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악몽' 드림캐쳐의 컴백에 전 세계 K-POP 팬들의 사랑이 전해지고 있다.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식 발매된 드림캐쳐의 새 미니앨범 '악몽·Escape the ERA'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말레이시아에서 아이튠즈 K-POP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악몽·Escape the ERA' 아이튠즈 K-POP 앨범차트의 경우 이탈리아 2위, 홍콩, 터키, 인도네시아, 칠레 3위 등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송차트도 주목할 만하다.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YOU AND I'는 독일과 브라질의 아이튠즈 K-POP 송차트에서 정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2위, 미국 3위, 홍콩과 말레이시아 5위 등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드림캐쳐에 대한 세계 팬들의 관심을 입증했다.드림캐쳐를 향한 뜨거운 해외 반응은 일찌감치 확인됐던 바다. 강렬한 메탈록 사운드에 K-POP만의 매력을 녹였고, 거기에 판타지 스토리까지 입힌 독특한 콘셉트로 해외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데뷔 만 1년도 되지 않아 아시아는 물론 남미와 유럽을 순회하는 첫 번째 월드투어 'Fly High'를 개최하기도 했다.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드림캐쳐의 새로운 앨범에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시는 K-POP 팬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인사를 전했다.한편 드림캐쳐는 지난 10일 '악몽' 스토리를 완성하는 새 미니앨범 '악몽·Escape the ERA'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아울러 오는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제24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8 드림콘서트'에 출연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장영준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오는 12, 19일 이틀에걸쳐 2부작으로 5.18 특집을 방송한다. 충성이라는 미명 아래 군이 저지른 만행과 치밀한 은폐 공작을 군 내부 문건 8000장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문건들을 통해 밝혀낸다.이번 주 1부에서는 보안사령부와 광주 505 보안부대가 주도해온 5.18 은폐·왜곡 시도와 전방위적 사찰, 그리고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최초 공개한다.◆ 같은 날 사라진 세 명의 여고생1980년 5월 광주, 한 여고에 재학 중이던 두 명의 여고생. 학년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던 이들은 각기 수상한 상처를 입고 넋이 나간 채 발견된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정신질환을 진단받는 두 사람. 귀가 중이던 2학년 선주(가명)와 오빠를 찾으러 나섰던 3학년 정순(가명), 그리고 같은 날, 두 사람이 다니던 학교 근방의 또 다른 여고에서 새로운 피해자가 나타난다. 하교 후 자취방으로 향하던 혜선(가명) 역시 잠시 종적을 감췄다 의문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발견된 것이다.얼마 후 그녀마저도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평범하던 세 여고생의 삶은 1980년 5월 19일 이후 송두리째 바뀌고 말았다.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혜선씨의 입에서 나온 믿기 어려운"산속으로 끌려갔다. 얼룩무늬 군복이었다"이라는 증언.이들에게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났고, 누가 이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 그리고 이들의 비극과 고통은 왜 그토록 알려지지 않은 것일까?◆ 기무사 문건 속의 '비둘기'와 '물빼기'국방부 5.18 특조위에 제출된 기무사의 비밀 문건 8천여 쪽. 그 중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입수한 문서 속에는 보안사와 광주 505 보안부대의 뒤틀린 충성의 실체가 담겨있었다. 광주 505 보안부대는 5.18 직후부터 끊임없이 광주 시민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감시와 사찰, 분열 공작을 이어가며 침묵과 은폐를 설계하고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작진은 당시 부대원과 문서에 기록된 이름들을 직접 찾아가 그 내용을 확인한다. 쌀 한 가마, 연탄 한 장의 지원 내역부터 묘지 이장, 심지어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광주 경기 일정과 시간까지 관여한 정황들, 그리고 '비둘기 시행계획'이나 '물빼기 작전'과 같은 알 수 없는 이름으로 비밀스럽게 광주 전역에서 실행한 작전들의 실체를 파헤친다.12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전히 1980년의 고통스러운 기억에 머물러있는 잊혀진 피해자들을 조명하고, 505보안부대가 철저하게 숨기려 했던 5월 광주의 진실을 추적한다.장건 기자
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구속된 김씨(31)의 부친이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인신 구속의 남용을 막기 위해 피의자의 구속이 적절한지 법원이 다시 판단하는 제도다.11일 서울남부지법은 김씨 부친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해 이날 오후 2시 형사합의3부(김범준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적부심사가 열린다고 밝혔다.김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주먹으로 한 차례 때려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애초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폭행하려고 계획했지만, 홍 대표 위치를 몰라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법원은 지난 7일 상해·폭행·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후 아버지 김 씨는 지난 10일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미안하단 말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라며 직접 사과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 역시“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저도 아드님이 선처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한 바 있다.
법원이 새벽까지 술을 마신다고 잔소리하는 업주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르바이트생 2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다.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영환 부장판사)는 11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20)에게 징역 25년, 피고인 B씨(20)에게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C씨(39)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자신들이 일하던 가게 주인을 특별한 이유 없이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범행 동기, 수단, 방법, 결과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고인들은 엄벌해 장기간 사회와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경찰에서 "힘들게 일하는데 임금을 적게 줘서 갈등이 있었고 감정이 좋지 않은데 잔소리를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싱어송라이터 조원선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미스틱은 11일 조원선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스틱은 "조원선은 독보적 음색과 음악적 역량을 갖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라며 "아티스트 고유의 색깔을 담은 음악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종신 정인 에디킴 장재인 등 개성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미스틱은 조원선의 합류로 한층 두터운 실력파 뮤지션 집단을 형성하게 됐다. 조원선은 지난 1999년 이상순(기타) 지누(베이스)와 함께 결성한 밴드 롤러코스터의 보컬로 데뷔했다. 데뷔 앨범 'Roller Coaster'(롤러코스터)부터 매 앨범마다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롤러코스터의 대표곡으로는 '습관' ‘Last Scene'(라스트 씬) '힘을 내요 미스터 김' 등이 있다. 정규 5집까지 낸 롤러코스터는 2006년 싱글 '유행가'를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조원선은 지난 2009년 전곡 작사, 작곡한 첫 솔로 앨범 'Swallow'(스왈로우)를 발표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 윤상 토이 에픽하이 도끼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피처링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故(고) 유재하 추모 앨범 '유재하 30년, 우리 이대로 영원히'에 참여해 '가리워진 길'을 리메이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스틱은 미스틱89, APOP, 미스틱액터스 등 가수, 배우 레이블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설소영 기자
의료과실로 가수 고(故) 신해철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S병원 전 원장 강씨(48)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강씨는 지난 2014년 10월17일 신씨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 수술과 위 축소수술을 집도했다가 심낭 천공을 유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됐다.신씨는 수술 후 복막염·패혈증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며 극심한 통증, 고열을 호소하다가 같은 달 2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으나 5일 뒤인 27일 오후 8시19분께 숨졌다.또 강씨는 신씨가 사망한 이후 의사들이 가입돼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신씨의 의료 기록과 함께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글을 올리면서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았다.1심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만 유죄로 판단하고, 의료법 위반은 무죄라고 판단해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사망한 환자의 의료 기록도 누설하면 안 된다"며 의료법 위반도 유죄라고 판단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강씨를 법정구속했다.대법원은 “수술 이후 피해자가 강한 통증을 호소했고 흉부 엑스레이 사진이나 피해자가 보인 여러 증상 등에 비춰 의사인 강씨로서는 피해자에게 복막염이 발생하였다는 점을 예견하거나 예견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적절한 치료를 하거나 그러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의료인은 환자가 사망한 뒤에도 환자의 비밀을 누설하지 말아야 할 의무를 진다”며 “환자의 비밀을 보호할 필요성은 사람이 사망하였다고 하여 곧바로 소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포시 장기동 주민들이 하나님의교회 건축을 허가한 시를 상대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주민 300여 명은 11일 오전 11시 어깨띠를 두르고 김포시청사 앞에 집결해 ‘이단 사이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물러가라’, ‘김포시청 각성하라’, ‘학교 앞 이단 사이비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 측에 항의했다. 앞서 하나님의교회는 지난해 8월 2일 LH로부터 장기동 2067번지 일대 1천300여㎡ 부지를 매입, 10월 27일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시는 김포교육지원청 등 13개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쳐 11월 27일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하나님의교회가 신축을 계획 중인 종교시설(종교집회장)은 지상 4층·지하 1층, 건축면적 653.93㎡, 전체면적 2천914.47㎡ 규모다. 이 시설이 한강센트럴자이아파트와 접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는 이단 교회로, 근처에 학교가 많아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건축허가를 취소하라”며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는 ▲해당 건축물은 ‘건축법 시행령’ 제6호에 따른 종교시설로 허가됐으며, ‘국가공무원법’ 제59조의 2(종교 중립의 의무)에 따라 공무원은 종교에 차별 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할 사항으로 특정종교라는 이유로 허가를 취소할 수 없는 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경기도에서 2013년 11월 29일자로 허가돼 정식 등록된 종교법인체인 점, ▲건축허가 당시 김포교육지원청으로부터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의 금지행위 등)의 금지행위 및 시설에 해당하지 않다는 회신을 받은 점, ▲하나님의교회 교회당은 전국에 101개소, 인근 지자체(인천·부천·판교·평택·안산·구리·오산·광주 등)와 김포시 관내(장기동·양촌읍)에 이미 운영 중인 상황인 점, ▲해당 지번(장기동 2067)은 기존 종교시설 부지인 점 등을 사유로 들어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형찬 기자
Mnet '고등래퍼2' 우승자 HAON(김하온)이 하이어뮤직에 새 둥지를 틀었다.하이어뮤직은 11일 정오 공식 SNS에 "하이어뮤직과 함께하게 된 새 아티스트는 Mnet '고등래퍼2'의 우승자이자 힙합씬의 루키로 주목을 받고있는 'HAON' 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는 글과 함께 HAON의 영입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HAON이 하이어뮤직의 수장 박재범에게 면접을 보는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영상 속에서 HAON은 어떤 래퍼를 좋아하는지 묻는 질문에 박재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을 언급했다. 박재범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자 범위를 좁혀 교포 래퍼 중에 좋아하는 래퍼가 있는지 재차 물었고, HAON은 "박사장님"이라며 그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에 흡족해한 박재범은 미리 준비한 목걸이를 HAON에게 손수 걸어주며 한 식구가 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이로써 HAON은 '고등래퍼2'에서 자신의 멘토였던 그루비룸을 비롯해 박재범 차차 말론 식케이 pH-1 우디고차일드 등의 아티스트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하이어뮤직 측 관계자는 "HAON은 '고등래퍼2'를 통해 압도적인 랩 실력을 뽐내며 충분히 검증된 능력을 발휘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도 충분히 지니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힙합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하이어뮤직에 새롭게 둥지를 튼 HAON은 본명 김하온 대신 활동명 'HAON'으로 공식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이달 중 발매를 목표로 자신의 데뷔 싱글을 준비 중이다.장건 기자
'SNL코리아'가시즌9을 끝으로7년만에 폐지된다.tvN 제작진은 "지난 2011년 12월 3일, '뭘 좀 아는 어른들의 생방송 코미디쇼'라는 기치를 걸고 시작한 'SNL코리아'가 지난 시즌 9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SNL코리아'는 '3분 남친' '극한직업' '더빙극장' 'GTA시리즈' 등 고유의 독특한 재미를 담아낸 디지털 숏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여의도 텔레토비' '미운우리프로듀스101' 등 정치권 풍자 역시 화제에 오르며 토요일 저녁을 대표하는 코미디쇼로 자리매김 해왔다.총 205회차의 방송을 통해 186팀의 호스트가 'SNL코리아'에 출연했다. 시즌 1의 김슬기 고경표를 비롯해 유병재 권혁수 정상훈 등 작가·배우 출신의 크루, 신동엽 유세윤 안영미 김준현 등 많은 크루들이 코미디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제작진은 "페이스북 팔로우 수가 약 260만에 이를 만큼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 온 'SNL코리아'는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흐름에 따라 대승적인 종영을 결정했다"며 "기존 'SNL코리아' 방송을 통해 선보인 디지털 숏을 비롯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관심 부탁드리며, 약 7년의 시간, 9시즌 동안토요일 밤을 함께해 준 시청자 여러분들 스스로를 내려놓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호스트 분들과 크루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설소영 기자
홍대 누드모델 사진유출부터 항공대 단톡방 동영상까지 이른바 '몰카' 범죄를 향한 공분이 커지고 있다. 한해 5천건이 넘는 몰카 범죄 관련 처벌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피해가 계속 늘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도 확산하고 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등의 혐의로 동료 모델 안모(25·여)씨가 긴급체포됐다. 안씨가 다툼이 있던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지난 1일 올리면서 논란이 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인 남성 모델은 사건 이후 극심한 괴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9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국항공대 모 학과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참여자 276명)에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건을 페이스북 페이지 '항공대 대나무숲'에 공유한 게시자는 "동영상 속 여성이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면서 "내 가족, 내 누이의 일이라는 생각에 손이 떨릴 만큼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이며, 학교 측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몰카'가 해코지의 수단이 됐는지 혹은 그 자체로 성범죄 목적이 있었는지와는 별개로, 과거 주로 불법 음란사이트 등에서만 음성적으로 유통되던 '몰카' 피해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학내 단톡방에까지 등장하면서 대중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러나 몰카 범죄는 영상 매체의 발달과 함께 꾸준히 증가해온 것이 사실이다. 대검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몰카 범죄는 성폭력범죄 중 지난 10년간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가 전체 성폭력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7년에는 3.9%(564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24.1%(6천735건), 2015년 24.9%(7천730건), 2016년 17.9%(5천249건)를 차지했다. 이에 처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부에서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몰카 성범죄 범정부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피해가 잇따르자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위장·몰래카메라 판매금지와 몰카 범죄 처벌을 강화해주세요'라는 청원에 한 달 안에 2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지난달 23일 올라온 이 글의 게시자는 '넥타이, 볼펜, 물병, 탁상시계, 안경, 벨트 등 수도 없이 많은 초소형 위장카메라가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와 구매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검색사이트인 '구글'에 '초소형 몰카'를 검색하면 관련 인터넷쇼핑몰에 쉽게 접속할 수 있었다. 무작위로 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상대방에 노출될 염려 없이 안전하게 영상촬영이 가능하다'는 노골적인 문구로 제품을 광고하고 있었다. 소개 글을 보면 차 키의 모양을 본떠 제작된 이 카메라는 '절묘하게 설계되어 살펴봐도 쉽게 찾을 수 없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 목적으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초소형 카메라의 판매나 구매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휴대용 초소형 카메라 등으로 인해 몰카 범죄가 쉬워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부엌칼로 사람을 살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판매를 규제할 수 없는 것처럼 익스트림 스포츠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초소형 카메라를 법으로 규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