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연쇄살인 의혹에 조사 거부, 18일 기소의견 검찰 송치

여자친구 3명이 1년 새 모두 숨져 연쇄살인 의혹이 제기된 30대 남성이 구치소 구속수감 중 체포영장이 집행, 경찰에서 다시 조사받은 최초의 범죄사례로 기록됐다.의정부경찰서는 여자친구 살해·암매장 사건의 피의자 A씨(30)에 대한 체포영장을 두 차례 발부받아 지난 2일과 12일 서울구치소에서 경찰서로 데려와 수사했다.범죄 용의자의 신병이 이미 확보된 상황에서 다시 체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러나 피의자가 1명이 아닌 2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은 사실이 밝혀질 수 있는 상황인지라 법원도 경찰의 편을 들어줬다.17일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이미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면서 “경찰청 확인 결과 구치소에 수감 중인 피의자를 경찰서로 데리고 나와 조사를 한 사례가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A씨는 경찰의 접견을 3번이나 거부하면서 범행도 부인하다가 체포영장이 신청된다는 소식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형사들이 구치소에 찾아가자 다시 접견을 거부했고, 결국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구치소 밖으로 나와 진행된 두 번의 조사에서 A씨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포천시의 야산에서 암매장 현장검증도 했다. 다만 경찰은 A씨와 사귀던 중 숨진 첫 번째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새로운 범죄 혐의점을 밝혀내지 못하고 병사로 결론 냈다.경찰에서 조만간 사건을 송치하면 A씨는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저지른 여자친구 2명 살인 혐의에 대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두 사건을 합쳐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에서 A씨를 기소하는 시기 등에 따라 현재 먼저 진행 중인 살인사건 재판에 병합될 전망이다.의정부=박재구기자

‘나의 아저씨’ 송새벽·권나라 커플이 응원을 받는 이유, “망가져도 괜찮아”

‘나의 아저씨’의 송새벽, 권나라 커플이 응원을 얻고 있다. “망가져도 괜찮다”는 이들 남녀가 구겨진 인생을 함께 펴나가길 바라기 때문이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정점에서 만나서, 사이좋게 손잡고 내려온 사이”인 두 남녀 기훈(송새벽)과 유라(권나라). 과거 반짝반짝 빛났던 촉망받는 영화감독과 신인배우로 만났다. 그러나 기훈은 20년간 죽어라 버리지 못한 감독의 꿈을 포기하고 형 상훈(박호산)과 함께 청소방을 시작했고, 유라는 아직도 “오디션장만 가면 죽을 것 같은” 괴로움을 안고 사는 배우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빌라 청소를 하는 기훈을 본 이후부터 유라는 무슨 이유인지 그의 곁을 맴돌았다. 그리고 “빛나던 천재의 몰락의 순간을 함께 하는 기분이랄까”라며 너무나도 해맑게 기훈의 속을 긁었다. 또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도 해보고, 그래서 너랑 나랑 어쩌자며 소리도 질러봤지만, 유라는 청소방과 형제의 아지트인 정희네에 자꾸만 찾아왔다. 결국 “기훈이 어디가 좋냐”라는 질문을 들은 유라는 “망가진 게 좋아요. 사랑해요”라는 뜻밖의 답을 내놓았다. “처음에는 기훈이 망해서 좋았지만, 나중에는 망했는데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다”고. 평생 망가질까 두려워하며 살았는데, 망가져도 괜찮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괜찮은 줄만 알았던 유라는 또다시 얼어버려 오디션을 망치고 결국 울분을 터뜨렸다. “어쩜 그렇게 구김살이 없냐는 소리만 들었는데, 누구 때문에 구겨졌다”고. 10년 전 기훈의 무서운 연기지도로 영화에서 하차한 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유라는 “나 원래대로 펼쳐놔요. 다시 깨끗하게 펼쳐놔요. 활짝.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펴놔요”라며 눈물을 쏟았다. 사실 기훈 역시 유라 때문에 영화가 엎어지고 난 뒤 제작자에게 손해를 끼친 감독으로 찍혀 다시는 메가폰을 잡지 못했다. 그런 유라가 속을 긁어대니, 그녀만 보면 툴툴거리고 화를 내며 내쫓기 바빴다. 그러나 유라의 진심이 담긴 눈물은 기훈을 움직였다. 그래서 그는 결심한 듯 유라를 찾아갔다. 그리고 말했다. “미안해. 내가 잘해줄게. 니가 괜찮아질 때까지”라고.기훈은 “한번 안아주고 가면 안되냐”는 유라를 한참 머뭇거리다 잠깐 안아주고는 도망치듯 달려나갈 정도로 감정 표현에 서툰 남자다. 해맑게 방실방실 웃는 유라는 사실 밑바닥까지 상처가 있는 여자다. 그리고 이들은 조금씩 10년간 쌓아왔던 감정을 꺼내놓고 있다. 현재는 망가졌을지 몰라도 자신만의 화법과 방법으로 구겨진 인생을 펴나가는 두 남녀가 어떻게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 밤 9시 45분 방영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 업무협약 체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조원현)과 ‘장기기증 증진 프로그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신응진 병원장사진 오른쪽과 정준철 장기이식센터장,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뇌사 장기기증 증진 프로그램(DIP, Donation Improvement Program)은 장기기증 프로세스를 국내 제도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립한 제도다. 병원 경영진과 신경외과 또는 신경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원내 DIP 위원회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상호 업무협조 및 교육을 통해 병원별 장기기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뇌사추정자 발굴과 연락 체계 구축, 관리 프로그램 교육과 지원 등의 업무에 협조하기로 했다. 신응진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 1월에 간이식 100례를 달성하는 등 장기 이식수술을 통해 고귀한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장기기증자 수가 적어 이식을 기다리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환자들이 많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장기기증이 활성화되어 더 많은 환자가 이식 수술을 받고 가족의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천=오세광기자

양주 다문화 음식 특화거리 상설공연, 풍물시장 운영

양주시는 기산리 일대에 조성한 다문화 음식 특화거리에서 상설공연과 풍물시장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시는 기산저수지부터 양주골한우마을~마장저수지 초입까지 다문화 음식 특화거리에서 오는 22일부터 ‘맛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힐링하고’를 주제로 상설공연과 풍물시장이 펼쳐지는 ‘2018 양주 다문화 감동 나들이’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상설공연과 풍물시장은 오는 22일부터 5월 13ㆍ27일, 7월 8ㆍ22일, 8월 12ㆍ26일 등 월 2회씩 특화거리 공연장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기산리 다문화 음식 특화거리와 마장호수를 찾는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로 상설공연과 풍물시장 외에도 레크리에이션과 아시아 전통공연, 프리마켓과 다문화 음식 판매 등 문화예술 체험 기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설공연은 세대와 인종, 장르에 관계없이 참여해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아시아 전통공연 등 세계공연과 다문화 가족 공연,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고, 풍물시장은 나라별 민속품과 기념품 외에도 기산리 특산품과 양주로컬푸드 등을 판매한다. 프리마켓은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주민 등이 주관하는 소규모 벼룩시장 형태로 운영되며 비영리 목적의 소액 제작물품도 판매한다. 다문화 음식 판매부스도 운영돼 매회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전통음식 등을 맛볼 수 있으며, 기산리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업소들의 대표메뉴와 함께 기산리 부녀회가 마련한 음식 등 다양한 음식이 판매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백석읍 기산리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 다문화 가족, 외국인 등 세대와 인종을 초월해 누구나 참여해 함께 즐기고 힐링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