨어져 다른 것과 섞이며 오염되는 것이지 그 어떤 물보다 원산지가 확실하죠. 다른 것과 섞이기 전에 빗물만 모아두면 지하수나 강물에 비해 처리 비용도 낮고, 유통 과정도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맛 블라인드 테스트를 5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는데 평균적으로 빗물(50~60%), 수돗물(20~25%), 판매되는 생수(20~25%)의 순으로 결과를 얻었습니다.” 한 교수는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이 빗물의 식수화를 논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말한다. 단, 어느 것이 더 안전하고 정화 등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드는지 비교하고 그만큼 빗물이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비교적 물이 풍족한 우리나라는 이런 결과 값이 와 닿지 않겠지만 물이 부족해 흙탕물을 마시거나 물을 얻기 위해 무거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수십㎞를 이동하는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그곳이 비가 적게 오거나 흙탕비가 내리는 지역이 아니거든요. 빗물의 가치가 그곳에서 먼저 인정받는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인식 개선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교수는 최근 집중호우로 의한 인명 피해가 느는 것과 관련해 “강우량의 많고 적음만큼 빗물에 대한 이해와 대처가 중요하다”며 빗물에 대한 개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얼마 전 전남도교육청에서 교육감 이하 장학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빗물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과정에 그 지역에 몬순기후 지역 출신 이주여성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열대우림 기후에서 살다 온 이분들이야말로 빗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이죠. 이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빗물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데 전남도에서 승낙했고 지역 방송국 등과 협업할 계획입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85ℓ로 독일이나 호주에 비해 2~3배 많은 것과 관련해 한 교수는 “물을 적게 쓰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하루에 몇 ℓ의 물을 쓰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물 부족 국가’라고 말하는 것은 겁주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의 현재 물 사용량을 알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물 절약 목표를 세워야 혼란스럽지 않죠.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빗물저금통의 설치비 및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빗물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빗물은 하늘에서 내리는 공짜 자원임을 깨닫는다면 물 때문에 생겨날 분쟁과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日대표 야스쿠니 참배 이력 논란

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등을 추모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3일 전격 불참을 결정했다. 추도식에 참석하는 일본 대표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추도식 관련 제반 사정을 고려해 24일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24일 열리는 '사도광산 추모식'에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차관급 정무관이 참석하게 됐지만,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인물이 일제 강제노역으로 고통받은 조선인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일본 정부 대표로 오는 건 현장에 참석할 한국인 유족들을 모욕하는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 "그런 문제(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외교당국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합의에 이르기엔 시간이 촉박해 추도식 불참 결정을 이날 오후 일본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당국자들과 유가족 9명은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미 일본에 도착한 만큼, 별도의 자체 추도식을 열고 사도광산 노동자 관련 시설도 시찰할 예정이다.

젊은층 사로잡는 '밤의 도서관'... 김포 마산도서관 [공간의 재발견]

김포시 중앙에 위치한 마산동의 마산도서관은 ‘여행’을 주제로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이다. 무엇보다 인근 주민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퇴근 후 즐길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마련해 ‘밤의 도서관’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삶의 충만함을 제공하고 있다. ■ 젊은층 사로잡는 '밤의 도서관' 김포 마산도서관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계속되는 확진자 증가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던 시기에 개관했다. 거리두기 단계 하향 때까지 개관을 미루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마산도서관은 예정대로 2021년 9월 30일 운영을 시작했다. 김포시 내 도서관 중 중봉·통진·양곡·고촌·장기·풍무도서관에 이은 일곱 번째로 문을 연 마산도서관은 운영 개시 첫날부터 인근 주민들이 입장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줄을 서는 등 도서관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마산동은 가로로 길쭉한 열쇠 모양을 하고 있는 김포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김포시 내 가교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그중 마산도서관은 관내 지역주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며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여행 특화 시민 참여형 전시, 그림책 원화 전시, 여행 테마 도서 전시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행’ 특화 도서관인 마산도서관은 연면적 3천408.9㎡,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유아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동아리실, 문화교실,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서 7만1천880권 중 1천770권이 여행 관련 도서로 큰글씨도서 473권, 다문화도서 244권, 점자도서 67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종합자료실 중앙에 특화자료 코너를 배치해 이용자들이 쉽게 여행 관련 주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괴테의 흔적: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등 여행과 문학작품을 접목한 인문학 프로그램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 한국십진분류법(KDC) 기반 인문학 강의…참여율 높아 김포시는 신도시 특성상 평균연령이 40.7세(2022년 기준)로 거주 연령이 젊은 편이다. 직장인과 30∼40대 부모 등 젊은층의 독서문화를 진흥하고자 마산도서관은 ‘밤의 도서관’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퇴근 후 야간에 진행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그중 ‘KDC 인문학 기행’은 우리나라 도서분류체계인 한국십진분류법(KDC·Korean Decumal Classification)을 토대로 철학(100), 종교(200), 사회과학(300), 자연과학(400), 기술과학(500), 예술(600), 언어(700) 등 분야별로 진행하는 강의 프로그램이다. 올해 들어 강의 주제는 십진분류법 중 문학(800)을 주제로 지난 2월부터 동서양의 고전문학, 장르문학 등을 다루고 있다. 총 6개의 프로그램 중 다섯 번째 프로그램까지 종료했으며 650여명의 시민이 강의에 참여했다. ‘KDC 인문학 기행’이 어른을 위한 여행이라면 어린이를 위한 책과 여행도 빠짐없이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글북이나 어린왕자 등 작품 속 지역을 탐방하는 이야기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 오케스트라를 초대해 디즈니 영화 OST 연주회를 열어 책과 친하지 않은 비독자들의 독서 효능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마산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은 공간을 넘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시민들의 안전사고 대비에 도움을 주고자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심폐소생술 실습, 지진·화재 등 재난 발생에 대한 대처법, 무차별 폭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기 방어술 등을 교육해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평생학습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로 개관 3주년…‘마산 더 클래식’ 한편 올해로 개관 3주년을 맞은 마산도서관은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산 더 클래식’을 주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시간이 흘러도 가치와 의미가 지속되는 고전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곁에 ‘클래식’으로 남겠다는 도서관의 의지를 담았다. 9~11월 매달 주제를 정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개관 행사는 9월을 ‘미꿈소 주간’으로 정해 나흘간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미꿈소 프로그램과 김포필하모닉의 ‘마산음악회’가 열렸다. 마산도서관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관하는 ‘미꿈소(미래꿈희망창작소)’ 전국 확산 공모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미꿈소 사업은 지역 도서관에 도서관형 창작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 진흥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돕는 사업으로 경기도에서는 마산도서관이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10월은 ‘차이나는 시선 한국인 읽기’를 주제로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한국 요약 금지’의 저자이자 ‘뉴요커’ 등 주요 매체에 기고해 온 마샬을 통해 외부에서 바라본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솔직 담백하게 나눠 큰 호응을 얻었다. 3주년 행사의 마지막은 사서와 시민들이 함께 버려진 책을 활용한 팝업북 만들기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책의 재탄생, 버려진 책을 활용한 팝업북 만들기’를 주제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기후환경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활동으로 개관 행사를 매듭짓는다. 마산도서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3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마산도서관에 애정을 갖고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과 편안함,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김포시 대표 도서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 마산도서관 주소 : 김포시 김포한강7로 22번길 174-6(마산동) 운영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종합자료실 오전 9시~오후 10시) 토~일: 오전 9시~오후 5시 휴관일 :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신속한 치료 필요…소아 서혜부 탈장, 원인과 치료는?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서혜부 탈장, 배꼽 탈장, 복벽 탈장이 흔하게 나타난다. 신체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사타구니 부위에 볼록한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을 호소하면 서혜부 탈장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서혜부 탈장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연령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23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수술이 필요한 소아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 서혜부 탈장이다. 소아 서혜부 탈장은 영아의 약 3~5%에서 확인되며 환자 중 약 1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발견 연령은 만 3.3세이며 30%가량은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된다. 남자아이의 경우 태아가 자궁 내에 있는 초기엔 고환이 태아의 배속에 있다가 임신 7개월쯤 고환이 서혜부를 타고 내려와서 음낭에 위치하게 된다. 고환이 내려온 이 길이 막혀야 하지만 막히지 않고 열린 상태로 태어나면 이 길을 따라 장이 밀려 나오는 탈장이 생긴다. 여자아이는 동일한 구조물이 자궁을 고정하는 근막으로 형성되는데, 마찬가지로 이 길이 막히지 않으면 탈장 증상이 생긴다. 여자아이에서는 난소가 밀려 나오는 경우도 많다. 남아가 여아보다 5배 정도 발생 빈도가 높으며,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는 서혜부 탈장 발생률이 30% 정도로 만삭아보다 높다.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가 때에 따라 없어지기도 한다. 구멍으로 장이 들락날락하는 상태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다. 뛰어놀고 나서 혹은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대변을 보고 나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복압이 높아지면서 장이 밀려 나온다. 잠을 자거나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복압이 낮아져서 잘 만져지지 않는다. 조민정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에 튀어나오는 증상이 있고 환자를 진찰했을 때 서혜부에 탈장주머니가 잘 만져지면 진찰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를 시행하거나 음낭수종, 고환염전, 서혜부 림프절염과 감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혜부 탈장은 반드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장이 들락날락할 때는 괜찮은데 튀어나온 장이 그대로 끼어서 다시 복강내로 돌아가지 못하면 심한 통증이 생기고 장이 막히는 장폐색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민정 교수는 “오래되면 장의 혈류가 차단돼 장이 괴사되기 때문에 응급실에 빨리 내원해야 한다. 응급실에서 아이를 재우고 튀어나와 있는 장을 밀어 넣기도 하는데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이미 장이 괴사된 경우에는 장을 절제해야 하므로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되면 수술 전 검사를 하고 감기 같은 증상이 없다면 컨디션을 고려해서 되도록 빨리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경기도 생활임금’ 유인책 빈약… 민간 사업장 ‘외면’

경기도가 근로자와 가족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최저임금을 넘는 소득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을 책정하고 민간기업 확산을 위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실제 참여율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임금 서약제는 생활임금을 도입하는 기업이 경기도에 서약하면 이를 인증하는 제도다. 생활임금 지급기업 가점제도는 가족친화 기업, 착한 기업, 유망중소기업 등 도 인증기업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민간 기업의 참여를 독려한다. 그러나 단순 가점 혜택만으로는 기업들이 생활임금을 도입할 동기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사업장 151만4천951곳(2022년 기준) 중 생활임금을 지급해 경기도로부터 인증받은 사업장은 현재 단 63곳으로 전체의 0.00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참가 기업 추세를 살펴보면 2017년 6개 기업, 2018년 2개 기업, 2019년 2개 기업, 2020년 6개 기업, 2021년 17개 기업, 2022년 25개 기업, 2023년 10개 기업로 집계됐다. 올해 11월 기준으론 12개 기업이 참가했다. 생활임금 서약제 참여 기업 자격으로 업력 2년 이상 경기도에 위치하며 각 시·군의 생활임금 이상을 지급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조건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도 생활임금의 민간 확산을 목표로 지난 2017년 도입된 ‘생활임금 서약제’와 ‘생활임금 지급기업 가점제도’의 실효성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저임금 제도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생활임금을 도입하려면 더 명확하고 실질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생활임금을 지급하면 직원 복지 향상과 이직률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도입 초기 비용 부담이 클 것 같다”고 전했다. 생활임금 도입 초기 당시에는 단순한 최저임금 이상의 가치를 지닌 개념으로 노동자와 기업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유인책과 지원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기업이 자발적으로 생활임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추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재정적·비재정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아울러 도내 사회취약기업인 사회적기업, 장애인 기업, 재활 기업, 여성 기업 등을 대상으로 생활임금을 도입하도록 장려하고 최저임금과 생활임금 간의 차액을 도에서 보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 관계자는 “재정적으로 지원할 경우 민간기업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보니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민간기업이 생활임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노력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생활임금은 2024년보다 262원 오른 1만2천152원으로 확정됐다.

‘정치적 생명’ 걸린 이재명·조국…장외집회 효과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3일 각각 서울 광화문 집회와 전주 탄핵다방 4호점(22일) 행사를 통해 사법리스크 돌파를 위한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오후 6시부터 시민사회 연대집회를 통해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전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탄핵다방’ 4호점 개점식을 가졌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조국혁신당을 응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전날(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은 창당하면서부터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회권 선진국’ 등 두 개의 기치를 내걸었다”며 “전자는 국민께 선명히 전달되고 있지만, 후자는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후자와 관련해 창당 이후부터 ‘사회권’ 단어 어려우니 폐기하라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러지 않았고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깃발은 함부로 내리는 게 아니기에 ‘사회권 선진국’ 비전을 구체화·대중화를 노력의 일부를 소개한다.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혁신당이 장외집회와 탄핵다방 행사를 갖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다시 한 번 법원에 대한 겁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연이어 법원 겁박 시위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날 예정된 장외집회를 겨냥한 뒤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사법부를 신뢰한다면 법원 겁박 시위부터 즉각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시위의 겉 포장만 바꾼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며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또 “그동안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무력화 시도를 수수방관해 온 이재명 대표가 뒤늦게 ‘사법부를 믿는다’며 나온 것 역시 방탄용 위장술과 다름없다”며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법왜곡죄’, ‘수사기관 무고죄’, ‘표적 수사 금지법’ 추진을 비롯해 ‘검찰 탄핵’이라는 방탄 공세부터 멈춰 세우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야권 관계자는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4차 장외집회와 ‘탄핵다방’ 행사를 통해 재판부에 읍소와 겁박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이와 무관하게 이 대표(25일)는 위증교사 형량, 조 대표(2월12일) 대법원 파기환송 여부에 따라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택 시흥시장, 송전선로 대안노선 합의 관련 “양심 걸고 정당한 평가 받겠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최근 시흥시가 한전, 서울대와의 송전선로 대안노선 합의한 것과 관련 “주민분들의 권한을 잠시 위임받은 시흥시장으로서 직무적 양심을 걸고 행한 일들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송전선로에 대한 저의 입장과 진심’이라는 글을 올려 “한전과 서울대와 합의할 수 밖에 없었던 송전선로 대안노선에 대해 주민분들의 이해를 구한다”며 “시장인 제가 합의한 노선 때문에 누구보다 마음고생 많으셨을 주민 대표님들께 우선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시장인 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황을 말씀드리고 주민분들의 이해를 구하려 한다”며 “동의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동의를 못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잠시 주민분들의 권한을 위임받은 시장으로서 직무적 양심을 걸고 행한 일들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기는 꼭 필요하다. 우려하시는 전자파는 전혀 걱정 안 하시도록 지하 80m 수준까지 내려서 시공되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발표를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시장은 “현재까지 진행 중인 투자유치 등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서 지금까지는 기자회견문과 입장문 발표를 통해 언론과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알렸고 제 개인 SNS에는 올리지 않았었다”면서 “이제부터는 제 SNS를 통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말씀드리며 이해와 설득을 구할 시점이라 판단된다”며 적극 소통을 암시했다. 그는 끝으로 “조금 더 많은 주민분들이 시장의 생각을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달 5일 발표했던 입장문 전문을 게시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전기는 필요합니다. 삶을 위해서도, 기업을 위해서도, 노동자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송전선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안전해야 합니다. 무조건 안전해야 합니다. 안전 시공이 되어야 하고, 전자파 또한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과학적 증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한전 측의 일방적인 노선 결정에 시민과 함께 싸워 온 시간이 3년입니다. 3번의 소송 중 마지막 소송은 노선취소 본안소송이었습니다. 3년을 반대하며 배곧신도시 우회 노선을 요구해 왔습니다. 시흥시장이 주도하는 소송전을 통해 한전이 우회 노선을 수용하길 바랐습니다. 소송 중에도 한전과 수십 번 협상하면서 우회 노선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재판에서 졌습니다. 대한민국 법원은 결국 한전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재판 중에도 시흥시와 인천 송도 소재 기업들이 저에게 전기 사용에 대해 절박한 요청을 해 왔습니다. 숱한 오해와 불신을 받았습니다. 시흥시장이 송전선로를 반대해서 시흥시 기업이 사용해야 할 전기조차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흥과 인천의 기업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 그 절절함이 잘 담겨 있습니다. 선택하고 결정해야 했습니다. 대한민국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시흥시에 가장 도움이 되는 대안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 노선이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지나는 노선입니다.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서울대병원 조기 착공과 추가 사업 유치, 바이오 특화단지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노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서울대 총장님과 시흥캠퍼스 본부장님 등 서울대 관계자들께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서울대 또한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미래와 더불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의 성공을 위한 희생이고 결단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그 전제가 송전선로 협력입니다. 시흥시장의 법적 의무인 송전선로 건립에 협력하고, 바이오 선도기업을 유치해야 하며, 서울대병원 착공도 확정 지어야 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과업에 전력을 다해야 할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3년을 함께 싸워 온 시흥시민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배곧을 우회하는 노선으로 확정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이 무겁습니다. 제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겸허히 말씀 듣겠습니다. 전자파 등 송전선로 안전에 대해서는 더 성실히 살피고, 한전에 관련 설명을 적극 요구하겠습니다. 법을 지키고, 안전을 지키고, 시민의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시흥경제를 살리고, 시흥시 가치도 높여야 합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깊은 이해와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4. 11. 5. 시흥시장 임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