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학교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도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 해커톤’ 에서 2개팀이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복대, 경기대, 단국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대학생 및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의 글로벌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해커톤에는 전국의 대학생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총 23개 팀이 참가했으며, 최종 10개 팀이 선발됐다. 경복대는 이번 해커톤에 8개 팀이 참가해 BEST팀(산업디자인과 강건외 1명)이 우수상을, IDEL(스마트IT과 박상준 외 3명)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커톤에 최종 선발된 10개 팀에는 상금 300만원과 두 달간에 걸친 아이디어 현행화를 위한 심화 전담 멘토링과 해외 IR자료 제작지원 및 해외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등이 팀을 짜서 마라톤을 하듯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 창출, 기획, 프로그래밍 등의 과정을 통해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를 의미한다. 김이현 경복대 기업가정신창업지원센터장은 “기술 창업을 위한 학생들의 열정과 의지가 넘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자유한국당 예창근 남양주시장 후보가 지난 28일 금곡동주민자치센터에서 금곡, 양정 지역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개선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주민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이날 지역 현안 중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자 이슈는 ‘교통체증 해소’로 선정됐다. 예 후보는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 중 홍릉천을 중심으로 건강과 휴식의 시민 힐링 공간인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경청했다. 또한 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역세권 복합단지 개발과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이전을 양정 지역 공약으로 전하기도 했다. 예창근 후보는 “남양주시청이 있는 금곡과 양정의 명성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곡지역의 공약인 체육문화센터건립과 문화재 보호관리 규제 완화, 금곡 문화예술특구조성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시장 후보가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정병국ㆍ정운천ㆍ이언주 의원을 비롯해 성남시 시ㆍ도의원 출마자 등 1천5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같은 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박주선 대표, 하태경 최고의원 등은 영상 축사를 보냈다. 공동선거위원장으로 정환석ㆍ이종훈ㆍ박한선 위원장이 임명돼 장영하 후보 승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장영하 후보는 “성남에는 대기업을 포함해 수많은 첨단IT기업이 산재해 있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등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청렴하고 유능한 장영하가 시민 만족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 성남시를 전국 제일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창업천국·일자리천국의 성남밸리 조성 ▲모란시장 대폭확대 및 관광상품화 ▲1공단 스카이파크 조성 ▲성남~인천공항 고속철 신설 ▲생활비 절감, 삶의 질 향상 등을 발표했다. 성남=정민훈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오는 31일까지 ‘찾아가는 진로 및 취·창업 컨설팅’을 운영한다. 컨설팅은 가천대학교 IT대학 1층 로비와 가천관에 이뤄지며, 사전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진로 및 취업상담 ▲여대생을 위한 컬러이미지 진단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안내 ▲장기현장실습(IPP) 안내 ▲심리상담 ▲어학 프로그램 안내 등이 진행된다. 재학생 김서영(19ㆍ여ㆍ응용통계1)씨는 “평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직접 찾아가 취업상담을 받을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며 “이번 상담으로 꿈을 구체화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쉽게 상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는 학생들의 취업 및 창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멘토와 함께하는 직무 박람회’, ‘청년취업아카데미’, ‘청년취업 두드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취ㆍ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남=정민훈기자
“지난 4년간 연수구의 꿈을 그리며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4년 동안 그 꿈을 현실화하고, 1천년 뒤의 연수구 발전 그림을 완성시키겠습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자유한국당·59)는 “오늘날 우리 연수의 발전이 결코 멈춰 설 수 없다는, 그리고 결코 멈춰 서면 안 된다는 긴박함과 절박함이 재선 도전에 나선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35만 연수구민들은 이미 지난 4년간 이재호라는 구청장이 해 낸 일을 직접 눈으로 봤다”며 “이번 선거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이 시대, 우리 연수의 숙명적 사명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무상교육 및 무상교복지원 등을 추진해 교육 1번지로 완벽하게 자리 잡도록 하겠으며, 학부모들의 사회활동 보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구립 온종일돌봄센터 설립 및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를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명성을 공고히 하겠다”며 “연수구민 종합운동장 등 스포츠타운 조성, 인천발 KTX 송도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 및 도심공항·면세점을 유치하겠습니다. 연수문화예술회관과 체육센터, 보훈회관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송도특별자치구 출범 준비를 위한 TF팀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통일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하듯 송도특별자치구 출범, 즉 송도분구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송도는 국제비즈니스타운에 걸맞은 행정체계 구축이 시급한 만큼, 본격적인 분구를 위한 행정적 전담조직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연수가 바라보면 목표가 되고 연수가 발을 떼면 그것은 곧 길이 된다’는 연수구 신조어 탄생이 가장 기뻤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다들 이재호가 강하다고 말하는데, 구민을 위한 일에는 결코 한 발짝, 아니 반 발짝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올곧게 연수구민만을 바라보고 뚝심 있게 내딛는 믿음직한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천시장과 교육감 후보들에게 ‘행복한 급식,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행복한 급식, 안전한 먹거리 인천 200인위원회’와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은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한 급식, 안전한 먹거리 3대 정책’ 제안에 대한 시장·교육감 후보의 답변을 공개했다. 이들이 제안한 정책은 먼저 방사능·유전자변형 농산물(GMO)로부터 안전한 급식 실현을 대주제로 GMO 없는 가공품 급식 확대를 위한 차액지원제도 추진 및 공동구매 확대, 지역 생산 먹거리 중심의 친환경급식 확대 실시, 화학첨가물로부터 안전한 급식을 위한 식재료 기준강화 및 비리 척결 등이다. 이들은 식재료 공공조달 시스템인 인천시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라고 요구하며 공공급식 확대 방안도 제안했다. 또 지역 푸드플랜(먹거리종합계획)과 먹거리 위원회를 운영해 시민사회와의 소통·연계 지원 체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장 후보들에는 3가지 정책 모두를 제안했고, 시교육감 후보들에는 방사능·GMO 없는 급식 실현 방안과 시 급식지원센터 운영 2가지 정책만 제안했다. 인천시장 후보 중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답변을 내놨고,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답하지 않았다. 답한 세 후보는 모두 방사능·GMO로부터 안전한 급식 실현과 지역푸드플랜 수립 및 시 먹거리 위원회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다만 급식지원센터에 대해서는 박 후보와 김 후보의 경우 반드시 설치·운영하겠다는 입장을 한 반면, 유 후보는 “양질의 식재료 조달 필요는 동의하지만 센터 설치는 시간을 갖고 검토 후 진행할 사안”이라고 했다. 교육감 후보 중에는 도성훈 후보만 답변을 내놨다. 도 후보는 이들이 제안한 정책 모두에 동의하며 실행을 약속했다. 시민단체는 “후보들의 답변 여부와 내용을 시민들에 알려 지방선거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택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정책에 동의한 후보와 정책협약을 시도해 당선시 공약이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및 군수·구청장 후보 캠프가 3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세 확산을 위한 분과별 선대위구성에 매진하고 있다. 29일 인천 주요정당에 따르면 시장 캠프는 선대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임명했지만, 각 본부장 밑에 분과위원장 등 선거를 함께 치를 구성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수·구청장 후보 캠프도 지역 관변단체장 및 향우회장 등을 분과별 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동원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각 캠프 선대본부장 및 분과위원장을 누구를 모시느냐에 따라 외연 확장성이 커 출마 후보자가 선대본부장 등을 삼고초려(三顧草廬)해 모시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A지역 관변단체장은 “여·야 정당 구청장 후보로부터 캠프 분과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아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B지역 향우회 관계자는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 캠프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한 캠프에선 향우회 회원 명단을 요청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처럼 시장후보부터 구의원 후보에 이르기까지 선거캠프에서 선거를 진두지휘 할 덕망있는 인사를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타 정당에서 전직 구청장이나 시의원 등을 역임한 정치권 인사가 스카우트 1순위다. 타 정당의 주요 당직자를 스카우트 하면, 선거 상대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 후보 캠프의 진영을 흔들어 본격적인 선거에 앞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의 성격이 대선이나 총선과 달리 인물을 뽑는 선거로 치러지길 바라지만, 선거에서 바람의 영향을 배제하긴 어렵다. 인천지역도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바람이 불고 있고, 여야 후보를 떠나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다양한 공약과 정책을 쏟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캠프는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31일 전까지 선대본부장 및 분과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를 마칠 예정이다. 또 각 캠프의 선대본부장과 분과위원장들은 선거운동기간 함께 선거를 치를 운동원의 성향과 출신지역 등을 감안하며 운동원 선발 및 조직 구성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정당의 관계자는 “선거에서 캠프 선대본부장과 분과위원장 등의 면면에 따라 캠프 분위기가 좌우된다”며 “후보자의 공약만큼, 각 캠프 선대본부장 등의 역할이 대외 홍보에 핵심”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나라의 미래를 결정지을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 교육이라는 얘기다. 인천의 백년을 결정지을 인천시교육청의 수장, 교육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인천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인천시교육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본보는 4차례에 걸쳐 교육감 후보들의 주요공약을 비교 분석해 유권자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3파전으로 확정된 인천시교육감 선거 교육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무상’이다. 한 때 정쟁의 중심에 서 있던 돈 걱정 없는 교육, ‘무상교육’이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세 후보 모두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핵심 공약이 됐다. 고승의 후보는 무상교육과 무상교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부적으로는 공교육 전면 무상화를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친환경 전일(중·석식)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비를 점진적으로 지원하고, 중고등학교 교복 및 체육복, 교과서 구입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3항의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명시된 의무교육과 무상교육의 범위에서 아이들에게 교복과 체육복을 구매하라고 하는 것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 그리고 소방관이나 경찰관에게 스스로 옷을 구매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성훈 후보 역시 전국 최초의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이루겠다는 게 7대 약속 50개 추진과제 중 첫 번째 약속이다.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는 한편 중학생 교복비를 지원하고, 초등학생 현장학습 보험료와 유치원 원외 체험학습비 지원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도 후보의 공약은 고 후보의 무상교육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세부적인 교육 과정 뿐 아니라 학생 등하교 교통비 지원과 학생들의 추억을 간직하게 할 졸업앨범비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최순자 후보의 무상교육에 대한 공약은 두 후보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다른 후보들이 고교 무상교육과 공교육 무상교육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 후보는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시행 교과서 및 교복·준비물·체험학습비 등 공교육비 경감대책 마련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신 외국어 무상교육을 전격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국제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1인 1외국어를 구사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최 후보의 공약이다. 이 밖에 교육공약에서는 세 후보 모두 대동소이한 약속을 내놓았다. 특히 보수진영인 고승의·최순자 후보와 진보진영 도성훈 후보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인재 양성 공약을 마련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 후보의 공약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곤 있지만 대부분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스마트 러닝 및 코딩 수업 등 기술적인 면과 교육 시스템 변화를 통한 미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대비한 교육과정의 변화 등이 공통적으로 담겨 있다. 인천 교육계에서는 세 후보의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국고보조 교육예산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만큼 무상교육 등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 예산 확보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 후보 역시 이 같은 지적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 후보의 교육 예산 확보 방안을 들여다보면 모두 ‘협치’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교육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보통교부금 확보를 토대로 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최근 시행된 고교 무상급식 등 무상교육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경희기자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수원시 권선구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2018 수원연극축제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사흘 동안 무려 15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연극의 향연’을 즐겼다. 관람객이 지난해(5만여 명)보다 세 배가량 늘었다. ‘숲 속의 파티’를 부제로 정한 수원연극축제는 예년과 다른 점이 많았다. 지난 20여 년 동안 주(主) 공연장 역할을 했던 수원화성 일원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축제를 열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캠퍼스였던 경기상상캠퍼스는 2003년 캠퍼스가 서울로 이전하면서 긴 시간 방치됐다. 13년이 지난 2016년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경기상상캠퍼스 곳곳 ‘숲 속’에서 공연 열려 ‘숲 속의 파티’라는 축제 슬로건에 걸맞게 올해 수원연극축제 공연은 숲과 나무 잔디밭이 있는 상상캠퍼스 곳곳 10여 개 지점에서 진행됐다. 대형무대 공연, 개·폐막식 등 의례적 행사는 지양했다.대부분 공연이 객석도 따로 없었다. 공연이 열리면 관객들은 무대 주변에 둘러앉아 관람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객석이 따로 없다 보니 이동이 자유로워 어린이를 데리고 와도 부담이 없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도 많았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부대 행사도 다양했다. 시민들은 ‘숲 속’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쉬면서 가족·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공연이 열리면 무대를 찾아다니며 여유롭게 축제를 즐겼다.평일(금요일)이었던 축제 첫날부터 관객이 몰려들었다. 토·일요일에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지막 공연이 밤 11시가 다 돼서 끝났지만 늦은 밤까지 상상캠퍼스는 여전히 북적였다. 무대공연, 공중퍼포먼스, 거리극, 인형극, 서커스, 뮤지컬 등 공연 형태도 다채로웠다. 국내·해외초청작, 생활연극인·대학생·청소년 등이 참여하는 ‘시민프린지’ 작품 등 37개 작품이 89회에 걸쳐 상연됐다. ■개막 대표작 ‘인간 모빌’ 큰 인기 특히 개막 대표작인 ‘인간 모빌’이 큰 인기를 끌었다. 25~26일 밤 9시 두 차례 상연했는데, 1~2시간 전부터 수많은 사람이 공연장소인 사색의 동산에 모여 공연을 기다렸다. ‘트랑스 익스프레스’(프랑스)가 공연한 인간 모빌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배우들을 30~40m 높이까지 끌어올려 펼치는 퍼포먼스다. 장난감 병정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마치 모빌처럼 크레인에 연결된 줄에 매달려 북을 치고 그 위에서 곡예사가 공중그네를 타며 멋진 연기를 펼치자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힙합 무용수들이 높은 철망 앞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해체하며 ‘긴장과 해방’을 표현한 ‘해체’, 익룡이 연상되는 거대한 생명체 모형이 화려한 빛을 내뿜으며 행진하는 이동형 거리극 ‘버드맨’도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국내 초청작, 탄탄한 연출력과 메시지 돋보여 국내 초청작은 탄탄한 연출력과 메시지가 돋보였다.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봉을 타고 오르고, 다시 아래로 떨어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외봉인생’, 부력으로 흔들리는 대형사다리의 움직임으로 인간의 본능을 섬세하게 묘사한 ‘충동’, 건물 벽면을 무대로 삼아 애벌레가 성충이 돼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한 공중 퍼포먼스 ‘단디우화’ 등 열네 작품이 상연됐다. 단디우화는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의 좌절, 그리고 희망을 함께 담아내 큰 박수를 받았다. 폐막대표작인 ‘불의 노래’는 불을 불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여주며 노동의 의미, 장인 정신을 표현했다. 올해 축제에는 수원시에서 활동하는 연극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프린지위원회가 주도하는 ‘시민프리지 페스티벌’이 대폭 확대됐다. ‘프린지(fringe) 페스티벌’은 아마추어, 전문 공연인 구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선보이는 축제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올해 연극축제는 볼거리가 다양하고 흥미로웠다”면서 “특히 ‘인간 모빌’ 공연이 환상적이었다”고 만족해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수원연극축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문화 행사가 적었던 서수원지역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있었다”면서 “수원연극축제가 공연 대중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6·13 계양구청장 선거는 구청장 3선에 도전하는 여당 후보의 경륜에 맞선 야권 도전자들의 도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10년·2014년 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해 민선 5·6기 계양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형우 후보는 역대 첫 계양구청장 3선에 도전한다. 후보 등록이 끝난 인천지역에서 현직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는 사례 역시 박 후보가 유일하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본격 선거운동 채비를 마쳤다. 그는 ‘구민이 주인입니다, 발로 뛰는 구청장,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계양지역의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공정률 90%인 서운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시킨 후 제2서운산업단지 조성, 계양 테크노벨리 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최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또 서울지하철 계양(작전역) 연계 추진, 경인아라뱃길 주변지 개발,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지역 신성장동력 조성을 약속했다. 박 후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자유한국당 고영훈 후보는 계양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계양 정치지형에 균형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고 후보는 지하철역에 아이를 맞길 수 있는 송영시스템과 인천 대순환선 4구간 계양구청역·서운역 건설 등 12대 분야 80가지 약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포털 행복민원바로해결센터를 설치해 각종 규제와 민원 해결에 구청장이 앞장서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계양구청사와 멀리 떨어져 업무에 지장을 초래해온 계양구의회청사 문제 해결을 위해 구의회청사를 새로 계양구청 앞 주차장 부지에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거대 양당 구도 아래 무소속으로 구청장에 도전하는 이한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7대 시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계양발전 3축 전략’을 수립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 계양구청역 신설과, 경인고속도로 주변 주거환경 개선 및 지식산업센터 건설 추진, 계양산~아라뱃길 역사·문화·생태 테마파크 조성 등이 그의 핵심 공약이다. 이 후보는 특히 자신의 공약을 4명의 인천시장 후보에게 제안, 공약화를 요청하는 등 협치 행보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계양구에서 진행된 국·시책 사업에 계양 지역사회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에 계양구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관련 공약을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광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