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육지원청,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 '플라워 테라피' 운영

의정부교육지원청은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으로 ‘플라워 테라피’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업중단 위기와 학교 부적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다양한 꽃 장식 만들기 체험을 통해 부적절한 감정을 해소하고 보다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학업중단 위기 및 학교 부적응 중ㆍ고등학교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로 꽃바구니, 꽃다발, 꽃 박스 등 살아 있는 화훼 소재를 이용해 꽃 장식을 만들 예정이다. 흥미 위주로 진행되는 다양한 꽃 장식 만들기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참여와 집중도를 높이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및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자신감 향상을 도울 뿐만 아니라 ‘플로리스트’라는 새로운 진로ㆍ직업 체험의 경험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잠재된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학업중단 위기 및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심리ㆍ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둘째 날, 가족끼리 편안한 식사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이틀째인 21일 오전 개별상봉을 하고 첫날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단체상봉 형식으로 재회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 및 동반 가족 등 197명은 북측 가족 185명과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3시간가량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들은 객실로 배달된 도시락도 함께 먹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마다 개별상봉 시간은 있었지만 가족끼리만 식사를 하도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단체로 저녁 식사를 했던 것과는 달리 가족끼리만 식사를 즐기면서 한결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21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상봉행사 둘째 날 단체상봉이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 진행돼 여기저기 이야기꽃이 만발. 김병오 할아버지(88)는 북측 여동생 순옥씨(81)의 손을 꼭 잡고 자랑 삼매경에 빠지는가 하면 여든을 넘긴 동생에게 과자를 까서 직접 먹여주는 애틋한 정을 보여. 또 김혜자씨(75)는 북측 남동생 은하씨를 껴안으며 “아기 때 헤어져서 73년 만에 만났다. 안 보내고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하기도. 북측 언니와 여동생을 만난 배순희씨(82)는 “70여 년 만에 만났으니 못다 한 얘기를 더 나누고 싶다. 어제, 오늘 한 얘기도 또 하고 싶다”며 미소를 보여. 전날 첫 상봉에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던 이금섬 할머니(92)는 둘째 날에도 아들 리상철씨(71)를 또다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려.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마지막 날 작별상봉 시간이 남북이 기존 합의했던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연장돼. 당초 마지막 날인 22일 일정은 오전 11시 작별상봉을 시작해 정오부터 공동 중식을 한 뒤 오후 1시 상봉을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작별 상봉을 시작해 오후 1시에 종료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 이로써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기간 남북의 가족들이 만나는 전체 시간은 20차 상봉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12시간으로 늘어나. 상봉 시간 연장은 이번 행사가 시작된 뒤 남측이 먼저 북측에 제안하고 북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 ○…북측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금강산을 찾은 남측 이산가족 중 일부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21일 단체상봉을 불가피하게 포기하면서 주변의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져. 북측의 조카들을 만나러 온 강화자씨(90)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1일 오후에 열린 단체상봉을 포기. 강씨의 단체상봉 포기 의사가 북측에 전달되자 북측 가족들 역시 상봉장에 불참. 한신자씨(99)도 꿈에도 보고 싶던 두 딸을 만나러 금강산에 왔지만 이날 오후에는 단체상봉장에 나타나지 못하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박준상기자

경찰관 치유하는 ‘마음동행센터’ 제 역할 못 한다

“밤낮 할 것 없이 위험한 사건ㆍ사고를 끊임없이 겪다 보니 트라우마가 상당한 데, 우리 같은 경찰관을 위해 존재한다는 ‘마음동행센터’는 2주 후에나 상담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최근 수원과 경남지역에서 경찰들이 업무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으로 잇따라 숨진 가운데, 경찰관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마음동행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여 제 역할을 못하는 실정이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마음동행센터는 각종 사건ㆍ사고로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경찰관들을 돕고, 미리 예방하기 위해 세워졌다. 지난 2014년 전국 4곳을 시작으로 현재는 서울, 부산 등 6곳에 설립됐으며, 경기도에는 수원 아주대학교 내 1곳이 문을 열고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운영 1년차를 맞은 경기도 마음동행센터의 총 상담자 수는 750명. 그동안 심리상담사는 단 1명뿐이었다. 그나마 지난 1일 심리상담사 1명이 추가돼 이달부터는 2명으로 움직인다. 경기남부지역의 경찰관이 총 1만 6천7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심리상담사 1명이 8천 명이 넘는 경찰의 상담을 담당하는 셈이다. 마음동행센터의 인력난 문제를 알고 있는 경찰들은 답답한 마음이 들어도 섣불리 찾아가지 못 한다. 지난 2015년 2월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경찰관 PTSD 실태와 제도적 대처방안’ 자료를 살펴보면 경찰관 10명 중 2명이 PTSD 위험군에 속하지만, 경찰문화 특성상 ‘혼자 극복’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복수의 경찰들은 “마음동행센터 내 인력이 여유롭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가기도 부담스럽고, 가더라도 2주 전부터 예약한다고 해 그냥 참고 만다”며 “센터에 대한 홍보도 부족해 센터를 아예 모르거나,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모르는 동료도 많다. 주변에서 이용자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의 마음동행센터를 18개소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원활한 상담을 위해 상담원도 증원하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경찰들의 마음을 달래고 치유하는 센터의 본 역할을 앞으로 더 제대로 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ㆍ김해령기자

당정, 공정위 전속고발제 폐지… “과징금 최고한도 2배 상향”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1일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과 관련, 가격담합, 입찰담합, 시장분할 등의 위반 행위에 대한 전속고발제를 폐지하고, 형사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담합, 시장지배력 남용 등의 법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 최고한도를 2배 상향하는 등 행정제재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성남 수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공정거래법 집행에 경쟁원리를 도입한다는 취지로 집행권한을 검찰, 법원 등으로 분산하고 집행수단을 다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 집행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민사적 구제수단’이 강화된다. 구체적으로는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위법행위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사인의 금지청구제’가 도입되며, 형벌 부과가 적합하지 않은 일부 법 위반 유형에는 형벌이 폐지되는 것이 골자다. 당정은 대기업집단 정책 개선안도 마련했는데,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되는 회사의 총수 일가 지분 기준을 현행 상장 30%, 비상장 20%에서 상장·비상장 모두 20%로 일원화했다. 이들 기업이 50%를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지난해 기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회사는 203곳이었으며 지분 50% 이상 자회사는 214곳, 총수일가 지분율이 20∼30%인 상장사는 24곳이다. 만일 개선안이 시행될 경우 규제대상이 현재의 2배 이상인 최소 441개 회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당정은 편법적 지배력 확대수단으로 활용되는 순환출자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당정은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벤처지주회사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벤처지주회사 설립 자산총액요건을 현행 5천억 원에서 20억∼300억 원 수준으로 완화(시행령 개정 시 확정)하고, 벤처기업 외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도 벤처자회사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의 법적·제도적 완성을 위해 발의된 상법 개정안 처리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금융당국의 금융그룹 통합감독제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제도가 잘 작동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아시안게임]세계 최강 한국 양궁, 예선전 남녀 상위권 점령

세계 최고의 한국 양궁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리커브 예선 라운드에서 남녀 개인전 상위권을 점령했다. 한국 남자팀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종목 첫 날 리커브 예선 라운드에서 ‘맏형’ 오진혁(37ㆍ현대제철)이 683점을 쏴 679점을 쏜 임동현(32ㆍ청주시청)과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오롱 출신의 ‘막내’ 이우석(21ㆍ국군체육부대)이 675점으로4위, 김우진(26ㆍ청주시청)이 672점으로 6위에 랭크됐다.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서도 한국은 2천37점을 기록, 카자흐스탄(2천2점)을 제치고 예선 1위를 차지했고, 남녀 선두의 점수를 합산한 혼성 예선도 1천364점으로 대만(1천344점)에 앞선 1위에 랭크됐다. 이우석은 내부 선발전 점수에서 세계 1위인 김우진에 막판 역전에 성공,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 모두 나설 선수로 뽑혀 3관왕 도전 기회를 얻었다. 반면, 김우진은 개인전과 단체전만을 뛰고, 맏형 오진혁은 단체전만 뛰게 됐으나 임동현은 막판 뒤집기에 실패하면서 메달 도전을 멈추고 돌아서게 됐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자부 예선 라운드에서도 한국은 강채영(22ㆍ경희대)이 681점을 쏴 680점의 이은경(21ㆍ순천시청), 677점의 장혜진(31ㆍLH)과 함께 1~3위를 휩쓸었다.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인 ‘맏언니’ 장혜진은 내부 선발전 선두를 굳히면서 개인, 단체, 혼성전까지 3관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강채영은 개인전과 단체전, 이은경은 단체전에 출전한다. 그러나 674점으로 5위를 차지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관왕 정다소미(28ㆍ현대백화점)는 본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순위에서도 총 2천38점으로, 대만(2천10점)을 여유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남녀 리커브 본선은 23일부터 시작되며, 메달 색깔은 27일(단체전, 혼성경기)과 28일(개인전) 가려진다.황선학기자

[아시안게임] 태권낭자 이다빈, +67㎏급서 대회 2연패 달성

‘중량급 간판’ 이다빈(22ㆍ한국체대)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태권도의 3일 연속 금메달 행진에 힘을 보탰다. 이다빈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4일째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을 27대21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 2014 인천 대회 62㎏급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빈의 금메달로 ‘효자 종목’ 태권도는 지난 19일 품새에서 2개, 전날 겨루기에서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다빈은 8강전에서 람 체링(부탄)에 24대0, 2라운드 점수 차 승리를 거둔 뒤, 준결승전서는 가오판(중국)을 25대8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예고했다. 이어 결승 1라운드서 이다빈은 두 차례 연속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6대2로 리드를 잡았으나, 2라운드서 상대에게 잇따라 공격을 내줘 한 때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2라운드 막판 16대12로 앞선 상황서 머리 공격을 성공, 19대12로 마지막 3라운드를 맞이했다. 3라운드서 데니스가 만만치 않게 반격해왔으나, 이다빈은 잘 방어하며 효율적으로 점수를 관리해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다빈과 함께 대회 2연패 달성이 기대됐던 여자 57㎏급 이아름(26ㆍ고양시청)은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에서 자신보다 신장이 10㎝ 큰 뤄쭝스(중국)를 공략하지 못하고 5대6으로 석패,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사격 황제’ 진종오(39ㆍKT)는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78.4점을 쏴 결선 진출 8명 가운데 5위로 대회를 마쳤고, 이대명(30ㆍ경기도청)도 156.4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자배구는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재영(흥국생명ㆍ21점),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ㆍ이상 13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ㆍ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카자흐스탄을 3대1로 제치고 2연승을 달렸다. 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한국은 라오스를 2대1로 제압하고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 밖에 테니스 여자 단식의 한나래(인천시청)는 16강전에서 니지나 압두라이모바(우즈베키스탄)를 2대0으로 꺾고 8강에 나섰고, 남북 단일팀을 이룬 조정 남자 무타포어는 패자부활전에서 7분08초12를 기록하며 결선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