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진·김리우, 악성 댓글에 전쟁 선포 "선처는 없다"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과 배우 김리우가 악성 루머 유포에 결국 전쟁을 선포했다.김리우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단 이번 일에 대해 동명이인 감독님과 관련된 일은 아니라는 걸 밝힌다. 전 김리우라는 예명을 몇 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었다. 심은진 누나와는 대학 선후배 그리고 전 소속사에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심은진은 이날 오전 자신은 SNS에 한 네티즌의 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캡처 속 댓글은 심은진과 김기덕의 관계에 대한 루머를 담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기덕을 김기덕 감독이라 알았지만 이는 김리우인 것으로 전해졌다.김리우는 "2016년 10월 경부터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에게 스토킹을 당해왔다. 2015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제 대학 동기 친구의 스토커였고 그 친구가 유명을 달리하자 그 친구의 카카오스토리를 뒤져 저 그리고 또 다른 대학 동기 형을 스토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 첫 고소 때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기에 선처를 하여 합의를 해주었다. 하지만 합의 후 범죄는 계속되었고 두 번째 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두 번째 고소를 진행 중에도 끊임없이 저를 괴롭혀 고소 중에 또 고소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김리우는 "저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내어 수없이 전화를 걸어왔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해 저를 괴롭혔다. 그 와중에 저의 SNS를 뒤져 저의 지인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기 시작했다. 죄목만 해도 영업방해, 명예훼손, 통신매체음란, 모욕, 협박 등"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피해를 입은 저의 지인분들께 사과드리며 은진 누나와 간미연 씨에게도 사과드린다. 구속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의 모든 신상정보가 뚫린 상황이라 보복범죄가 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심은진 소속사 이매진아시아는 "당사 아티스트 심은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성희롱,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 사례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전달했다.설소영 기자

인천 공기업 최종합격자, 임용 직전 취소 통보 '날벼락'

2013년부터 인천의 한 시설관리공단에서 5년간 기능직으로 일한 A(34)씨는 올해 3월 인천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일반직 경력 채용에 응시했다. 2000년 설립된 서구시설관리공단은 사계절 썰매장 등 체육시설뿐 아니라 청소년수련시설·공공도서관·공영주차장·노인복지시설 등을 운영하는 지방 공기업으로 구직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직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월급은 앞서 일하던 시설관리공단이 다소 많았지만 기능직과 일반직 차별이 심하다고 느껴 일반직으로 이직을 결심했다. A씨는 5년간 일하며 쌓은 경력을 토대로 눈썰매장 관리를 주로 하는 서구시설관리공단 '정설 분야' 8급 경력직에 지원했다. 서류전형을 거쳐 영어 등 2개 과목을 평가하는 필기시험을 치렀고, 인·적성 검사도 통과했다. 3월 31일 진행된 최종 면접을 거쳐 1주일가량 뒤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인사기록카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를 받는 등 임용 등록도 마쳤다. A씨는 서구시설관리공단에서 새로 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전에 다니던 시설관리공단에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임용일인 4월 18일을 하루 앞두고 공단 측은 A씨가 자격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경력사항 입증 자료를 추가로 내라고 요구했다. 임용 예정일도 변경한다고 했다. A씨는 급히 경력 입증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지만, 공단 인사위원회는 그의 경력이 채용자격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고 최종합격 취소를 통보했다. A씨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 직장에서 제설차량 운전을 직접 했고 수차례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이나 인사담당자에게도 경력사항을 자세하게 설명했다"며 "합격에 문제가 없다는 말도 따로 들었는데 뒤늦게 합격을 취소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구시설관리공단의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전에 다니던 직장에도 사직서를 제출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며 "2살 아들이랑 아내가 있어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잇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공단 측은 A씨가 지원한 정설 분야의 자격 기준이 '눈썰매장 등 동종유사업체에서 1년 이상 정설기·제설기 운전과 유지관리 업무를 한 경력자'라며 A씨는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A씨는 앞서 일한 다른 시설관리공단에서 제설차 작업을 했다고 입사지원서 경력사항에 썼지만, 공단이 요구한 제설기 업무는 눈을 치우는 차량이 아니라 눈을 만드는 제설 차량 운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합격 통보 후 취소는 공단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고 지원자 입장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면서도 "공단 입장에서는 자격이 안 되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부적절해 어쩔 수 없는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일베나 기사화해라"…한서희,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에도 옹호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를 응원했다.한서희는 12일 자신에 인스타그램에 "또 시작하냐? 워마드 패지말고 일베나 기사화하라고 내가 없는 말했냐 진짜 여혐민국. 환멸나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워마드', '성체' 등 앞서 논란이 됐던 키워드들과 자신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간 화면도 캡처해 게재했다.앞서 한서희는 지난 11일 SNS에 "페미는 정신병이니까 한남 찔러 죽여도 감형시켜. 빵 입장 들어보셨습니까. 빵권을 존중하세요"라는 댓글을 캡처했다. 그는 "워마드 진짜 웃겨. 워마드 충성"이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이어 "일베나 기사화해라 이것들아. 왜 워마드 가지고 난리야. 환멸난다. 워마드가 일베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워마드 더 힘줘"라고 덧붙였다. 한서희는 워마드 옹호와 일베에 대한 비판을 동시에 하기도 했다.한서희가 올렸다가 지운 사진은 극우성향 사이트인 일베에 한 회원이 올린 사진과 글을 캡처한 것. 특히 성모마리아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한서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여론을 의식해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됐다.설소영 기자

과천 흉물 우정병원 철거, 석면조사로 지연

1997년 공사 중단 이후 21년째 과천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는 우정병원의 철거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12일 과천시에 따르면 애초 시는 우정병원정비사업 특수목적법인(SPC)가 5월 초 설립돼 6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철거에 앞서 진행중인 석면샘플링 조사가 앞으로 2주 정도가 지나야 완료될 예정이어서 철거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과천시는 샘플링 조사에서 석면이 검출되면 제거 작업을 모두 완료한 뒤 철거에 들어갈 방침이다. 석면조사와 별도로 시는 오는 18일 오후 4시 우정병원 1층에서 우정병원정비사업 기공식을 연다. 우정병원이 헐린 자리에는 25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아파트 기본설계에서는 180세대로 계획됐으나, 주출입구 위치가 변경되면서 세대수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시는 전했다. 과천시는 오는 2020년 12월 아파트를 준공한 뒤 이듬해 2월 분양할 계획이다. 과천시 갈현동 641번지에 있는 우정병원은 9천1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5만6천103㎡ 규모로, 1990년 5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을 짓던 중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부도가 난 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다. 국토교통부가 건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장기방치 건축물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이 선정되면서 과천시가 지난해부터 병원철거 후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해왔다. 연합뉴스

경기교육 본질 회복… 교권·자율성 강화… 道교육감 인수위, 로드맵 공개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교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가 민선 4기 경기교육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이재정 2기 ‘교육다운 교육’ 위원회(위원장 문병선)는 1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들기 위한 ‘4대 분야 20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인수위가 이날 공개한 민선 4기 경기교육 로드맵의 핵심 키워드는 ‘교육 본질로 돌아가자’로 학생중심과 평화통일교육의 메카, 교권강화 및 학습권 조화, 협동중심, 분권과 자율 등을 강조했다. 문병선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까지 ‘4대 분야 20대 중점 추진 과제’로 정리했으며, 향후 발간할 백서에서 보다 충실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면서 “위원회는 이재정 1기의 4년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4년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교육감과 도교육청에 고언과 질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행정조직 혁신분과’(위원장 이한복)는 ‘미래 시대 교육을 준비하기 위한 행정 조직 혁신’을 모토로 교육청의 조직ㆍ인사혁신,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반부패 청렴도 제고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기구 신설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구체적인 추진과제로 △교육지원청의 학교지원센터로의 역할 전환 △교육장 공개평가제 도입 및 교장 공모제 확대 △지역트랙제 확대 및 마을교사제 도입 △교육공무직종 법제화 검토 △시민감사관 운영 활성화 △(가칭)경기도교육시설관리공단 설립 등을 제시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광교신청사 시대에 대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교육청 조직혁신과 관련 “조직개편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현재로써는 밝히기 어렵다. 내년쯤 조직개편을 예상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교육 분과’(위원장 옥장흠)는 ‘스스로 상상하고 도전하고 실천하는 혁신교육’을 비전으로 학생주도 교육과정 혁신, 다양한 미래교육 환경 구축, 체험교육강화, 미래형 진로 직업 생태계 구축, 평화통일교육과 남북교류 활성화 등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구체적인 추진과제로 △학습자 주도형ㆍ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교실 내 무선인프라 확대 △8대 분야 현장체험교육강화 △학교 급별 연계된 진로교육 제공 △노동인권교육 확대 △평화통일교육 인프라 구축ㆍ학생 및 교사 등 남북교육협력 추진 등이 포함됐다. 강현숙기자

[화제의 선수] 자카르타 AG 여자배구 고교생 국가대표 이주아(안산 원곡고)

“국가대표가 됐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언니들을 도와서 우리나라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지난 8일 소집훈련에 들어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187㎝의 ‘장신 기대주’ 이주아(18ㆍ안산 원곡고)는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것이 아직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나를 뽑아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아는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대표팀 엔트리 14명에 박은진(19), 정호영(17ㆍ이상 진주 선명여고)과 더불어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 고교생이 뽑힌 것은 거의 드문 일로, ‘월드스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조차도 고교 때는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지 못했다. 서울 반포초 5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이주아는 지난해 유스대표에 발탁돼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뛴 뒤, 올해는 청소년대표로 뽑힌데 이어 마침내 성인 대표에 발탁돼 불과 1년 사이에 유스부터 성인대표까지 엘리트 코스를 모두 밟는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올해 2019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다툴 ‘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이주아는 주 포지션이 센터지만 라이트 공격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장신 선수로는 드물게 기본기가 탄탄한 데다 연결동작이 매끄러워 부족한 파워만 키우면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재목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원곡고 김동열 부장의 귀띔이다. 또한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인 원곡고 홍성진 감독은 “주아는 두뇌 회전이 빠르고 스피드와 볼을 다루는 센스가 뛰어난 선수다. 특히, 이동공격 능력이 장소연-김수지의 뒤를 이을 선수로 손색이 없다”며 “장신이지만 수비와 서브캐치 능력도 뛰어나 블로킹 능력을 좀더 끌어올리고, 근성을 키운다면 대형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경기도대표 2차 선발전에서 소속팀 원곡고를 3년 만에 본선 진출로 이끌고 당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이주아는 “배운다는 자세로 언니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아시안게임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실수없이 내 기량을 맘껏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