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 번째 구속의 갈림길에 선다. 안 전 지사는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이 법원 박승혜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안 전 지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그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지난 2일 서부지법에 청구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가 있다고 본다.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같은 혐의를 적용해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지사가 한 차례 심문예정기일에 불출석한 끝에 28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심리를 맡았던 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 우려나 도망 염려가 없고, 지금 단계에서의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것"이라며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이후 검찰은 김씨는 물론 두 번째 고소인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에 대한 추가 조사와 보강 수사를 거치며 기각 사유를 검토해 또 한 번 구속영장 승부수를 던졌다. 검찰은 "온라인상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증거인멸 정황 또한 인정할 수 있다"고 영장 재청구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심문의 쟁점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혐의가 소명됐는지와 안 전 지사 측에 의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지가 될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김씨를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5일 폭로하고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3차례 성폭행하고 4차례 성추행했다며 지난 14일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연합뉴스
류필립과 미나 사이에 이상기류가 포착되었다.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제작진이 3일 류필립과 미나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사진을 공개했다.오는 4일 방송에서 류필립과 미나는 보험가입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한다. 류필립은 아침부터 어머니가 미나를 위해 보내준 한약을 도자기 약탕기에 넣어 손수 정성스럽게 달였고, 이를 본 미나는 감격했다. 한약을 마신 미나는 건강관리에 더해 보험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내며 보험상담을 받아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미나는 설계사의 상품설명마다 솔깃해 하며 무조건적인 관심을 보인 반면 류필립은 납입금액과 기간 등을 따져보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류필립은 매우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류필립은 미나에게 “마음대로 하지 마 좀”이라며 크게 화를 냈고 미나도 뒤늦게 자신이 잘못 했다는 것을 깨닫고 사과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 류필립의 노여움에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미나는 당일 행사 준비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서먹한 분위기로 집을 나섰다고 한다.항상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모습으로 부러움을 샀던 달달 커플 류필립과 미나 사이에 처음으로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현장이 목격되며 이들 사이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살림남2’는 오는 4일 저녁 8시 55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안방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 확정을 노리던 수원 삼성이 시드니FC(호주)에게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홈경기에서 데얀의 두 경기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무려 4골을 허용하며 1대4로 졌다.이날 승리하면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수원(승점 7ㆍ2승 1무 2패)은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오는 17일 예정된 가시마 앤틀러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조별리그 1차전 원정서 시드니를 2대0으로 가볍게 물리쳤던 수원은 홈에서 승점 사냥에 나섰으나 시드니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시드니는 전반 23분 후방에서 아드리안 미에르제예프스키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밀로스 닌코비치가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1분 뒤 오른쪽에서 바그닝요가 내준 크로스를 데얀으로 연결했으나, 염기훈의 발에 맞고 다시 흘러나오자 데얀이 다시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동점골을 완성했다. 그러나 전반 34분 시드니의 알렉스 브로스케에게 헤딩 골을 내주며 1대2로 뒤진 수원은 후반 중반 쐐기골을 얻어맞고 침몰했다.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데이비드 카니의 패스를 받은 미에르제예프스키에게 세 번째 골을 빼앗겼고, 후반 추가 시간 보보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김광호기자
넥센 히어로즈 출신 금민철과 윤석민이 투ㆍ타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KT 위즈가 거침없이 3연승을 내달렸다. KT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금민철의 7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와 윤석민의 투런포에 힘입어 넥센에 7대1로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뛰다가 2차 드래프트로 KT 지명을 받은 금민철은 벌써 시즌 2승째를 수확했으며, KT는 6승 3패가 됐다. 최근 10개 구단 중 가장 무서운 KT 타선은 이날도 대폭발했다. 2회초 2사 1, 3루에서 이해창의 싹쓸이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KT는 3회초 이진영과 윤석민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4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 4회초 2사 2루에서 ‘괴물 신인’ 강백호가 우익수, 중견수, 2루수 사이로 떨어지는 행운의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4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서 그물망 수비를 펼쳐 단 1실점으로 막아낸 KT는 5회초 이진영이 넥센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윤석민이 넥센 투수 조덕길을 상대로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부터 등판한 KT 신인 사이드암 투수 신병률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에서는 홈런 6개를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홈런 공장’ SK가 13대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첫 4연승의 신바람과 함께 7승(2패)째를 챙기고 선두를 질주했으며, 시즌 5ㆍ6호 홈런을 때린 김동엽은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광호기자
안성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 치열한 후보 공천경쟁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4명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3명이 각각 당내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오차범위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당의 경우, ‘없음’이라는 응답이 30%를 넘어 황은성 안성시장 불출마의 공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적합도 우석제 25.3%에 이어 이규민 22.1%, 윤종군 21.3%, 김보라 16.5%로 4명 예비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기타 4.5%, 없음 6.1%, 잘모름 4.2%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도 윤종군(26.8%)-우석제(23.4%)-이규민(22.8%)-김보라(19.8%)로 오차범위내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제1선거구(안성3동, 공도읍, 미양·대덕·양성·원곡·고삼면)는 윤종군(23.8%)-이규민(22.3%)-우석제(21.1%)-김보라(18.3%) 순이었지만 오차범위내였다. 반면 제2선거구(안성1·2동, 보개·금광·서운·일죽·죽산·삼죽면)는 우석제 예비후보가 31.6%로 다른 3명의 예비후보에 비해 오차범위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규민(21.9%)-윤종군(17.6%)-김보라(13.9%)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여성 모두 오차범위내인 가운데 남성은 이규민(26.9%)-우석제(25.3%)-윤종군(17.9%)-김보라(15.0%), 여성은 우석제(25.3%)-윤종군(24.9%)-김보라(18.1%)-이규민(17.2%)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당 후보적합도 한국당 후보적합도 역시 천동현·이영찬·박석규 예비후보가 각각 18.9%·16.1%·14.4%로 오차범위내에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없음’ 응답자가 32.3%를 차지했고, ‘기타’ 12.7%, ‘잘모름’ 5.5%여서, 없음·기타·잘모름을 합하면 50.5%로 절반이 넘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천 예비후보가 38.1%로 2위를 차지한 박 예비후보(27.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박 예비후보와 이 예비후보(15.1%)간 격차도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지역별로 제1·2선거구 모두 오차범위내인 가운데 제1선거구는 천동현(18.2%)-이영찬(17.4%)-박석규(12.8%), 제2선거구는 천동현(20.0%)-박석규(16.8%)-이영찬(14.2%)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 응답자는 제1선거구 34.3%, 제2선거구 29.4%였다. ■양자대결 여당 예비후보 4명과 한국당 예비후보중 최연장자인 박석규 예비후보간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여당 예비후보 4명 모두 2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우석제 예비후보와 한국당 박 예비후보간 맞대결에서 38.5% vs 11.6%로 26.9%p 격차를 보였으며, 민주당 이규민 예비후보와 한국당 박 예비후보간 양자대결에서는 37.8% vs 14.5%로 23.3%p 차이를 보였다. 또 민주당 윤종군 예비후보도 한국당 박 예비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경우, 22.8%p(35.9% vs 13.1%) 우세했고, 민주당 김보라 예비후보 역시 한국당 박 예비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이면 21.3%p(32.0% vs 10.7%)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양자 대결에서 ‘기타’ 응답자가 여당 예비후보들이 받은 지지율과 오차범위내로 조사돼 대결구도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석제 vs 박석규 맞대결에서는 ‘기타’ 31.1%였고, 이규민 vs 박석규 양자대결에서는 ‘기타’ 30.8%, 윤종군 vs 박석규 맞대결을 펼치면 ‘기타’ 33.8%로 오차범위내에서 여당 후보들이 ‘기타’ 답변 보다 높았다. 이에비해 김보라 vs 박석규 대결에서는 ‘기타’가 37.4%로, 김 예비후보 지지율(32.0%) 보다 오차범위에서 높았다. 김재민기자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양일간 안성시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8%+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42%, RDD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502명(총 통화시도 1만 2천893명, 응답률 3.9%),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2월말 행안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자유한국당 황은성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안성시장 여론조사에서 여당 예비후보들이 한국당 예비후보들보다 오차범위 밖 혹은 오차범위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시장은 민선1기 민주자유당, 민선 2기 무소속, 민선 3~6기 한나라당·새누리당 당선자가 이어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첫 당선자를 배출할 지 주목된다.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양당 모두 예비후보들이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본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양일간 안성시 거주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에서 민주당 예비후보 4명이 한국당 예비후보 3명을 오차범위 밖 혹은 오차범위에서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석제 안성시 축협 조합장(56)이 22.9%의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윤종군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45) 18.6%, 이규민 전 20대 국회의원선거 안성시선거구 후보(50) 18.3%, 김보라 전 한국사회적기업 중앙협의회 이사(48) 15.0%로 민주당 예비후보 4명이 오차범위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민주당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김보라 전 이사만 한국당 천동현 전 7·8·9대 도의원(53) 6.8% 과 이영찬 안성시의원(50) 6.5%과 오차범위내였다. 또한 천동현 전 도의원과 이영찬 시의원에 이어 박석규 전 안성시체육회 상임부회장(64)이 5.2%로 조사돼 한국당 예비후보 3명 역시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제1선거구(안성3동, 공도읍, 미양·대덕·양성·원곡·고삼면)의 경우, 민주당 윤종군(19.8%)-이규민(17.7%)-우석제·김보라(17.3%), 한국당 천동현(8.9%)-이영찬(8.5%)-박석규(4.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제2선거구(안성1·2동, 보개·금광·서운·일죽·죽산·삼죽면)는 민주당 우석제 예비후보(31.3%)가 다른 여야 예비후보에 비해 오차범위밖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당 이규민(19.2%)-윤종군(16.9%)-김보라(11.5%), 한국당 박석규(5.9%)-천동현(3.6%)-이영찬(3.5%) 순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만족도는 긍정이 65.0%로 부정(19.5%)보다 3.3배 높았고,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64.5%로 한국당(17.6%)에 비해 3.7배 높았다. 바른미래당은 4.1%, 정의당 2.9%, 민주평화당 0.7%로 조사됐다. 김재민기자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양일간 안성시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8%+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42%, RDD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502명(총 통화시도 1만 2천893명, 응답률 3.9%),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2월말 행안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김포시에서 올해 두 번째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김포시 하성면의 3천 마리 규모 돼지 농가에서 검출된 구제역 항원(바이러스)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혈청형이 A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올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대곶면의 돼지 농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하성면 농가는 첫 발생농가와 12.7㎞ 떨어진 곳에 있다. 당국은 최초 농가를 출입한 분뇨 차량이 해당 농가도 출입하는 등 역학관계가 확인됨에 따라 조사를 하던 중 하성면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일부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를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벌였다. NSP는 백신 접종이 아닌 자연 감염 후 10∼12일 이후 동물의 체내에서 생성되는 이른바 ‘자연 항체’로, NSP 검출은 해당 농장이나 도축장 등 관련 시설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의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NSP가 검출된 다른 2개 농가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상은 없다”면서 “농장 간 소ㆍ돼지 등 우제류 동물을 이동시키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추가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는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하드파워가 아닌 소프트파워를 바탕으로 상대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활동’이다. 공공외교 분야의 대표적 학자인 조셉 나이(Joseph Nye) 하버드대학 교수는 소프트파워의 원천으로 첫째, 매력적인 문화(culture), 둘째, 존경받는 정치적 가치(political values), 셋째, 정당성과 도덕성을 갖춘 외교정책(foreign policies)을 들고 있다. 공공외교를 한류와 같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우리 문화를 매개로 하여 한국을 알리는 일 정도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매력적인 문화가 분명 소프트파워 원천 중 하나이지만, 정치적 가치나 외교정책도 공공외교 자원으로서 보다 활발히 활용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50년 만에 최빈국에서 국내총생산(GDP) 11위, 수출 6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으나, 민주주의 발전 과정은 최근까지 국제사회에서 충분히 인식되지 못해왔다. 하지만 2016~2017년 촛불시위를 통해 한국의 역동적인 민주주의 역량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민주주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민주주의기금(NED) 주관으로 오는 5월 세네갈에서 개최되는 ‘민주주의를 위한 세계운동’ 제9차 총회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국내 인사들이 참여하여 한국의 촛불민주주의를 의제의 하나로 다루면서 다른 나라의 학자, 운동가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총회 외에도 올해 중, 워싱턴과 서울에서 각각 학술회의가 한 차례씩 개최되어, 우리의 민주주의를 향한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정치적 가치’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환점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 주요 당사국간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나아가기 위한 모멘텀을 쌓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압도적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준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소프트파워 원천 중 하나인 ‘정당성과 도덕성을 갖춘 외교정책’의 사례라고도 하겠다. 런던에 본부를 둔 Portland Communications사와 미국 남가주대학(USC)의 공공외교센터가 측정한 2017년도 소프트파워 순위에는 한국이 30개 대상국가 중 21위에 올랐다. 평가기관은 한국이 실제 구비한 다양한 요소별 역량에 비해 국제사회에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거나 부정적 인식을 주고 있는데, 북한의 위협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영향이 크므로 이를 줄이기 위한 공공외교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문화를 매개로 하는 공공외교,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주제로 한 공공외교를 꾸준히 전개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의 정책과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에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남북한과 주변국간 복잡한 조합으로 일련의 정상회담을 거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과업을 달성하는 일은 확고한 국민적 지지, 국제사회의 충분한 동의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 엄중한 과업의 성패를 좌우할 영향력을 가진 미국, 중국 등을 상대로 하는 정부의 외교활동을 공공외교 측면에서 지원하려면 무엇보다 이들 국가의 여론주도층으로 하여금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우리의 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처럼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좌우할 중대한 외교 사안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는 범국가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잘 정제된 메시지를 흐트러짐 없이 수면 위, 아래에서 국제사회에 발신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前 주OECD대사
위ㆍ촉ㆍ오의 실제 국력은 어땠을까. 면적으로 본 영토는 비슷했다. 그런데 내용이 달랐다. 촉은 산악지대가 많았고, 오는 버려진 땅이 많았다. 위는 알토란 같은 땅으로 꽉 차 있었다. 자연스레 농업생산력도 압도적이었다. 당시 인구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촉은 90만명, 오는 230만명이다. 위는 촉ㆍ오를 합친 인구보다 많은 440만명이다. 삼국지는 조조(위)ㆍ유비(촉)ㆍ손권(오)의 쟁패를 팽팽하게 그렸다. 하지만, 실제 국력으로 본 삼국 구도는 위나라 독주였다. ▶조조는 인재 챙기기가 유별났다. 촉 장수 조자룡이 홀로 들어와 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주군인 유비의 부인과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산 위에서 이 싸움을 지켜보던 조조가 지시했다. ‘(조자룡은 인재이니 죽여선 안 되고)화살에 촉을 제거하고 쏘라.’ 황건적과의 싸움에서는 아끼던 장수 포신을 잃었다. 막대한 포상금을 걸고 시체라도 찾으려 했다. 끝내 못 찾자 포신의 얼굴을 조각한 뒤 성대히 장례를 치렀다. 이렇게 얻은 참모 93명이 조조의 힘이었다. ▶조조가 동탁 암살에 실패했다. 도망자 신세인 그를 여백사가 챙겼다. 부친과 의형제를 맺었던 어른이다. 요리하는 칼 소리를 자기를 해하려는 것으로 오해한 조조가 여백사 일가를 몰살했다. 술을 사오던 여백사와 마주치자 그마저 죽이고 불태웠다. 서주 태수 도겸은 조조의 아버지 조숭을 극진히 대접했다. 그런데 인솔하던 부장 장개가 도중에 조숭을 죽이고 재물을 훔쳐 달아났다. 오해한 조조가 도겸의 서주로 쳐들어갔다. 백성을 닥치는 대로 죽여 서주 땅을 피로 물들였다. ▶조조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이다. 인재를 쓸 줄 아는 현자라는 평이 있다. 리더십을 배우자고 주장한다. 잔인하고 포악한 군주라는 평도 많다. 자신의 이익 앞에 도리를 저버리는 배신자로 정의된다. 어차피 고대 기록 속 인물이다. 정답이 있을 수 없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있다. 조조는 강력한 국가를 만든 제후다. 삼국 경쟁에서 맨 윗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탁월한 지도자임엔 틀림없다. ▶경기도지사 선거판에 조조가 등장했다. 남경필 지사가 거론했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반박했다. “(조조보다는) 의탁할 곳을 찾아 옮겨 다닌 여포에 가깝다.” 1월의 일이었는데, 재미있었다. 도민이 생각하는 삼국지 속 도백은 누구일까. 지혜의 조조 정신에 덕치의 유비 정신을 갖춘다면 좋을듯한데. 지금 후보 중에 그런 이가 있을까. 남경필ㆍ전해철ㆍ이재명ㆍ양기대…. 여기에 조조ㆍ유비ㆍ손권…. 어떻게 결론 내든 유권자 맘이다. 김종구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