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은 발전이 정체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의 원활한 개발을 위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현행법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을 개발하기 위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민간사업자 등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수 있으나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은 사업시행자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개정안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대상지역의 개발에 한정해 민간부문이 출자금의 3분의 2 미만까지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문 의원은 “공여구역주변지역 등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민간부문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사업의 안정성과 막대한 투자비의 부담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프로배구 ‘인천 남매’ 흥국생명과 대한항공이 성탄절에 나란히 패배의 쓴 맛을 보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이재영(25점), 크리스티나(17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풀세트 접전 끝에 듀크가 37득점으로 맹위를 떨친 서울 GS칼텍스에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4승11패(승점 16)가 돼 4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오히려 최하위(6위)로 떨어진 채 전반기 경기를 모두 마쳤다. 반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값진 승점 2를 추가한 GS칼텍스는 4위로 도약했다. 한편, 천안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문성민이 개인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19득점(서브ㆍ블로킹 각 3개, 백어택 4개)으로 활약한 홈팀 현대캐피탈이 4연승을 달리던 인천 대한항공을 3대0으로 완파하고 2위(승점 36)를 지켰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13득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완패를 당해 2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황선학기자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대회에서 연일 파란을 일으켰던 ‘탁구신동’ 오준성(11ㆍ부천 오정초 5년)의 이변이 3회전서 마침표를 찍었다.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40) 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아들 오준성은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단식 3회전에서 실업선수인 박정우(KGC인삼공사)에게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오준성은 23일 1회전에서 고교생 손석현(아산고 1년)을 3대2로 물리친 데 이어, 2회전에서는 실업팀 소속 강지훈(K-water)을 3대1로 꺾고 3회전에 올랐었다. 초·중·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최강을 가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에서 초등생이 3회전에 오른 것은 오준성이 처음이며, 초등생이 실업선수를 꺾은 것 역시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서 1, 2세트를 3-11과 5-11로 힘없이 내준 오준성은 3세트 들어 8-5로 앞서 나가며 또 한번의 이변을 예고하는 듯 했으나, 내리 6실점하며 8-11로 패해 성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대한탁구협회 강문수 부회장은 대회를 마친 오준성에 대해 “초등학생 답지 않게 공수의 안정도가 좋고, 매우 침착하다. 오히려 아버지보다 더 침착한 면이 있다”고 평가하며 “포핸드가 다소 약한데 이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충분히 대성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김광호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사상자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소방차 진입 지연이 꼽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대형 스포츠센터도 소방 진입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등 화재 발생 시 초동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대형 스포츠센터에 설치된 소방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25일 오후 1시께 수원시 권선구 A 스포츠센터 인근 도로는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꽉 막혀 있었다. 도로 양편에 주차된 차량 탓에 이곳을 오가는 차량들이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또 화재발생 시 적어도 3m이상의 공간이 확보돼야 할 도로는 사실상 소방차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더욱이 이 스포츠센터에는 60세 이상의 노인 수백여 명이 이용하고 있어 대형 인명피해까지 우려됐다. 이날 오후 3시께 수원시 장안구 B 스포츠센터 내 계단에 설치돼 있는 방화문은 닫히지 않도록 나무토막으로 단단히 고정돼 있었다. 이에 화재발생에 따른 유독가스가 퍼질 시 삽시간에 건물 내부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영통구 C 스포츠센터 내 헬스장에서도 소화기가 손에 잘 닿지 않는 곳에 비치돼 있어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 보였다. 특히 스포츠센터 내 사우나와 목욕탕 시설은 밀폐된 공간으로, 환기와 통풍이 잘 되지 않을 뿐더러 화재경보 시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구조였다. 전문가들은 불법 주정차를 삼가하고, 건물의 소화방재시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하성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관계당국에서 전체 건물에 대한 점검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1차적으로 건물주나 건물 소방시설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소방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면서 “유독가스를 차단하는 방화셔터를 설치하고, 기존에 설치된 방화셔터도 노후화 등을 확인 후에 보수하는 등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불법 주차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면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면서 “스포츠센터 대부분이 사우나·목욕탕과 같이 운영돼 시설 안에서 소방 경보를 듣지 못해 피해가 커지는 경우도 많아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도내 곳곳에서 가요, 재즈, 클래식 등 다채로운 송년 콘서트가 펼쳐진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흘려보내고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차게 준비할 수 있는 힘을 북돋는 공연이다. 먼저 오는 30일 오후7시 오산문화재단이 송년을 맞아 기획공연을 올린다. 쎄시봉 친구들이 ‘우리들의 이야기’ 공연에서 포크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윤형주, 김세환과 정훈희가 출연하며 최근 ‘미운우리새끼’에 나와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인 손헌수가 진행한다. 쎄시봉 친구들은 국내 포크 음악의 역사를 써왔다. 이번 공연은 7080세대는 물론, 젊은 세대도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으로 꾸몄다. 온가족이 함께 하는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문의와 예매는 전화(031-379-9900)로 가능하다. 이어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31일 오후8시 ‘2017년의 마지막 밤을 장식할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이 음악회에서는 가요, 팝,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 공연과 콜라보레이션 무대까지 만날 수 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지녀 여심을 저격하는 가수 JK김동욱과 카리스마 있는 무대로 남녀노소를 불문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소찬휘, 연기와 노래는 물론 외모까지 갖춰 뮤지컬 계의 라이징 스타로 불리는 민우혁이 출연한다. 예매는 전화(031-390-3500)나 인터파크(1544-1555)로 할 수 있다. 고양에서는 마지막 밤을 감미롭게 떠나보낼 수 있는 재즈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31일 오후 7시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Adieu 2017 웅산 송년콘서트’를 준비했다. ‘2017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재즈부문 대상을 수상한 웅산은 탱고, 블루스, 펑크 등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새로운 앨범인 ‘Bear walk’도 선보인다. 웅산 프로젝트 밴드는 찰떡궁합 앙상블로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문의는 전화(02-839-2623)로 하면 된다. 수원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 등 수원시립예술단이 송년 음악회를 준비했다.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오는 31일 오후8시 ‘Adieu 2017 수원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수원시립합창단과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된 윤의중 지휘자가 함께해 의미 있다. 아울러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가수 정동하가 예술단과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홈페이지(www.artsuwon.or.kr)나 전화(031-250-5356)로 예매 가능하다. 손의연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성탄절 음악회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사전환담에는 김희중 천주교주교회의 대주교와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천(화재 참사)의 희생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위로해 주시는 것을 보고 국민은 걱정 가운데서도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런 마음들이 모이고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성탄절 음악회에 대해 “여러 종교가 함께 성탄을 축하하고 사회의 희망을 나누는 의미가 뜻깊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오늘 음악회의 지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 그리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성탄음악회 목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한 화해·평화 기원이다. 또 성탄절에 음악을 통해 이웃 종교와 하나된다는 메시지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탄음악회는 오후 4시부터 110분간 진행됐다.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 및 정·재계 주요 인사와 7대 종단 대표를 공연에 초청하면서 시작됐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음악회는 성탄절을 기념해 순수 클래식 공연이 낯설 수 있는 관객들을 위해 쉽고 친숙한 캐럴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들려줬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씨가 아베 마리아, 넬라 판타지아를, 뮤지컬 배우 옥주현·손준호씨가 각각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와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임씨와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의 캐럴을 함께 불렀다. 강해인 기자
‘소년 헤라클레스’ 양근호(김포 푸른솔초)가 ‘대통령배 2017 전국씨름왕선발대회’ 초등부에서 경기도 선수단에 값진 크리스마스 우승 선물을 안겼다. 양근호는 25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초등부 결승전에서 김은수(경남)를 맞아 첫 판을 합의판정 끝에 아쉽게 내줬으나, 둘째 판서 잡채기로 상대를 뉘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번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내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올해 경기도씨름왕 선발대회(7월)와 제1회 경기도 어린이 씨름왕선발대회(11월)서 거푸 비등록 선수부문 통합장사를 차지한 양근호는 마침내 전국씨름왕 선발대회 마저 평정해 초등부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양근호는 앞선 준결승전서 김태균(전북)을 맞아 첫 판을 내줬으나 잇따라 밀어치기 공격으로 두 판을 따내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으며, 김은수는 4강서 공도연(경남)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한편, 경기도는 여자 무궁화급(80㎏ 이하) 박미정(용인시)이 4강에 올라 체급 우승자인 ‘여자 이봉걸’ 정지원(경남)에 접전 끝 1대2로 석패해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박미정은 첫 판을 들배지기로 내준 뒤 둘째 판을 돌림배지기로 정지원을 뉘여 1대1 동점을 만들었지만, 3번째 판서 밀어치기로 무너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밖에 여자 매화급(60㎏ 이하) 결승서는 양윤서(경남ㆍ콜핑)가 한유란(거제시청)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시즌 5관왕에 올랐으며, 남자 중등부 이창범(경남)과 장년부 김완석(제주도)도 씨름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까지 경기도는 전날 청년부 송기영(안산시)의 우승 포함,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선전을 펼치며 경남(금4)과 우승다툼을 벌이고 있다.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경기도의 우승 여부는 최종일인 26일 열릴 남자 중년부와 가장 많은 점수가 걸려있는 단체전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성탄절인 25일 일제히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을 찾고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사고 원인과 대책을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추 대표는 소방인력 및 장비 등의 확충을 강조한 반면 홍 대표는 “세월호 참사 때와 닮은 꼴”이라며 현장에서의 잘못된 대응으로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요원이 4명뿐이라고 한다. 아마도 적절한 소방 장비와 소방인력이 신속하게 투입이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지방의 열악한 소방 인프라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불법 증·개축이 눈에 띄고 한눈에 봐도 대단히 화재에 취약한 공법으로 건설된 것을 알 수 있다”며 “누적된 관행을 고치지 못하면 후진적인 안전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참사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대각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반면 홍 대표는 “사고를 세월호처럼 정쟁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이번 화재현장에서 잘못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며 “세월호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연말 소방·재난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와 건물 2층 유리창을 일찍 깨지 못한 이유 등을 따져 물으며 현장 대처의 미흡함을 질타했다. 홍 대표는 “세월호 때도 TV 화면을 통해 (볼 때) 배는 기울어져 가는데 구명정이 가서 배 주위만 빙빙 돌았다”며 “현장에 출동한 지휘관들이 판단을 잘못하면 이런 참사가 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가장 먼저 해야 했을 일은 미리 소방점검을 하는 것인데 정치 보복을 하고 정권을 잡았다고 축제하는 데 바빠 소방·재난 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우일·정금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