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성주산 산새체육공원 재개장

부천시 성주산 산새체육공원이 다시금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확대공사를 마치고 지난 16일 재개장한 것이다. 17일 부천시에 따르면 소사본동에 위치한 산새공원은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어린이놀이터, 야외무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지역주민의 여가 및 체육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수목 노후화, 공원입구의 불법경작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부천시는 공원입구 잔여지를 포함해 공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공원정비에 들어갔다. 이후 산새공원은 3천360㎡가 늘어난 총 5만4천396㎡ 규모로 기존 공원과 연계한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돼 재개장했다. 시는 올해 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해 공원을 정비했다.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불법경작지로 방치돼 있던 공원입구 공간에 주차장 29면을 새롭게 조성하고 기존 주차장 18면을 정비했다. 특히 신설 주차장의 지형단차 해소를 위해 콘크리트 옹벽 대신 산벽석을 쌓고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심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낡은 산책로는 야자매트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해 정비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주요 지점에 정자와 파고라 등을 설치했다. 공원 내 오래된 수목도 전부 제거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옮겨 심는 방식으로 정비했으며, 어디에서나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도록 공원진입로를 개선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번 확대조성을 통해 산새공원이 원도심 지역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삼육대 이경송 동문, 50년간 수집한 음반 수만점 모교에 기증

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가 개교 112주년을 맞아 50여 년간 수집한 음반과 DVD 수만 점을 모교에 기증해온 이경송(84) 동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1956년 삼육대의 전신인 삼육신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1966년 도미(渡美) 후 이듬해부터 무려 50년간 클래식, 다큐멘터리 음반과 영상을 모아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에 거주하는 이씨는 2002년 음반 20박스를 꾸려 인편으로 삼육대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DVD, CD, LP, LD 등 수집 자료를 꾸준히 대학에 기증해왔다. 최근까지 그가 삼육대에 보내온 자료는 1만여 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씨가 기부한 자료는 음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지폐와 코인, 우표 등도 포함돼 있다. 2010년에는 음악학과에 발전기금 1만 달러를 기탁하기도 했다. 이씨는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정살림과 소장품을 정리하던 중 후학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하기 시작했다”며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고 감사하다. 많은 후배가 활용해 자료가 더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육대 학술정보원은 이씨의 기증품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증자의 모교 사랑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원내에 ‘이경송기념실’(가칭)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학술정보원 장용선 원장은 “자신의 살과 피와 같은 귀중본을 기꺼이 기증해주신 뜻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이 자료를 학생들의 교양 및 연구, 학습 자료로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일제강점기 당시 최태현 학장과 신사참배를 거부했다가 순교한 이명준 전도사의 장남이기도 하다. 남양주=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