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등 식이보충제, 암 예방·심혈관질환에 효과 있을까?

사회 초년생 김원경씨(29)는 최근 각종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알아보는 데 여념이 없다.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고 불균형한 식습관이 이어지면서 피로가 쌓이고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요즘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가진 많은 이들이 영양제 섭취로 건강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 이러한 영양제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까.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소식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종합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대상자 중 과반수가 2개 이상의 제품을 복용하고 있었다. 50∼60대의 경우 3명 중 1 명은 3개 이상의 식이보충제를 복용한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층일수록 식이보충제 복용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은 전반적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무기질, 기능성 성분들을 정제해 분말, 과립, 액상, 환 형태로 복용하기 편하게 만든 식이보충제도 건강에 도움이 될까? 박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해 2022년 미국예방의학전문위원회(USPSTF)는 대부분의 비타민, 미네랄, 종합비타민에는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종합비타민 관련 건강 예후를 조사한 9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검토한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사망 위험 감소는 보이지 않았고, 심각한 위험을 확인하지 못했을지라도 혜택을 충분히 확신하지 못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한 베타카로틴 보충제도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효과보다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흡연자와 직업상 석면에 노출되는 사람 등이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먹으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E 보충제는 중등도 수준의 확실성을 갖고 심혈관질환 또는 암 예방에 대한 순혜택이 없어 예방 목적으로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박 교수는 “근거가 부족한 항산화제, 영양제를 복용하기보다는 근거가 너무나 명확한 금연, 절주, 건강체중 유지, 운동을 오늘 바로 실천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심혈관질환 또는 암을 예방하려면 중요한 것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조절이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에서 유해한 활성산소, 즉 산화 스트레스를 제거해 세포를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와 씨앗, 통곡물 등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여러 종류의 암, 특히 소화기계 암(위암, 대장암 등)과 유방암, 폐암의 위험을 낮추며,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다수의 연구에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견과류와 씨앗은 항산화제,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함유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심장병의 위험을 줄인다”며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등을 포함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심혈관질환(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률도 30% 감소한다”고 말했다.

“예술 앞에선 장애도 비장애도 없어”...올리비에 드브레展 수어해설 투어 [현장리뷰]

“이 작품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건가요?”, “사람들이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기대어 있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며 사랑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느껴집니다.” 김현철씨(가명·80)와 박정자씨(가명·63)는 올리비에 드브레 작가의 작품 ‘기호 풍경(1955)’ 앞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작품의 의미와 그림 속에 표현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던 이들은 수어 해설사와 학예사에게 그 뜻을 물어봤다. 자세한 설명을 들은 이들의 표정은 환한 미소로 밝아졌다. 더 깊이, 풍부하게 작품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5회째 수어 해설에 참여 중인 김씨는 “처음에는 미술관을 방문하고 전시를 하는 것 자체가 낯설고 어색했지만, 수어 해설에 참여하면 할수록 미술에 대해 느끼게 되는 점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수어 통역과 함께할 때 작품과 교류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해설 투어에 참여한 박씨는 “세계 2차 대전의 참혹함을 그려낸 작품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해설과 함께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어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17일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올리비에 드브레’ 작가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올리비에 드브레: 마인드스케이프’의 수어 해설 투어 현장은 끊임없는 손짓의 대화와 작품에 대한 관람객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농아인 초청 수어 해설 전시 투어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모든 시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한 전시 수어 해설이다.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전시 도슨트 해설을 제공하듯, 농아인이 더 깊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수원 지역의 농아인 관람객을 초청해 전문 수어 해설사가 도슨트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날 현장에 자리한 (사)한국농아인협회 경기수원시지회원 20명은 프랑스 서정 추상의 대가 올리비에 드브레(1920~1999)의 초기 작품부터 전 생애를 아우르는 그의 작품 세계와 인생사를 수어 해설사의 설명과 도슨트의 이야기로 함께했다. 투어가 시작하자 고요한 그곳에는 쉴 새 없는 대화가 오고 갔다. 손한올 수어 해설사는 자신의 손짓이 보이도록 24㎝ 높이의 이동식 사다리에 올라가 농인 관람객들에게 손의 언어를 통해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했다. 농인의 언어는 손으로만 표현되지 않는다. 세계 2차 대전의 한복판에서 젊은 시절을 겪으며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잔혹함을 드러냈던 작가의 작품에선 심각한 표정과 몸짓을 보이며 하나의 단편적인 말보다 더욱 풍성한 언어로서 예술의 의미를 전했다. 관람객들은 마치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강한 열정과 눈빛으로 수어 해설사의 설명에 몰입했다. 드브레 회화의 다채로운 색감은 이들에게 다양한 해석과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인상 깊은 설명을 들으면서도 손뼉을 치며 즐거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손 해설사는 “해설하는 내내 작품에 대한 질문이 그치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 전, 즉 배경지식의 유무에 따라 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지는 것은 농인이나 청인이 다를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예술 앞에선 장애도, 국경도, 언어도 장벽이 되지 않았다. “나는 풍경이 아니라 풍경 앞에 서 있는 내 안의 감정을 그린다”는 작가의 말처럼 특별한 언어가 없어도 농인과 청인은 처음 작품에 대한 감상을 머리가 아닌 자신의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기에 감상평은 천차만별이었다.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해설이 곁들여졌을 때 농인과 청인은 함께 또 다른 세계의 눈을 뜨고 귀를 여는 것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수어 해설 투어 외에도 지난해 9월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플릿 제작 등 다양한 시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배리어프리’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이진철 수원시립미술관 학예전시과장은 “예술의 경계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폭넓은 계층에게 다가가는 것이 ‘공공미술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시립미술관이 1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접근성, 다양성, 포용성을 기반으로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건설교통위원장 “원도심과 신도시 상생에 주력”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인천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생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국민의힘·미추홀2)은 “시민의 대의기관인 만큼 항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마음을 받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인천이 국제도시로 성장해 왔지만, 지속적으로 문제인 것은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격차”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및 뉴홍콩시티 문제는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이 글로벌 톱텐(Top10) 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도시의 방향을 구체화하려면 시민들의 공감과 소통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인천의 지역 간 균형과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원도심의 각종 개발사업이 늦어지는 문제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원도심의 주거환경 개선이나 도로 건설 사업 등이 늦어지면서 정책이 시민에게는 와 닿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개발사업들의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를 제약하는 규제 요인이나 제도 개선 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시의 사업 추진과 관련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시가 의회에 제출하는 자료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은 없다”며 “이 때문에 나중에 문제의 상황으로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은 시의원이나 시민들과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기에, 나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가 의회와 소통 및 협력하며 현안과 민원 사항에 대한 부분을 같이 고민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조찬 모임을 새로 시작해 건교위원 및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문제를 같이 논의하고 있다. 또 민·관·산·학·연이 참여하는 토론회, 시민과 함께하는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문제와 관련 제도 등을 검토·조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은 초선 의원으로 지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할 기회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시민과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의 어려움을 보살피기 위해 더욱 더 주민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 ‘헬스•스마트 미래’ 청사진 [인천 글로벌톱10 도시 주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헬스와 스마트를 주제로 한 인천의 미래 청사진을 그린다. 24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11~14일을 ‘인천 글로벌 톱 10 도시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송도컨벤시아, G-타워, 인천스타트업파크 등에서 헬스 및 스마트를 대표 키워드로 한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산·학·연·관·국제기구에서 5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첫 행사로 오는 11월11~12일 보건복지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2024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4)’을 연다. 바이오 서밋은 보건장·차관, 국제기구 수장, 백신·바이오기업 대표, 전문가 등 세계 바이오 분야 리더들이 모여 백신·바이오 분야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 투자’를 주제로 열린다. 참석자들은 혁신적 연구 개발,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바이오 역량 강화 등 3개 세션에서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백신 접근성을 높이고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특별 세션도 마련했다. 인천경제청은 같은달 12~13일 ‘인천 스마트 헬스 시티 서밋’에서는 인도 뭄바이 등 세계 20개 도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협약을 한다. 스마트시티 테크컨퍼런스에서는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설명(IR), 조달청 파트너쉽데이, 해외 벤처캐피털(VC) 초청강연 등이 이어진다. 인천경제청은 또 같은달 13~14일 ‘한·중 미래첨단산업 포럼’에서는 한국, 중국 기업 등이 참여해 한·중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하고 새로운 공급망 거점을 구축토록 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스타트업 등 인천의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하고, 기업 상담을 할 수 있는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도시주간 행사 등을 통해 인천이 글로벌 톱10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韓 원폭 피해자에 적극적 지원·관심 필요” [원폭피해, 그후]

전문가 제언 “韓 원폭 피해자에 적극적 지원·관심 필요” 전문가들은 원폭 피해자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 및 지자체의 무관심과 관련해 정부에는 피해자 실태조사와 법 제도 강화를, 피해자에게는 더욱더 목소리를 낼 것을 강조했다.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대표는 25일 경기일보와 만나 “이번에 일본 피폭자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나라가 전쟁 침략국의 식민지였던 게 잊혀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원 정책이 있어도 피해자들에게 홍보하는 노력을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피해자는 한정돼 있다. 시스템을 구축해 1·2·3세대 피해자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원폭 피해자단체는 궁극적으로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핵에 대해 너무 모르는 ‘핵맹’ 상태”라며 “이번 노벨 평화상도 이러한 이유가 원인이다. 다시는 후손들에게 핵을 사용하지 않게 하고 정부와 지자체, 모든 국민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지영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교수는 경기도의 의료·휴양·문화지원 이용률이 저조한 것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김 교수는 “경기도지사가 직접 관심을 가지며 문제들에 대해 정밀하고 촘촘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정부도 마찬가지로 피해자단체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최소한 일본 정부가 피해자 단체들에 지원하는 수준 정도까지는 지원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원폭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원폭 피해자들은 당시 유전이라는 문제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기 바빴다”며 “숨어 있는 피해자들이 원폭 피해자단체와 같이 목소리를 낸다면 정책 마련과 지원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기관에서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고 도덕적인 일이다”며 “국가와 지자체에서는 많은 관심을, 피해자단체는 피해 회복 및 이슈화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인식 개선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원폭 피해자들이 전쟁 피해자라는 것을 알리고 법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 실장은 “피폭자는 일본에만 있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에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국민 모두 이들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7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피해자는 1세대뿐 아니라 2, 3세대들도 후유증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아픔을 조금이나마 잊기 위해서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문화와 휴양 지원 같은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폭 피해… 일본은 노벨상, 한국은 푸대접 [원폭피해, 그후]

“원자폭탄 피해자들에 대한 조명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강제징용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입은 수많은 한국인에게도 비춰져야 하지 않을까요.” 25일 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은 경기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에 이같이 토로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 히단쿄)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한국 등 일본을 제외한 국가의 희생자들은 수상자에 해당되지 않았다. 한국 원폭피해자 2세인 박 회장은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축하할 일이지만, 한국 피폭자들의 이름은 오르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남북한의 대립 상황에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핵이 얼마나 무서운지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피해자부터 후손들까지 피해가 극심하다”며 “핵은 절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국가 안정을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일본은 전범국가로 원자폭탄을 직접 맞다 보니 국가와 국민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폭 피해자가 있는 것조차도 잘 모를 것”이라며 “정부나 지자체, 국민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으니 협회에서 아무리 활동을 이어오더라도 성과가 없다. 관심이 없는 것을 넘어 푸대접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가와 지자체의 원폭 피해자에 대한 무관심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원폭 피해자에 대한 지원 차이에서도 나타났다. 일본은 원폭 피해자 건강수첩을 교부해 피해자 실태를 조사함과 동시에 건강 검진·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고 있다. 원폭 피해자 전문병원도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 건강관리수당, 특별수당 등을 지급하고 장례지원 등 다방면으로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월 10만원의 진료보조비, 연 1회 건강검진 등이 사실상 전부다. 그나마 경기도는 경기일보 경기ON팀의 ‘끝나지 않은 원폭피해자의 악몽’ 연속보도(2021년 3월1일자 외) 이후 원폭피해자 1세대에 월 7만원(지난해까지 5만원)의 생활지원 수당을, 1·2·3세대에 의료 및 휴양·문화 지원을 하고 있지만 대상자들의 원활한 참여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어 추가적인 개선책이 요구된다. 경기도의료원에서 진료비, 종합검진비 50% 할인 등을 지원하는 의료지원 서비스 이용횟수는 지난 2022년 13건, 지난해 16건에 불과하다. 또 휴양·문화 지원을 이용한 사람은 지난 2년여간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도내 1·2·3세대 원폭 피해자가 900여명인 것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여기에 원폭 피해자 지원위원회 역시 열리지 않아 형식적인 지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회장은 “조례까지 만들어 놓고도 올해 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원폭피해자협의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을 바랐는데 이에 대해 깜깜무소식”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도에서 지원하는 의료원은 거리도 멀고 기본적인 진료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실과 큰 병원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 세계 10분의 1에 수준의 원폭 피해자가 한국인이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은 저조, 전범국인 일본만이 노벨 평화상에 오르는 결과를 초래했다. 강제로 동원돼 희생된 이들의 넋을 풀어줄 길은 오늘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원과 관심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더 많은 원폭 피해자들이 의료·휴양·문화 지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피해자 단체와 사전협의 진행에 차질이 있어 위원회가 열리지 못했다. 다음 달, 늦어도 올해 안에는 위원회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전문가들 “韓 원폭 피해자에 적극적 지원·관심 필요” [원폭피해, 그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4580313

경기도 놀이터 안전 논란…안성 죽화초 “친환경 놀이터로 해법 찾자”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지난 22일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교육기관 놀이터 탄성포장재의 유해성이 드러난 가운데, 자연진화적인 놀이터를 조성한 안성 죽화초등학교가 시선을 끈다. 25일 오후 1시께 찾은 안성시 일죽면 죽화초등학교 숲 놀이터. 흙바닥을 가득 덮은 황갈색 솔잎과 그 위에 세워진 목재 놀이기구 사이로 아이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탄성포장재 대신 흙이, 쇠 대신 밧줄과 나무가 자리 잡은 곳. 갑자기 찾아온 강풍에 나뭇잎과 모래가 흩날리면 그마저도 놀이가 되는 공간이다. 2학년 김원빈군(9)은 “나무 그네를 타다가 친구들과 빗자루로 나뭇잎을 모으고 만지며 놀 수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안성 죽화초등학교는 지난 2022년 학교시설 개선 사업으로 5천710㎡(약 1천727평) 규모의 숲 놀이터를 조성했다. 자연 친화 놀이터로는 일반 학교 중 전국 최초다. 숲 놀이터는 교육과정 내 체육 수업과 동아리 활동, 방과 후 아이들의 자유시간에 두루 활용된다. 이후 최근까지 밧줄과 목재를 이용한 흔들다리, 짚라인, 암벽 등 놀이기구를 꾸준히 설치하며 자연 친화 놀이터 조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놀이터는 교사 조재광씨(44)의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어 놀아야 한다”는 신념에서 탄생했다. 조 씨는 “여름철 뙤약볕에 고무 냄새를 풍기는 놀이터를 떠난 아이들이 자연에서 관계를 배우고 감성을 키우며 인성적으로 안정된다”며 “외줄을 타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서로에게 묻은 흙을 터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철 죽화초등학교 교장은 “탄성포장재의 가장 큰 효과가 낙상 방지라고 하지만, 두껍게 깔린 소나무와 고운 흙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며 “놀이터는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심의 대부분 학교는 안전관리와 책임 소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연 놀이터 조성을 꺼리지만, 교육의 효과와 다양성 확보를 위해 놀이터 환경 개선은 필수”라며 “도교육청의 공모 사업, 도의회의 예산 지원 등 방법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어린이 놀이터 탄성포장재 PAHs 표본점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이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도내 유치원·초등학교 놀이터 43개소 중 34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PAHs(암이나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는 발암성 물질)가 검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의원은 “상세한 결과 공개와 점검으로 안전한 놀이터 환경을 조성하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오늘의 운세] 10월 26일 토요일 (음력 9월 24일 /癸亥)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인기 상승하나 자손근심 심신피로 돈도지출 戊子 48년생 재수있고 가정화합 사업왕성 귀인도움 길(吉) 庚子 60년생 직업문제 고민 자손근심 음주조심 말실수 壬子 72년생 투자사업 불리 변동출행 매사조심 돈지출 甲子 84년생 부모도움 시험원만 이사변동 여행 차량해결 丙子 96년생 대우받고 이성화합 만사 무난하나 건강별로 소띠 丁丑 37년생 질병조심 과음과식 정신적 갈등 만사 흉(凶) 己丑 49년생 사업 왕성하나 가족 및 연인 문제로 손실 辛丑 61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음식대접 만사무난 癸丑 73년생 재물 지출하나 뜻하는 일 성사 귀인도움 길(吉) 乙丑 85년생 문서시험 원만 가족모임 여행출행 변화 길(吉) 丁丑 97년생 컨디션 불리 가족불화 마음우울 구설도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물해결 사업왕성 존경받고 가족화목 길(吉) 庚寅 50년생 자손기쁨 음식초대 고민해결 실속은 별로 壬寅 62년생 친인척 도움 인간관계 원만 가족으로 돈지출 甲寅 74년생 부모님 및 상사의 도움 능력발휘 만사해결 丙寅 86년생 인기상승 시험해결 이성화합 능력인정 길(吉) 戊寅 98년생 재물성사 인기상승 연인화합 승승장구 하고 토끼띠 己卯 39년생 재물해결 사업왕성 존경받고 능력발휘 길(吉) 辛卯 51년생 자손기쁨 음식초대 직업해결 매사무난 길(吉) 癸卯 63년생 친구친척 도움 인간관계 원만 중심인물 길(吉) 乙卯 75년생 부모님 및 상사의 도움 차량 및 문서로 길(吉) 丁卯 87년생 기분불쾌 고민 발생하나 이성위로 기분풀려 己卯 99년생 주점 및 노래방 출입 재물지출 물건도 구입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문제 고민 과음과식 말을조심 가족소외 壬辰 52년생 금전문제 불리 사업불길 가정불화 말도조심 甲辰 64년생 문서 차량 서류 문제해결 뜻을성취 만사원만 丙辰 76년생 허명발동 실속없고 마음산란 술 사람 욕심 戊辰 88년생 재물성사 연인 데이트 모임성사 기분도 상쾌 庚辰 00년생 직업변화 고민발생 마음의 변화 음주가무 조심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문제 사업문제 가택문제로 고민발생 癸巳 53년생 타인문제 손해 출행 변동 이사문제 생겨 乙巳 65년생 문서나 서류 문제 복잡하나 원만히 해결 丁巳 77년생 만사불길 사고조심 연인언쟁 탈선주의 흉(凶) 己巳 89년생 이성과 여행출행 맛집투어 재물 과다지출 辛巳 01년생 알바하고 분주하고 여행출행 술 음식 생기고 말띠 壬午 42년생 재물손실 증권투자 불리 가정불화 조심 甲午 54년생 문서가택 계약 및 시험 차량문제 원만해결 丙午 66년생 인기 생기고 데이트 성공 직장안정 만사 길(吉) 戊午 78년생 재수원만 인기있고 이성 데이트 만사해결 庚午 90년생 일시적 고민 생기나 음식 생기고 모임갖고 壬午 02년생 경쟁발생 친구견제 재물지출 모임 단합해야 양띠 癸未 43년생 친구동료 도움 능력발휘 뜻을성취 만사 길(吉) 乙未 55년생 문서변화 여행출행 가택 부모님 걱정해소 丁未 67년생 정신적 갈등 우연한 만남 심신피로 말조심 己未 79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주점 및 오락장 출입 辛未 91년생 직업해결 식복왕성 모임성사 인간화합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해결 좋은소식 능력인정 집안경사 길(吉) 丙申 56년생 인기 상승하나 실속없고 술 대인문제 돈지출 戊申 68년생 인간화합 연인 데이트 하나 재물지출 많고 庚申 80년생 기분손상 탈선가능 질병조심 술 및 음식탈 壬申 92년생 재물은 유익하나 가정불화는 조심해야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문서 가택 차량 이동수 친척모임 여행출행 丁酉 57년생 컨디션 불리 자손갈등 금전고민 음주조심 己酉 69년생 음주가무 대인문제 재물손해 근신해야 길(吉) 辛酉 81년생 음식대접 직장해결 모임갖고 분주하나 길(吉) 癸酉 93년생 모임갖고 분주하고 재물손실 한발 양보해야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기쁨 인기있고 가족화합 평탄하고 戊戌 58년생 재물이득 사업왕성 가정화목 행운오고 길(吉) 庚戌 70년생 모임초대 직장해결 자손은 고민 문제발생 壬戌 82년생 타인손해 한발 양보해야 친구로 재물지출 甲戌 94년생 일진무난 시험문서 해결 선물받고 좋은소식 돼지띠 丁亥 47년생 심신피로 말을조심 컨디션 불리 사고조심 己亥 59년생 가족문제 재물지출 사업은 왕성 술조심 해야 辛亥 71년생 직장고민 해결 음식대접 질병으로 병원출입 癸亥 83년생 친구친척 모임성사 친구따라 강남가는 격 乙亥 95년생 부모걱정 분주다사 실속없고 음식탈 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