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軍, 내일 독수리 연습 시작…강도 낮춘 '로키' 훈련

한미 양국 군이 다음 달 1일 예정대로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을 시작한다. 군 관계자는 31일 "한미 군은 예고한 대로 내일부터 독수리 연습을 한다"며 "훈련 일정에 따라 병력과 장비를 순차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수리 연습은 실기동 연습(FTX)으로, 병력과 장비의 전개를 수반한다. 독수리 연습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다양한 훈련이 포함돼 있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해 1만1천500여명이며 한국군은 약 30만명이다. 한미 군은 보통 3월 초에 독수리 연습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늦췄다. 훈련 기간도 4주로,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미 군은 이번 독수리 연습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최소화하는 등 강도를 낮추고 내용 면에서도 공격보다는 방어 위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독수리 연습의 하이라이트는 다음 달 1∼8일 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은 쌍룡훈련을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해왔다. 미군은 이번 쌍룡훈련에 4만500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반도 전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상륙함 기함인 와스프함은 수직 이·착함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한다. 와스프함은 F-35B를 탑재한 채 이번 쌍룡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이 F-35B를 투입해 상륙작전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적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F-35B의 투입은 상륙작전 반경과 위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만 해도 한미 군은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자산을 투입한 독수리 연습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언론 공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또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로키'(low-key)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 달 23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이 시작된다. 2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병력 1만2천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연합뉴스

'봄이 온다' 평양공연 예술단·태권도시범단 오늘 방북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평양공연을 위해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방북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본진 120명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한다. 본진에는 조용필, 레드벨벳 등 공연 가수들과 스태프,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됐다. 이번 공연의 기획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예술단 음악감독 윤상도 동행한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이다. 70여 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9일 선발대로 이스타항공 여객기와 에어인천 화물기로 먼저 방북했다.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정해졌으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인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외교당국은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하는 데 대해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 무대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있을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가량 진행하고,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은 약 40년간 함께 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무대에 오른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과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평양 무대에는 나머지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오르게 됐다. 레드벨벳은 히트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피날레를 장식했던 서현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시범단은 1일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하고 2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55분간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시범공연은 2002년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한 이후 16년 만이다. 방북단은 두 차례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마치고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연합뉴스

‘강백호 3호포’ kt, 홈 개막전서 두산에 패하며 연승마감…다양한 홈 개막 행사 개최(종합)

2018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 kt wiz가 ‘괴물 신인’ 강백호(19)의 시즌 3호 홈런에도 불구하고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홈 개막전서 연일 대포쇼를 선보이던 타선이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에 가로막혀 2대6으로 패했다. 최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연승을 이어가던 kt는 이날 패배로 2승 3패가 된 반면, 두산은 개막전 패배 이후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두산 타선은 1회초부터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 공략에 나섰다. 두산은 최주환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서 타석에 등장한 안방마님 양의지가 피어밴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때렸다. 5회까지 kt 타선이 상대 선발 린드블럼에게 꽁꽁묶여 있자 6회초 ‘괴물 신인’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강백호는 6회말 1사 이후 린드블럼의 빠른 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지난 27일 인천 SK 원정에서 2호 홈런을 날린 이래 사흘 만에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kt는 7회말 윤석민의 내야안타와 박경수의 볼넷, 상대 견제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2, 3루 찬스서 장성우가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상대 3루수 허경민의 호수비가 나오며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오히려 8회초 1사 이후 두산 정진호ㆍ오재원의 연속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허용한 뒤, 허경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최주환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쐐기점을 내줬다. 결국 kt는 두산의 좌완 셋업맨 함덕주를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안방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홈 개막전을 맞은 kt는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었다. 경기전 수원시립무예단 ‘무예 24기’가 오프닝 공연을 펼쳤으며, kt 응원단의 축하 공연에 이어 드로잉쇼를 통해 2018 캐치프레이즈 ‘하이파이브! 승리의 kt wiz’를 공개했다. 또한 이날 아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故 안점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추모 묵념을 가진 이후 드론을 이용한 ‘5G 무인시구 4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광호기자

‘마침내 V1’ 대한항공, 현대건설 꺾고 창단 첫 챔프전 우승…MVP 한선수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4전 5기’끝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숙원을 풀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5전 3승제)에서 ‘주포’ 가스파리니가 세터 한선수의 자로 잰 듯한 토스를 기반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공격 성공률 50%)을 올리며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0(25-22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번 챔프전에서 1차전 패배이후 2,3,4차전을 연거푸 승리한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또한 1969년 배구단을 창단한 이래 49년 만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도 냈다. 지난 2010-2011시즌부터 3년 내리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번번히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고, 2016-2017시즌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도 현대캐피탈에 2승 3패로 져 또 한 번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올시즌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물리치고 1년 만에 챔프전서 다시 만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챔프전 2,3차전에서 연속 셧아웃 승리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한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우승을 예감했다. 대한항공은 18-15로 앞선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진성태의 속공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한 뒤, 대한항공은 세트 포인트(24-22)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들어 현대캐피탈이 추격에 나섰으나 세트 중반 이후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맹위를 떨치면서 20-14로 멀리 달아났다. 결국, 23-17에서 상대 용병 안드레아스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린 뒤, 그의 백어택이 진성태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대한항공이 2세트도 챙겼다. 운명의 3세트에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오픈 공격과 진성태의 속공,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3-8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24-20에서 곽승석의 중앙 백어택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번 챔프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토스를 선보인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절반에 가까운 13표를 얻어 가스파리니(9표), 곽승석(6표) 등을 앞서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홈 개막전 앞둔 kt 김진욱 감독, “결국 팀의 마무리는 김재윤”

▲ kt wiz 최근 SK 와이번스전서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며 kt wiz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진욱 감독이 팀의 ‘핵심 불펜’ 김재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윤의 전날 투구에 대해 “근래 들어 제일 좋았다. 공 자체도 그렇지만 본인도 자신감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다”며 “투구내용을 떠나 마운드 위에서 느낌이 제일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3승 5패 15세이브 방어율 5.79를 기록한 김재윤은 올시즌을 앞두고 김진욱 감독이 일찌감치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으나, 아직까지 컨디션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현재까지 엄상백이 마무리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날 SK전에 8회 등판해, 첫 타자 노수광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진기는 유격수 땅볼, 최정은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김 감독은 “작년에 (김)재윤이가 블론 세이브를 몇 차례하고 힘들어했다”면서 “그래도 결국은 재윤이가 마무리 투수를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과 같은 투구를 몇 번 더 선보인다면 마무리 투수로 복귀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김재윤이 지난해 전반기 ‘미스터 제로’로 불리던 위력을 되찾는다면 시즌 초반 kt의 돌풍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광호기자

'1명 사망, 6명 부상' 인천 부평 화재…용접 중 발생

인천의 한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3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11시 34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장 1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지하 1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A(56)씨가 숨지고 B(48·여)씨 등 3명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또 다른 30∼50대 근로자 3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공사장에서는 근로자 15명이 지하와 지상 각 층에서 작업 중이었다. 다른 근로자 10명은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건물 바깥에 나가 있었다. [독자 제공][https://youtu.be/298gj-50roY]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268명과 소방차 43대를 동원해 15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49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앞서 인천소방본부는 불이 크게 확산할 상황에 대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불길을 모두 잡은 낮 12시 8분 1단계로 내렸고 오후 1시께 해제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이보다 높은 대응 2단계는 소방본부 차원의 대응을 뜻한다. 지하 3층, 지상 19층 규모의 이 건물은 지난해 6월 착공해 올해 5월 완공할 예정이며 현재 11층까지 지어진 상태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해당 공사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화재는 공사장 1층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철근 파이프를 연결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천장 단열재에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은 다시 바닥에 쌓여있던 스티로폼 단열재로 옮겨붙으면서 크게 번졌다. 인천에서는 앞서 이달 26일에도 인천공항 인근 기내식 제조건물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나 소방서 추산 45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2018년 3월 말 인천에서 발생한 공사장 화재는 총 125건으로 19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건축 공사장에서 난 화재 10건 중 8건은 용접·용단 작업 때 부주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1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을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며 "조만간 현장소장과 시공사 대표 등을 불러 용접 작업을 하기 전 규정에 맞게 안전 관리를 했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롯가서 개 포획하던 소방관 등 3명 25t 트럭에 참변

개를 포획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도롯가에서 포획활동을 벌이던 여성 소방관과 교육생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9시 46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허모(62)씨가 운전하는 25t 트럭이 개를 포획하기 위해 도롯가에 주차해 놓은 소방펌프 차량을 추돌해 80여를 밀고 갔다. 이 사고로 장비를 꺼내 도롯가 가드레일 인근에 나와 있던 소방관 김모(29·여)씨와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 문모(23·여), 김모(30·여)씨 등 3명이 추돌 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여 숨졌다. 또 트럭 운전자와 가드레일 너머에서 개를 몰고 있던 소방관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관들은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 조금씩 움직이기는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개를 포획하기 위해 몰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소방펌프 차량과 도로 가드레일 사이에 있다가 25t 트럭이 들이받은 충격으로 움직인 소방차량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80여m가량 밀린 소방펌프 차량 밑에서 발견됐다. 사고 현장인 국도 43호선 세종∼평택구간은 최고 속도로 90㎞를 낼 수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2016년 11월 개통했다. 공장지대인 아산과 평택구간을 지나다 보니 이번에 사고를 낸 25t 트럭을 비롯한 대형 화물차들이 평소 많이 이용하고 있다. 과속이 잦은 이 도로 위를 개를 비롯한 동물이 돌아다니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이날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한 달 전에도 낙하물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 순찰차량을 뒤따르던 차가 추돌해 경찰관이 다치는 사고가 나는 등 평소에도 사고가 잦은 곳이다. 경찰은 허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허씨가 사고 당시 다른 곳을 주시하면서 잠시 한눈을 팔았다고 진술했다"며 "트럭이 소방펌프 차량을 충돌하기 직전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도로 면에 나타나는 스키드 마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소방펌프 차량을 밀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음주 측정 결과 음주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과속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트럭의 운행기록계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소방지휘관 토론회'는 이 사고로 취소됐다. 연합뉴스

검찰, 동광그룹 유래형 회장 불기소 처분

검찰이 아들에게 편법으로 경영권을 세습하고 일감을 몰아준 혐의 등을 받은 동광그룹 유래형 회장(64)을 불기소처분했다. 인천지검 공안부(김웅 부장검사)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인천지부 동광기연지회가 업무상배임, 노동조합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 회장 등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불기소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노조 측은 “동광기연이 2014년 151억원, 2015년 256억원의 자금을 관계사에 무이자로 대여해 주면서도 은행에 2014년 24억원, 2015년 80억원의 이자를 주고 자금을 빌려 업무상 배임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노조활동을 주도한 간부들에게 다른 직원과 달리 퇴직금 일부만을 지급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며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유 회장이 회사에 손해를 가할 의사로 주식을 매수하고 금전을 대여했다거나 이로 인해 회사에 손해바 생겼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했다. 이어 “노동관계법령 위반에 대해서는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는 인정되지만 노사 분쟁이 해결돼 노동자들이 유 회장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했다. 한편, 앞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근로사 수십 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해 논란을 빚은 동광기연은 노조와 합의 조인식을 갖고 고용승계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