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가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며 5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야구월드는 24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장단 24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과 선발투수 김호인의 4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젠틀맨’을 20대5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1회초 야구월드 선발 김호인은 2사 후 박상규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임재원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후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연과 2번 타자 이주한이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후 이도경의 우전 적시타로 박해연이 홈을 밟았다. 이어 2회말에도 야구월드는 2점을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민철의 내야 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잡았고, 김대현의 볼넷에 이어 박해연이 우전 3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대0을 만들었다. 3회초 젠틀맨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일수가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서 박상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말 야구월드는 대거 12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한의 2루타에 이어 이도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2루타 3방을 포함 장·단 10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17대1로 격차를 벌렸다. 5회말 2루타 2개 포함 3안타로 3점을 더한 야구월드는 6회초 4점을 젠틀맨에 내줬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3·4위전서는 귀족(귀한사람들)이 ABBA에 11대10으로 신승을 거둬 3위에 입상했다. 개인상은 최우수타자상 김대현(야구월드), 최우수투수상에 배준호(귀족), 우수심판상은 이종인 심판, 우수기록상은 김은희 기록원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곽도용 수원시 문화청년체육국장, 박영태 수원시의회 문화체육위원회 부위원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곽도용 국장은 “한 달간의 열전을 치르는 동안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해주신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스포츠 메카 도시인 수원은 생활체육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부위원장은 “야구가 생활체육 종목 중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 큰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으며,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이사는 “내년 제10회 대회 때는 더 풍성한 지원 속에서 더 좋은 여건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수원시체육회 후원으로 5주간 40개 팀, 850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뤘다. 우승팀 야구월드 “작년 예선 탈락 절치부심... 탄탄한 팀워크 원동력” “지난해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드디어 풀었습니다. 우승까지 수고해준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젠틀맨에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은 야구월드의 조한욱 감독(36)은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지난 2017년 ‘솜사탕’이라는 팀명으로 시작한 화성 연고 팀 야구월드는 참여한 대회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 있는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전국 대회 7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경기도 사회인 야구에서 손꼽히는 팀이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으로 조 감독은 ‘조직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더니 팀원들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응답하고 있어 기쁘다”며 “별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니 마땅히 할 게 없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야구월드는 지난해 수원컵의 주인공인 시흥 황금꽃을 예선에서 꺾고 올라왔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팀인 시흥 황금꽃에 밀려 예선 탈락에 그쳤는데 올해는 이들을 꺾고 우승까지 해 우승의 기쁨이 두 배”라고 평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야구월드는 1회말 1점을 선취한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다가 4회말 타선이 폭발해 12점을 뽑는 등 압도적인 무력을 선보이며 젠틀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조 감독은 “창단 이후 여러 번 팀명이 바뀌었지만 끊임없는 연습 끝에 이런 강팀으로 발돋움하게 돼 기쁘다”며 “역대 결승전 중 가장 큰 점수차인 15점 차로 우승을 하게 돼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수원컵에도 출전해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뷰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동호인 목소리 수렴… 즐기는 야구 아낌없는 지원” “사회인야구의 중심지 수원특례시가 날아오른 한 해였습니다. 야구 동호인들이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협회는 현장의 의견을 들으면서 아낌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24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주최·주관한 김미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경기를 펼친 선수단과 운영에 힘쓴 운영요원, 심판진이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단일 리그로 치러진 두 번째 대회라 이전보다 매끄러운 운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추운 날씨 속에서 열정적으로 대회에 임한 야구 동호인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대회를 즐겨준 참가 선수들을 비롯해 운영진과 심판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대회를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하고 후원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대회와 동호인들이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원활한 운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부회장은 “올해 수원 연고 프로야구단 KT 위즈는 한국 야구 최초로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그 과정에서 야구가 가지고 있는 투지와 끈기를 보여주며 수원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올랐다”며 “지역 초·중·고 야구팀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민들이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준다면 야구 도시 수원의 스포츠 뿌리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 본다. 내년에도 야구 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와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를 중단하고 새로운 휴대전화를 개통한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이전의 휴대전화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새 휴대전화로 교체해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한 사적 소통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전화를 바꿨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쓰고 있으니 무조건 바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어 유지했지만, 국민들이 이런 문제로 걱정하거나 속상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취임 전부터 사용해 온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민 축구단인 FC안양이 창단 11년 만에 K리그2 우승으로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내 ‘축구 도시’ 안양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FC안양은 ‘시민과 함께하는 축구’를 모토로 지역사회와의 끈끈한 유대를 이루며 성장해 왔다. 창단 초기 재정난과 경기력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K리그2의 강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K리그1 승격은 FC안양이 단순한 축구팀을 넘어 안양시의 자존심임을 각인시켜 줬다. FC안양을 창단해 첫 리그 우승을 이끈 구단주이자 열성팬인 최대호 시장은 “FC안양은 내 삶”이라는 한마디로 애정을 과시했다. 팀의 승패에 따라 일주일의 감정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지역민의 사랑과 시장의 열정이 어우러져 명문 팀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FC안양의 최고 경영자(CEO) 최대호 안양시장을 만나 승격 소감과 앞으로의 구단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Q. FC안양의 창단을 주도했던 시장께서 11년 만에 K리그2 우승을 맛봤는데 1부 리그 승격 감회는. A. 창단 11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격스럽다. K리그에 1·2부 제도가 도입된 2013년 창단해 줄곧 K리그2에 머물렀다.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었지만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의 헌신적인 노력, 서포터스와 시민들의 열렬한 성원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마치 꿈꾸듯 그토록 원하던 승리와 승격의 순간을 안양시민들과 함께 뜨겁게 나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함께 꾸며 뛰고 또 뛸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내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안양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함성을 높이는 그날을 기대하며 지금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긴 여정을 묵묵히 견디며 모든 노력을 쏟아부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또 언제나 함께해주는 FC안양의 든든한 ‘A.S.U.RED’ 서포터스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Q. 안양시는 전통적인 ‘축구 도시’다.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는. A. 안양은 프로축구 연고 이전의 아픔을 간직한 도시다.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의 연고지로 뜨거운 축구 열기를 자랑했지만 LG가 2003년 겨울 ‘서울 복귀’(럭키금성 시절 연고지)를 전격 선언하고 이듬해 FC서울로 거듭나면서 하루아침에 무주공산이 됐다. 팀을 잃은 안양시민들의 마음은 허탈함을 넘어 참담함 그 자체였다. 팀은 새롭게 창단했지만 사실 FC안양에 승격은 ‘남의 일’이었다. 2013년 창단 후 2019시즌이 돼서야 K리그2 플레이오프 무대를 처음 밟았고 그나마 승격에 가장 가까웠던 2022시즌에는 수원 삼성과의 승강 PO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에도 안양의 승격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으리라 본다. 이러한 지난 역사와 실패를 딛고 일궈낸 우승이기에 그 의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팀을 빼앗겼던 안양 팬들의 입장에서는 11년의 기다림이 아니라 20년의 기다림과 응원 끝에 받게 된 보상이 아닐까 싶다. 다시 한번 FC안양의 든든한 버팀목인 서포터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Q. 1부 리그에 진입한 만큼 선수 보강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원 확보를 위한 계획이 있나. A. 사실 프로스포츠는 돈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FC안양이 시민구단이라 한계점이 있다.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다 보니 책정된 금액을 가지고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선수 선발부터 운영까지 가성비 높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번에 1부로 승격됐으니 선수들도 기대치가 높을 것이다. 그래서 팬들에게 더 많이 홍보하고 협조를 이끌어내 표도 많이 판매하고, 스폰서도 더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역점을 둬 재원을 확보할 생각이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FC안양의 1부 리그 운영계획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Q. 올 시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했는데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FC안양을 사랑해주신 우리 팬 여러분 덕분이다. 이번 시즌 FC안양 홈경기(총 18회)를 관람한 총 관중 수는 9만4천505명으로 구단 설립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일부 팀의 관중 수보다 많은 수치다. 코로나 이후 점점 관중이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한 해에 우승까지 이뤄낸 것이다. 바로 우리 팬들의 응원이 FC안양의 우승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Q. 창단 당시 100년, 200년 지속될 축구단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구단 운영 방침은. A. FC안양과 축구를 매개로 안양시민이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고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안양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안양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진 시민 공동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FC안양을 100년 구단,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만들 계획이다. 유럽의 빅리그 클럽들 처럼 시의 지원 없이도 구단이 자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Q. 승격에 따른 클럽하우스 시설 보완과 전용훈련장 건립 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A. 현재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은 1986년 준공된 시설이다. 전용구장이 아닌 육상경기장으로 오래전에 지어진 축구장에서 선수들이 뛰고 있다. 시민들 역시 불편하게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100년 시민구단을 준비하는 시점에 FC안양을 통해 안양이 세계 속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축구전용경기장이 필요하다. 시는 안양종합운동장의 효율적 개발을 통해 FC안양 전용구장과 공공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년 말까지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Q.FC서울(전 안양 LG)과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높은데. A. K리그1 모든 팀이 넘어야 할 산이지만 FC서울과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 FC안양 팬들 사이에서 FC서울은 팀 이름을 언급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원망의 대상이다. 20년간 쌓인 울분을 갚아주고 싶다. 2013년 FC안양 창단식에서 “FC안양이 명실공히 K리그에 승격해 FC서울을 홈으로 불러 통쾌하게 승리하는 그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울려 퍼질 승리의 함성을 62만 안양시민 서포터스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드디어 12년 만에 그 약속을 지킬 기회가 찾아온 것이기에 꼭 승리를 거두고 FC안양 서포터스 그리고 안양시민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싶다. 1승이 아닌 전승을 거두고 싶다. Q. FC안양의 우승으로 ‘스포츠로 강한 안양시’의 저력을 보여줬다. 시민 건강과 체육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A. 시민 프로축구단은 사회통합의 촉매제로서 세대-계층 간 유대감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양시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FC안양을 시민 중심의 명문 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추진하려 한다. 더 나아가 안양시를 ‘스포츠 도시’로 조성해 스포츠를 통한 시민 복지 실현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한다. 앞으로 축구전용구장 건립뿐만 아니라 석수체육관 건립, 유소년 야구 및 풋살 전용 경기장 건립 등도 공약사항이다.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건전한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해 자긍심과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이 스포츠로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Q. 끝으로 안양시민과 우승의 영광을 일궈준 FC안양 선수단에 하고픈 말씀은. A.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경남 FC와의 홈 경기가 펼쳐진 안양종합운동장에는 1만3천451명의 팬과 시민들이 찾아주셔서 기쁨의 물결로 출렁였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그 순간 감동은 우리 가슴속에 격랑처럼 일었다. 서포터스 ‘A.S.U.RED’의 힘찬 북소리가 안양 전역에 울려 퍼지며 승격의 기쁨을 알렸다. 이 기쁨과 감격의 순간을 만들어준 우리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1부 리그에서도 계속 선전해줄 것으로 믿는다. 안양시장이자 FC안양 구단주로서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FC안양을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대담=황선학 문화체육부 국장 정리=윤현서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혁신 속도가 매우 빠르다. 요즘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챗GPT만 봐도 그 점을 실감할 수 있다. 이 대화형 챗봇은 외국어의 정확한 번역,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에 들어갈 이미지 제작, 대형 사전에도 수록되지 않은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 등을 훌륭히 한다. 심지어 대학생들의 각종 보고서, 학자들의 논문 심사서, 심지어 신을 향한 갖가지 기도문까지 그럴듯하게 써낸다. 챗GPT의 이 놀라운 능력에 경탄하며 사람들은 타인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이 작업은 사람이 한 걸까, 아니면 AI가 한 걸까.’ 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수준의 경탄과 의심은 기성세대나 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더욱 다양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대담한 상상을 한다. 필자는 최근 두 건의 행사에서 이 주제에 관한 대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첫째 행사는 지난 9일 열린 단국 융합철학 워크숍이다. 단국대 연극 동아리 학생들이 돕고 철학과 학생들이 주도해 사랑에 관한 철학적 생각을 6편의 연극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 편에는 자기중심적이고 변덕스러운 사람과는 달리 늘 상대를 배려하고 한결같이 신실한 챗봇이 등장하고 다른 한편에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엄마가 알고 보니 AI 엄마였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진짜 친구보다 신실한 챗봇 친구, 진짜 엄마보다 더 한결같이 자식을 위하는 AI 엄마를 상상하며 학생들은 아무리 신실해도 챗봇은 가짜라고 외치기도 하고 반대로 AI 엄마도 엄마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묻기도 한다. 둘째 행사는 지난 15일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유교적 전망’을 주제로 한국유교학회가 성균관대에서 개최한 대학생 논문 발표회다. 기존 학술대회의 틀을 깨고 학부생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는 생성형 AI 기술 윤리와 인의예지(仁義禮智), 디지털 페르소나의 문제와 유학적 양심,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와 공감 교육 등 총 6편의 논문이 발표돼 첨단 기술이 낳은 갖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해 가는 데 유교가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토론했다. 위 두 행사에서 젊은이들이 펼쳐 보인 생각들에서 기성세대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첫째, 첨단 기술에 대한 윤리적 숙고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걸출한 사상가 함석헌은 현대 기술문명을 비판하면서 기술은 결코 가치 중립적이지 않음을, 기술은 인격의 발현임을 역설했다. 이 점은 AI 기술도 마찬가지다. 다른 여러 현대의 테크놀로지와 마찬가지로 그것 역시 이윤의 극대화라는 상업적 가치를 최우선적 고려 사항으로 삼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AI 기술이 전통적으로 인간이 했던 일들을 대체하면서 변화돼 가는 인간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래에도 인간만이 할 수 있거나 적어도 AI보다 여전히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이웃과 뭇 생명의 아픔에 공감, 공명하고 돌보고 섬기는 일, 적어도 엄마처럼 따뜻하게 세상을 어루만지는 일은 인간 엄마가 AI 엄마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비모란선인장의 꽃말은 ‘세계 속의 한국’ 이다. 비모란은 접목선인장을 대표하는 종이다. 한국의 접목선인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유통량의 70% 이상을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파를 차단하고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침실 등에 배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하지만 높은 광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햇볕은 충분히 받도록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원 잔디밭 잡초가 봄보다 먼저 온다 뽑아도 뽑아내도 좀비처럼 죽지 않고 번져나간다 보랏빛 까치꽃 좁쌀만 한 웃음 봉오리가 맺히고 꽃다지는 노란 리본을 머리에 얹었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 너희들 오늘 다 솎아내리라! 챙 넓은 햇볕가리개 모자 쓰고 한나절 뽑은 잡초가 바구니 가득하다 잠시 쉬며 하늘을 보다가 문득 번개같이 스치는 생각 창조주께서 세상이라는 정원을 내려다 보신다면 개미만 한 우리의 삶을 솎아낼 듯 꼼꼼히 살펴보신다면 얼마나 많은 잡초가 자라고 있을까 그럴 때마다 하나씩 뽑혀 나갔다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살아남아 있을까 호미를 쥔 채 가만히 잡초를 들여다본다 오늘 완전히 솎아 내려던 모진 마음을 접어두기로 했다 초대받은 자만이 손님이 아닌 까닭이다 한해경 시인 이화여대 음악대학 졸업 ‘창조문예’로 등단 경기시인협회원 시집 ‘꽃이 진 자리마다’, ‘나무 마네킹’, ‘강물처럼 흐르다’
부의 창출은 자원과 인적 역량을 활용해 재화와 서비스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므로 이 과정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국민 모두 생산적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성장이 최대의 복지이고 부민강국의 길이다. 부를 창출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①기업가정신을 통한 혁신과 발견이다. 기업가들은 시장의 필요를 파악하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②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생산요소를 제공하고 받는 대가(임금, 임대료, 이자 등)의 합이다. ③자산가치의 상승분을 팔아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④남이 벌어 놓은 부를 이전받는 이전소득(증여, 상속, 보조금, 보상금, 현금성 복지 등)이다. 하지만 ③과 ④는 개인적으로는 부의 증가지만 국가적으로는 소득 이전일 뿐이므로 진정한 부의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진정한 부의 창출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경제 활동에서 발생하므로 모든 국민이 생산적으로 일하고 창의적 경제 활동에 참여해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다. 자산가치 상승이나 이전소득에 집중하면 경제는 성장동력을 잃게 되므로 정부는 경제 주체들이 창의적으로 일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해야 하며 투기나 이전소득에 집중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역사적으로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시장경제, 발전정신, 기술혁신, 노동의 분업과 전문화 등이 맞물려 큰 경제적 도약을 이뤄 부의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기업이 주요 생산 단위로 등장해 노동과 자본을 조직적으로 결합해 효율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를 갖춰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발상(아이디어)과 기술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하며 인류 발전에 기여했다. 따라서 진정한 경제혁신은 온 국민이 생산적으로 일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다. 부민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포용적 제도(inclusive institution)가 필수적이다. 이는 누구나 공정한 경쟁환경 속에서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의 경제적 자유와 사유재산을 보호하며 법을 공정하게 집행함으로써 국민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경제 활동을 촉진해 장기적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반면 추출적(착취적) 제도(extractive institution)는 일부 계층이 부를 독점하게 하고 국민이 생산적 활동보다는 연줄을 통한 부의 확보에 매달리게 한다. 경제적 자유는 인적 자본의 활용을 활성화하고 경제 주체들이 자유롭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 다양한 혁신을 촉진해 다원적 사회와 자유민주주의의 토양이 된다. 또 경제적 차별화가 가능한 유인 구조를 갖추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권리와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개인과 기업의 창의성과 동기를 자극할 수 있다. 경제제도의 질은 궁극적으로 정치 제도에 의해 좌우된다. 포용적 정치제도는 권력을 사회 전반에 고르게 배분, 자의적 권력 행사를 제한해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며 부의 공정한 분배와 사회적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20세기에 들어 인권과 평등을 중시하는 민주주의가 보편적 정치체제로 자리 잡았지만 많은 나라가 경제 발전까지 이룩하지 못한 것은 정치적 평등이 핵심인 민주주의로 경제적 평등 이념을 지나치게 앞세우고 경제적 차별화에 역행했기 때문이다. 발전이 일어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경제적 차별화가 실효적 유인 정책이 되려면 각 주체가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결정에 입각해 이뤄낸 성공과 실패의 결과에 대한 권리와 책임의 한계를 정하는 제도가 확립돼야 한다. 경제적 차별화를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과 불확실성의 제거,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의 확립이 중요하다. 결국 정치제도와 경제제도의 질도 인적 자본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경제발전은 개인, 기업, 공무원, 정치인들의 자기 성취 동기를 유발하는 유인 구조를 발굴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국가의 경쟁력은 국민의 안전을 얼마나 잘 보장하는가에 달려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올해 ‘안전관리 혁신’을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으며 이를 통해 사업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32대에 불과했던 건설현장 스마트안전 폐쇄회로(CC)TV는 현재 90대를 넘어섰으며 이를 활용해 본부의 모든 건설현장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원격 안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청사 내 본부장실, 안전상황실뿐만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각 지사에서도 모니터링 부스를 통해 관리의 손길을 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접근 덕분에 재해발생률이 이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일일 TBM(작업 전 안전점검회의)의 디지털화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수기 문서로 작성되던 TBM이 모바일 설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되며 모든 현장 데이터를 즉시 집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위험 요소를 즉각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건설 현장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지도앱과 현장정보가 통합돼 현장의 작업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도입됐고 현장 관리의 신속성과 편리함이 크게 증대됐다. AI 기반 기술을 안전관리 업무에 도입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였다. 챗GPT의 멀티모달 기능을 통해 현장 사진을 분석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안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신속히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AI의 도움으로 위험성 평가서 작성도 간편해져 안전 관리자의 업무 부담을 덜었다. 본부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안전 담당자의 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정기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최신 안전 트렌드와 정부의 안전 키워드를 공유하며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 담당자들은 더욱 체계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2025년에는 이러한 기술과 안전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특히 경기도시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사현장이 많은 공공기관과 협력해 합동점검 및 안전 역량강화 회의를 추진해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사고와 산업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안전을 모든 국민의 권리로 만드는 일에 주력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안전은 더 이상 일부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술과 사람의 힘으로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전문화는 하루아침에 정착되지 않는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의 안전을 위해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가치다. 공사에서는 앞으로도 기술 도입과 인적 역량을 강화해 건설 현장의 안전을 지키고 모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천 최대 미술축제인 ‘인천아트쇼 2024’가 7만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아트쇼에서는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하지원이 출품한 신작 10점이 ‘완판 신화’를 기록하는 등 높은 판매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24일 ㈔인천아트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약 6만8천여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아 작품을 감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관람객들이 전시회에서 구입한 작품의 매출 규모는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번 아트쇼에서는 파블로 피카소·무라카미 다카시·데이비드 호크니·알렉스 카츠·이우환·박서보·하종현 등 국내외 저명한 예술작가 1천300여명의 작품 6천여점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배우 하지원이 리서울갤러리 특별 부스 작가로 참여,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신작 10점을 모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원의 특별전에서는 그녀의 대표작 시리즈인 ‘Rebellion’, ‘Persona’, ‘Virtual Venus’ 등 인간 내면의 감정을 탐구하고, 편견과 가식을 풍자하는 주제의 작품을 선보였다. 강렬한 붓 터치와 색체가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하지원은 “이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의 나를 돌아보며 내면의 열정을 표현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배우 활동은 물론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월갤러리·리서울갤러리·비앙갤러리 등 국내외 유명 갤러리를 통해 작품들을 출품하며 전광영 작가의 ‘집합(Aggregation)’,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 등을 순조롭게 판매했다. 특히 이우환 작가의 ‘다이알로그’가 3억원대에 판매되는 등의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허승량 운영위원장은 “인천아트쇼 2024를 통해 K-ART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미술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원 등 전세계 유명 작가들의 활약으로 올해 인천아트쇼는 한국 미술의 미래를 밝히는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9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연경(28점), 정윤주(21점) ‘토종 쌍포’의 활약으로 모마가 빠진 2위 수원 현대건설에 3대1(25-17 35-37 27-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19일 시즌 개막전서 현대건설에 3대1로 승리 이후 9연승, 승점 26으로 현대건설에 5점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잇따른 블로킹 성공과 상대의 서브 범실로 10-0으로 앞서갔다. 조직력 난조로 굴욕적인 10점을 헌납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나현수의 연타 성공, 상대 투트쿠의 범실,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안정을 찾았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페인트 공격으로 연속 실점에서 벗어난 뒤 이후 공·수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투트쿠, 정윤주 등이 활약하며 점수 차를 유지한 끝에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에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는 현대건설이 공격과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초반 8-6으로 앞서갔다. 이후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 김수지의 속공과 투트쿠의 블로킹, 김연경이 밀어넣기 공격을 성공해 12-13으로 역전을 내줬다. 현대건설도 위파위의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퀵오픈, 나현수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7-1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은 35-35 12번째 듀스 상황서 투트쿠의 공격 범실과 위파위의 서브에이스로 현대건설이 37-35로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살아난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정지윤, 위파위의 공격이 주효하며 8-5로 리드한 뒤, 줄곧 3~4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후 흥국생명이 14-12로 역전시킨 후 앞서갔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24-24 듀스를 내줬다. 그러나 정윤주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밀어넣기가 꽂혀 27-2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김연경, 정윤주, 투트쿠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꽂히며 조직력이 흔들린 현대건설에 8-3으로 크게 리드했다. 흥국생명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파상 공세를 펼쳐 25-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반면, 이날 승점3 승리를 거두면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설수 있었던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부진했던 모마 대신 경기에 나선 나현수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 2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패배에 이은 시즌 첫 연패다. 흥국생명 승리의 수훈갑인 정윤주는 “오늘 최상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전 보다 많이 성장한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성장하겠다”면서 “감독님께서 믿고 기용해 주시는 만큼 보다 더 자신감 있는 공격을 펼쳐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