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피로푸는 주부들

“반갑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인천 유통업계 매출↑ 기대감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 기간을 맞아 인천지역 유통업계가 ’코세페 특수’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난해 코세페 행사에는 446개사(유통 192개, 제조 115개, 서비스 139개)가 참여, 유통업체의 평균 매출액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바 있다. 27일 인천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천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은 코세페 기간을 맞아 다음 달 14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코세페 기간인 28일부터 10월 14일까지 780여개의 브랜드를 10~80%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지난해 ‘평창 롱패딩’ 출시로 큰 화제를 모은것에 착안 자사 바이어들이 준비한 직매입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도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85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전 점포에서 인롄카드(중국 카드사)를 통해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20%까지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일찌감치 세일에 들어간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은 지난 20일부터 30일까지 4층 주차장을 특별행사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별행사장에는 국내 80여개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며, 주방용품인 락앤락은 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에서 아웃도어를 구매한 A씨는 “이번 행사로 지난해 50만원하던 다운점퍼를 80% 할인가로 구매했다”며 “아웃도어는 1~2년 지난 상품이라도 유행을 덜 타기 때문에 합리적인 구매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인천점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시점과 맞물려 시작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가을 정기 세일을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과 다양한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내년 상반기 ‘입국장 면세점’ 인천공항에 문 연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설치될 전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열린 제6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관세청을 중심으로 한 정부는 입국 여행자 추적감시의 어려움과 세관·검역 통제기능 약화 등을 이유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외여행 3천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입국장 면세점이 없어 여행 기간 내내 휴대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입국장 면세점 도입 검토를 지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김 부총리는 “최근 관광환경 및 주변국 상황 변화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먼저 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관세법 등 관련법을 개정하고 나서 내년 3~5월께 사업자를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해 입국장 면세점 특허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5월 말에는 인천공항에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1년 인천공항 1터미널 개장 당시 1층 수하물 수취지역 주변 2곳(각 190㎡)과 지난 1월 개장한 2터미널 1층 수하물 수취지역 주변 1곳(326㎡)에 각각 입국장 면세점 장소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다만, 정부는 내수시장 교란을 방지하도록 담배류 판매를 제한하고 검역이 필요한 과일·축산 가공품 역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또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따른 세관·검역기능 약화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영상·순회감시를 강화하고, 면세점 이용자 대상의 별도 통로를 운영 단속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세관·검역 분야의 인력·장비 확충을 검토하는 등 운영상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내국인 해외소비의 국내 전환과 국내 신규수요 창출, 면세점 매출과 연계된 분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고려하고 주변 공항과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광범기자

문희상 의장 ‘남북국회회담’ 제안에 북측 “원칙적 동의” 답신

▲ 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은 27일 북측에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낸 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답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회 대변인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문 의장은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18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최태복 의장에게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낸 바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수행단 일원인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 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 의장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문 의장에게 답신을 보내왔다. 최 의장은 답신에서 “북과 남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는 데 쌍방 의회와 각 정당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귀하의 북남 의회 회담 개최 제의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남북국회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북남고위급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각 분야의 회담 일정들이 협의되는 데 따라 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대변인실은 “이에 따라 국회는 ‘남북국회회담 실무TF’를 구성해 가동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장은 추석연휴 직전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집행과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의원실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대한 국회의장의 입장’을 통해 “최근 벌어진 심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집행과 관련,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국회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수호해야할 기본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의장은 “다만, 국회에 대한 사법부나 행정부의 판단 및 집행 과정에 최소한의 제도적인 절차가 미비돼 있다면, 여야를 떠나 국회 구성원 모두와 함께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시흥시, 문화재청 공모사업 생생문화재 3년 연속 선정

시흥시가 2019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인 생생문화재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생생문화재는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가 서로 힘을 합쳐 다양한 콘텐츠를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풍부한 선사유적 콘텐츠를 지닌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을 중심으로, 교과서에서 글로만 배웠던 선사시대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자유학기제 및 방과후 학교 등 다양한 교과과정과 연계해 운영 첫해인 2017년에는 25차례, 올해에는 32차례에 걸쳐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 4월~11월에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오이도 Go, Back, Jump!’ 대표프로그램을 필두로, 선사시대 마을을 조성하고 다양한 체험과 유물의 탐색을 통해 선사의 별을 상상해보는 가족형 캠프 프로그램 ‘오이도, 선사의 별을 상상하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3년 연속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된 만큼 앞으로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용인시 소상공인 규제 해소 위해 '찾아가는 규제리폼 컨설팅' 실시

용인시는 영세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찾아가는 규제리폼 컨설팅’을 오는 11월말까지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그 동안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규제완화와 애로해소 방문 컨설팅을 시 자체적으로 영세·소상공인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추석 직전 용인중앙시장상인회와 간담회를 실시한데 이어 11월말까지 외식, 미용 등 20여 개의 소상공인 대표단체를 방문해 영업과 관련한 각종 건의나 고충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시장진입 제한이나 영업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나 애로를 발굴해 규제완화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정부에 개선을 건의하고,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애로사항은 적극 해소할 방침이다. 시가 이처럼 소상공인 지원 컨설팅에 나선 것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과도한 프랜차이즈 점포 설치로 인한 경쟁심화로 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부터 기업현장을 방문해 총 91건의 불합리한 규제나 애로사항을 청취해 이 가운데 입지규제 등 정부 차원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중소기업 옴부즈만 규제신고센터 등을 통해 개선을 건의했다. 또 도로교통 등 자체 처리가 가능한 사안들에 대해선 직접 처리하고, 처리가 불가능한 사안에 대해선 사유를 알려줘 기업들이 대안을 모색케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각종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고 애로를 풀어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에는 현재 30여 개의 소상공인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회원수 1천 명 이상인 단체도 외식업협회 처인지부 등 4개에 이른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시정단상] 새로운 부천, 시민행복이 최우선이다

요즘 소확행(小確幸)이 화두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이 말은 행복이란 꼭 크고 거창한 일에서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작고 사소한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행복과 직결되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민들이 꿈꾸는 행복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수의 시민들은 대규모 사업 추진 성과보다는 생활 속 불편 개선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작은 불편이 누군가에겐 고통스러운 손톱 밑 가시일 수도 있다. 이 점을 늘 염두에 두고 민선7기 부천시정을 이끌어가려 한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전국을 휩쓸었던 지난 여름 부천에서는 36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센터에 취약 어르신들을 위한 무더위 잠자리 쉼터를 마련해 운영했다. 각 동을 돌아다니며 잠자리 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만났다. 정말 고맙다, 우리 딸보다 시장이 낫다, 이제 편하게 잘 수 있겠다 등 반응이 뜨거웠다. 어떤 이들에겐 크고 거창한 사업보다 생활과 연결되는 작은 정책들이 훨씬 더 필요한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기본적으로 정치의 목적은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규모 사업으로 공적을 남기기보다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고 생활 속 불편을 없애는 정책을 하고 싶다. 그래서 임기 동안 주차공간이 부족한 원도심 지역에 마을주차장을 만들고 내 집안 주차장 만들기를 지원해 골목길 주차난을 해소하려 한다. 범죄취약지역에 안심CCTV를 늘리고 보행중심의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고자 한다. 여성안심귀갓길과 안심무인택배함을 설치해 누구나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려 한다. 학교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고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을 지원해 누구도 차이를 느끼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려 한다. 가까이에서 시민 건강을 돌봐주는 100세 건강실을 늘리고 마음까지 보살필 수 있는 치매안심센터와 트라우마 통합치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를 낮출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거시적인 사업들도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삶 개선에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부천은 이제 문화가 산업이 되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때다. 그동안 문화도시 부천의 원동력이 됐던 만화, 영화, 음악 등 풍부한 문화자산이 산업이 되어 일자리와 세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내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주택을 지어 콘텐츠기업과 창의인재를 끌어들이고 국립영화박물관을 유치해 영상문화콘텐츠산업 집적지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행정체제 개편 역시 시민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혁신을 추진한다. 행정효율을 이룰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광역동 모델을 기본으로 하되 시민 입장에서 바라보는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권한을 조정하는 등 세심하게 챙겨 갈 예정이다. 이런 마음을 담아 새로운 시정 슬로건을 새로운 부천, 시민이 누립니다로 정했다. 새롭게 만들어 갈 부천, 그러나 그저 새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민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만들어내는 부천으로 이끌어가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이다. 취임 100일 즈음을 기해 400여 명의 시민과 한자리에서 이야기 나누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 한다. 그동안 동 주민센터, 도서관 건립현장, 정거장 공사현장, 복지관 등 시민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지만 이런 대규모 대화의 장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민생현장을 찾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시민들이 들려주는 새로운 부천에 대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듣고 싶다. 하나하나 이뤄가는 보람도 클 것 같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부천이 기대된다. 장덕천 부천시장

[천자춘추] 도시재생의 현안과 방향

요즘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각 지자체마다 고민이 깊다. 지역 특색에 맞는 도시재생 방향을 새롭게 고민해 볼 때이다. 우리나라의 도시재생은 1960년대에 도심 주택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불량주택지구개발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은 2002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을 제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도시재생사업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심 재개발은 각국의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지만 일반적으로 영국식 용어인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으로 통용된다. 산업화로 도시화율이 정점에 이른 서구 선진국에서 신도시 개발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없는 단계에서는 도시재생이 필연적으로 필요하다. 국내 도시화율은 2015년 기준으로 91.7% 수준으로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 추진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적절하게 반영한 것이다. 최근의 도시재생사업은 이전의 실패사례를 통해 몇 가지 중요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주민의 자발적 의지에 의한 사업 추진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사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두 번째는 소규모로 주민 간 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다. 대규모 사업은 큰 규모의 재정 투입이 필요하고 다양한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로 사업기간이 장기화되기 때문이다. 우리 공사는 경기도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통해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을 위해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도시재생 대학과 집수리과정 교육을 시행하면서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리고 소규모 도시재생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사만의 도시재생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경기도의 특징과 지자체의 독특한 환경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역협력형 사업모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본질은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는 터전을 조금씩 개선하면서 보다 나은 정주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특색과 지속성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공사에서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모델이 경기도의 도시재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홍균 경기도시공사 부사장

[기고] 외국인 자율방범대 지원 절실하다

법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3년 157만여 명에서 지난해 218만여 명으로 4년 만에 60만 명가량 증가했고, 이에 비례해 외국인과 연관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체류 외국인들은 다양한 일자리나 저렴한 주거비용 등을 이유로 한 지역에 모여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한 지역에 모인 외국인들은 국적, 종교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며 그 안에서 규율을 정해 구성원을 관리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공동체를 형성해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 생활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공동체 내에서 얻는데, 그 중에는 경찰 등 공권력을 믿지 말라는 내용도 있다. 결국 한국의 법률보다 내부 규율을 우선시하게 되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공권력의 도움을 얻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문제를 처리하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고, 범죄를 쉬쉬하며 넘어가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없어져 더 큰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자율방범대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외국인 밀집지역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누구보다 외국인 사정을 잘 알기에 경찰의 치안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충분하지 않아 전국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자율방범대원들은 순찰에 필요한 차량이 없어 넓은 지역을 걸어서 돌아보고, 잠깐 쉴 수 있는 쉼터마저 없어 숨 돌릴 새도 없이 해산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없는 현 상황에서는 이들에게서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 외국인자율방범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의 치안 협력자라는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외국인 사이에 사건이 생겼을 때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이들을 통해 외국인 공동체에 경찰을 비롯한 대한민국 공권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 줄 수도 있다. 이로서 외국인 밀집지역의 치안이 공고해지는 것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인 밀집지역의 치안 유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러니 오늘도 외국인 밀집지역의 구석구석을 밤늦게까지 순찰할 외국인 자율방범대원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으로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조백륜 남양주署 외사계 순경

광주 기숙형 대안학교 ‘성문밖학교’ 권재형 교장 “아이들 미래 ‘꿈의 학교’에서 찾으세요”

“진정한 꿈의학교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끌어내고 진로에 대한 설계를 해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에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 ‘성문밖학교’를 이끄는 권재형 교장(55)은 “학습 진도만 나가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자유롭게 노는 수업만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과도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바른 인성’과 ‘자기 결정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곳이 ‘성문밖학교’다”며 학교 운영 철학을 밝혔다. 16년 전 직장 때문에 남한산성면으로 이사를 온 권 교장은 집 근처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며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인근 대학의 교수들, 그리고 마을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성문밖학교’다. 2011년 3월 개교한 ‘성문밖학교’는 기본교과와 대안 교과의 연계ㆍ조화를 목표로 한다. 중1부터 고2 과정까지 국어, 영어, 국사 등 공교육 교과과정과 대안학교 특유의 과정을 병행한다. 특히, 외국 교육기관과 연계해 영어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성문밖학교’에는 30여 명의 학생과 17명의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권 교장은 “학생들이 일정기간 대안학교 과정을 거친 뒤 일반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를 길러줘 언제든지 일반 교육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교육이 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고자 노력하는 대안학교를 신뢰하지 못하는 일부 사람의 시선이 아쉽지만, 일반 공교육 제도권 내에서 혁신학교가 생길 수 있었던 근간이 대안학교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뿌듯하다”며 “대안학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및 교육환경 변화 등을 통해 학교 내실화를 다져 신뢰도를 쌓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5월에는 꿈의 학교 ‘남한산 산촌 살림터’를 개교했다. 기존 대안학교 틀을 유지하면서 자연친화적인 학교 주변의 생태 환경을 고려했을 때 꿈의학교로 선정되면 학생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꿈의학교 선정 이후 학생들이 직접 나서 영화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관람한 전북의 한 영화학교에서 학생 전체를 마을로 초청했다. 권 교장은 “학생들이 꿈을 직접 이루는 곳이 될 수도 있고, 제도권 교육 틀 속에서 자신을 재충전하는 곳이 될 수도 있는 곳이 꿈의학교다”며 “자연요리, 목공공예, 자연물공예, 텃밭농사 등 자연친화 교육을 추구하는 꿈의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찾는 학생이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혼자가 아닌 부모님과 함께하는 요리 시간을 통해 요리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함양하고, 부모와의 관계도 돈독하게 해 학생들이 조금 쉬어갈 수 있는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꿈의학교를 운영하며 학생을 통해 다양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권 교장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듯 학생들이 하나라는 마음가짐으로 협동하고, 더불어 사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