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학교 현장을 가다 IB 교육 현장① 양주 효촌초등학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세계적 동향을 읽어내는 동시에 자기주도 역량을 갖춘 글로컬 인재 육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단편적 지식 암기와 출제자 의도에 맞는 정답찾기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미래형 학습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됐다. 이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평가하는 미래형 대학 입시 체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은 2023년 1월 IB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현재 관심·후보·인증학교 170교를 운영하고 있다. ■ 6학급 45명 ‘작은 학교’… IB 교육 과정 도입후 활기 효촌초등학교는 1937년 7월 가납국민학교 부설 효촌간이학교로 개교, 1958년 효촌초로 승급후 1964년 양주시 광적면 화합로로 이전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스스로 탐구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세상의 빛이 되는 행복공동체를 목표로 △배움이 즐거운 학교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 △꿈을 키우는 학교를 실천해 가고 있다. 효촌초는 올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1학급, 전체 6학급 규모로 전교생 45명이 재학 중이다. 주변에 주택단지가 없고 통학은 스쿨버스를 이용하는데 주민들이 점점 신도시로 이주하다 보니 학생들이 줄어 학교는 존폐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학교는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10월13일 IB(국제 바칼로레아) 후보학교로 선정되면서 국제적 소양을 갖춘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는 데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효촌초는 지난해 2월 경기도교육청의 IB 관심학교 선정에 이어 △3월 IBO IB PYP(초등학교 프로그램) 관심학교 등록 △5월 IB 관심학교 교직원 대상 연수(전교사) △8월 후보학교 신청서 제출 △10월 IB PYP 후보학교로 승인받았다. 이어 올해 △3월 학부모 대상 IB PYP 후보학교 설명회 개최 △5월 효촌 IB 후보학교 POI 가정통신문 발송 △7월 관내 IB PYP 후보학교 공개수업 및 나눔 △9월 IB 후보학교 학부모 연수 등으로 활기를 찾아 학교에 전학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효촌초는 참된 배움, 행복나눔, 꿈 키움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참된 배움’은 기초·기본교육 충실, 역량기반 교육과정, 삶의 지평을 넓히는 공감독서, 학습과 놀이의 조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행복 나눔’은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회복적 생활교육, 학생 자치활동, 지역사회 자원활용 수업을 ‘꿈 키움’은 지속가능한 생태교육, 문화예술 ‘해봄’, 메이커 교육, 꿈을 향한 걸음, 진로교육 등을 구현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농어촌 학생들도 자신들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교육 경험을 적극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영어강좌는 IB 언어 정책상 ‘두 가지 이상의 언어 학습’을 충족하기 위해 1~2학년은 놀이영어를 필수로 수강 중이다. 영어노래, 놀이, 다양한 교구를 통해 즐겁게 영어를 학습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10월21~22일 컨설턴트 방문 & 참관수업 진행 효촌초는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해외 인증학교 교사인 컨설턴트가 학교를 방문했다. 첫째 날 컨설턴트는 교육과정 및 평가팀 인터뷰, 교사 및 학생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다음 날 수업관찰과 수업협의회 등을 이어가며 인증학교로 가기 위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22일 참관수업에는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 타 학교 교사들이 참석해 1~6학년 각 교실에서 진행된 언어, 사회, 수학, 예술, 과학, 체육과 생활지도 등 초학문적 주제를 융합한 개념기반 탐구학습 과정을 지켜봤다. 이 중 5학년 교실에서는 ‘우리는 왜 역사를 탐구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시작됐다. 교사와 학생은 각각 ‘Why might this matter’에 대해 To me, To People, To the world 단계로 Think, Pair, Share의 과정을 거쳐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결과는 페들렛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모았고, 수업이 종료될 무렵 학생들은 참관인들에게 자신들의 탐구과정을 설명하며 공감을 이어갔다. 인터뷰 줌-in ■ “6개 초학문적 주제 탐구… 학생들 성장 쑥쑥” “IB 교육과정을 경험한 학생들의 변화는 놀랍습니다. 이렇게 6년 동안 교육을 받으면 학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김민서 교사는 효촌초등학교로 오기 전부터 IB 교육과정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차에 연구부장과 코디 역할을 할 교사가 필요한 효촌초로 올해 발령받았다. 김 교사는 지난해 서울에 있는 외국인학교에서 IB 국제공인전문강사(FPD) 연수를 받고 교육과정을 준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효촌초에서 IB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교사들에게 컨설팅을 진행한다. 거기에 학부모들을 초청해 IB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연수를 진행하기도 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생들처럼 수업도 진행했다. 실제로 수업을 체험한 학부모들은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효촌초 IB PYP(초등학교 프로그램)에서는 6개의 초학문적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한 주제를 일주일에 10시간씩, 6주에 60시간을 탐구한다. 한 학기에 3개의 주제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1년에 6개의 주제를 다룰 수 있다. 김 교사는 이런 IB 교육과정 프레임에 효촌초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녹여내는 작업을 고민하고 있다. 일반적인 국어, 수학, 도덕은 가르치지 않는다는 뜻인지를 묻자 김 교사는 “제시된 주제에 맞게 가르치다 보면, 도덕도 가지고 올 수 있고 영어를 가지고 올 수 있고 수학을 가지고 올 수도 있다”며 “통합적으로 교과를 다루다가 한글을 위주로 가르쳐야 할 때는 따로 가르쳐야 한다. 수학에 연산을 모르면 통합을 다룰 수 없으니까 수학을 따로 가르치는 방식으로 수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전교 6학급뿐인 소규모 학교에서 IB 교육을 진행하는 것에 김 교사는 “교육과정 운영 면에서 교사가 훨씬 더 풍성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데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때도 조금 더 수월한 건 사실”이라며 “거기에 주제를 훨씬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수가 많으면 모둠별로 토의하고 의견들을 비교하면서 풍성한 대답이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비교 대상이 적다 보니 아이들 생각이 별반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는 “IB 교육과정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연결될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며 “초등학교부터 시작해도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 교사는 교육청에서 후보학교를 더욱 늘려가는 이유도 초등학교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교육 인프라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 그의 말대로 도교육청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100개 씩 IB 학교를 늘려 2026년에는 331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효촌초는 IB 후보학교에서 인증학교로 가기 위해 인증절차를 밟고 있지만 그는 인증학교가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인증학교가 유지되려면 선생님들의 노고가 필요하다”며 “고민이 커지는 만큼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요즘같이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고 힘든 상황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관심 분야 스스로 학습… 자신감 UP” “아이가 ‘왜’ 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해요. 스스로 조사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더 깊이있게 탐구하는 방식으로 바뀌다보니 자신감도 생긴거 같아요.” 양촌초에 1학년과 5학년 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학부모 김승자 씨는 IB 교육 초기에 아이들이 교육과정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일반 학원에 보내면서 효과가 별로 없다는 생각은 컸지만, 밤 늦게까지 다니는 다른 아이들을 보며 학원을 끊기는 쉽지 않았다. 김 씨는 “다행히 아이들이 IB 수업을 받으면서 금방 적용했다”며 “모든 수업 과정이 글을 쓰고 말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발전하게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특히 ‘왜’라는 질문을 계속하며 궁금한 걸 더 파고들고 찾아보는 습관이 들면서 아이들 학습에 큰 변화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들도 계속해서 배우고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힘들었을 텐데, 학생들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을 느꼈다”며 “학부모에게도 아이들이 어떤 주제를 공부하고 있는지 알려 주니까, 가정에서도 그 주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이메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자녀가 받는 IB 관련 정보와 활동을 공유받고 있다는 김 씨는 “어떤 수업과정이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어 좋다”며, “주기적으로 학부모 간담회나 설명회도 열어 IB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충분히 소통하고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 자신의 생각 자유롭게… 친구들과 토론 즐거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우 더 월드 웍스(How the World Works)’라는 주제의 생태계를 배우는 수업이었는데 저는 동물이나 식물과 관련된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어요.” 5학년에 재학 중인 나민형 어린이는 IB 교육 초기 선생님과 친구들의 열정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아직도 그 마음 그대로라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나 어린이는 “자료를 검색하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방식인데, 역사와 관련된 탐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토론이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그날 수업에 그치지 않고 수업 중 만든 포트폴리오 파일을 집으로 가져가 부모님께 설명하는데 깜짝 놀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에서 받은 IB 교육과정을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아파트 승강기 거울에 붙은 비인가 게시물을 뜯은 10대 여중생을 재물손괴 혐의로 송치했던 경찰이 보완 수사 끝에 해당 여중생에 대해 무혐의를 결정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A양의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검찰에 불송치 의견으로 보완수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후 검찰은 지난 5일 A양에 대해 최종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양은 지난 5월11일 용인의 한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자기 집으로 향하던 중 거울에 붙어 있는 비인가 게시물을 뜯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양은 거울을 보던 중 해당 게시물이 시야를 가리자 이를 떼어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게시물은 아파트 내 주민 자치 조직이 하자보수에 대한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부착한 것으로, 관리사무소로부터 게재 인가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당시 경찰은 A양의 행위가 재물손괴의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었다. 또 A양과 마찬가지로 게시물을 뜯은 60대 주민 B씨와 문제의 게시물 위에 다른 게시물을 덮어 부착한 관리사무소장 C씨도 함께 송치했다. 이후 A양 측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자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에 추가 고려 사항이 있다고 판단, 검찰과 협의해 보완 수사를 결정했다. 경찰은 관련 판례 80여건을 분석한 뒤 해당 게시물이 승강기 내 거울의 기능을 방해하고 있었던 점, A양 등에게 손괴의 고의성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혐의 없음'으로 의견을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및 참고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법리를 검토한 결과 재물손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제 더 기대할 게 없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문제를 인정하지도 않았고,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라며, 추상적 사과로 모면하려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의 요구인 (김건희) 특검도 ‘헌법 위반’이라며 거부했다”며 “적어도 경제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자기성찰을 했어야 한다.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인식은 참담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지사는 “진단이 잘못되니 처방도 틀릴 수밖에 없다. 대국민담화가 아닌 대국민 훈시나 다름없었다”며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할 지도자가 맞는지 의심케 할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면서 “부끄러움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의 몫이어야 한다.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78)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전 시장은 7일 “내년 1월14일 치러지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사회로 만들 겠다”면서 “아시안게임 유치 등의 경험을 살려 서울시, 정부와 협력해 임기 내 올림픽 유치 등에도 나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마 배경에 대해 안 전 시장은 “최근 체육회 내부적으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천시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인, 국민을 위한 체육 활성화에 나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은 오는 12월 24~25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 전까지 체육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갈 방침이다. 안 전 시장은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태권도 8단의 체육인이다. 3선 국회의원과 3·4대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최근 치러진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인천시장 재직 당시 시민 프로축구단을 창단했으며, 2014 아시아경기대회(AG)를 인천에 유치하는 등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전 시장의 출마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출마가 유력한 현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69)을 비롯해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75),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69),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63),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 회장(55), 유승민 전 탁구협회 회장(42) 등 다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는 최근 인천적십자 대강당에서 창립 119주년 기념 2024년도 인천적십자 연차대회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인천적십자 봉사원과 수상자,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연차대회는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에 따라 인천 지역사회의 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한 29명의 개인·기관(단체)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자 상을 전달했다. 이어 올해 인천적십자의 활동상을 조명하는 활동영상도 상영했다. 인천적십자는 올해도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모두가 안전한 인천’을 구호로 재난구호, 사회봉사, 안전교육, 청소년적십자(RCY) 활동, 국제교류활동 등 지속적인 인도주의 운동을 펼쳤다. 오는 2025년에도 인천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조의영 인천적십자 회장은 “올해는 다양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고난이 있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지지와 헌신이 있었기에 적십자가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인도주의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공천개입 논란은 전면 부인했고, 야당의 3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두고 인천의 각계 및 시민 등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에 큰 의미를 두는 등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수박겉핥기식 해명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의견 등이 엇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이 (저의)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담화 초반 국민들을 향한 사과의 발언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민께 사과를 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며 “국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입장을 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명씨와의 관계에 대해 “당선 이후에 연락이 왔다”며 “전화번호를 지웠으며, 텔레그램인지 전화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명씨를 둘러싼 공천개입 논란엔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인천 각계 및 시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인천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김 여사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한 것 자체가 큰 의미”라는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다만 “유보(유치원·보육시설) 통합이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등 교육 이슈는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의료계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쏟아졌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의료개혁을 내세워 갈등만 조장해 국민을 고통 받게 하더니, 반성은 없이 또다시 개혁을 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김 여사 문제 등에 대해선 진심 어린 사과 대신 수박겉핥기식 답변만 이어갔다”고 말했다. 연수구에 사는 이상훈씨(55)는 “고개를 숙이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한 점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며 “대통령이 내놓은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이 잘 이뤄져 먹고 살기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동구에 사는 김상기씨(45)는 “김 여사 특검이나 명씨 관련 문제 등에 대해 속 시원한 사과나 해명을 기대했는데,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모든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했고, 거듭 사과하는 진정성을 보여줬다”며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건의한 여러 요구도 해결의지를 밝혔다”고 평가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24년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는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등 송도 일대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은 세계적인 바이오 산학연 기관이 모인 송도 곳곳에서 국내·외 석학의 온·오프라인 강연과 바이오 기업 현장 견학, 바이오 주제별 실험·실습 등을 할 계획이다. 총 32개의 커리큘럼이며, 각 세션별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강의 세션에는 맞춤형 의학 관련 분야,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분야 석학들과 겐트대학교 바이오 분야 교수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들은 세계 바이오 산업 동향과 바이오 과학자로 성장하는 과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을 방문하고 인하대, 인천대, 겐트대, 연세대, 가천대 등에서 실험 실습도 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2024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는 청소년들이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체험하고 꿈을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바이오 꿈나무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단 기간에 300만TEU를 돌파했다. 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가집계(11월6일 기준) 결과 지난 6일자로 300만TEU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가운데 가장 빠른 기간에 300만TEU를 돌파한 기록이다. 종전 인천항의 최단기간 300만TEU 달성 시점은 지난 2023년 11월17일이었으며,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11일 단축했다. 여기에 인천항은 지난 2017년 이후 8년 연속 300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기록도 세웠다. IPA는 이 추세로 볼 때 올해 역대 최대 물동량 수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 물동량은 국내 민간소비 부진, 중동발 분쟁 악화에 따른 해상운임의 큰 변동성 발생, 지난해 대비 중고차 물동량 감소 등 대내외의 악조건 속에서도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늘었다. 수출부문 품목별 물동량은 기계류, 잡화, 섬유, 플라스틱·고무류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수입은 전자기기, 목재, 플라스틱·고무류, 잡화 등의 화물 종류가 증가했다. IPA는 올해 상해, 호치민 등의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포트세일즈 활동을 통해 사무용 가구, 농산물(파프리카), 전자상거래 등의 신규 수출물동량을 유치했다. IPA는 연말까지 컨테이너 운영사 등과 협력해 선사와 화주 대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올해 목표인 350만TEU를 이룰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과 국내 내수 부진에도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사, 포워딩, 컨테이너 운영사 등과 협력해 물동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한중 간 물동량과 항로 확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의 넥스트 차이나 지역 타깃 포트세일즈를 강화할 것”이라며 “안정적 물동량 증대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청사 회의실에서 구마모토국제공항㈜과 ‘인천-구마모토 노선 이용 촉진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김창규 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과 야마카와 히데아키 구마모토국제공항 사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천-구마모토 노선 이용 촉진과 구마모토발 인천공항 환승수요 공동 유치 등이다. 앞으로 두 공항은 환승상품 개발, 공동 프로모션 등 본격적인 수요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9월 기준 인천공항의 일본지역 노선은 모두 26개, 이용 여객은 1천293만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이용객의 25%에 해당하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공항공사는 협약을 통해 일본 규슈지역 지방공항들과 협력체계를 만들어 일본 노선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마모토는 일본 규슈 중앙부에 있는 인구 약 170만명 규모 도시다. 구마모토성과 온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여행지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대만 반도체 제조 기업인 TSMC의 해외 공장이 진출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주요 국적 항공사의 취항 계획이 잇따르면서 앞으로 관광과 상용 목적의 장거리 여행 수요가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 경쟁력을 활용해 지역별 파트너십을 구축,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고 신규 환승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발생하고 있는 과밀학급, 신설 학교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건축 층수를 6층까지 늘리는 등 여건 개선에 나선다. 7일 도교육청은 과밀학급 문제해결과 신설 학교 설립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 학교 시설사업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도내 학교 건물은 초등학교의 경우 5층을 기준으로, 중·고등학교는 4층을 기준으로 건축을 진행하면서 과밀학급 문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개선 방안 마련으로 용적률, 건폐율 등 건축 규제가 발생할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6층 학교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으며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은 전액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부담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2027년 3월 개교 예정인 광주 신현1중(가칭), 2028년 3월 개교예정인 오산 세교2-3고(가칭), 화성 동탄12고(가칭)에 해당 방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한다. 아울러 신설 학교 설립 기간 단축을 위해 ▲신설 학교 설립을 위한 사전 기획 용역비 선제적 배정 ▲공법 개선을 통한 효율적 공사 기간 단축 ▲사업시행자 협의 정례화 등도 추진된다. 개선 방안의 경우 시범적으로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개선 방안에 이어 효율적인 공사 기간 관리와 적절한 행정절차 준수가 이뤄진다면 학생을 위한 안정적 교육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한 도내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교육의 질 향상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근규 도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이번 개선 방안은 과밀학급 문제와 사업 기간 차이로 인한 학생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입주 시기에 맞춰 학생들이 적시에 학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