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생지원 추경 보편 지원이 원칙…추가로 두텁게 지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9일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포함된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 ‘보편 지원’을 원칙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이 의결되고 국회로 넘어오게 되면 우리 당의 기준에 따라 당의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5월 발의한 민생지원금 특별법에도 야당인 국민의힘의 선별 지원 주장을 담아 보편 지원과 특별계층 추가 지원 방안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추경과 관련해서 “당정과 실무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은 보편 지원 원칙에 따라 추가 지원을 통해 저소득층 등을 더욱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 회복지원금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 상법 개정안을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며 “소비와 내수 진작에 대해 이미 효과가 증명됐고 국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지원금 형태의 민생 추경안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상법 개정안의 경우 공정한 시장 질서와 ‘코스피 5000 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만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내각 구성과 국정 안정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지금의 국정 공백이 불법 계엄·내란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도로 친윤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진정성을 보이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인도시공사, 장애인 생활시설 찾아 봉사

용인도시공사 교통약자지원처가 장애인 생활시설을 방문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17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 직원들은 지난 14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울장애인공동체를 방문, 창립 26주년 기념행사 및 다목적프로그램실 증축공사 착공식을 지원하는 등 공헌활동을 펼쳤다. 이날 공사 직원들은 행사 당일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행사장 무대 및 현수막 설치, 참석 장애인 활동 보조 등 행사 준비 전반을 도왔다. 또 복지시설 내·외부 청소 등 환경 정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에 따뜻한 손길을 보탰다. 또 장애인 생활시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물티슈, 화장지, 작업용 장갑, 라면 등 생필품을 기부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기여했다. 이날 진행된 한울장애인공동체 창립 26주년 기념식과 다목적프로그램실 착공식은 지역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 지원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됐으며, 용인도시공사 교통약자지원처의 자발적인 참여는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장애인 등 지역 사회의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능 전 마지막 점검인 9월 3일 모의평가…“적정 난이도 유지”

수능 전 마지막 점검이 될 2026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날짜가 9월3일로 정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발표,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를 9월3일로 시행한다고 결정했다. 성적 통지표 배부일은 9월30일이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역시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혀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를 배제, 공교육 범위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며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나머지 영역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 평가가 유지된다. 전 영역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되며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모의평가 출제의 연계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7월2일이며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은 희망에 따라 출신 고등학교 또는 학원에서, 검정고시생 등 출신 학교가 없는 학생은 현주소지 관할 85개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응시 가능한 학원에 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는 9월3~6일 평가원 이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다.

김병기·송언석 신임 원내사령탑 첫 상견례…“주1회 정례 회동”

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가 17일 첫 상견례를 하고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 대화하기로 했다. 향후 여야 간 원내 소통이 일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만남을 정례화하자고 협의했다”며 “1주일에 한 번 정도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들끼리 더 자주 만나서 각종 현안을 조율하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은 비공개 회동 전 모두발언을 통해 협력과 협치를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22대 국회가 1년이 지났지만, 아쉽게도 지난 수십 년간 이룩해 놓은 아름다운 관행이 많이 무너졌다”며 “그 결과 협치의 정신이 국회에서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협치가 무너진 데는 여당을 했던 국민의힘에도 잘못이 없지 않지만 소수당이었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며 “야당 입장에서 민생 회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도 “(송 원내대표가) 국회 야당 대표 위치에 서신 만큼 그 무게와 책임이 클 것”이라며 “수락 연설에서 퇴행은 안된다고 한 것은 정치가 새겨야할 경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당으로서 민주당은 늘 행동하겠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해법부터 하나씩 실현하겠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야당의 협력과 협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등 현안을 두고는 이견을 드러냈다. 송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짐으로써 상호 간 견제와 균형을 통해 민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법안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태로 통과되도록 해온 게 국회의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운영위는 여당이, 예결위는 야당이 하는 부분도 오랫동안 지켜온 정신”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전향적인 검토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요구에 즉답하지 않으면서 추경 처리를 우선으로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 대표는 예산·정책통이신 만큼 국정 운영의 현실과 책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속도도 중요하다. 경제가 흔들리고 민생은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정치는 늦으면 무책임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놓고 노사 줄다리기 시작

내년도 최저임금 차등 적용 여부를 놓고 반대하는 노동계와 찬성하는 경영계 사이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법정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은 업종·산업별 공동화 및 특정 직종 취업 기피로 대표되는 부작용이 매우 우려된다”며 “우리 사회 저변에 최저임금 차별을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차등 적용은 특정 산업의 활성화와 보호를 위한 최저임금 상향식 기준 별도 마련이 대다수”라며 “한국노총은 일말의 여지가 없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반대 입장을 이 자리를 통해 다시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총괄전무는 “그간에 누적된 최저임금의 인상, 그리고 업종별 구분 없이 누적됐다는 점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처럼 인건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업종별로 다른 경영 여건과 지불 능력을 반영할 수 있는 업종별 구분 조정은 여전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숙박, 음식 등 일부 업종에서는 최저임금에 대한 현장 수용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올해만큼은 현 최저임금 수준을 감내하기 힘든 일부 업종이라도 차등 조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법정 최저임금 결정을 놓고도 양측 입장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현재 노동계는 올해보다 1천470원(14.7%) 인상된 시급 1만1천500원을 요구하고 있고, 사용자 측은 동결 또는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최저임금 결정은 법정 시한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 시한을 넘길 경우, 노사의 자율적 합의보다는 공익위원 중심의 조정과 표결로 법정 최저임금이 결정된다. 올해 최저임금 법정 심의시한은 오는 29일까지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 4차 전원회의에서는 노동계가 요구한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가사노동자 등 도급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확대 논의가 공익위원 권고문 채택을 통해 내년으로 미뤄졌다. 공익위원들은 우선 노동부에 실태조사를 요청하고, 이 결과를 2027년도 최저임금 심의 시점에 반영하는 것으로 논의를 정리했다.

“아트페어 입문자, 대환영”…더 크고 화려해진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 미리보기

오는 26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에 집중된 미술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기지역의 예술문화 성장을 도모한다는 의미를 내세웠다. 지난 16일 (사)한국화랑협회와 (재)수원컨벤션센터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측은 “한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는 무엇인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특히 입문자들도 광교에서 열리는 화랑미술제를 통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아트페어의 세계에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전국 각지의 정상급 갤러리 104곳과 특별전을 포함한 6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관람객은 중진 작가부터 떠오르는 신진 블루칩 작가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작가로는 조형 언어를 통해 자연을 탐구하는 갤러리 플래닛의 허보리, 색연필을 매개로 파동을 시각화하는 학고재의 지근욱, 선과 면을 통해 형상을 재구성하는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손지형부터 국내 대표 단색화가인 박서보(샘터화랑), 김구림(유엠갤러리), 화려한 색채의 안두진(이화익갤러리) 등이 있다. 또한 마츠모토 타카히로(일본), 무라카미 다카시(일본), 르네 리트마이어(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도 소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인만큼 지역 작가 발굴도 지난해 보다 신경을 썼다. 미술제 현장에선 문화도시 수원 특별전 ‘수문장: 당신의 풍경, 당신의 취향’이 진행되는데 수원의 청년예술가 20인 외에, 수원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예술단체 소속 예술가 21인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지역의 작가들의 물꼬를 열어주는 기반을 다진다. 지난해 17명의 지역작가를 소개했는데 올해 로컬 스펙트럼존을 21명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성훈 화랑협회장은 “화랑의 역할이 신진작가 발굴과 육성 역시 있기에 지역에 묻혀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중앙의 프로 화랑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담았다”며 “이런 부분을 앞으로 점차 더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아트살롱’ 역시 인기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달항아리가 머문 책장’이란 주제로 조선시대 탄생한 전통 도자기 ‘달항아리’를 오마주한 작품을 직접 빚어보고 이를 나만의 미니 책가도에 완성할 수 있다. 27일부터 3일에 걸쳐 전문가들이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와 주제를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초보 콜렉터가 알야할 상식’, ‘한국 동시대 미술의 이해’ 등 미술 전문기자부터 세무사,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가 관람객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도슨트 프로그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올해엔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는데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예술’은 작품 속 가족, 추억, 희로애락이 깃든 장면들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예술을 조명하며, 두 번째 테마 ‘컬러, 감정을 담다’는 색이 전하는 메시지에 주목하며 컬러 테라피를 경험하게 만든다. 이외 광교 호수공원을 무대로 한 무료 야외 재즈공연 ‘레이크 바이브’, 와인 페스티벌 ‘독일 미(味)술’, 반려견을 위한 펫모차 운영 등도 마련돼 있다.

빨래방서 홀로 숨진 노숙인, 부검 결과 ‘폭행 사망’…50대 집행유예

같은 노숙인을 수차례 폭행해 엿새 뒤 빨래방에서 숨지게 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 혐의로 노숙인인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14일 오후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공원에서 지인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같은 노숙인인 50대 남성 C씨의 얼굴과 복부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C씨는 사건 발생 엿새 뒤인 20일 오후 의정부동의 한 빨래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C씨가 홀로 빨래방에 들어와 의자에 앉은 뒤 엎드린 채 숨진 장면을 확인했다. 당초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될 뻔했지만, 경찰은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몸통 둔력 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타살 소견을 전달받아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노숙인인 A씨와 B씨를 차례로 검거했다. 피해자 C씨는 휴대전화를 분실한 뒤 처음 본 A씨와 B씨에게 "당신들이 가져간 것 아니냐"는 말을 반복하며 따라다녔고, A씨 등은 이를 귀찮게 여겨 C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B씨와 공동으로 폭행을 저질렀으며, 그 가담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폭행이 피해자의 사망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여 그 책임을 중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가 생전에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피해자의 언행이 사건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공동 피고인 B씨는 재판 중 정신감정 절차 등으로 사건이 분리돼 따로 심리되고 있으며, 현재 공판이 계속 진행 중이다.

‘삼바 특급’ 모따, K리그1 ‘안양 돌풍’의 주역 우뚝

프로축구 FC안양의 K리그1 데뷔 시즌 중위권 선전을 이끌고 있는 공격수 브루노 모따(29·브라질)가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따는 지난 14일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헤더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어 1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시즌 9골로 전진우(전북·12골), 주민규(대전·10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안양 입단 첫 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따는 인터뷰 내내 ‘팀’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그는 “동료들이 없었으면 수원FC전 2골도, 승리도 없었을 것이다”라며 원정 경기의 불리함 속에서도 팀 승리가 가장 기쁘다고 강조했다. 안양은 7승3무9패, 승점 24로 리그 7위에 올라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모따는 “K리그1에 적응하기 위해 동계훈련부터 안양의 스타일에 맞춰 준비했다”며 “훈련, 대화, 그리고 유병훈 감독의 조언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천안시티에서 뛰며 K리그2 득점왕(16골)에 올랐던 모따는 안양 입단 후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다. 모따는 “그런 의구심은 당연하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는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판보다 내 몫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팀 승리를 중시하는 자세가 인상 깊다. 모따는 “공격수로서 골은 물론 중요하지만, 수비 가담과 팀 움직임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안양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수비와 빠른 전환이 핵심인 팀이다. 그런 시스템 안에서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득점왕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내비쳤다. “1,2위 득점자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매 경기 팀에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골은 따라오는 것”이라며 팀 성적이 우선임을 재차 밝혔다. FC안양과 함께 K리그1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모따는 자신의 이름보다 팀의 이름을 먼저 앞세운다. 안양이 기대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순항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모따가 팀의 안정적인 중위권 성적 유지와 함께 본격 경쟁에 합류한 득점왕 타이틀 획득의 두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 깊이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