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경쟁이 치열한 극장가에 색다른 가족 이야기를 담은 영화 두 편이 17일 개봉한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남들보다 조금 특별한 형제 이야기를 다뤘다. 바로 주먹만 믿고 살아온 전직 복서 ‘조하’,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진태’다. 동생 진태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 조하는 어느날 17년 전 집나간 엄마 인숙과 조우하며 진태를 만난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형제는 함께 지내게 되며 웃음과 감동을 쌓아간다. 두 형제는 성격과 외모, 좋아하는 것도 달라 서로를 멀게 느낀다. 조하는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한 복서지만 지금은 별 볼이 없는 ‘한물간 복서’다. 진태는 서번트증후군을 앓으며 엄마를 의지해 살아왔다. 게임과 라면을 좋아하며 피아노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 보고 듣는 그대로 피아노를 연주할 정도로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 어느날 둘의 연결고리인 엄마가 한달간 집을 비우며 형제는 위기를 맞는다. 서로를 어색해하던 두 형제는 점차 가까워지며 형재애를 쌓아간다. 배우 이병헌이 형 조하를 맡는다. 겉으로 무뚝뚝해 보이는 조하는 진태를 귀찮아 하면서도 챙기고 걱정하는 속 깊은 인물이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 출연하며 “주 종목을 만났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표현해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충무로에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박정민이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진태로 분한다. 어눌한 말투, 끊임없이 움직이는 손동작 등 섬세한 연기부터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까지 소화해냈다. 둘의 호흡을 주목할 만하다. 12세 관람가 영화 는 사실감 있는 다큐멘터리다. 최근 웹툰, 소설, 드라마 등 ‘며느리의 삶’을 다룬 작품들이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년에 약 8천 쌍이 고부갈등을 포함한 가족 내 갈등으로 이혼한다. 이렇듯 한국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을 흔히 볼 수 있다. 영화 는 남편이 아내와 시어머니의 갈등을 카메라로 관찰하듯 따라가며 보여준다. 영화는 아내 진영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매일 말이 바뀌는 시어머니를 비디오로 찍어달라는 것. 남편인 선호빈 감독은 고부 갈등의 심각성을 느껴 응했다. 이 영상을 본 주위 동료들은 재미있어했고 선감독은 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큐멘터리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에는 시어머니, 아내, 남편 등 각자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갈등을 다루면서도 각각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명절 때 시댁에 안 내려갔어요. 그래서 완벽한 명절을 보냈죠”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며느리 진영, “B급이나 돼? F급이야!”라고 외치는 시어머니 경숙, 둘 사이에 끼어 새우등 터지는 남편 호빈은 서로의 고민과 입장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은 ‘2017년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작에 노미네이트되고, ‘2017년 제4회 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인정받았다. 12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 20여 명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참가 선수들의 윤곽도 서서히 정해지는 모양새다. 북측은 9일 남북고위급 회담 접촉 과정에서 북한 선수단 규모를 20명 정도 될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알렸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은 출전 선수와 코치를 포함한 임원으로 이뤄진다. 임원의 수는 출전 선수에 따라 결정된다.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은 11일 "동·하계 올림픽의 임원 구성은 약간 다르다"면서 "하계올림픽에선 출전 선수의 60%에 해당하는 수를 임원으로 구성할 수 있고, 동계올림픽에선 출전 선수와 임원의 비율이 1:1"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선수단을 20명으로 꾸린다면 선수 10명과 임원 10명으로 구성할 것이라는 얘기다. 평창에 올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배분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현재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딴 북한 선수는 피겨 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2명뿐이다. 두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지난해 10월 말까지 국제빙상연맹(ISU)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둘의 출전권은 뒷순위 일본으로 넘어갔다. IOC가 9일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신청을 연장했기에 렴-김 조는 가장 먼저 구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8명은 IOC의 와일드카드로 채워진다. 와일드카드는 종목별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IOC가 정원 외로 주는 특별출전권이다. 북한 선수들이 나올만한 종목으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노르딕 스키 종목이 꼽힌다. IOC의 배려로 와일드카드는 더 늘 수도 있다. IOC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남북한 올림픽위원회, 남북 고위급 정부 대표, 남북 IOC 위원 4자가 참여하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열어 북한 선수단의 규모와 명칭 등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11일 방송된 KBS2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108회에서는 윤재(송원석)를 향한 적극적인 마음을 고백하는 홍주(윤다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10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의 21회와 22회에서 김민규(유승호)는 기차 안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와 똑 닮은 얼굴을 가진 조지아(채수빈)과의 깜짝 만남을 갖게 된 이후 그녀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프라 윈프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강렬한 수상소감 이후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자포자기 상태였는데…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무어라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국민도 한국 경찰도 모두 최고입니다.” 관광을 위해 안산시를 찾았다가 신분증과 현금 50여만 원, 상품권 그리고 중국지폐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분실한 중국인 부부 관광객이 이를 찾아준 안산상록경찰서 경찰관에게 한 말이다. 지난해 12월 16일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Deng Bingjin씨(31) 부부는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시흥시에서 안산시를 운행하는 62번 시내버스에 승차했다. 그러나 같은 달 18일 부부는 버스에서 내릴 때 가방을 그대로 두고 내렸다. 다행히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안산시민 A씨(47)가 덩그러니 남긴 가방을 발견해 이를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안산상록서 생활안전계 장성순 경감(52)은 관광객의 가방에서 신분증과 한화 52만여 원, 상품권 그리고 지인에게 전달한 선물 등이 빼곡히 들어 있다. 가방을 찾기 위해 속을 태우고 있을 주인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장 경감은 가방에서 발견한 물건을 구입하고 받은 영수증(면세점)을 토대로 가방 주인과의 거릴 조금 좁혀가기 시작했다.계속되는 우여곡절 끝에 중국인 관광객 Deng Bingjin씨의 연락처를 알게 됐고 그가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잃어버린 가방을 보관하고 있던 상록서를 통역과 함께 방문했다. 올해 3월까지 국내에서 체류할 수 있는 여권을 소지한 이들 중국인 부부는 여권 이외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공항에서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방에 있던 현금 등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한다. 지난 9일 중국인 관광객 부부의 손에 가방은 돌아갔다. 부부는 “먼저 가방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중국까지 연락한 한국 경찰에 감사하며 분실한 가장을 찾을 수 있도록 신고해준 한국 안산시민에게도 감사한다”며 엄지를 추켜 세웠다. 이에 장 경감은 “여행 중 신분증과 현금 등을 모두 분실,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던 관광객에게 도움이 됐다는게 다행이며 대한민국 경찰관이면 누구나 이 정도는 하지 않겠냐”며 쑥스러워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공립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현황을 파악하는데 지나치게 느긋한 태도로 일관해 무사안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공립초등학교 1차 예비소집을 시작하고서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 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 아동 수를 오는 19일까지 보고하라고 안내했다. 마지막 1차 소집이 12일에 완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숫자집계에 일주일의 여유를 준 것이다. 예비소집을 통한 불참 아동 파악은 재작년 경기 평택시에서 발생한 '원영이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일 예비소집을 진행한 뒤 하루 만에 9일 불참 아동 수(1만2천173명) 집계를 마치고 10일부터 이들의 소재 파악에 들어갔다. 8일부터 예비소집을 진행한 충남도교육청도 이번 주 내로 불참 아동을 파악한 뒤 곧바로 아이들의 안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원영 군은 2016년 1월 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지 한 달 뒤인 2월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 학대로 숨졌다. 이에 예비소집에 참여하지 않은 아동에 대해 당국이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원영 군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아동학대의 경우 피해자인 아동이 가해자보다 현저히 약자인 데다가 가해자가 아동의 보호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학대 사실을 숨기기 쉽다. 이런 점에서 예비소집은 교육 당국이 불참 아동의 소재를 파악해 숨어 있는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할 중요한 기회인 셈이다. 교육부는 원영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미취학·무단결석 관리·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1~2차례에 걸쳐 예비소집을 진행해 불참 아동을 중심으로 학대와 방임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는지 실태를 파악했다. 올해도 교육 당국은 예비소집을 진행하고서 소재 파악이 안 되거나 부모와는 연락이 닿았지만, 아동과 직접 만날 수 없는 경우, 아동의 신변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불참 아동 보고 시한인 19일은 최대한 늦춰서 잡은 것으로, 그 전에라도 집계해서 신속히 보고될 수 있도록 각 교육지원청과 논의하고 있다"라며 "경기도의 공립초 수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월등히 많고, 공사 등 학교 사정에 따라 예비소집이 5일부터 12일 사이에 진행되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2011년 1월 1일~12월 31일생과 공동주택 입주 예정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13만3천200여명이다. 도내 공립초는 1천200여개교다. 연합뉴스
팔당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각종 위반행위를 저지르며 대규모 식당을 운영해온 경기도의원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수도법, 식품위생법, 하천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의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1979년부터 아버지가 운영해온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댐 부근의 식당을 2010년부터 영업자를 변경해 자신이 운영하면서 2016년 4월부터 허가 없이 용도변경(면적 181.93㎡), 증축(면적 118.1㎡), 국유지 하천 무단 점용(면적 80㎡)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어구이를 주로 판매하는 이 식당의 전체 규모는 262㎡로, 지난해 연 매출은 15억여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버지가 과거 초가집에 작게 운영하던 식당을 불법 증축 등을 통해 규모를 키워왔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팔당댐 상수원보호구역은 남양주시, 양평군, 광주시, 하남시 등 경기도 4개 시·군에 걸쳐 있는 구역으로 음식점의 용도변경이 금지되고 개발제한구역으로도 지정돼 있어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지역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양주시와 협조해 무신고, 불법 증·개축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했다"면서 "선거법 관련 사항이 아니어서 지방의원직 유지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팔당댐 상수원 보호구역 내 각종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김세연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 탈당설이 돌던 이학재 의원(3선, 인천 서갑)이 11일 당 잔류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아직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제 지역의 많은 적극적 보수 지지자분들이 이 기회에 자유한국당 복귀를 촉구했다”며 “비장한 각오로 (옛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하며 시도한 보수개혁의 중차대한 과업을 여기서 접을 수밖에 없는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며칠간 아들과 함께 지리산을 다녀왔다”면서 “아무리 춥고 험한 높은 산도 한 발 한 발 내딛으면 정상에 오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지 포기하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에 남아 진통 속에 있는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고, 통합신당이 국민의 마음속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세력이 중심이 된 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제주 공항공사가 활주로 운영 중단을 오전 11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