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구기 태극전사, 한ㆍ일전 모두 승리 ‘克日 슈퍼 토요일’

한국 구기종목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한ㆍ일전서 모두 승리하며 ‘슈퍼 토요일’을 만들었다. 한국은 9월의 첫 날인 1일 열린 경기 가운데 남자 축구와 야구 결승전,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둬 국민들에게 승전보를 전했다. 가장 먼저 낭보를 띄운 것은 여자 배구였다. 전날 ‘복병’ 태국에 져 2회 연속 우승 꿈이 좌절돼 3ㆍ4위전에 나선 한국 여자 대표팀은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서 ‘월드스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ㆍ32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3대1(25-18 21-25 25-15 27-25)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 6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스(VNL)에서 일본에 0대3으로 완패한 빚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이어 야구가 일본을 완파했다. 선수 선발 논란과 첫 경기 대만전 패배 등 우여 곡절을 겪은 야구 대표팀은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KIA)이 6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와 박병호(넥센)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일본을 3대0으로 제압했다. 한국 야구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연패 달성에 성공하며, 통산 7번의 아시안게임 중 5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한ㆍ일전 승리의 대미는 남자 축구가 장식했다. 한국 대표팀은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손흥민(토트넘)의 2도움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이 연속 골로 연결시켜 우에다가 한 골을 만회한 ‘숙적’ 일본에 2대1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달성했다.황선학기자

[아시안게임] 한국야구, 3연패 ‘홈런’…일본 꺾고 정상 차지

한국야구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서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KIA)이 6이닝동안 안타와 볼넷은 1개 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호투를 펼쳐 일본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연패에 성공함과 동시에 통산 7번의 아시안게임서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 전원이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이날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맞아 1회말 2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후, 김하성(이상 넥센)의 연속 볼넷과 김재환(두산)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병호(넥센)가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뒤, 안치홍(KIA)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쳐내 2점을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3회 2사 후 박병호가 일본의 두 번째 투수인 호리 마코토를 상대로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를 날려 3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앞서간 한국은 양현종에 이어 7회 장필준(삼성)이 2이닝, 정우람(한화)이 1이닝을 책임지며 1피안타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황선학기자

[아시안게임] ‘철권’ 오연지, 한국 女복싱 사상 첫 금 ‘쾌거’

‘철권’ 오연지(28·인천광역시청)가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오연지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60㎏) 결승에서 ‘강호’ 슈다포른 시손디(27ㆍ태국)에게 4대1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앞서 오연지는 이번 대회서 16강전 베트남 류띠듀엔, 8강전 중국 양원루, 준결승 북한 최혜송 등 매 경기 도사리고 있던 강호들을 모두 꺾고 결승에 올랐었다. 이로써 오연지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복싱에서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으며, 이번 대회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유일한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또한 앞서 여자 복싱이 첫 정식 종목이 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성수연(75㎏급)이 동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박진아(60㎏급)가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복싱은 하용환 회장 취임 후 활성화 기조에 들어선 끝에 마침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한편, 오연지는 전국체전 7연패에 빛나는 여자 복싱의 간판으로 2015년과 2017년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연지의 금메달 소식에 하용환 대한복싱협회장은 “오연지 선수가 한국 여자복싱의 새 역사를 썼다”라며 “이번 쾌거는 선수 개인은 물론, 한국 복싱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를 계기로 여자 복싱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