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현재 4%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 31일 시는 오는 11월 마무리될 ‘신재생에너지 보급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통해 정부의 탈 원전·탈 석탄 화력 에너지정책과 2021년부터 시행되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취지에도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1차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도 개선 및 단지 조성 등 사업 기반을 다지고 사업 영역과 규모를 확대한다. 2차적으로는 1차 사업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도시 인천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확산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 기반을 조성하고 전력 수요관리 인프라도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시는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사업인 ‘원격검침 인프라(AIM)’를 보급하고자 지난 6월 공동주택 1천호 선정을 위한 현장조사(1만3천165호 신청)를 마치고, 총 3억9천200만원을 들여 해당 공동주택에 연말까지 AIM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덕적도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을 추가로 조성하고, 도서지역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 섬인 덕적도는 섬 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 섬 프로젝트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기점으로 한국이 제안해 유엔(UN)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이 첫 사업으로 승인한 모델이다. 시는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승용차 1만3천180대·버스 150대·화물차 1천760대 등 전기차 1만5천대와 전기 이륜차 3천700대·수소 연료전지차 2천대를 보급한다. 시는 올해에만 142억원을 들여 전기 승용차 633대, 전기버스 10대, 완숙충전기 370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신산업전략을 확대 재편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늘릴 계획”이라며 “제도적 미흡으로 지지부진했던 해상풍력, 조류발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물론, 스마트 그리드 확산을 통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 연료전지 사업 등 당야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올해 경기도내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37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31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도내 온열질환자는 379명이다. 열사병이 81명, 열탈진 215명, 열경련 35명, 열실신 33명, 기타 1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120명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이와 함께 가축 폐사도 계속 이어져 30만 마리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돼지 805마리, 닭 30만 6천943 마리, 메추리 1만여 마리 등 모두 179개 농가 가축 31만 7천748여 마리가 폐사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이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도내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함께 서울의 한낮 기온이 38.3도를 기록하면서 지난 1907년부터 실시한 기상 관측이래 111년만에 역대 두번째 7월 낮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19분 기준으로 기상청 위험기상감시시스템 상 서울의 공식 측정지점인 종로구 송월동 관측장비 기온이 38.3도로 확인됐다. 이날 기록된 낮 최고기온은 1907년 이후 7월 기온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값으로 가장 더웠던 7월 기록인 1994년 7월24일 38.4도와 0.1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표 관측소가 아닌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의왕시 오전동의 40.2도가 가장 높았다. 광주시 퇴촌면의 39.8도가 뒤를 이었다. 이번 여름 경기도에서 AWS가 40도를 넘긴 것은 지난 24일 여주에서 40.3도가 측정된 이후 두 번째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후 3시를 전후로 광주시 지월리와 여주시 금사면도 39.2도까지 오르는 등 전 지역에서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 인천 등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특히 오늘(7월31일)부터 당분간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망했다. 김승수기자
청와대와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작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보기관이 북한의 여러 가지 정황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정보 동향을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외신보도에 대해 우리 군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다만, 우리 군은 한미 공조 하에 북한 주요 지역에서의 관련 동향과 활동들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미 관계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보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 산음동 연구 시설에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 1~2기가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해인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휴가철 피서지에서 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 범죄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관내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을 대상으로 ‘빨간원’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주의·경고의 의미를 담은 대형 빨간원 스티커 30매와 원형 스티커 500매를 제작,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여주 썬밸리 워터파크, 큰숲안양워터랜드, 화성 제부도 해수욕장 등 15곳에 부착했다. 이와 함께 시설 내 화장실과 탈의실 등에서 몰카 탐지 활동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수욕장이나 물놀이장은 불법촬영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장소”라며 “시민들이 많이 찾거나 눈에 잘 띄는 곳을 선정해 대형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빨간원 캠페인은 불법촬영의 도구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에 주의·경계·금지 등을 의미하는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하고, 불법촬영물을 “나는 보지않겠습니다”, 불법촬영 행위를 “나는 감시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확산시켜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시민운동이다. 김승수기자
고용노동부의 한국지엠 부평공장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불법파견 여부를 살피는 조사기간이 연장됐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31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불법파견 조사를 다음달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당초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인천북부지청은 최근 한국지엠이 창원공장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774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노동부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인데다, 부평공장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조사 보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북부지청은 부평공장 내 1~3차 협력업체 21곳 소속 근로자 900여명이 사측으로부터 직접 지휘·감독을 받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께 부평공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 현장을 감독했으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생산공정에 종속돼 일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이 불법파견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사측에 비정규직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라는 명령을 내리거나,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다만, 한국지엠 측이 창원공장 불법파견 건에 대해 회사가 추가 고용에 나설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부평공장 불법파견 확정 시 같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일단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며 “다음 달 20일까지는 조사를 모두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최근 동두천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갇힌 4세 아동이 숨진 사고와 관련, 인천시교육청이 통학버스 갇힘사고 방지에 나섰다. 3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도성훈 교육감은 지역내 모든 유치원에 ‘잠자는 아이 확인벨(Sleeping Child Check System)’과 ‘안전벨’ 등 2중 안전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잠자는 아이 확인벨(Sleeping Child Check Bell)’은 운전자가 시동을 끄면 좌석 확인 안내 방송 멘트가 나오고, 정해진 시간 내에 뒷좌석 확인벨을 누르지 않으면 경고음과 경광등이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안전벨’은 차량에 남겨진 유아가 약속된 위치의 벨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경광등, 비상등이 깜빡여 외부에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장치다. 도 교육감은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265개 모든 인천 공·사립 유치원 647대 통학버스 모두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대당 26만원, 총 1억7천여만원을 시교육청 2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할 방침이다. 예산안 처리 결과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천경찰청과 협조해 ‘통학버스 안전수칙 스티커’를 부착하는 한편, 모바일용 ‘어린이 통학버스 안심서비스 앱’을 이용해 유치원 교직원과 학부모가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앱은 차량운행 및 노선관리 서비스, 도착예정 알림, 유아 승하차 기록 및 출결 알림 기능을 갖추고 있어 통학버스 이용을 위한 편리함과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후순 학교교육과장은 “안전장치 설치도 중요하지만 유치원장, 운전자, 동승자 모두 통학버스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뿐입니다.” 인천시 연수구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정부의 일회용컵 사용 규제 실행 방안을 묻자 “아무리 머그컵에 음료를 주겠다고 해도 손님들이 일회용컵에 달라고 하는데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긴지 모르겠다”며 “이러다가 과태료 폭탄을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부평구에서 개인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B씨 역시 “정부가 일회용품 줄이기가 아닌 커피전문점 줄이기에 나선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B씨는 “지금도 머그컵을 사면 1개월도 되지 않아 절반 이상이 파손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걸 계속해 손님에게 공급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회사원들이 자주 다니는 남동구의 한 커피전문점 매니저 C씨는 “우리는 머그컵을 매번 권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계속해 거절하면 강제할 순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환경부에서는 그런 손님을 받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는데, 사실 나라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앉아있다 가려면 일회용컵에 담아 남는 건 들고 가는게 경제적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부가 1일부터 자원재활용법에 따른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컵 사용 규제를 시작한 가운데 인천지역 커피전문점 점주들이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인천의 한 커피전문점 사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실내에서 머그컵을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지도 않았고, 머그컵 제조사들이 물량을 맞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 본사에서 발주를 금지하고 있는데 무조건 머그컵을 사용하라는 건 세금을 더 걷겠다는 소리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환경부에서는 과도기적 현상일 뿐 점차 다회용컵 사용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려가 많은 것은 알지만, 꼭 필요한 정책이고 무조건 커피전문점에 부담을 가중하는 정책은 아니다”며 “1일 진행될 지자체와의 회의를 통해 고객에게 다회용컵 권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화형식을 한다며 불법 집회를 한 반미성향 단체 소속 목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 동상에 이불을 감싼 뒤 불을 지른 이들에게 방화죄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1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반미성향 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A목사(61)와 B목사(60)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 55분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4m 높이의 돌탑에 올라가 불법 집회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돌탑 위 맥아더 장군 동상 발 부위에 극세사 이불을 감싼 뒤 불을 질렀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시법 위반 혐의 외 방화죄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에 직접 불을 붙인 게 아니라 동상 발에 감싼 자신들 소유 이불에 불을 질렀다”며 “‘자기소유 일반물건 방화죄’ 적용을 검토할 수 있지만, 집회 당시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여서 공공의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집회 신고를 한 참가자들이 화형식을 하는 경우 방화죄로 처벌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김준구기자
‘역도 대모’ 김영숙 안산시역도연맹 회장… 연간 수천만 원 사재 털어 꿈나무 육성 힘쓰는 ‘닭발집 여사장님’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체중보다 몇 배 무거운 기구를 들어 올리는 것을 보면 정말 대견해요. 그런 선수들을 보고 외면할 수 없어서 자꾸 경기장을 찾게 되고, 무언가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어지네요.” 지난 2016년 통합 안산시역도연맹 초대 회장에 취임한 김영숙 회장(64ㆍ㈜정든 대표이사)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웬만한 역도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역도계의 유명인사이자 여장부다. 역도계 일각에서는 그를 ‘역도 대모’로 부르기도 한다. 김 회장이 역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0년 전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사재혁과 장미란 선수가 어려운 여건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두 선수를 후원하면서부터다. 이후 2010년 한 역도인의 상가(喪家)에 조문을 갔다가 고양시청 최성용 감독의 제의를 받고 고양시역도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2년간 회장을 맡다가 그만두고 나서 역도와는 거리를 둔 채 사업에만 전념했다. 안산시에서 포장마차와 닭발집 운영으로 시작해 프랜차이즈를 창업해 중소기업으로 키운 그는 고양시연맹 회장을 그만둔 지 2년 만에 자신의 사업 연고지인 안산시의 선부중학교 역도팀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2년 뒤 안산시역도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내가 오랫동안 사업을 한 안산시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양심적으로 가책을 느껴 다시 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안산 선부중과 안산공고 역도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영양섭취라는 생각에서 매월 영양제를 공급하고 있다. 연맹 찬조금과 각종 대회 격려금, 회식비 등을 합하면 연간 2천만 원 이상의 사재를 쾌척하고 있지만, 그는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 자신이 지원하는 선수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올해 전국여자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소년체전과 문체부장관기대회에서 거푸 중학신기록을 경신하며 3관왕을 휩쓴 +75㎏급의 ‘제2 장미란’ 박혜정(선부중)이다. 이들 외에도 많은 역도 유망주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김 회장은 안산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엔 전국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이 같은 열정에 대한역도연맹은 여러 국제대회에 김 회장을 단장으로 임명해 파견했다. 2012년 평택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6년 카자흐스탄 세계선수권대회 등 그가 단장으로 참가한 대회 수가 10여 회에 달한다. ‘닭발집 여사장님’에서 통 큰 ‘역도대모’로 꿈나무 역도선수 뒷바라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그는 아들 김민석씨(38ㆍ㈜정든 사장)까지 역도계로 끌어들여 안산시 역도후원회장을 맡길 정도로 열정적이다. 김 회장은 “돈이 많건 적건 간에 누구든 목돈을 쓰는 것은 망설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좋은 곳에 쓰는 돈은 마음을 여는 것이지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안산에서 더 좋은 역도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뒷바라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