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안양시협의회(회장 안대종)는 지난달 30일 안양시 신성고등학교 학생 60명과 인솔교사 3명, 자문위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청소년과 함께하는 통일안보현장 견학 및 병영체험’을 실시했다. 태풍 전망대 및 977포병대대 견학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현장체험을 통해 전쟁의 잔해를 보고 느끼며,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 부대의 안보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청소년의 통일의지를 다졌다. 안대종 회장은 “이번 체험활동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해져 가는 청소년들에게 통일을 자신들의 일로, 시대적 소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정부가 지난해 8ㆍ2 부동산 종합대책에서 발표한 핵심 규제 중 하나인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1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주택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양도세 중과가 시행에 들어가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전국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집을 팔면 이전보다 세금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조정대상지역은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성남, 하남, 고양, 광명, 남양주, 동탄2, 세종, 부산 지역 등 40곳에 달한다.2주택 보유자는 기본세율(6~42%)에 10% 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는 20% 포인트가 중과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양도세율이 최고 62%로 올라가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예컨대 2주택자가 수도권 조정지역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를 13억 7천500만 원에 취득하고서 5년 보유하고 17억 3천만 원에 팔았다고 가정하면 지난달 31일까지는 약 1억 400만 원의 양도세를 내면 됐지만, 이달부터는 약 1억 7천만 원을 내야 한다. 3주택자 이상이라면 2억 500만으로 양도세가 껑충 뛴다.다만, 정부는 예외 조항도 마련했다. 3주택 보유자의 경우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시 외 지역의 3억 원 이하 주택은 양도세를 계산할 때 제외된다. 또 2주택자 가운데 부산 7개구나 세종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 산 집을 취학, 근무상 형편, 질병 요양 등의 이유로 팔 때도 예외적으로 양도세 중과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통해 4월 양도세 중과에 맞춰 집을 8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경우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주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주택을 8년 이상 장기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양도세 중과를 앞둔 지난달까지 임대사업자 등록이 매우 활발했고 다주택자의 집 처분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임대주택 신규 등록자 수는 지난해 11월 6천159명, 12월 7천348명에 이어 올해 1월 9천313명으로 9천 명 선을 돌파했고 2월에는 9천199명을 기록하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일각에서는 이번 양도세 중과 조치로 3월 수준의 급매물도 사라지겠지만,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이 뒷받침되기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권혁준기자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수준이나 인식이 낮아 더욱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일 중소기업의 한계 극복 전략’ 보고서에서 빅데이터 기술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중소기업 비중이 한국 1.9%, 일본 23%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한 중소기업 비중은 한국이 0.9%로 일본(2.8%)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2016년 1천342억 달러에서 2020년 2천100억달러로 두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의 빅데이터 시장 규모도 2016년 3천440억 원에서 2020년 9천671억 원으로 연평균 29.5% 성장하는 등 급격하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수준은 일본과 미국 등을 밑돌고 있다. 우리의 빅데이터 기술수준은 미국(100 기준, 2016년)의 77.3로, 3.3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고, 일본과도 약 1.9년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 활용수준도 일본에 비해 모두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중소기업의 빅데이터 활용은 일본의 1/3 수준에 불과했는데, 활용이 저조한 이유로는 빅데이터 도입에 대한 인식부족(80.6%, 복수응답)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본 업체들은 신규 제품 및 서비스 창출 확대, 고객 만족, 효율성 개선,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도 빅데이터 활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국제무역연구원은 설명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빅데이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명확한 활용 목적수립과 활용 가능한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파악 및 추가 데이터 확보, 분석 단계별 필요 인력과 솔루션 확보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데이터 중심 기업문화 조성도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 직원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무엇보다도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정인을 교사로 뽑기 위해 유리한 심사기준을 청탁한 사립학교 행정실장과 교무부장 등 2명에게 과태료가 부과됐다. 교사 공개채용 중 부정 청탁이 확인돼 과태료가 부과된 첫 사례다. 담당 교육청은 행정실장을 파면, 교무부장을 해임하도록 학교 측에 요구했지만 해당 학교는 받아들이지 않고 재심의를 요청했다. 의정부지법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행정실장인 A씨(55)에게 과태료 400만 원을, 교무부장인 B씨(58)에게 300만 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1일 밝혔다. 법원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2월 사립학교인 서울시 노원구 H고교의 영어교사 공개채용을 앞두고 영어과 교과협의회 소속 교사 2명에게 지원자 C씨에게 유리한 심사기준을 채택하라고 회유와 압박을 했다. B씨 역시 협의회 소속 다른 교사 2명에게 같은 내용으로 부탁하고 더 나아가 심사기준 변경까지 청탁, 결국 원서접수 하루 전날 심사기준이 변경됐다. 그 결과 C씨는 지원자 208명 중 공동 2위로 서류심사에 통과한 뒤 지원자 중 유일하게 업무적합도 가산점 최고점을 받아 임용됐다. 이에 교육청은 공익제보로 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A씨를 파면, B씨를 해임하는 한편 C씨의 임용을 취소하도록 학교 측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A씨와 B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관련된 교사들은 심사기준을 마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탁금지법이 정한 채용·승진·전보 등 공직자의 인사에 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에 해당한다”며 “특정인에게 유리한 심사기준을 채택하도록 한 부탁은 부정 청탁”이라고 과태료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는 교육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 재심의를 요청했다. 교육청은 이달 중 재심의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기자
안양 한라가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에서 사상 최초로 3연패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패트릭 마르티넥(체코)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31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김상욱의 동점골과 김기성의 역전골, 이돈구의 쐐기골로 오지 이글스(일본)에 3대1(1-1 2-0 0-0)로 역전승, 3승1패로 정상을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한라는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이자 3연패를 달성,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일본, 러시아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에서 3연속 챔피언에 오른 것은 한라가 처음이다. 챔프전 1∼2차전에서 2경기 연속 결승 골을 터트리며 4골 1어시스트를 올린 한라의 주장 김원중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한라는 1피리어드 6분 21초 만에 오지의 사토 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15분20초에 김기성의 패스를 받은 김상욱이 동점골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도권을 잡은 한라는 2피리어드 28초 만에 얻은 파워 플레이 기회서 김기성이 결승골을 성공시켜 2대1로 앞서간 뒤, 6분42초께 이돈구가 우승을 확정하는 쐐기골을 상대 골문에 꽂아넣어 역전승을 완성했다.황선학기자
경기 남부지역 전문대학 총장협의회(회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는 지난달 30일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간담회를 하고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을 마련 및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경기 남부지역 전문대학 총장들은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 대학마다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대학 내 캠페인과 SNS를 통한 자체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학 내 집단 활동의 건전한 운영과 성 관련 상담소(신고센터) 상시 운영 및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하면 사실을 은폐하지 않고 엄정한 조사 및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특히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교직원은 비위 정도에 상관없이 교단에서 퇴출하고 성희롱 교직원에 대해 강화된 징계기준을 적용하는 등 7가지의 사항에 대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지키기로 결의했다. 정영선 회장은 “대학 내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현황을 살펴보고 부족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방안과 대책을 마련하겠다. 대학 내 성희롱 및 성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치매인식 향상을 위한 문화 사업에 힘쓴다. 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극단 사조와 치매 인식 향상을 위한 연극 ‘사랑해요, 당신’ 제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대외부원장과 유승봉 극단 사조 대표는 이날 길병원 뇌과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만나 공연 제작에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에 대한 내용에 관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앞서 2016년 10월 같은 내용으로 극단 사조와 협약을 맺고 1,2차에 걸친 공연을 지원한 바 있다. 치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치매 환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희로애락을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부부의 삶에 치매라는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겪는 일상의 행복과 가족의 소중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4~5월 초연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는 배우 이순재씨를 비롯해 장용, 정영숙, 오미연씨 등 실력파 중견배우들이 부부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사랑해요, 당신’ 앙코르 공연은 오는 4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대외부원장은 “‘사랑해요, 당신’은, 연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치매에 대한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 사회적, 제도적 문제 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가천대 길병원은 치매 등 뇌질환 극복을 위한 진료, 연구 역량을 갖추는 것은 물론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홈 구장 공사로 인해 원정 경기만 치르고 있는 부천FC가 리그 사상 최초인 개막 후 5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가고 있다. 부천은 3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서 전반 2골을 내주고도 포프의 5경기 연속 골 등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는 골폭풍을 몰아쳐 4대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부천은 K리그2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5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승점 15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부천은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서울 이랜드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가 오히려 전반 28분 상대에 역습을 허용해 조재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허무하게 선제골을 빼앗긴 부천은 2분 뒤 서울 이랜드 최오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을 0대2로 뒤진 가운데 마쳐 연승행진이 멈추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무서운 응집력을 보이고 있는 부천은 후반 11분 ‘해결사’ 포프가 이현승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만회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후반 19분 이날 경기의 수훈 갑인 진창수가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부천은 후반 35분 임동혁이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를 예고한 후 43분 진창수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서울 이랜드 골문에 꽂아 대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시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수원FC의 경기에서는 수원FC가 전반 27분에 터진 알렉스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황선학기자
인천 연수구가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 만들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들어 주민들이 직접 동네 축제를 기획·준비하고, 소모임 활동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연수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이어 송도국제도시 조성으로 생겨난 연수구는 현재 총 35만여명의 주민 중 무려 87%가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 타지역 주민이 옮겨와 자리 잡는 등 급격한 도시화 및 인구유입으로 주민 간 공동체 의식은 낮으며 간혹 이로 인한 갈등과 반목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함께하는 이웃!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마을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학동 마을공동체인 ‘마을과 이웃’은 동네에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보존하며 전통문화 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옥련1동 7통 주민들이 모여 시작한 ‘옥련17’은 이젠 옥련1동 전체 공동체로 확대됐다. 마을 벽에 벽화그리기 사업을 비롯해 담장꾸미기 등을 진행하면서 이웃 주민 간 소통이 잘 이뤄져, 지금은 상당히 공동체 의식이 회복된 지역으로 꼽힌다. 연수동 연수시영1차아파트 주민 모임인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은 주민 스스로 자존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동 ‘연수2차 우성아파트를 사랑하는 주민 모임’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구는 올해도 마을공동체 형성 지원사업,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이나 마을공동체 사업, 평생학습 및 교양강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행복마을 컨설팅단도 운영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아파트 위주 인구 유입이 많은 특성상 주민 간 불신이나 경계하는 것이 심했지만, 꾸준히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추진한 결과 지금은 소통으로 인한 신뢰가 많이 올라간 상태”라며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마을공동체가 자리 잡은 곳의 주민들은 재능을 지역사회 환원 및 공유토록 하고, 신규 마을공동체가 더욱 잘 성장하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백령도 등 최북단 서해5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하는 해경 특별경비단이 창단한 지 다음 달 4일로 1년을 맞는다. 이 기간 서해 상에 출몰한 불법 중국어선 수는 대폭 줄어든 반면 어민들의 어획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해경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서해5도 특경단은 지난해 4월 4일 창단했다. 서해5도 특경단은 총경을 단장으로 경찰관 444명과 함정 12척(대형 3척·중형 6척·방탄정 3척)으로 운용됐다. 지금은 경찰관 수가 401명으로 다소 줄었다. 과거에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해경 함정 3척(대형 1척·중형 2척)이 고정적으로 배치됐으나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서해5도 특경단이 창단하면서 중형함정 1척과 방탄정 2척이 추가 배치됐고, 연평도와 대청도에는 특수진압대도 상주 중이다. 중국어선 잡는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해5도 특경단의 창단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창단 직후인 지난해 4월 말 불법 중국어선은 서해 NLL 해상에 2∼11척이 잠깐씩 머무르더니 5월 중순부터 연평도 인근 해상에는 한 척도 나타나지 않았다. 2016년 비슷한 시기 매일 중국어선 200척 이상이 연평도 주변에 떼를 지어 몰려 있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2016년 한 해 동안 백령·연평·소청도 인근 NLL 해상에 불법 중국어선 5만3천849척(중복 어선 포함)이 출몰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1천754척으로 60%나 줄었다. 서해5도 특경단은 창단 이후 최근까지 불법 중국어선 19척을 나포하고 786척을 퇴거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선원 38명을 구속했다.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에서 줄어들자 서해5도 어민들의 어획량은 늘었다. 지난해 봄어기(4∼6월)와 가을어기(9∼11월) 연평도 꽃게 총 어획량은 154만6천196㎏으로 2016년 136만4천825㎏보다 13.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봄어기 어획량은 62만364㎏으로 2016년 봄어기 15만7천800㎏과 비교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해5도 특경단 관계자는 “특경단이 출범해 불법 중국어선이 줄어든 효과가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단속전술과 경비역량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