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이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기획전 한글, 새로운 만남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한글’을 모티브로 한다. 전시는 한글의 조형성에 주목, 한글창제 원형에 담긴 조형성을 공예, 디자인, 현대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냈다. 전시에는 故전성근, 이상봉, 강병인, 강은혜, 김삼현, 최병덕, 최정유, 하지훈, 황형신 등 한글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가진 작가들이 참여했다. 故전성근, 이상봉은 한글을 각각 도예와 패션에 접목한 작품세계를 펼친 1세대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한글의 조형미를 패션에 담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상봉은 한글 문자에 담긴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드라마 미생과 유명 소주의 브랜드의 BI을 디자인한 강병인의 작품들도 기대해볼만 하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 브랜드를 통해 친숙한 강병인은 전시에서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한글, 소통하는 예술’ ‘한글, 일상에 이어진 공예’ 등 총 2가지 섹션으로 구분돼 있다. ‘한글, 소통하는 예술’에서는 문자로서의 한글이 일상생활 속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보여준다. 아울러 국립한글박물관의 세종탄신 620주년 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을 통해 제작된 한글가구디자인도 함께 볼 수 있다. ‘한글, 소통하는 예술’에서는 한글에 담긴 선의 기하학적인 아름다움, 글꼴의 자유로움과 조형성, 한글의 현대적 해석 등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아름다운 우리말 이어가기’ 등 한글 관련 체험프로그램 등도 함께 준비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서정걸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이 예술이 되고, 일상의 문자와 언어를 시각예술로 마주하는 신선한 체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한글과 한글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12월31일까지 여주세계생활도자관서 열린다. 문의 (031-884-8644) 송시연기자
공연·전시
송시연 기자
2018-05-08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