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3차 청렴 아카데미 개최… 선배 공무원의 솔직한 내부 비판이 공감대 불러

양평군은 16일 대회의실에서 정동균 군수를 비롯해 6급 공무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청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정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내 주장보다는 주변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공무원들의 능력을 믿지만 보여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가슴을 열고 군민을 위한 정책제안에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며 “군민이 보는 공무원의 청렴도와 도덕적 기준도 높아진 만큼 청렴도 향상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강연에 나선 조규수 홍보감사 담당관은 자신의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체득한 공무원의 자세와 업무처리 방침을 이야기했다. 조 담당관은 “담당 공무원이 맡은 업무에 관한 조례를 잘 모르거나 심지어 없어진 조문을 인용하는 사례도 있다”며 “소관업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행에 의한 규정 무시 사례를 언급하던 조 담당관은 “이미 젊은 후배 공무원들이 ‘바르고 공정한 양평’을 추구하는 민선 7기에서 그렇게 해도 되냐는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본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또 ”공무원 중 ‘새 군수가 왔는데 바뀌는 게 없다’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뀌어야 하는 주체가 바로 공무원 자신이다. 우리가 바뀌어야 양평이 바뀐다”며 공무원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원업무 책임을 서로 떠넘겨 한 민원의 경우 주관부서가 4번이나 바뀐 끝에 민원처리 기한 당일에서야 주관부서가 확정된 사례를 들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민원처리를 강조했다. 청렴 아카데미에 참석했던 한 공무원은 “선배 공무원이 나서 내부의 약점을 감추고 쉬쉬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들어내 놓고 개선점을 찾아 신선한 시도였다”며 “‘개혁은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가평군, ‘디지털 향토문화대전’ 편찬사업 업무협약

가평군은 16일 회의실에서 김성기 군수를 비롯해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가평문화대전’ 편찬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가평문화대전 편찬사업은 가평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비롯한 정치·경제·사회의 변화 발전상에 관한 문화정보를 집대성한 자료로 사이버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2020년 12월 말까지 국비 1억 원, 군비 3억 5천만 원 등 총 5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편찬사업은 디지털 가평문화대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기초자료 수집, 원고 집필, 원고 교열 및 검수, 시스템 개발, 멀티미디어 제작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1월부터 온라인 서비스에 나선다. 디지털 가평문화대전에는 삶의 터전(지리), 삶의 내력(역사), 삶의 자취(문화유산), 삶의 주체(성씨·인물), 삶의 틀(정치·경제·사회), 삶의 내용1(종교), 삶의 내용2(문화·교육), 삶의 방식(생활·민속), 삶의 이야기(구비전승·언어·문학) 등 9개 분야에 걸쳐 가평군 관련 자료가 수록된다. 군은 지난 2006년 군지가 편찬된 이후 현재까지 별도의 군지를 발간하지 않아 12년이 지난 가평군의 변화한 모습을 충분히 알리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증보할 수 있는 DB구축 시스템이 급속히 변화·성장하는 가평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기 군수는 “군지로 대표되는 지역의 향토문화 편찬사업은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후대에 알리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한국학 최고 전문기관과의 업무협약으로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콘텐츠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광명시, 학교체육관 개방을 위한 학교장과의 간담회 개최

광명시는 지난 15일 광명교육청에서 관내 학교장들과 학교 다목적체육관 유휴시간대 개방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승원 시장과 홍정수 광명교육장,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장 2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체육관의 유휴시간대 개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학교장들은 이 자리에서 학교체육관을 유휴시간대에 개방할 경우 지역 주민들의 체육시설 이용률을 높이고 선진국형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개방에 따른 문제점 및 대책방안을 강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학교체육관의 시설관리 및 안전관리, 학교시설 운영에 따른 책임 여부, 야간 개방 시 발생하는 소음 및 민원 발생에 따른 대책으로 학교체육관 시설 및 안전 지킴이 상주, 학교체육관 운영비(전기요금, 수도요금) 지원, 개방시설 내 안전사고 예방 위한 책임보험 가입, 생활체육회를 활용한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체육관 개방을 통해 지역사회와 학교가 서로 협력?지원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함께 공유하는 마을결합형 학교를 실현할 수 있다”며 “학교 체육관 개방을 위해 시와 학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용인시 3개구 보건소, 비만예방의날 기념 위해 건강걷기 캠페인 개최

용인시 3개구 보건소는 비만예방의 날(10월11일)을 기념하기 위해 건강걷기 대회와 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처인구보건소는 오는 17일 ‘90일 만보걷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0~50대 지역주민과 걷기지도자 등 60여 명이 걷기대회를 진행한다. 삼가동 시청 건강 둘레길에서 금학천 산책로까지 4km 구간을 함께 걷는 행사다. 또 24일 시청광장서 장애인체육행사 참가자 대상으로 비만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달 말경 김량장동 중앙시장에서 상인과 주민들이 비만체험과 건강상담 등을 할 수 있는 통합건강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흥구보건소도 오는 17일 용인조정경기장에서 비만예방 캠페인과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출발 전 줌바댄스로 몸 풀기와 올바른 걷기배우기 실습을 한 후 기흥호수공원 왕복 5km 구간을 함께 걷는다. 코스 중간에 스탬프 찍기, SNS 인증샷 올리기 등 미션 수행과 나의 뱃살지수 알아보기, 비만조끼 입고 달리기, 염도쿠키를 통한 짠맛 테스트, 자기혈관 숫자알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건강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수지구보건소는 10월 한 달간 ‘수지구보건소 걷기챌린지’프로그램을 운영해 20만보 걷기를 성공한 지역주민 50명에게 스마트 밴드를 지급한다. 또 오는 24일 신월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건강생활실천 메시지와 행운 글귀가 무작위로 들어있는 무염 쿠키를 제공하고 건강용인체조 배우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신체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비만예방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일상 속에서 건강생활을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경찰청, 내년 축구 ·야구 선수 ‘모집 계획 없다’ 공식화

경찰청이 자체적으로 운영해오던 프로축구 아산 무궁화와 경찰야구단의 해체를 공식화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경찰청이 어제(15일) 공문을 보내와 ‘공고한 대로’ 올해부터 아산 선수를 모집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당장 올해부터 프로야구 경찰야구단과 프로축구 신규 선수(의경) 선발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이 사실을 뒤늦게 공식 통보한 것이다. 이는 프로축구연맹이 아산 선수의 모집 중단 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하도록 한 협약을 무시한 것에 반발하자 경찰청이 뒤늦게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연맹은 지난 2017년 1월 경찰대학, 아산시 등 3자가 체결한 아산구단 운영협약서에서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차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는 사전 협의 규정을 넣었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하면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 단 14명의 선수만 남게 된다. 리그 최소 요건인 20명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아산은 내년 시즌부터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프로야구 퓨처스(2군) 리그에 참가 중인 경찰야구단 역시 선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정상적인 리그 참가가 어렵다. 경찰청이 선수를 뽑지 않으면 경찰 야구단엔 포수 2명, 외야수 3명, 내야수 6명, 투수 9명 등 20명 밖에 남지 않아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경찰 측이 선수 충원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지만 아산이 올해 선수를 예정대로 뽑지 않으면 내년 리그 참가는 불가능하다”면서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 방침 철회를 거듭 요청했다.연합뉴스

해체 앞둔 인천 국일정공 女농구팀, 눈물의 승리

인천 유일의 여자 농구 실업팀인 국일정공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해체 예정인 가운데 선수들이 마지막 체전에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국일정공은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대와의 준준결승에서 77대69로 승리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국일정공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무거운 마음을 떨쳐 버리고자 경기 내내 서로를 독려하며 경기를 펼쳤다. 벤치에서는 장현주 감독이 선수들에게 연신 작전 지시를 내리고, 응원 온 인성여고 팀 후배들도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또 “오늘 마지막 경기다. 열심히 하자”라는 선수들의 소리가 코트 밖까지 간간히 들렸다. 득점 찬스를 만들고도 번번이 슛을 놓치며 부산대에 끌려간 국일정공은 4쿼터 후반 강덕이를 센터로 투입하며 뒤늦은 시동을 걸었다. 교체 투입된 강덕이는 리바운드를 4개를 따내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선수들은 팀 해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다시 얼굴이 어두워졌다. 대개의 경우 전국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체전이 끝나면 시즌이 종료되기 때문에 휴가를 가거나 농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하지만, 국일정공 선수들의 입장은 달랐다. 소속팀이 아예 사라져 사물함의 짐을 다 빼야 하는 상황이다. 농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막연하게 자신들을 불러줄 팀을 기다리거나,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표정이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주장 김진아는 “어젯밤에도 동료들과 팀 해체 문제를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1승이라도 따내자. 그리고 웃분들에게 이야기해 팀 해체만은 막아보자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국일정공 구단 관계자는 “아직 팀 해체에 대해 정확히 통보받은 건 없다”며 “웃분들 처분만 기다리고 있고, 팀 해체라는 안 좋은 결과만은 피하고 싶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송길호기자

시흥화폐 시루, 출시 한 달여 만에 목표액 조기 달성

시흥시(시장 임병택) 지역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올해 20억원 규모의 유통을 목표로 한 시흥화폐 시루가 출시 한 달여 만에 목표액을 조기 달성했다. 시흥화폐 시루가 지난 9월 17일 본 판매를 시작한지 한달만인 지난 15일 기준, 총 판매 누적액이 20억원을 초과했다. 이는 추석 명절 등 공휴일을 제외한 판매일 기준으로는 16일 만에 시범기간으로 설정한 올해 유통목표액을 돌파한 것이다. 시흥화폐 시루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15일 현재 4.366곳으로 역시 올해 유치 목표인 5,000곳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시흥 돈 시루의 판매 목표액 달성은 시흥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이룬 성과”라며 “내년도 200억원 유통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발행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모바일 시루를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해 사용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활성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올해 유통 목표 조기 달성에 따라 한국조폐공사에 추가 발행 인쇄를 의뢰해 시루 구매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유통규모 확산에 따라 불법유통 사례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광범위한 계도 활동을 벌이고 필요시 구매 및 환금 역추적 등을 통한 적발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포항시의 경우 물품구매나 서비스 제공의 대가로 지불되지 않고 그대로 환금한 가맹점 40여 곳을 적발하고 가맹점 지정 취소 및 세무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인천 중구, 용유해변 쇠말뚝 제거 완료… 해변의 제모습 찾아

인천 중구청은 16일 용유해변 앞 갯벌에 방치돼왔던 쇠말뚝과 닻 등 수백여개의 폐기물 등을 대형 바지선과 크레인을 이용해 모두 제거함으로써 해변이 제 모습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가 제거한 폐기물은 쇠말뚝 267개, 폐기물 11.55t, 폐막체(오탁방지망)가 2.75t에 이른다. 그동안 용유해변은 썰물 때가 되면 흉물스런 모습의 닻과 쇠말뚝이 모습을 드러내 어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 용유해변 앞은 지난 1999년 인천시가 프랑스 투자법인인 아키에스㈜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의 국내 첫 해상호텔을 짓도록 허가해줬던 곳이다. 인허가를 받을 당시 아키에스가 점용허가를 받은 공유수면은 총 21만4천400㎡에 이르며 50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아키에스 측은 공사비 4억 달러 가운데 3억7천만 달러를 외자유치로 받기로 했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10년이 지나도록 공사를 진척시키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11년 10월 사업승인 허가취소 처분이 내려지면서 철수를 하게 됐지만, 사업진행을 위해 박아놓은 쇠말뚝들은 그대로 방치돼왔다. 쇠말뚝 1개당 무게만 약 150kg에 달할 정도며 갯벌 3m 이상 깊이로 박혀있었다. 구는 이번 폐기물을 모두 제거해 갯벌을 이용하는 어민과 관광객 등의 안전을 확보하고, 해안 환경 보존과 경관을 개선하게 된 것으로 평가했다. 구 관계자는 “해상호텔 건립을 위해 쇠말뚝을 박았던 법인에 원상복구명령, 행정대집행 공고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이번 쇠말뚝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