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버스사고' 오산교통 노사 임협 타결…파업 철회

지난해 7월 18명의 사상자를 낳은 졸음운전 버스 사고 업체인 오산교통 노사 간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오산교통 노동조합은 5일로 예고한 전면 파업을 철회한다고 4일 밝혔다.앞서 지난해 말부터 임금협상을 이어온 오산교통 노사는 시급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이에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조합원(103명) 상대 쟁의 찬반 투표를 여는 등 파업 돌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노조는 한때 당초 예고했던 5일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1일로 앞당기기도 했으나, 사측과 협상을 지속해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오산교통 노사는 ▲ 시급 7천800원 ▲ 무사고 수당 미지급 일수 단축(8개월→3개월) ▲ 만근일 초과수당 가산(통상임금의 50%) 지급 ▲ 하계휴가비 30만원 ▲ 촉탁직 명절수당(2회) 30만원 등에 합의했다. 김옥랑 오산교통 노조지부장은 "오산교통 노사는 임금협상 끝에 합의점을 찾았으며,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오산시와 함께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 하루 근무시간(16시간 30분)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7월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2)씨가 몰던 오산교통 소속 버스가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가 아닌 2차로를 달리다 앞에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사고를 내 50대 부부가 숨지고, 16명이 다쳤다.연합뉴스

석면 해체공사 끝낸 학교 5곳서 또 석면 의심 잔여물

석이번 겨울방학에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를 철거한 교실에서 또 석면으로 의심되는 잔여물이 나왔다. 교육 당국은 해당 교실을 폐쇄하고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정밀 청소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4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국민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겨울방학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끝난 학교 65곳을 확인한 결과, 5개 학교 8개 장소에서 석면 의심물질이 발견됐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충북·전북의 고등학교 각 1곳씩과 경기·전북의 초등학교 1곳씩이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도 전국 1천226개 학교가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했지만 410곳에서 석면 잔여물이 나오자 공사를 서두르면서 석면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이번 겨울방학에 공사에 나서는 학교를 대상으로 공사 과정과 결과를 점검하고 있다.겨울방학에 공사가 예정된 1천240개 학교를 규모별로 나눠 고용노동부·환경부·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이 작업기준 준수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공사 학교의 10%를 무작위로 뽑아 잔여물을 검사하는 방식이다.잔여물은 교실 바닥과 창틀 등에 떨어진 고형물에 석면이 포함돼 있지 않은지 분석해 확인한다. 각 지역 교육청은 잔여물 이 검출된 5개 학교의 교실 8곳을 폐쇄하고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정밀 청소작업을 실시한 뒤 교육부에 점검 확인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자 이번 주중 시·도 교육청 담당자 협의회를 연다.공사완료 현장에 대한 석면 잔여물 표본점검은 이달 23일까지 진행한다.석면 해체 작업감리인에 대한 처벌 기준을 만들고 잔여물 조사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송기석 의원은 "석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고 지적하며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가 책임감을 느끼고 작업을 관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평창行 좌절된 스키 선수들, 4일부터 집회 개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올림픽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스키 알파인 국가대표팀 선수와 가족들이 강원도 평창에서 옥외 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강원 평창경찰서에 옥외 집회(시위·행진)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는 국가대표 선수 및 가족,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교 사거리 인도 위에서 4일부터 8일까지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스키협회는 앞서 지난달 말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종목에 남녀 2명씩 총 4명만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함께 훈련해온 선수 5명은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탈락 선수들은 ‘경성현은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까지 참석한 뒤에야 올림픽 출전 불가 사실을 알게 되는 등 선발 과정에 매끄럽지 못했고, 선수 선발의 공정성도 의심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성현은 통보를 받은 이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대한스키협회기술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출했다. 이날 집회에서 선수와 선수 가족들은 협회로부터 미리 전달받은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