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신용현 “노벨상 수상자…한 연구 30년 지속, 60대 이상 74%”

국내 과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연구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20년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상 당시 연령 분포’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연구자의 수상 비율이 74.1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10년간 노벨상 수상자들은 평균적으로 노벨상 수상연구의 시작부터 수상 시점까지 31.2년이 걸린 것처럼 30년 이상 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환경과 연구자 지위 조성이 노벨상의 씨앗이 된다고 신용현 의원실은 설명했다. 신용현 의원은 “현재 ‘우수연구원 정년연장제도’로 전체 정규직 연구원 정원의 10%를 우수연구원으로 선발해 정년을 보장해주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적용 비율이 너무 낮다”며, “정부가 우수연구원 지정을 15%로 상향 확대하는 방안을 2015년 임금피크제 적용 당시부터 이야기했지만 현재까지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환경 조성은 우리나라 연구원의 연구역량을 높이는 밑거름”이라며, “이번 국정 감사에서 연구원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한 연구원 정년연장제도 적용비율 확대와 관련한 진행 상황을 정확히 짚어보고, 문제점을 파악해 시정조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대한민국의 큰 힘’ 거상부터 오지 한상까지…세계 한상들 인천에 집결

전 세계 60여 개국 3천500여 명의 국내ㆍ외 경제인들이 23일부터 2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17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을 찾는다. 지난 2009년 이후 인천에서 9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상 네트워크의 주축이 돼온 1세대 한상을 비롯해 꾸준히 대회에 참석해왔던 한상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신진 한상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서 참가하는 한상들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미국 듀라코트 홍명기 회장과 소네트 그룹 조병태 회장, 일본 마루한 한창우 회장 등 글로벌 거상부터 미래 한상 네트워크를 책임질 차세대 한상까지 신ㆍ구 거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또, 미국, 중국, 일본 등 기존 다수의 동포가 거주하는 곳부터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 진출 지역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참석해 지역과 세대를 막론한 최대의 한인 경제인 축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올해 대회장인 박기출 PG홀딩스 그룹 회장이 눈에 띈다. 박 회장이 설립한 PG홀딩스 그룹은 말레이시아와 러시아에서 자동차 내장재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 1억5천 달러를 올리는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그는 억대 연봉의 회사원 생활을 과감히 접고 40대에 독립해 성공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도 불린다. 신흥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ㆍ중동 지역에서는 임도재 글로텍엔지니어링 대표와 김점배 알카우스 트레이딩(AL KAUS OVERSEAS TRADING LLC.) 회장이 참석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으로 꼽히는 임도재 회장은 가나 최대의 건설회사인 글로텍엔지니어링을 이끌며 원유 저장시설 건설, 물류, 자재 분야에 진출해 연간 약 5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년이 넘게 가나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장학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는 대표 한상이다. 김점배 알카우스 트레이딩 회장(오만)은 원양어선 선장 시절인 1976년부터 오만 생활을 해온 ‘오만 전문가’로, 오만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과 관계자들의 현지 생활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 회장을 맡아 물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 샘물을 설치해주는 ‘평화의 샘물’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신규 리딩CEO로 선출된 한상들도 주목된다. 정영수 CJ그룹 글로벌경영고문(싱가포르)은 1984년 마그네틱테이프 등을 생산ㆍ수출하는 (주)JINMAX를 설립해 현지 수출 1위 기업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2009년 CJ그룹에 선임돼 현재 동남아시아 시장 전략 수립을 돕는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동포 3세인 신동일 ㈜랑시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재중동포 한상으로 꼽히며, 전 세계 패션분야 중국인 25인방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는 호주에서 청소 용역 시장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업용 건물 관리 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2천여 명 가운데 70%는 한국인이거나 한국계 이민자로 구성하며 호주 한인 사회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하경서 카이사 그룹 회장은 중남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에서 주업종인 섬유를 비롯해 포장, 커피, 마리나 등 25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연간 약 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중남미 대표 한상이다. 차세대 한상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영비즈니스리더포럼에는 기존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회원과 신규참가자 등 총 160여 명이 참가한다. 파라과이 계란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라스 따꾸아라스(LAS TACUARAS)’의 구일회 대표는 파라과이 한인 이민의 선구자인 구완서 회장의 장남으로, 대회 둘째 날 열리는 ‘한상 리더십 컨퍼런스’의 연사로도 나서며 대를 잇는 한상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 외에도 2018년 Forbes 선정 Asia지역 5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아오유엔그룹의 백승민 부사장(중국), 인도에서 한국 화장품 및 여성용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업체인 ‘엠 에스 디스트리뷰터스’ 서영두 대표(인도), 남아프리카의 무역 및 제조업체 ‘리드 메탈 리사이클러’ 김지수 대표(남아공)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차세대 한상들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올해 대회에는 지금까지 한상대회를 이끌어온 1세대 한상들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대를 막론하고 각국의 한상들이 참석한다”며 “세계 각지의 신구 거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돈독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모국 경제 발전과 글로벌코리안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전 송도컨벤시아에서는 한우성 이사장과 박기출 대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공식 개막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황선학기자

‘1부 꿈’ 멀어진 경기도 연고 K리그2 팀들의 가을 성적표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경기도 연고팀들이 줄줄이 1부리그 승격을 향한 순위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팀당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성남FC(승점 56)만이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을 뿐, FC안양(43점)과 수원FC(42점)는 각각 5ㆍ6위에 머물러 있고, 안산 그리너스(37점)와 부천FC(36점)는 8ㆍ9위로 처져있다. 성남을 제외한 4개 구단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대전 시티즌(49점)과의 승점 차가 6~13점으로 벌어져 있어 안양과 수원FC만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뿐 나머지는 하위권 탈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고정운 감독 체제로 시작한 안양은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5경기서 4승 1패로 뒷심을 보여주며 순위 상승을 꾀하고 있지만 8월 초까지 시즌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또한, 최근 2연승으로 PO 진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수원FC 역시 지난해 2부리그 강등 이후 1부리그 재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한 때 4위까지 올랐었지만, 이후 6연패 늪에 빠졌고 결국 결정적인 순간 순위싸움 동력을 잃어버렸다. 아울러 안산은 올해 공ㆍ수 모두 불안감을 노출한 끝에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꼴찌로 추락, 지난 8월 단장과 감독이 동반 사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영민 감독 대행체제 기간 수비진영에 변화를 주며 창단 첫 3연승을 거두는 등 분위기 반전을 이뤘지만, 임완섭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엔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부천의 사정은 더욱 복잡하다. 지난 9월 감독과 단장의 사퇴카드를 꺼내들며 충격요법을 시도한 부천은 이후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리그 최하위 서울 이랜드(33점)와 승점 3 차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그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경기도 연고 2부리그 프로축구 팀들의 부진에 연고지역 축구팬들의 마음은 최근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더 차갑게 느껴지고 있다.이광희기자

파주라돈측정기 대여, 운정신도시 30~40대 선호 등 결과 나와 관심

최근 일부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 등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검출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의 실내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 정책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파주시는 라돈 측정기 31대를 구입해 지난 8월13일부터 3개월 동안 광탄면 등 16개 읍면동(338건)에 대해 실시한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조사 결과 전체 이용자 90% 이상이 라돈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는 등 만족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용지역은 신도시인 운정 1동이 68건 등 1ㆍ2ㆍ3동이 전체 50% 가까이 차지했으며 파평면 등 읍면지역도 평균 4건 정도 실내 라돈 측정기를 대여했다. 연령대는 자녀 교육이 활발한 30~40대 층이 전체 80%정도를 차지했으며 아파트 거주 주민보다는 빌라 등 다세대 주민들이 라돈에 대해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치는 라돈 농도가 환경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기준치인 4피코큐리(pCi/L)를 훨씬 밑도는 평균 2.5 피코큐리(pCi/L)으로 나타나 안전한 생활환경수준이었다. 다만 일일 대여에서 맞벌이 부부 위해 기간을 더 늘려 주고 복잡한 사용설명서를 단순화하며 여름철 아닌 4계절 상시 대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 됐다. 주민 김성동씨(48ㆍ금촌1동)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 언론에서 라돈침대, 베개의 위해성을 보도할 때마다 늘 불안했는데 시에서 제공하는 측정기를 빌려 자가 측정하니 기준치에 훨씬 밑돌아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박준태 시 환경지도팀장은 “주민설문조사를 토대로 나온 내용을 정책에 반영해 라돈에서 안전한 생활환경을 유지하도록 적극 대처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 실내공기질관리에도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안동 임청각 복원 계획 마무리…7년간 280억 투입

우리나라 보물 제182호 '안동 임청각(安東 臨淸閣)'이 일제강점기 이전의 원래 모습을 찾는다.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그리고 안동시는 앞으로 7년간(2019년∼2025년) 280억 원을 투입해 안동 임청각을 복원·정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최근 마무리했다.안동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년∼1932년) 선생의 가옥으로,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면서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다.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 당시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로 훼손되었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으로,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과 1940년을 전후로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2일 임청각 종손과 문중대표, 지역 전문가 등의 추진위원회와 문화재위원회의(건축문화재분과, 8월 16일)의 검토를 거쳐 추진되었다.이를 통해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복원하고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을 최대한 옛 모습대로 복원하는 한편,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을 건립한다.다만 복원·정비사업을 위해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철로의 철거 이전은 2020년까지로 예정되어있다.때문에 철거 이후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훼손 건물, 지형과 경관 등을 복원하고 편의시설 설치 등을 차례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문화재청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식과 올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 등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임청각의 옛 모습 회복사업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만큼, 이번 복원으로 임청각이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독립정신을 기리는 상징적인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장영준 기자

'플레이어' 송승헌, 함정에 스스로 가둬…긴장감 'UP'

송승헌이 홀로 괴한들에게 둘러싸였지만 도망치지 않고 내부를 폐쇄했다.지난 21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 제작 아이윌 미디어, 총 14부작) 8회는 유력 증인들의 연이은 사망으로 손도 써보지 못한 채 작전을 철수한 팀 플레이어. 하리(송승헌)는 15년 전 사건 자료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중 가짜 서민 변호사 진용준(정은표)이 사건의 핵심이라는 것을 파악했다.진용준은 검사 출신으로 매년 10억씩 벌어들이던 전관변호사. 3년 전부터는 서민 변호사 코스프레를 하며 수백만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인기를 구가했지만, 사실 뒤로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담당검사나 판사를 매수, 의뢰인이 기소조차 되지 않도록 손을 썼고, 건당 수임료로 50억 이상을 챙겨왔다. 무엇보다 그는 검사 시절, 하리의 아버지 최현기(허준호) 검사를 비리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위장한 장본인이었다. 하리는 아령(정수정), 병민(이시언), 진웅(태원석), 그리고 장인규(김원해) 검사에게 "이건 단순히 정치인의 만행으로 시작된 사건이 아니야. 검찰 전체가 돈으로 얽힌 법조 게이트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 이상, 절대 몸통은 잡을 수 없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증거들을 찾아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묶여있는 불법 재산은 모두 법에 맡기고, 우리는 그가 류현자(왕지혜)에게 받은 현금 수임료를 챙기자며 새 작전을 시작했다. 하리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진용준의 집을 찾은 류현자는 "약속대로 스무장 넣었어요. 성공 보수는 아시다시피 30억이고"이라고 현금 20억이 담긴 가방을 꺼냈다. 아령과 진웅은 먼저 마약 밀매상들로부터 류현자가 양해주(이청미)를 함정에 몰아넣기 위한 마약을 사간 사실을 확인했다. 하리는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잡은 사진으로 신기자(조재윤)를 협박해, 김성진(한기중) 의원 관련 기사를 쓰게 했고, 정보맨들에게 이와 관련된 정보를 흘렸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근거로 장검사는 류현자와 진용준에게 영장을 발부했다. 진용준은 검사장(김귀선)에게 손을 썼지만, 유기훈(이황의) 차장과 장검사는 이미 두 사람의 커넥션이 담긴 비리 녹취록을 확보한 상황. 진용준도 만만치 않았다. 장검사가 검사장의 발을 묶어놓자, 그의 검찰 동기로부터 얻은 정보를 이용해 함정을 만든 것. 장검사는 일전에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기를 찾아가 진용준의 브로커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진용준을 찾아가 “어차피 저흰 다 한 식구 아닙니까”라며 장검사의 계획을 모두 발설했고, 장검사에겐 거짓 정보를 전했다. 하리에게 브로커를 먼저 만나보라고 지시한 장검사. 현장에 도착한 하리의 사진을 전달받은 진용준은 하리가 6개월 전에도 자신의 계획을 망치려던 인물과 동일인임을 깨달았다. 어둑한 실내에서 장부를 들고 있는 브로커와 마주한 하리는 이내 손에 무기를 든 채 나타난 괴한들에게 둘러싸였다. 그러나 "못나가게 잡아"라는 브로커의 외침에도, 하리는 도망치지 않고 "아니. 못 나가는 건 내가 아니지"라며 셔터를 내렸다.설소영 기자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불법체류자 특별 자진출국 총력전

동두천ㆍ양주ㆍ의정부ㆍ연천 등 경기북부 10개 시ㆍ군을 관활하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소장 김민수)가 최근 급증하는 불법체류자들의 자진출국을 위한 계도활동 총력전에 나섰다. 불법체류자가 최근 33만명이 넘을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조기에 해결키 위한 특단의 조치다. 22일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0만8천971명이던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2017년 25만1천41명, 2018년 33만5명455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주사무소는 불법체류자들의 자진출국을 위한 계도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주사무소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동안 경기북부 관내 NGO, 종교단체 등 외국인 지원 단체, 의정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외국인공동체 모임 등을 방문해ㅐ 불법취업·고용방지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또 고양시, 포천시 소재 새벽 인력시장 등에 대한 계도 활동을 벌인데 이어 이달 말까지 의정부시, 남양주시 소재 새벽 인력시장 등에 대해서도 계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1월부터 건설업 불법취업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합법체류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1회 적발 시 즉시 출국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 ‘유흥·마사지 업 등’ 풍속저해 업종에 대해서도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통한 강력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법무부 역시 최근 불법체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건설업 분야 등 국민 일자리 잠식과 유흥·마사지업 등 풍속 저해 업종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불법체류자 특별 자진출국 기간운영 등 특별 대책을 마련,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 기간 자진출국하는 외국인은 불법체류 기간에 관계없이 입국금지가 유예되나, 단속에 적발되는 외국인은 최대 10년간 입금이 금지된다. 동두천=송진의기자

가평군, 잣고을시장 사업단 개소식 개최

가평군 잣고을시장을 우수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단이 첫 출발을 알렸다. 22일 가평읍 잣고을 시장에서 김성기 군수를 비롯 송기욱 군 의장 및 도ㆍ군의원, 각급기관 단체장, 김창근 상인회장 및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시장 육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단 개소식이 개최됐다. 사업단은 고재섭 단장을 중심으로 내년 10월까지 1년 간 도·군비 각 4억1천만 원 등 8억2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장 활성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5일장 구획 및 바닥공사, 특화거리 및 LED광장 조성, 잣고을시장~레일바이크 구간 전기자동차운행, 청년푸드박스몰조성 등 현안사업과 디자인특화 및 고유상품개발, 상생협력 프로그램지원, 문화특화 및 이벤트운영, 두네토마켓, 협동조합구축 및 컨설팅 등 서비스사업으로 추진된다. 가평잣고을시장(상인회장 김창근) 육성은 ‘2018 경기도 우수시장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사업승인 및 도비 보조금 교부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잣고을시장은 특히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이 주관한 골목형시장 육성사업과 주차환경 개선사업공모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경기도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잣고을시장은 관광형 시장으로 이미지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군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먹거리 타운, 청년몰, 벤처기업 등의 창업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건축물도 신축, 관광객 유입 및 창업기업 입주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김성기 군수는 “이번 사업선정은 군과 시장 상인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시장별 특화전략을 추진한 결과”라며 “사업은 전통시장을 대형마트 등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특화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