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K리그 1부 승격' FC안양, 마지막 홈경기서 뜨거운 환호

FC안양이 K리그1 승격을 확정 지으며, K리그2 마지막 홈경기에서 지역사회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일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한 FC안양은 경남전 경기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FC안양의 마지막 홈경기에선 수많은 시민과 팬들이 운집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경기를 3시간여 앞둔 오전 11시부터 종합운동장 주변엔 안양의 우승 시상식을 보기 위한 관중들로 가득했다. 이미 사전 예매를 마친 팬들은 입장 게이트 앞에 긴 줄을 만들었고, 당일 현장 구매를 하려는 팬들도 길게 줄을 서 티켓을 발권했다. FC안양 선수들과 최대호 안양시장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보라색으로 염색한 머리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 시민들의 응원 덕분에 FC안양이 11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다”며 “1부리그에서도 도시의 명예를 높이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마무리했으며, 공식 관중수는 1만3천451명으로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시상식에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시즌 내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많은 팬들이 깃발과 플래카드를 흔들며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고, 경기장은 열띤 응원과 환호로 가득했다. 여운을 이어 종합운동장부터 시청까지 화려한 승격 기념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최 시장을 비롯한 FC안양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안양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시청 앞까지 보랏빛 물결을 이끌었다. 경기장부터 이어진 팬들의 응원은 시청 앞에서 열린 세레모니에서 절정에 이르렀으며, 선수단은 팬들과 사진 촬영 및 감사 인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를 전했다. 퍼레이드 내내 시민들은 선수단을 향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FC안양 서포터즈들은 전통적인 응원가를 불러 행사를 더욱 열광적으로 만들었다. FC안양은 이번 승격으로 안양 시민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C안양 팬인 A씨는 “FC안양이 55만 안양 시민과 축구팬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줬다. 앞으로 FC안양이 1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FC안양의 승격을 기념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시민들은 1부리그에서의 FC안양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을 다짐했다.

수원FC 위민, 14년 만에 ‘업셋 챔피언’ 등극 감격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디벨론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4년 만에 업셋으로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정규사즌 2위 수원FC는 9일 강원도 화천생활체육공원구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팀인 화천 KSPO에 1대2로 패했으나, 지난 5일 홈에서의 2대0 승리를 더한 최종 합계에서 3대2로 앞서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시즌 인천 현대제철과의 챔피언전서 1차전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 대패로 뼈아픈 역전패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일거에 씻어내며 통산 두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더욱이 수원FC는 지난 2010년 전신인 수원시설관리공단 시절 ‘업셋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WK리그 사상 두 번째 업셋 우승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수원FC의 ‘캡틴’ 문미라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화천 KSPO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수원FC 진영을 압박하다가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화천 KSPO 최유정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라인을 허물고 침투해 골문으로 돌진하다가 달려나오는 수원FC 골키퍼 김경희를 피해 오른발로 반대쪽 골문에 침착하게 꽂아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FC의 박길영 감독은 화천 KSPO의 기세에 밀리던 전반 30분 미드필더 송재은을 빼고 전은하를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고, 이 전략은 7분 뒤 빛을 발했다. 강채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컷백을 찔러넣어주자 달려들던 전은하가 오른발로 화천 KSPO 골망을 출렁이게해 1대1 동점을 만들며 여전히 합계서 2골 차 리드를 지켰다. 동점을 내준 화천 KSPO는 다시 공격의 고삐를 바짝 쥐었고,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최유정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연결해준 공을 문전에서 최정민이 재치있는 힐킥으로 리드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1대2로 뒤지며 다시 수세에 몰린 수원FC는 후반 초반 화천 KSPO 최유정이 골지역 정면서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경희를 지나친 공을 왼쪽 문전을 지키던 심서연이 감각적인 헤더로 막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화천 KSPO는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줄기차게 수원FC 골문을 위협했으나 ‘베테랑 수비수’ 심서연과 골키퍼 김경희의 선방이 이어져 추가 실점 없이 1골 차 리드를 지켜 우승했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오늘 초반 이른시간 실점하면서 지난해 생각이 났다. 1차전을 승리하고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라며 “후반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화천 KSPO의 공세에 많이 밀리면서 내 심박수가 높아졌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팀 리빌딩을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 다음 시즌에는 통합우승을 이루고 싶다. 은퇴를 앞둔 심서연이 수비에서 정말 잘 해줬고, 문미라는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해외 출장 중 우승 소식을 접한 수원FC 위민 구단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4년 만에 WK리그 정상에 오른 수원FC 위민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선수단과 스태프가 이룬 값진 성과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팀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것이 처음인 하윤이, 밝은 미소 지켜주세요”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③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낯선 땅 단둘뿐인 하윤이네 모녀 경기일보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2024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하며 세 차례에 걸쳐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아동은 낯선 한국 땅에서 자립의 발걸음을 떼고 있는 김나리(가명·30대 초)씨의 딸 하윤(가명·4)이다. 취약계층 아동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할 산타원정대에 참여하길 바라는 개인·단체·기업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의 안내를 받아 동참할 수 있다. 네 살 하윤이는 엄마와 함께 지역의 한 보호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다. 얌전하지만 밝고, 애교 많은 하윤이는 시설에서 ‘비타민’ 같은 아이다. 매일 아침 어린이집에 가기 전, 엄마와 시설 선생님에게 밝게 인사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하윤이는 네 살이 된 올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일파티를 경험했다. 엄마와 선생님은 하윤이를 가운데 앉혀두고, 케이크에 초를 붙이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선생님들은 이날 하윤이가 방방 웃고 뛰며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를 외치고 손가락 하트를 이곳저곳 보여주며 행복하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 낯선 한국 땅, 외롭게 버틴 엄마 나리씨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하윤이지만, 아직도 종종 낯선 어른을 보면 경계하고 불안해한다. 하윤이가 엄마와 함께 시설에 처음 입소한 건 약 1년 전이다. 입소 당시 두 모녀의 몸은 멍투성이였다. 두 사람은 불안함과 두려움에 떨며 입소 초기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도 못했다. 하윤이가 출생 3개월이 되던 해부터 친부는 두 사람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타국에서 맨몸으로 홀로 한국에 온 나리씨는 남편의 폭력을 감당할 도리가 없었다. 몇 년을 버티던 나리씨는 결국 지난해 시설에 입소하며 분리될 수 있었다. 나리씨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하윤이의 치료비였다. 한국말이 서툴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던 나리씨는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하거나 하윤이를 적극적으로 보살피기 어려운 상태였다. 입소 당시 하윤이의 유치는 대부분이 부식돼 심각한 상태였다.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치료견적비만 150만원 이상이었다. 나리씨가 하윤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일 때면 앞니를 사용할 수 없어, 옆으로 먹다가 흘리기 일쑤였다. 당시 모녀 모두 한국어를 하지 못했고, 하윤이는 언어구사력, 신체 발달도 또래를 따라가지 못했다. ■ 되찾아가는 미소,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주고파 나리씨는 자립의 첫걸음을 조금씩 떼고 있다. 시설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은 2년 이내로 이후 모녀는 자립해야 한다. 한국어가 서툴러 하윤이의 어린이집 가정통신문을 읽지 못했던 나리씨는 한국어 공부, 일자리 등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그녀지만, 나리씨는 간절한 마음과 딸에 대한 애정을 눌러 담아 자신의 소원을 한마디씩 이야기했다. 나리씨는 “반짝이는 예쁜 드레스, 백설공주와 ‘겨울왕국’ 속 엘사를 좋아하는 하윤이에게 어느 또래와 같은 예쁜 공주 옷을 입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은 올겨울 하윤이를 위한 두꺼운 점퍼를 마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추운 겨울에 걱정도 크지만, 올 성탄절만큼은 마음 따뜻하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소녀상 모욕’ 유튜버 소말리 이번엔 “누가 쫓아온다” 112 신고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스토킹 당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9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8일 새벽시간대 구리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며 이에 위협을 느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 등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토킹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정식 입건 전 사건을 살펴보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인 상황"이라며 "해당 사안이 스토킹이 맞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9월 한국에 들어온 유튜버 조니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췄다. 지난달 17일에는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하기도 해 공분을 샀다. 소말리를 쫓아 사적 제재를 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후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다. 소말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도 입건됐으며 이외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고발돼 출국금지 상태다.

인천, 어디서나 모두 안전한 도시…회복력 있는 도시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④ 포용적 안전정책 인천시가 오는 2040년의 미래 도시 밑그림을 고친다. 지난 2022년 초 확정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현실과 변화 추세에 맞춰 일부 변경하는 것이다. 인천 북부권 인구 증가를 감안한 계획을 더하는 것은 물론 민선 8기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그리고 강화 남단의 경제자유구역(IFEZ) 추가 지정 계획 등을 포함한다. 이 변경(안)의 최종 목표는 ‘어디서나 살고싶은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드는 것이다. 더욱이 시민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전략계획 형태로 핵심 이슈 중심의 실천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는 형태로 바뀐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도시계획의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도시의 물리·공간적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사회·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포괄해 시민의 생활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종합계획으로 도시 행정의 밑바탕이다. 본보는 최근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내용을 핵심 이슈별로 살펴보고, 공간적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본다. 편집자 주 인천시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의 변경에서 시민 모두가 어디서나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사회 재난 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과, 이에 따른 사회적 회복력을 갖춘 도시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 중구 신광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25t 화물차에 치어 숨지고,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우회전하던 버스에 초등학생이 사망했다. 시는 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이 인천의 교통구조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은 인천항을 중심으로 동서방향으로 경인국도에 이어 경인고속도로, 수인산업도로 등이 물류기능을 맡아왔다. 제2·3경인고속도로와 공항고속도로가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물차에 의한 교통사고는 잦다. 이런데도 도로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더디다. 10년 넘게 내항의 항만기능 폐쇄를 논의하고 대표적인 내항1·8부두 항만도로인 인중로도 통행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아직 이 같은 도로 개선을 위한 정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에 앞서 최근 10년간 교통사고 발생위치를 분석해 교통사고 사망비율이 높은 동서방향 간선도로에서 점진적인 완전가로(Complete Street)로의 개편을 제안했다. 완전가로란 보행자, 어린이, 장애인, 자전거 이용자, 심지어 택배 기사까지 모두를 포용한 통합적인 도로다. 종전의 도로는 차량 운전자만을 위한 불완전가로(Incomplete Street)인 만큼, 차로를 좁히면서 보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주변상권에도 걷고 싶은 거리를 유도해 생활안전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과 주변 상권활성화에도 활용하는 도시설계 방식이다. 이미 차량중심의 사회인 미국에서 이러한 도로의 한계를 깨닫고 맨해튼 브로드웨이, 플로리다 등을 중심으로 도로를 개선해 나가면서 생활안전은 물론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도시환경을 만들어나가는 운동으로 변화했다. 김종형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인철도 등의 지하화에 앞서 상부 공간의 개발 뿐만 아니라 도시의 순환을 담당하는 가로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부가 공원, 녹지등이 네트워크로 연계되고 자연스럽게 가로변에서 이동 뿐만 아니라 걷고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도시환경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장애인·고령자·아동·다문화가정 등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맞춤형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는 경보시스템의 도입을 제안했다. 홍수·폭염·산사태 등에 대비해 도심의 녹지와 수변공간을 확대하는 포괄적인 방재 인프라 확충과 함께 취약계층의 주거 및 심리회복 등 포용적인 복구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재난과 재해 발생시 응급대책 수립을 위한 신속한 도시방재 정보체계를 만들고, 다양한 언어로 포괄적인 재난 정보를 제공해 외국인 주민의 정보 접근성 보장에 나선다. 또 노인과 디지털 소외 계층 등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음성안내 및 문자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재난안전 통합 시스템으로 안전과 포용적 재난을 통합하는 도시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어디서나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포용적인 재난 예방과 안전 대응정책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이번 도시기본계획에 포용적 정책의 측면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천, 회색 도시 이미지 탈피…글로벌 톱텐 시티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03580089 행정·교통·공원 ‘3박자 개선’… 살고싶은 도시 만든다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30580195 ‘인구 밀물’ 신도시 STOP ‘주민 썰물’ 원도심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8580302

한 집 건너 또 편의점… 깊어진 ‘폐업’ 시름

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5만5천여곳을 돌파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의 흥행과 달리 과다출점 경쟁으로 인한 분쟁이 급증하며 시름에 빠진 점주들이 폐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5만5천580개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지역 내 편의점 점포 수의 경우 1만2천967여곳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은 ‘출점할 자리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포화상태가 된 지 오래임에도 경기지역내 편의점 간 점포 수 늘리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도내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점포 수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CU 14.8% ▲GS25 12.4% ▲세븐일레븐 18.8%로 꾸준히 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018년 편의점 업계에서는 과다출점을 방지하기 위해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편의점 근접 출점 제한 자율규약’을 제정했지만, 구속력이 없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기존 상점 인근에 생겨나는 경쟁 점포로 점주들은 폐업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시에서 9년째 편의점을 운영한 백모씨(62)는 “우리 매장에서 몇 발자국 거리에 편의점이 생겼다. 그 이후 매출이 30~40% 정도는 빠졌다”며 “편의점들이 너무 많아서 손에 남는 것도 없지만 폐업하고 싶어도 위약금 때문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폐업하기도 쉽지 않은 이유는 가맹점 본사와 점주 간 위약금 책정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전국 분쟁조정 중 절반 정도가 편의점 폐업 관련 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율규약 취지 자체가 과다 출혈 경쟁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을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제정된 것”이라며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게 편의점 근접 출점 제한이 더 세밀하게 지켜질 수 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동훈 “판사 겁박 무력시위”…이재명 “신 역할 대신하는 분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대규모 장외집회와 소방관의 날 관련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광화문 집회에 대해 ‘판사 겁박 무력시위(민노총+촛불행동+더불어민주당)’라고 규정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 범죄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결 선고를 6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총동원령에 따라 오늘(9일)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벌어진다고 한다”며 “아닌 척해도 실질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역풍 받을까 두려워 마치 따로따로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누가 봐도 ‘민노총+촛불행동+더불어민주당’이 한 날 한 무대에서 ‘원팀’으로 하는 것”이라며 “지난 번에 민주당 혼자 해서 반응 없으니 이번엔 그냥 아닌척 하며 같이 하려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첨부한 자료들을 보라”며 “저게 어떻게 민주당과 민노총이 따로따로 하는 거냐”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 나라의 상식적인 시민들이 이 대표를 위한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 동참하시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이 이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위협받으면 피해는 국민 모두가 받는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끝으로 “국민들이 정부 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하는 부분들을 어떻게든 바꾸겠다”며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방관에게 ‘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분들’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며 “거센 화염 앞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감싸 안으며 꺼져가던 생명의 불씨조차 다시 되살려내는 진정한 히어로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또 “생과 사를 오가던 위급한 상황을 겪고 나니 우리의 매일 같은 일상이 여러분의 매일 같은 희생에 빚지고 있음을 더욱 절감한다”며 “소방관들이 안전해야 국민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국민의 생명도 소방관의 생명도 지킬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소방관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덧붙여 “제62주년 소방의날을 맞아 늘 숭고한 헌신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는 모든 소방공무원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의 다리 ‘주한 미군 봉사단’…아이들 꿈 함께 지키는 따스한 손길 [함께 토닥토닥]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쌀쌀해진 날씨에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 지난 6일 평택시 시립배꽃마을어린이집을 포근하게 만들어준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서투른 한국말로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이들은 ‘미군 봉사단’. 머나먼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국을 찾은 주한 미군이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단순히 군인의 역할을 넘어, 따뜻한 손길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날 어린이집을 찾은 주한 미군은 총 4명. 아이들은 낯선 이들의 모습에 경계심이 가득한 모습이었지만, 첫 만남의 어색함은 잠깐이었다. 미군 봉사단과 함께 분리수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개했다. 한 아이는 영어로 적힌 단어를 읽고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며 칭찬해 달라는 듯 미군 봉사단과 손을 맞댔고, 또 다른 아이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미군 봉사단이 읽어주는 영어 동화책을 들었다. 생김새와 언어, 국적의 차이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주한 미군들의 애정 어린 말투와 손길에 어느새 아이들의 웃음은 세상을 환히 비출 만큼 빛나고 있었다. 주한 미군의 이러한 봉사 활동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져 왔다. 코로나19 당시 침체했던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군이 읽어주는 영어 동화책’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시작이다, 영어 동화책을 읽는 영상을 제작해 아동기관에 배포하면서 어린이집 아이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대면 활동이 가능해진 후에는 영어 동화책 활동과 함께 어린이 탄소중립 교육을 추가, 지금의 ‘주한미군특공대 분리수거대작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이들은 타일 벽화 채색,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농촌 봉사활동 등 다양한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단순히 군인이 아닌 지역 사회의 소중한 동반자로서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 육군 142헌병중대 소속 안드리아 리에라(Andrea Riera) 중위는 “사람들은 육군 내에서 가장 큰 힘이다. 우리는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계속되는 한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웃음 지었다.

전국생활체육 조정축제, 용인서 ‘화려한 개막’

전국 생활체육 조정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2024 경기도조정협회 전국생활체육조정대회’가 9일 용인조정경기장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경기도조정협회가 조정 인구의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창설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클럽, 300명의 동호인 선수와 가족, 동료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일반부 에이트(8+)와 남녀 쿼드러플스컬(4X+) 160세 미만, 160세~200세, 200세 이상, 일반부 혼성 쿼드러플스컬 200세 미만, 200세 이상, 대학부 남녀 유타포어와 에이트, 18세 이하부 남자 쿼드러플스컬, 이벤트 경기인 꿈나무 혼성 쿼드러플스컬 등 14개 세부 종목으로 나눠 치러진다. 경기도의 예산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드론 촬영을 통한 현장 멀티화면은 물론, 유튜브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돼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조정에 대한 이해와 수상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조정협회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념품과 경품을 마련해 동호인 참가자들에게는 경기도 즐기고, 경품도 챙기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조정은 비인기 종목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거북선·판옥선 격군들에 뿌리를 둔 유서 깊은 종목이다”라며 “이러한 유래에 자긍심을 갖고 시즌 마지막 조정대회인 동호인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또 이상일 용인시장은 환영사에서 “화창한 날씨에 조정인 축제가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 우리 용인시도 조정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했고,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축사에서 “경기도 조정의 체계적인 발전과 대회가 날로 번창한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안교재 회장님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개회식에는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창식 용인시의회 부의장, 한진수 용인대 총장을 비롯, 도·용인시의원, 시·군 조정협회장, 경기도체육회 종목단체장, 조정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개회식에서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 회장은 지난달 열렸던 제105회 전국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일반부 쿼드러플스컬 팀에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수원 수성고와 영복여고에 각 500만원의 경기력 향상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