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마무리 돼가면서 많은 이들이 ‘올 한 해 행복했나?’를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내년엔, 또는 내년에도 ‘행복했음 좋겠다’라는 바램을 갖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국가 GDP(국내총생산) 순위 대비 국민행복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국민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의 삶의 방식은 어떨까. 덴마크인들은 ‘휘게(Hygge)’ 라이프를 지향한다. 휘게는 ‘좋아하는 사람과 거실에 앉아 장작불이 탁탁 타오르는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일상적인 분위기다.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의 저자 마이크 비킹은 “휘게는 간소한 것, 그리고 느린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새 것보다 오래된 것, 화려한 것보다 단순한 것, 자극적인 것보다 은은한 분위기에서 휘게를 더 가깝게 느낀다. 스웨덴 사람들의 ‘라곰(Lagom)’은 ‘딱 알맞은 양’ ‘적당히’ ‘충분히’를 뜻한다. 그들은 라곰한 크기, 라곰한 양, 라곰한 기분, 라곰한 분위기, 라곰한 맛을 중요시하며 과한 것을 바라지 않는 편안하고 소박한 삶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라곰,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의 저자 롤라 오케르스트룀은 “라곰한 삶은 어떤 상황도 받아들 수 있는 정서적 여유를 갖추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프랑스의 ‘오캄(Au calme)’은 ‘고요한’ ‘한적한’ 분위기다. 오캄 라이프는 심신이 평온한 상태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삶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일이 잘 진행되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차 한 잔 들고 ‘오캄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 여유다. 일상에서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확행(所確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입을 때의 기분’이 소확행이라고 했다. 소확행은 미래보다 지금이 소중하고, 특별함보다는 평범함을 중시하며, 행복의 강도가 아닌 빈도를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와 일치한다. 이 개념은 우리나라에서도 거창한 목표나 성취감보다 일상 속 행복을 찾으려는 현상이 일면서 주목받고 있다. 소확행은 내년도 소비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거창하고 요란한 것보다 ‘단순하고, 은은하고, 평온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이연섭 논설위원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안전의식의 부재와 소방당국의 미숙한 대응으로 대형참사가 또 발생했다. 지난 목요일 충북 제천시 소재 노블 휘트니스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사망하고 36명의 부상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 역시 후진국형의 참사요인인 인재(人災)로 볼 수 있어 한국사회의 안전불감증과 소방당국의 미숙한 대응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최근 수년동안 우리는 인재에 의한 대형참사의 쓰라린 경험을 했음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반복되고 있어 과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고가 발생할까 두렵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4년이 되어 가고 있지만 대형참사가 반복되고 있다. 경인지역의 경우, 2014년 5월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에서 가스배관 용접작업 중 안전 소홀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죽고 69명이 다쳤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에서 21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뿐 아니다. 2015년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5명이 숨졌다. 지난 2월 화성시 동탄 아파트 단지 상가건물에서 어린이 놀이시설 화재로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달 초에는 인천에서 급유선과 낚싯배 충돌로 13명이 죽었다. 그때마다 안전의식을 강조했고 또한 정부는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희생자를 최소화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 경찰· 검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 현장감식을 참관한 유가족들은 스포츠센터 운영자가 얼마나 허술한 안전관리를 하였는가를 오열과 탄식으로 대신하고 있다. 비상구는 찾을 수도 없는 위치에 사물함으로 막혀있고 관리인도 두지 않아 비상시에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고, 더구나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외장재 ‘드라이비트’공법을 사용했으니, 화재 시 대형참사의 발생은 자명한 것 아닌가. 소방당국의 대응도 역시 허술했다. 불법주차로 인해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없다. 여탕에 갇힌 희생자들이 연기 질식을 피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있는 유리벽을 여하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재빨리 깨기만 했더라도 이렇게 많은 희생자는 없었을 것이다. 안에 갇힌 희생자들이 유리를 깨달라고 얼마나 소리를 쳤는데도 물만 뿌리는 소방차가 무슨 소용 있는가. 초반대처의 기본수칙도 모르는 것 아닌지. 제대로 작동도 하지 못한 굴절차를 장비라고 가지고 온 소방당국의 책임 소재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제천시 스포츠센터 대형참사를 계기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진단과 책임규명을 해야 한다. 안전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이런 대형참사는 또 발생할 것이다.
언제까지 정치 희생양 삼을 건가. 시민 스포츠단이 왜 정치 희생양이 돼야 하나. 선거철만 되면 단골 메뉴처럼 목도하는 장면이 있다. 야당 시의회가 스포츠단 운영에 제동을 건다. 제출된 예산에 딱히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냥 전액 삭감 또는 무차별 삭감을 한다. ‘방만한 경영’ 때문 이라고는 하는데, 입장이 바뀌면 없던 일이 된다. 전임자와 똑같이 지원한다. 그때마다 선수단 명예는 추락한다. 예산 축내는 죄인 신세가 된다. 이번엔 성남 FC인가보다. 성남시 예산 결산 특별위원회가 운영 예산 70억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모두가 알듯이 한국 프로축구의 경영은 최악이다. 대기업 구단의 경우 기업 지원금, 시민 구단의 경우 시 지원금에 크게 의존한다. 70억원이 삭감되면 성남 FC는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다. 소식을 접한 선수단과 팬들의 걱정이 크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본회의 의결에 앞서 극적인 타결로 예산이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다. 예결위가 밝힌 삭감 이유는 운영비 부실 공개다. 집행부가 성남 FC 운영비 사용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본질이 ‘정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남시는 기업이 낸 후원금을 성남 FC에 지원했다. 이를 두고 야권은 ‘후원금 비리’라고 공격했다. 이 문제를 더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야당의 의도다. 여기에 말려들지 않겠다며 무시 전략을 펴는 것이 집행부 전략이다. 누가 봐도 그렇다. 양쪽 모두 나쁘고, 옳지 않다. 시장들은 운동부를 정치 수단화해왔다. 성적 좋은 경기에 참가해 얼굴 알리는 데 목표를 뒀다. 이러니 성적이 나쁘며 마구잡이식으로 칼을 휘둘렀다. 정치적이긴 시의회도 마찬가지다. 시장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운동부를 악용했다. 시장이 맘에 들면 예산을 통과시켰고, 그렇지 않으면 삭감했다. 시나 시의회 어디에도 운동부 육성에 대한 순수성은 없었다. 이번엔 성남 FC가 그 목표가 된 것이다. 성남 FC가 어떤 팀인가. 한국 축구의 역사다. 서울과 천안을 전전하다가 성남에 둥지를 틀었다. 모기업이 손을 뗀 2013년부터는 시민이 혈세로 운영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7회 우승 등 각종 대회 우승만 21회다. 28년간 한국 축구의 역사를 써왔다. 잠깐 스쳐갈 지역 정치인의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 정치 놀음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실제로 해체할 필요성이 있을 순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정치 장난이다. 하면 안 된다. 사사건건 극한 대립을 해온 성남 지역 정치권이다. 쉽사리 조율되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안다. 그래도 조언은 남겨야 한다면 이렇다. 이재명 시장은 성의껏 설명해야 하고, 시의회는 충실히 심의해야 한다.
한 달 중 몸이 아프거나 근심이 있는 날을 빼면 우리가 평안히 즐겁게 살 수 있는 날은 며칠 되지 않는다. 죽은 자식을 데려와서 살려달라고 했을 때, 집안에 죽은 사람이 없는 열 집에서 콩을 얻어오면 살려주겠단 석가의 말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저마다 근심, 걱정, 죽음을 가까이 두고 살아가는 셈이다. 앞길이 희미하고 아득할 때, 심신이 괴로울 때 우리는 눈물을 닦아 줄 그 누구를 찾는다. 우리를 구원해 줄 구세주,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이다. 성탄절이 다가온다. 성탄절은 예수가 태어난 날로 알려져 기독교권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명절이 됐지만 그 유래는 빛이 어둠을 이기기 시작하는 날, 즉 동지가 지난 첫 일요일인 태양절이다. 성탄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창조주인 신이 피조물을 구원하기 위해 직접 사람이 됐다는 데 있다. 예수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지냈다. 12제자들 중에 글을 쓸 줄 아는 사람도 한둘 뿐이었다. 겸손을 상징하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했을 때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백성은 그가 자신들을 구하러 온 분이라고 믿었으나, 종교지도자들은 눈엣가시로 여겼다. ‘산헤드린(Sanhedrin)’이라는 유대의 의결기관에서 무고한 그에게 사형에 해당하는 죄를 씌워 총독 빌라도에게 데려갔을 때, 군중은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다. 제국에 억압받는 자신들을 구해주리라 믿었던 이가 힘없이 잡혔을 때, 그는 메시아가 아니라 혹세무민하는 사기꾼으로 보였기 때문이리라. 명문대학도 아닌 지방대 출신의 한 의사가 격려와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치료한 사람들은 건설노동자, 운수업 종사자 등 근로계층으로 부자가 아니었다. 저승사자와 줄다리기하듯 그가 아니었으면 죽었을지도 모를 환자들을 수없이 살려냈다. 자신의 몸도 돌보지 못하며 사신과 맞서는, 겸손하지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바른말을 하는 그에게 일반인뿐 아니라 동료의사들도 존경과 지지를 표명했다. 지지하는 여론이 비등하면 그 빛에 대응하는 그림자도 함께 드리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장일치의 판결은 무효라는 자신들의 원칙을 어기고서 예수를 만장일치 유죄로 판결한 ‘산헤드린’의 위원들처럼, 자신은 한 사람의 의사일 뿐이라고 몸을 낮추는 그를 ‘눈엣가시’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라며 환호하다가 한순간에 “그를 십자가로!”라고 외치는 사람도 생길 것이다. 천주교 신자인 그 의사가 십자가의 길 14처를 묵상하며 따라 걸어보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리고 그는 그 길이 험난하리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래서 미리 관에 들어갈 부장품으로 ‘치료했던 환자 명부’를 준비했는지도 모른다. 학생시절 유행했던 김민기의 ‘금관의 예수’를 다시 들으며 만해의 시 ‘비방’을 떠올린다. “세상은 비방도 많고 시기도 많습니다. 당신에게 비방과 시기가 있을지라도 관심치 마셔요. 비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태양에 흑점이 있는 것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당신에 대하여는 비방할 것이 없는 그것을 비방할는지 모르겠습니다.” 터무니없는 비방이 난무할지라도 그가 수난의 삶을 묵묵히 완수하리라고 나는 믿는다. 황건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에서 2연승으로 3위를 고수했다. IBK기업은행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서 주포 매디스 리쉘(등록명 메디)가 32득점을 기록하는 맹위를 떨치고 김희진(20점), 고예림(16점)이 뒤를 받쳐 세트스코어 3대1(25-19 25-20 23-25 25-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IBK기업은행은 9승6패, 승점 26으로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27)을 1점 차로 뒤쫓으며 3위를 유지한 반면, 4위 인삼공사(승점 16)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인삼공사는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33득점을 올리는 부활포에도 불구하고 연패를 끊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10득점을 퍼부은 메디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서도 메디와 고예림의 잇따른 공격성공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3세트서 알레나가 혼자 12득점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한 세트를 만회해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다. 4세트 중반까지 18-18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IBK기업은행은 메디의 시간차 공격과 이고은의 세브에이스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낚았다.황선학기자
고양 킨텍스는 킨텍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지 1년 만에 앱 가입 회원이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킨텍스는 관람객, 참가업체, 주최자 모두에게 편리한 전시컨벤션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정부연구과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1월 9일 킨텍스앱을 출시했다. 킨텍스앱은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행사들을 사전 등록하면 무료입장권을 발급받고 앱을 통해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전시 일정확인은 물론 원하는 행사를 간편하게 사전등록 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그뿐만 아니라 킨텍스 앱은 마이스셔틀 무료 모바일승차권, 실시간 주차현황, 인터넷보다 저렴한 주변호텔, 음식점, 문화관광시설 할인티켓 제공 등 다양한 추가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당초 킨텍스가 내년 말 10만 회원 돌파를 예상한 것과 달리 1년 만에 앱 이용객 목표치를 달성했다. 킨텍스 관계자는 “앱 이용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크리스마스페어 행사에서 ‘킨텍스앱 10만 돌파 이벤트’를 개최해 자동차, 소파, TV 등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앱을 통해 유용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해 전시산업 관련 대표 앱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상현기자
의왕시가 내년 3월부터 전체 고등학교에 식재료비를 지원한다. 또 중ㆍ고등학생의 주요 식재료인 가공식품의 차액을 지원해 모든 학교 급식에 친환경 가공식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학교급식 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2018년부터 유치원과 초ㆍ중학생 무상급식은 물론 관내 전체 고등학생의 식재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등학생의 경우 올해 기준 1식당 4천~5천 원을 학부모가 부담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이 가운데 68%인 2천720원은 시가 지원하고 나머지만 학부모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2010년 초등학교 5∼6학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고등학생의 경우 학부모가 급식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다. 이에 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해 왔으나 인건비 지원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2018년부터 우선 식재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또한 건강한 먹을거리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급식 대표 식재료인 장류 품목(고추장, 된장, 국간장, 진간장, 식용유)을 첨가물이 없는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5개 품목 외에 밀가루와 소금 등 41개 품목에 대해서는 친환경ㆍ우수 가공식품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전액 무상급식은 이미 실시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식재료비 전액 지원과 친환경 가공식품 차액지원, 공동급식센터 운영 등 학생들에게 바른 먹을거리를 공급하게 됐다”며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 주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급식을 제공해 의왕시가 교육복지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김포도시공사(이하 공사)는 김포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가위원회를 열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 사업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사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태영건설, 제일건설㈜, 김포발전개발㈜ 등 6개사가 참여했다. 걸포4지구 일대는 지난 2011년 말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가 장기간 제한되고 주민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1995년과 2006년 홍수로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재난재해 방지를 위해서라도 도시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걸포동 57번지 일원에 부지 83만5천㎡(25만3천평)에 주거 및 상업시설과 체육시설, 공원 등이 어우러진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사업자 선정과 함께 주거 및 문화·생활체육 복합단지로 개발해 신도심과 원도심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종합운동장 건립재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원광섭 사장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 및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우선협상대상자와 조속한 사업협약을 체결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양주시가 채무 전액을 조기 상환하며 ‘채무 제로’ 시대를 개막, 빚 없는 도시를 실현했다. 양주시는 지난 21일 채무 잔액 284억3천만 원 전액을 조기 상환하며 당초 계획했던 2024년보다 7년을 앞당겨 이날 건전재정의 상징인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에서 충당한 채무 550억3천만 원의 부담을 안고 있던 시는 당초 2024년까지 연차적으로 채무 상환을 계획하고 연간 3.5%의 높은 이자율을 부담해 왔다.하지만 현재 발행된 지방채 이자율이 3.5%로 현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보다 높은데다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의 현 이자율이 연 2%이나 기 발행된 융자금은 발행 당시 이자율을 적용받는 등 재정부담이 컸다. 특히 타 시군과 비교해 예산대비 채무비율 순위가 도내 31개 시군 중 27위로 채무비율이 높아 재정건전성 확보가 필요했다. 양주시의 채무원금과 이자상환액을 살펴보면 2012년 344억 원, 2013년 160억 원, 2014년 134억 원, 2015년 128억 원, 지난해 217억 원(조기상환 포함)으로 채무상환을 위한 고정지출 부담이 커 신규 투자 재원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성호 시장 취임 이후, 앞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건실한 지방재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채무 조기상환을 위해 효율적인 재정운영과 재정투자사업에 대한 면밀한 사업성과 검토 등 불요불급한 예산 절감, 체납세 징수율 제고 등 세입 증대노력을 통해 채무 조기상환을 위해 노력해 왔다.그 결과 지난해 양주권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과 도하~덕도간 도로 확·포장사업 지방채 88억 원을 조기 상환하는 등 198억 7천만 원을 상환했으며 올해 소하천정비사업, 수해복구사업, 옥정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중도 해지금 지방채 조기상환액 284억 3천만 원을 포함해 모두 351억 6천만 원의 채무를 전액 상환하며 시민 1인당 채무액 ‘0’원 실현과 함께 연간 31억여 원의 이자부담액 절감 효과를 거뒀다. 양주시는 이번 채무 제로화와 국ㆍ도비 확보를 통해 채무에 대한 재정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국고보조사업으로 서부권 스포츠센터 건립, 남면 취약지역 경관개선, 남방동 새뜰마을 사업, 광사~만송간 도로 확·포장공사, 소하천정비사업, 침수예방사업, 장흥지역 아름다운 길 조성사업 등 전년대비 189억 원 증가한 국비 1천329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도비보조사업으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도시가스 공급 취약지역 지원사업, 아이누리 놀이터 조성 등 전년보다 210억 원 증가한 도비 487억 원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순세계잉여금이 매년 300억 원 이상 발생하고 지난해엔 400억 원에 이르는 등 2017년 회계에도 비슷한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이를 3회 추경에 반영, 전액 상환하게 됐다”며 “이번 채무 제로 달성을 통한 건전한 재정운영으로 지방분권에 대비한 자치 재정권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수도권에서 중부ㆍ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으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중부ㆍ영동고속도로의 전면 개량공사를 2년 만에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부분적인 보수가 아닌 전면 리모델링 개념을 도입, 신설 고속도로 수준으로 개량한 첫 사례로 꼽고 있다. 앞서 도공은 지난 10월 21일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IC)~충주분기점(JCT) 구간에 대해서도 개량공사를 완료했다. 이보다 앞서 도공은 영동고속도로(여주~강릉 간) 145㎞와 중부고속도로(호법~하남 간) 41㎞ 구간의 노후화된 포장을 전면 재포장하는 공사를 벌여왔다. 또,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 방음벽 같은 안전시설과 터널조명을 LED로 교체했다. 도공은 이 같은 도로 개량공사를 향후 다른 노선에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도공은 지난해 수도권과 평창올림픽 주경기장을 연결하는 경기도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개통한 데 이어 지난달 안양~성남 간 고속도로를 개통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구간은 2시간,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구간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도공은 예측했다. 도공 관계자는 “이번 개량공사 덕분에 고속도로 주행 쾌적성과 안정성, 시인성이 향상돼 교통사고 사상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기간에 방문하는 분들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공은 내년 2월 올림픽 기간동안 원활한 교통 수송을 위해 대회 차량 전용차로를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