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소나기에도 끄떡없는 폭염…서울 등 낮 최고 36도

일요일인 12일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되겠다.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낮까지 가끔 비가 내리고,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중심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지역에는 5∼30㎜,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영서, 제주도 지역에는 10∼60㎜의 비가 내리겠다. 소나기가 오는 곳에는 천둥·번개가 내리치고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산간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영객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7.7도, 인천 27.6도, 수원 27.3도, 춘천 24.4도, 강릉 22.3도, 청주 26.5도, 대전 25.9도, 전주 25.7도, 광주 25.2도, 제주 26.4도, 대구 24.6도, 부산 26.7도, 울산 25.9도, 창원 25.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상된다. 서울, 수원, 홍천, 익산 등에서는 낮 동안 수은주가 36도까지 오르겠다. 당분간 남해상과 서해상, 제주도 전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는 곳도 있겠다. 바닷물 높이가 연중 가장 높은 기간이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저지대에서는 썰물 때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동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3.0m, 남해 1.0∼3.0m, 동해 1.0∼2.5m다. 연합뉴스

"누가 박근혜 사진 붙였냐" 서울구치소 앞서 보수단체 회원과 경찰 폭행한 40대 검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과 경찰 등을 때리며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왕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A씨(4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구치소 앞 주차장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부착된 1t 화물차량에 “이 사진을 누가 붙였느냐”며 망치를 들고 다가가던 중 한 보수단체 회원이 이를 제지하자 화가 나 이 회원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같은 소란에 구치소 앞에서 상황관리 근무를 하던 경찰이 오자, A씨는 경찰에게도 2차례 주먹을 휘두른 혐의도 받는다. 앞서 A씨는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서울 광진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오토바이를 몰다가 시비가 붙은 차량 운전자를 때리고, 그의 차를 망치로 일부 파손한 뒤 구치소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살인미수 등 수차례 전과가 있으며 치료감호소에서 지난해 1월 출소, 현재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진단 결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상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불법 선거운동 혐의' 백군기 용인시장 경찰 출석

6·13 지방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이 11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라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45분께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라고 짧게 말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백 시장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지지자 10여 명이 참여한 유사 선거사무실을 활용,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올해 5월 '세종고속도로에 용인 모현·원삼 나들목을 설치하겠다'고 언론에 알리거나, 선거 공보물에 '흥덕역 설치 국비확보'라고 홍보하는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획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날 허위사실 공표와 관련한 사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유사기관 설치금지 혐의에 대해선 다음 주께 백 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허위사실 공표와 관련된 사항은 자유한국당 측이 백 시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함께 고발한 사건이다. 세종고속도로 모현·원삼 나들목 설치 계획은 현재 국토부 확정 사안은 아니지만, 추진을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백 시장 측에 유권자 개인정보를 넘긴 용인시 공무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료 폭탄'보다 무섭다…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 가동량이 크게 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모두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건 더 늘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우선 이달 6일 오후 3시 37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상가건물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식당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5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에어컨 실외기 2대와 연결배선 등이 타 하마터면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앞서 5일에는 인천시 연수구 한 건물 3층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3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달 3일에도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교회 외벽에 둔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교회 건물 1층 바깥쪽 바닥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타면서 건물 외벽 일부가 그을려졌다. 소방당국은 좁은 곳에 여러 대의 에어컨 실외기가 붙어있으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실외기 내부에 먼지나 습기 등 이물질이 대거 쌓여 있어도 내부 전선과 맞닿아 합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는 벽체와 최소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를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