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하계성수기 기간 1일 평균 19만 7천 명 이용

올여름 휴가철 인천국제공항에 1일 평균 19만7천명의 이용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로 분류되는 지난달 21일부터 19일까지 약 1달간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이 591만1천8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일 평균 19만7천명 수준으로,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이용객 수치를 경신했다. 항공기 운항횟수도 역대 최다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1일 평균 운항횟수는 1천88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6회보다 6.1% 늘었다. 아울러 출발여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7월 29일 11만3천677명으로 집계됐으며, 도착 여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5일로 11만5천477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천공항에 역대 최다 이용객이 몰렸음에도 지난 1월 개장한 2터미널의 여객 분산효과로 터미널 혼잡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기간 2터미널 이용객은 전체 인천공항 이용객의 26.8% 수준인 약 158만명으로 나타나 여객 분산효과를 거뒀다.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공사는 살수차 5대와 소방차 3대를 동원해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초로 활주로 살수작업에 나섰다. 이 기간 1일 2차례 총 200t가량의 물을 뿌려 활주로 온도를 10도가량 낮춰 활주로 포장 훼손에 따른 항공기 결항을 예방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의 적절한 개장과 공항운영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여름 성수기 기간 별다른 사고 없이 무중단 공항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광범기자

검찰, 경찰에 뇌물준 성남 조폭 출신 사업가에 징역 2년 구형

경찰관과 유착해 수천만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남시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A씨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뇌물공여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 성남 수정경찰서 강력팀장 B씨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8천만 원, 추징금 3천700여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경찰관의 부인이나 지인을 위장 취업시켜 1년 1개월간 매달 260만 원씩 급여를 줬다”며 “기간과 액수, 치밀한 범행 방식 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또 B씨에 대해서도 “죄질이 불량하고, 경찰관에 요구되는 청렴성, 도덕성 등에 비춰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의견을 밝혔다. 한편 성남 국제마피아파 일원인 A씨는 자신이나 조직원들이 관련된 형사사건이 발생할 경우 잘 봐 달라는 취지로 B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IT 관련 업체의 직원으로 B씨의 지인이나 아내를 허위 등재한 뒤 2015년 8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총 3천700여만 원을 급여 명목으로 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호준기자

특검팀, 오는 22일 수사기간 연장 요청 결정

1차 수사 기간 종료를 5일 남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 연장 요청 여부를 오는 22일 발표하기로 했다. 20일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법원이 ‘댓글조작의 공범이 누구인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며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낸 소명자료나 실질심사 내용을 놓고 보완 수사를 통해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특검보는 보완 수사 과정에서 김 지사가 다시 소환되거나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될 가능성이 있는지, 지난번 구속영장에서 제외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날 허 특검 등 특검 수뇌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30일 연장을 요청할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지노선’인 22일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특검법은 수사를 모두 끝내지 못했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대통령의 승인 아래 수사 기간 30일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연장요청은 1차 수사 기간이 만료되기 3일 전인 22일까지 해야 하며, 대통령은 만료일인 25일까지 특검에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의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표본오차 ±4.4%P), 특검 수사기한 연장에 대한 찬성 의견은 전체의 45.5%로 집계, 반대의견(41.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군복무 중 분대장, 대학학점으로 인정…지역봉사·독서지도도

내년부터 분대장 등의 군 복무 중 경험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전국 12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 복무 경험 학점인정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대학은 경기과학기술대, 경인교육대, 인하공업전문대, 강원도립대, 건양대, 구미대, 극동대, 대구보건대, 대덕대, 대전대, 상지영서대, 전남과학대 등이다. 국방부는 이들 대학과 학점으로 활용 가능한 군 복무 경험의 목록화, 학점신청 절차 마련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업무협약 대학과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올해 안에 분대장, 지역사회 봉사, 부대원 독서지도 등의 학점인정 경험과 학점 수, 인정절차, 학칙 개정안 등을 마련한 뒤 내년 3월부터 실제로 학점이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국방연구원 등과 작년 하반기 3회에 걸쳐 국민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평균 71% 이상이 군 복무 중 학점 인정 등에 대해 적절 또는 찬성한다고 응답했다”며 “이번 정책으로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학습경험이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이산가족 상봉의 날…“드디어 만난다”vs“도대체 언제 만나나”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된 20일, 남측 이산가족 89명은 북측의 ‘헤어졌던’ 가족 혹은 ‘새로운’ 가족과 첫 인사를 나누며 눈물의 시간을 보냈다.반면 89명에 들지 못한 전국 5만 7천여 명의 이산가족들은 아쉽고도 부러운 감정을 전하며 희비가 엇갈린 하루를 맞아야만 했다.강원도 철원 인근 북쪽 산골 마을에서 자란 정학순 할머니(81)는 6ㆍ25전쟁 때 부모님과 피난길에 오르면서 오빠와 헤어지게 됐다. 부지런하고 웃음이 많던 오빠는 당시 16살로, 마을 청년들 소집에 따라나섰다가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이날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정 할머니는 “오빠가 전쟁에 소집된 사이 가족이 피난길에 오르게 됐다. 전쟁이 끝나고 오빠가 혼자 텅 빈 집으로 돌아갔을 모습을 상상하면 항상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제 오빠는 세상에 없지만 오빠의 흔적을 기억하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으니 이번 상봉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정 할머니는 오빠의 아내(74)와 아들(45)을 만나 지난 세월을 이야기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올해로 92세가 된 이금섬 할머니 역시 피난길에서 남편, 아들과 헤어져 생이별을 견뎌왔다. 이 할머니는 아들 리상철씨(71)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오자마자 아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들 리씨도 어머니와 함께 울다가, 문득 한 장의 사진을 건네며 “아버지 모습입니다, 어머니”라고 말하곤 다시 오열했다.이러한 이산가족 상봉을 ‘TV로만’ 지켜보는 또 다른 이산가족들은 눈시울만 적셔야 했다.온종일 TV 앞을 떠나지 못한 박찬종 할아버지(82ㆍ수원)는 ‘이산가족’ 네 글자를 듣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함경남도 장진군 북산(北山) 아래 살던 박 할아버지는 1952년 8월 그믐날 캄캄한 어둠을 뚫고 아버지를 따라 걷던 중 아버지가 낯선 이에게 자신을 맡겨 그대로 혼자 남쪽으로 오게 됐다.그는 “당시 폭격 맞은 마을엔 인민군, 중공군만 가득했다. 아버지는 제가 군부에 끌려가지 않도록 몰래 남한으로 보냈던 것”이라며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애써 울음을 삼켰다. 그러면서 “헤어진 부모·형제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중국 연변을 찾아 북녘을 향해 계속 이름을 소리친 적이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북한 쪽으로 발을 내딛자 두만강물이 발목에 닿았고, 그때 ‘이대로 북한까지 건너가자’는 생각도 했다”며 “어느덧 여든이 넘었지만 하루빨리 통일이 돼 이 땅의 모든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길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1ㆍ4 후퇴 때 한 살 터울 여동생과 헤어진 강영숙 할머니(84ㆍ수원) 역시 “2주 후에 만나자고 인사했는데 60년이 훌쩍 흘렀다”며 “지난해 102세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북에 두고 온 여동생(이모)과 막내딸(동생)을 보는 게 소원이라 하셨는데 끝내 이루지 못해 참 속상하다. 이산가족 만남이 정례화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연우기자 관련기사 3면

경기도교육청, 공기정화장치 설치비 443억원 등 추경 5천185억원 편성

경기도교육청은 5천185억원 규모의 2018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20일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추경 예산안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 등을 포함한 중앙정부이전수입 1천980억 원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2천682억 원 ▲기타이전수입 203억 원 ▲자체수입 320억 원을 추가 반영해 기정 예산 대비 총 5천185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증액 예산을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개발지역 학교신증설, 교직원 인건비 부족 해소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편성 내역은 ▲교실바닥 교체 400억 원, 외벽 보수 400억 원, 누수시설 개선 300억 원, 냉난방시설 개선 270억 원 등 교육환경개선사업비 1천585억 원 ▲교직원 인건비 1천517억 원 ▲학교 신증설(증축) 782억 원 ▲특별교부금 사업 286억 원 등이다. 특히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정화장치 설치비 443억 원, 통학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통학버스 유아보호용 장구 지원비 40억 원을 편성했다. 또 모든 학교에는 약 2개월분의 전기요금을 추가 지원해 냉방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경은 제330회 경기도의회 임시회의 심의를 거쳐 9월12일 의결될 예정이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